<요 약>
2026년 세계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3%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보호무역 기조 확산에 따른 비용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 생산성 제고를 위한 AI 및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경기의 완만한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경기 악화에 대응해 각국 정부는 재정확장과 통화완화를 통해 내수 부양에 나설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정책 여력에 따라 국가별로 성장세가 엇갈릴 것이다.
2026년 한국경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AI 관련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보다 개선된 2% 성장이 기대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및 정부의 SOC 투자 확대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건설투자 역시 5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출 증가세는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AI 관련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석유화학·철강·가전 등 전통 주력 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조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세 차례 내외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한국은행 역시 0.25%p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중금리는 소폭 하락하겠으나, 산업별 경기 격차가 확대되고 위험기피 경향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부진한 산업 및 저신용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지속과 대미 투자 집행의 불확실성 등으로 2026년 상반기 중 높은 수준을 지속한 후, WGBI 편입에 따른 채권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의 영향으로 완만히 하락하며 연평균 1,4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 용>
2025년 세계경제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과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다수의 전망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대로 하향했으나, 하반기 들어 다시 3%대 초반으로 상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가간 통상마찰 등 미국 관세 인상을 둘러싼 부작용이 우려에 비해 축소되거나 또는 내년으로 분산·이연된 영향이 컸다.
고물가 부담 누적에 따른 구매력 위축1 으 로 민간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점도 세 계경제의 둔화를 막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1 소득에 비해 물가 수준이 높아 발생하는 구매력 감소(affordability squeeze) 현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과 구별되어 사용된다
2026년 세계경제 역시 보호무역 및 기술혁신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이에 대응하는 주요국들의 자구책 강화가 핵심 동인이 될 전망이다. 자유무역이 원활 히 작동하던 시기에 최적화되었던 글로벌 생산 방식 은 관세율 상승과 안보비용 증가 등으로 점차 효율 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그 결과 각국의 생산성 감소 와 기업 수익성 악화로 경제 전반의 성장세 하락 우 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국들이 앞다퉈 늘리고 있는 AI 투자는 이러한 하방 압력을 극복하려는 시 도로 해석된다.
생산성 혁신이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필수 과제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투자가 확대되는 것이다.
AI 버블 우려와 전력·반도체의 공급 제약 가능성이 존재하나, 혁신 기술의 선도적 위치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며 내년에도 AI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무역 및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며 경제활동의 전면에 나설 전망이 다.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소비 둔화 등 기술 혁신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것도 정부의 역 할이 될 것이다.
각국의 경제적 명암은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수준 등 국가별로 상이한 재정 여력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재정 확대에 맞춰 통화정책에서도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 을 늘리려는 시도가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
완화적 정책 공조는 성장 동력을 높이는 동시에 재 정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되나,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과열과 조정이 반복되며 변동성 이 확대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1. 세계경제 전망
2026년 세계경제는 전년 대비 소폭 둔화된 3.0%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는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평균 (3.5%)을 하회하는 수치로, 미국 관세 정책을 비롯해 여전 히 높은 수준의 정책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무역 신장세 둔화,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야기되는 비용 상승 등에 기 인한다.
선진국은 대체로 수출에 비해 내수시장 비중이 높아 보호 무역 정책의 영향이 주로 소비자 부담 확대와 구매력 위축 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진국은 민간기업과 금융시장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AI 전환을 가속화하며,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새 로운 성장동력 확충에 나설 것이다.
정부 역시 법령과 제도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정책 여력을 확보하며 투자 증대 및 민간투자 여건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신흥국은 관세장벽 확대 및 생산지 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수출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하락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미·중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자국 내 제조업 기반 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공급망에 속해 있던 신흥국들은 생산설비의 유휴화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대중견제 양상에 따라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지역과 반사이익을 얻는 지역으로 나뉘며 신흥국 내에서도 국가별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이다.
* 세계경제 전망
2024년 2025년 2026년
세계 3.3 3.2 3.0
미국 2.8 1.9 1.8
유로존 0.9 1.4 1.1
일본 0.1 1.1 0.7
중국 5.0 4.9 4.3
인도 6.5 6.4 6.4
브라질 3.4 2.4 1.9
한국 2.0 1.1 2.0
(자료: IMF, 미국 BEA 등 각국 GDP 집계 기관
주: ’25년 이후는 LG경영연구원 전망. 인도는 회계연도 기준)
1.미국: AI·전략산업 투자 강세, 소비는 둔화 흐름
올해 미국경제는 잠재성장률2 수준인 1.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정책 충격과 대외 갈등이 이어지며 전반적 흐름은 순탄하지 않았다.
2 물가수준을 유지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로, 해당 경제의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적정 성장률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변화에서 비롯된 높은 불확 실성과,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AI 투자 호황 국면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산업·분야별로 명암 이 크게 엇갈렸다.
우려했던 관세발 물가 상승은 관세인상 전 수입 증가 및 수입업체의 가격 인 상 자제 등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정책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 며 기업 고용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부정적 파급효과는 불가피했다.
지난 11월까지 40일 넘게 지속된 사상 최장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도 미국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 용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AI 산업과 관련한 기업 및 정 부의 투자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미국경제를 지탱했다. 관련 업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도 자산효과를 통해 소비심리를 일부 회복시켰다.
2026년 미국경제는 고용둔화와 고물가 부담이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가운데, AI·에너지·조선 등 전략산업 투자 증가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경기를 견인해 올해와 비슷한 1.8%의 성장 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AI 및 에너지 인프라 관련 투자는 내년에도 확대되겠지만, 수익에 대한 우려와 추가 자금조달 부담 등을 고려하면 2025년만큼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려 워 보인다.
미국 정부는 방위산업과 의약품, 핵심광물 등 여타 전략산업에 대해서 투자를 추진 하겠으나, 숙련인력 부족, 낮은 공급망 내재화 수준 등을 감안할 때 AI 분야만큼의 대규모 투자 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역 등 대외관계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연방대법원이 상호관 세를 위헌으로 판결할 경우 기존 관세는 무효화될 수 있겠으나, 트럼프 정부는 반덤핑 조치, 불 공정무역 시정 등 다른 법적 수단을 활용해서라도 신규 관세 부과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내년 중에도 보호무역 정책의 강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7월부터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 간 자유무역협정인 USMCA에 대한 재협상이 시작된다.
올해 동맹국들과 약정한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USMCA 재협상 과정에서도 트럼프는 상당한 수준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주변국들과 팽팽한 대립과 갈등이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을 소폭 밑도는 완 만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플러 스 자산효과와 감세정책에 따른 소득세 환급 혜택은 주로 중상위 소득계층에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 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6~7월 북중미 월드컵 대 회와 7월 초 독립 250주년 등 국가행사를 적극 활용 한 트럼프의 소비부양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내년 소 비는 경기 회복을 이끌기보다는 올해와 비슷한 흐름 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고용 부진은 경기 변동에 따른 단기적 현상보다는 이민 유입 감소와 AI 확산을 반영한 기업의 인력수요 및 채용 행태 변화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가계의 구매력 확대를 제약함으로써 당분간 민간소비가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복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2. 유로존: 재정규율 완화에 힘입은 공공투자 확대
2025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1% 초반을 넘어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다.
올해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예상 밖의 수출 호조와 공공투자 확대 효과가 각각 절반씩 기 여한 결과로 평가된다.
먼저, 1분기 대미 수출증가율이 지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 국 관세 인상 전 선출하(front loading) 물량이 집중되었다.
3월부터는 유로존 역내 수출도 증 가세로 돌아서면서,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 수출은 유로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 용했다.
또한, 지난해 말 핵심 인프라 투자에 대해 EU 차원의 재정규율을 완화한 조치도 올해 부터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3.
3 2024년 10월, EU의 ‘안정과 성장 협약’(SGP) 개혁으로 재정규율이 일률적 규칙에서 부채의 지속가능성(DSA)에 기반한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부채 60% 초과분을 매년 1/20씩 줄이는 규정은 폐지되고, 각국은 EU 승인을 받은 자국 맞춤형 계획에 따라 재정건전화에 나서게 되었다. 계획 이행 을 전제로 안보·그린·디지털·에너지 등 핵심 인프라 투자는 조정 기간을 4년에서 최대 7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인프라 투자에 대한 규제 강도는 사실 상 완화된 셈이다.
독일은 GDP의 약 1%, 여타 국가들도 0.3~0.7% 규모의 공공투자 지출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유로존 경제는 공공투자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 다.
미국 수입가격 인상 지연과 올해 선출하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대미 수출 여건 악 화는 불가피하다.
아울러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요인까지 고려하면, 내 년도 수출의 성장 기여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수출 경기 악화로 내수 부양의 필요성 이 높아지면서, 각국은 내년에도 확장 재정을 통한 성장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각국은 EU 에 제출한 공공투자 계획을 최대한 이행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NATO 방위비 증액을 명목으 로 재정규율 완화 조항을 활용해 추가적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투자 증가 로 고용 및 소득이 개선되면서 민간소 비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 상된다.
유가 안정과 유로화 강세가 에 너지 등 물가 부담을 완화하며 구매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가별로는 재정건전성 수준에 따라 경 기 흐름이 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EU 방 침상 재정건전화 노력이 수반되어야 투 자에 대한 규율 완화가 적용되므로, 국 가부채가 많고 재정적자가 큰 국가는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이 어렵다.
독일 등 정부부채가 낮은 국가들은 인프라 투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여력 및 대외의존도에 따라 국가별 경기가 차별화되는 가운데, 2026년 유로존은 올해보다 0.3%p 낮은 1.1% 성장이 전망된다.
3.일본: 엔저·재정부양·임금상승 3박자 맞물리며 연착륙
2025년 일본경제는 엔저에 기반한 수출 및 기업 이익 급증에 힘입어 전년 0.2%에서 크게 반 등한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인상 전에 집중된 대미 수출에 더해, 달 러당 150엔 수준의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AI·디지털 산업 호황 및 통 화 약세에 따른 환산이익 증가로 일본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그린·디지털 투자에 대한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이 시행되며 기업의 설비투자가 확 대되었고, 임금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일본경제의 회복을 견인했다.
2026년에는 점차 확대되는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 재정확장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 혁신산업 투자, 방위력 강화, 가계소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 는 21.3조엔 규모의 재정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는 GDP의 3.5%에 달하는 규모로, 내년 성장률을 약 0.3%p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AI, 반도 체 등 주요 IT 산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엔화 가치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기업 실적을 개선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기업이익 증가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가 계소득 개선을 통해 소비 회복을 견인하면서 일본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저효과, 글로벌 수요 약화로 인한 수출 성장률 둔화와 중국과의 갈등 등이 맞물려 성 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진 0.7%을 기록할 전망이다.
4.중국: 구조개혁 본격화 속 정부 주도 첨단산업 투자로 4%대 성장
2025년 중국은 소비와 수출이 확대되며 정부 목표(5% 내외)에 근접한 4.9% 성장이 예상된 다.
올해 중국경제의 성장 동인은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소비재 이구환신 방안’에 따른 소비 증 가와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한 선제적 수출이었다.
미국 관세가 장기간의 협상 끝에 하향 조 정되며(4월 135%→11월 48%)4 우려만큼의 큰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4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전기차·배터리·반도 체 등 기술집약 품목의 수출 호조와 아시아·중남미 등 수출시장 다변화 성과도 대미 수출 감 소로 인한 충격을 상당 부분 완화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이구환신 예산 소진과 대미 선제 적 수출 효과 감소 등으로 회복 동력이 약화되면서, 중국경제의 구조적인 경기하방 압력이 다 시 표면화되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민간 건설투자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고 이는 여전 히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중국경제는 올해와 같은 일시적 부양 요인이 대 부분 사라지고 정부가 경제 구조 개혁을 한층 강하게 추 진하면서 성장률이 4.3%로 둔화될 전망이다.
새로 시작 되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에서 내수 중심 성장 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소비 진작보다는 제조업 기반 의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히려 올해 8월 정 치국회의에서 확인된 단기 부양보다 구조개혁을 우선시 하는 기조5를 고려하면 내년 소비 부양 예산은 올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반내권(反內 卷)6 정책의 본격 시행에 따라 과잉공급 업종의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실업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정부는 “시장 질서 최적화, 핵심 산업 생산능력 조정, 지방 투자 유치 행위 규범화” 등을 언급한 바 있다.
6 자국 기업 간 과잉경쟁 방지 정책을 지칭한다.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미분 양 해소가 지연되면서 부동산 투자 위축 및 가계 자산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여전 한 경기하방 요인이다.
중국 역시 내년 성장 동력은 정부 주도의 인프라 및 첨단 제조업 투자가 될 전망이다.
15차 5 개년 계획에는 제조업 지원, 수출 촉진 등 산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사회 안전망 강화와 연금 개편, 부동산 침체 해결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다.
부동산, 연금 등의 사안은 장기적 개혁 과제인데다 핵심 산업분야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내년 중국 역 시 정부 주도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 회복의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핵심 산업 경쟁 심 화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재생에너지·AI 등 ‘신품질 생산력’ 분야에 자 본 투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 그리드 및 디지털 교통 시스템 등 신인프라 프로 젝트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5.인도: 독보적 성장세, 재정·대외 관계 관리가 변수
2026년 인도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6.4%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입지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에 기반한 민간 소비의 안정적 확대와 더불어, 중앙 및 주정부가 주도하는 도로·철도·전력설비 및 디지털 인 프라 투자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다.
모디 정부가 2025년 상반기 발표한 국가제조 업미션은 청정기술(태양광·EV배터리·그린수소) 투자를 이끌었으며, 디지털 공공 인프라 (India Stack) 확산과 세제개편은 효율화에 따른 기업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뒷 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모멘텀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차별화된 성장 경 로를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성장 경로는 재정 건전성 확보와 대외 불확실성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에 달려 있다.
인 도 정부는 현재 GDP 대비 57% 수준인 중앙정부 부채 비율을 2031년까지 50%로 낮춘다는 중기 재정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재정정책 역시 경상지출을 축소해 확보한 여력을 필수 자본지출에 집중할 계획이나, 세제 개편과도기의 세수 변동성과 비료 보조금 지출 압력은 제 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베트남·멕시코 등의 부상으로 인도의 글로벌 수출 허브 입지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는 대규 모 내수시장과 정부 주도 인프라 및 제조업 고도화를 기반으로 다른 수출 신흥국 대비 공급망 재편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브라질: 내수 성장 둔화에 금리 인하·무역 다변화로 대응
2026년 브라질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되며 성장률이 올해(2.4% 예상)보다 낮은 1.9%로 하 락할 전망이다.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범위 최상단에 머무 는 등 고물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은 행이 2~3%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최고 수준 (15%)으로 올랐던 정책금리의 소폭 환원에 불과해, 투자 및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재정정책 역시 2023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신 재정준칙7 준 수를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경기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수에 비해 수출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의 관세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 지만, 총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농산물이 중국·유럽 등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 고 있어 내년에도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진전을 보인 EU-MERCOSUR FTA8가 발효될 경우 유럽 시장에서 추가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7 기초재정수지의 점진적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나, 공공지출 규모를 줄이지 못해 아직 목표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8 EU와 메르코수르(남아메리카 4개국)간의 협정, 2025년 9월 유럽집행위원회는 본 협정 체결을 위한 제안서를 유럽 연합 이사회에 제출했다.
2. 한국경제 전망
1)정부 주도 투자 및 반도체 수출 호조로 2% 성장 기대
2025년 한국경제는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한 국면을 보이며 이례 적으로 낮은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되면서 실 물경기가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이후의 회복력 또한 기대만큼 강하지는 않았 다.
수출은 반도체·조선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석유화학·철강·가전 등 대다수는 부진했다.
내수는 민간소비가 하반기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부동산 PF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됐다. 2026년에는 확장적 재정정책 이 투자를 견인하고 반도체 등 AI 관련 산업의 호조세가 지속 되며 올해보다 개선된 2% 수 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 다.
정부는 150조원 규모의 국 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전략산 업 지원을 본격화하고, AI 고속 도로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도 크게 늘렸다.
정 부투자의 마중물 역할로 민간투자도 활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내년 중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며 투자확대 흐름에 일조할 것이다.
수출은 교역여건을 둘러싼 불확실 성과 미국 관세인상 부담으로 부진한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IT 등 일부 업종의 호조세가 버 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건설투자 플러스 전환, 설비·소비도 회복세
2026년 국내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은 정부투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 예산을 전년 대비 8.1% 증액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
SOC 예산은 27.5조원으로 7.9% 늘렸고, AI 고속도 로 구축 예산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10.1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 재원 75조에 민간 자금 75조를 더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민간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장기 인프라 투자의 리스크를 정부가 먼저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해, 정부 투자가 민간 투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설투자도 2026년에는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주택시 장에 대한 규제는 이어지겠지만, 2024년과 2025년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건설수주가 착공으로 이어지고, 3기 신도시 착공 확대 및 정부의 건설 예산 조기 집행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건설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설비투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략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을 위한 서버 증설과 공정 자동화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에 따른 전력망 증설과 데이터센터 확충도 민간 설비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다.
민간소비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 는 가운데, 2026년 최저임금이 2.9%, 공무원 보수가 3.5% 인상되는 등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면서 실질 구매력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이전지출 확 대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고령화 진행 에 따른 소비성향 저하 및 AI 확산으로 인한 고용 불확실성 등 구조적 요인들을 감안할 때, 국 내 민간소비 회복세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 속 산업별 격차 확대 내년 수출은 올해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산업별로 수출 경기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AI 관련 산업의 경우, 글로벌 주요 기업의 AI 설비투자 확대로9 반도체 장비와 부품, 전력 및 냉각 장비 등 국내 연관 산업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9 11월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구글, AWS,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글로벌 상위8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 (CSP)의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2025년 4,306억 달러에서 약 40% 증가한 6,0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HBM·고용량 DRAM·SSD 등 반도체 및 관련 IT 품목은 AI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외 나머지 산업은 수출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 인상과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부담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석유화학· 철강·가전 등 전통 주력 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여전히 회복이 더 딜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 중간재 수출 역시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 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경쟁력 측면에서의 구조적 리스크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2026년 국내 수출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호조로 전체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겠으나, 세부 산업별로는 격차가 확대되며 취약 부문의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3. 금융시장 전망
1)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 지속
2026년 주요국들은 수출 경기 악화를 내수 부양으로 상쇄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5년 중 각국이 금리 인하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수요 위축 및 원유·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물가 안정이 있었다.
이 같은 여건은 내년에 도 지속되겠으나,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잦아들고 관세인상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글로벌 통화정책은 완만한 추가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각국 여건에 따라 정책 강도가 차별화될 것이다.
미국은 고용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완화 및 중간선거 전 정치적 경기 부양 목적으로 2026년 중 약 3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압력이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 에너지 가격 및 주거비 의 하향 안정세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물가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AI 버 블 우려 등으로 트럼프가 주장한 큰 폭의 인하(big cut)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중간선거 를 앞두고 경기 부양 압력이 커질 경우 인하 속도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은 있다. 유로존 역시 완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책금리 2%는 대체로 경기 중립적 수 준에 가깝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게는 여전히 긴축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독일 등 주요국의 민간소비 회복 필요성, 유로 강세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을 종합하면, ECB는 2026년 중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일본은 2026년에도 소폭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초부터 재개된 일본의 금리 인 상은 초저금리 수준에서 벗어나 양방향의 정책 여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성격이 짙다.
올해 하 반기부터는 급격한 엔화 약세를 진정시킬 필요도 커졌다.
다만, 경기 부양을 우선시하는 다카 이치 정부와의 정책 균형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은 한 차례로 제한될 전망이다
2) 국내 금융시장, 금리 인하에도 차주별 조달 여건 격차 확대
2025년 중 2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은 2026년에도 0.25%p의 추가 인하를 단행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 진작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나타난 민간소비의 회복세를 이어가 는 한편, 대규모 공공투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민간투자의 구축효과를 방 지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로 공급된 자금이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 추가적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한번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평균적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성장세 개선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국고채 발행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중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겠으나, 4월 WGBI(세계국채지 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이를 상쇄하 면서 연간 시중금리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 망이다10.
시기별로는 상고하저의 양상이 예상되는 가 운데, 금리 인하 시점을 전후로 통화완화 사이클 종료 전망이 확산되며 금리가 반등할 수 있어 전반적인 하 락 추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금리도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우량 등급(AA- 이상) 중심 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국고채 발행 집중으로 회사채 시장 으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될 수 있으나, 하반기 들어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우량 회사 채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기업대출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가 계 주택대출 규제로 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태도가 유지되겠지만, 은행 의 신용위험 경계심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저신용 기업의 차입 여건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11.
10 2026년 국고채 발행계획 규모는 232조, 순발행은 115.7조원이다. 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규모는 약 70조원으로 추정되며 4월에서 11월까지 분할 유 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1 국내 은행의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25년 4분기 가계주택대출 항목은 -28로 대출태도 강화, 기업대출은 대기업 +6, 중소기업 +3으로 3분기 대비 소폭 완화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대기업 11, 가계 22, 중소기업 28로, 대체로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업종별로도 체감하는 자금조달 여건의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인프라투자 및 ‘생산적 금융’ 기조 강화로 관련 업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그외 업종에서는 기업별 선별 강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예컨대 건설업 내에서도 SOC 및 데 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분야는 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민간 주택 및 부동산 개발 분야는 내 년에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오프라인 유통, 석유화학, 일반 철강, 해운 등 과잉설비 부담이 크고 신산업과의 경쟁에서 열위에 있는 업종들도 자금조달 문 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가치 소폭 낮아지겠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지속 지난 2022년 이후 역사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는 2026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 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달러화 가치는 지난 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상반 기 중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미국경제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정책 강도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달러 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3) 달러 가치 소폭 낮아지겠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지속
지난 2022년 이후 역사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는 2026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 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달러화 가치는 지난 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상반 기 중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미국경제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정책 강도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달러 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 가치가 지금의 높은 수준에 오르게 된 것은 지난 십 수년간 미국의 성장세 및 통화긴축 기조가 주요국 대비 뚜렷했기 때문이다.
2026년에도 AI 투자 확대 및 강한 경기 부양 가능성 을 감안하면 미국 성장 기대감은 주요국 대비 우위를 유지할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더 크다는 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중기적 정책기조 전환이 아닌 중간선거를 앞둔 단기 경기 부양 차원의 조치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전 망이다.
2026년 중 달러 가치는 올해보다 소폭 하락하겠으나, 2022년 이후 형성된 높은 수준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달러와 대칭적으로 움직이며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2025년을 기점으로 독일 등 주 요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데다 유로존이 미국 대비 작은 금리 인하 폭을 유지할 것으 로 보여 유로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다.
다만 이번 반등이 본격적인 강세로 이어지기보다 는 과거 심했던 약세에서 벗어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 달러/유로 환율은 1.13달러에서 2026년 1.17달러 수준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와 엔화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미국 외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로 대미 수출 감소의 충격이 완화되면서 위안화는 점차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미일 금리차 축소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 겠으나, 다카이치 정부의 확장정책에 대한 재정건전성 우려가 적지 않아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위안/달러 환율은 2025년 7.20위안에서 2026년 7.08위안으로, 엔/달러 환 율은 올해 150엔에서 2026년 147엔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고하저 흐름 속 2026년 연간 1,400원 전망 2025년 중 큰 폭의 등락을 보인 원/달러 환율은 2026년에도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는 가운데 평균적으로는 올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 회복 흐름 속에서, 국내 정책금리 인하 폭이 미국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 측면에서 원화 강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원/달러 환율과 높은 상 관관계를 보여 온 엔/달러 환율이 내년 중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투자자 들의 원화 약세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12.
12 원엔 동조성은 글로벌 수출경쟁 관계, 투자 포트폴리오 내의 교차 헤지(CROSS HEDGE), 과거 경험에 기반한 투자자 기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 달러와 엔/달러 간 상관계수는 2001~2005년 중 0.77에서 금융위기 및 코로나 기간 중 음수로 전환되었다가, 최근 5년간은 0.940으로 다시 크게 상승했다.
교역 측면의 외화 수급 여건도 원화 상승 요 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미 수출 부진에 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 수출 호조와 원자 재 가격 안정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 측면에서는 대미 투자 집행 및 해외 증시 투자로 자금이 유출되겠으나,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약 70조원 규 모의 채권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원화 약세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연중 환율 흐름은 상고하저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상 반기에는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화조달 불안과 해외 증시 투자 지속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대미투자 과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한편 해외 증시 의 고평가 우려 등으로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도 줄어들면서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 타낼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430원에서 하반기 1,370원으로 낮아지며 연평균 1,40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환율 전망
2024년 2025년 2026년
원/달러 1,364 1,420 1,400
엔/달러 152 150 147
위안/달러 7.20 7.20 7.08
달러/유로 1.08 1.13 1.17
자료: CEIC, 한국은행 주: ’25년 이후는 LG경영연구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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