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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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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또 다른 세상 / 곽재구 詩 또 다른 세상 / 곽재구 보다 자유스러워지기 위하여 꽃이 피고 보다 더 자유스러워지기 위하여 밥을 먹는다. 함께 살아갈 사람들 세상 가득한데 또 다른 사랑 무슨 필요있으리 문득 별하나 뽑아 하늘에 던지면 쨍하고 가을이 온다.
[스크랩] 꽃의 묘비명... 어떤 임종을 위하여 / 문병란 詩 꽃의 묘비명... 어떤 임종을 위하여 / 문병란 詩 내 이승을 떠나는 날 별이여 너는 더욱 빛나거라 울음소리는 이미 귀에 들리지 않고 내가 지상에서 조용히 사라질 때 태양이여 너는 어김없이 나의 창문을 다시 찾아오너라 내가 앉았다 간 자리에 찬란한 꽃들 그대로 피고 빈 의자 하나 없..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詩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당신 만나러 가느라 서둘렀던 적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 도착하지 않은 당신을 기다린 적 있습니다 멀리서 온 편지 뜯듯 손가락 떨리고 걸어서 오늘 사람들이 다 당신처럼 보여 여기에요, 여기에요, 손짓한 적 있습니다 차츰 어둠이 어깨 위..
[스크랩] 살아있기 때문에 / 이정하 詩 살아있기 때문에 / 이정하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있음의 특권이었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있기 때문에 .. 아프고 .. 살아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 오늘 ..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 지금 .. 내가 비록 힘겹고 쓸쓸해..
[스크랩] 세상의 나무들 / 정현종 詩 세상의 나무들 / 정현종 세상의 나무들은 무슨 일을 하지? 그걸 바라보기 좋아하는 사람, 허구한 날 봐도 나날이 좋아 가슴이 고만 푸르게 푸르게 두근거리는 그런 사람 땅에 뿌리내려 마지않게 하고 몸에 온몸에 수액 오르게 하고 하늘로 높은 데로 오르게 하고 둥글고 둥글어 탄력의 샘!..
[스크랩] 가을 / 이해리 詩 가을 / 이해리 물은 차고 푸르다 차고 푸르고 편편한 수면 위에 낙엽이 한 잎 두 잎 날아와 눕는다 등이 서늘한 휴식, 나는 나의 쪽배를 타고 빈방에 돌아와 눕는다 끌어다 덮어도 덮어도 덮이지 않는 못다함으로 날이 저문다 저문 들판이 불빛을 켜든다 모두 눈물빛이다 눈물빛 속에서 열..
[스크랩] 노벨문학상에 추천된 허성희의 독도찬가! 종교계의 한 종단에 의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독도찬가의 작가 손기복 시인. 노벨문학상은 다분히 서양문학의 판단기준으로 선출되기에 동양문학자가 당선되기는 거의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독도찬가(Doxology of Dokdo Island)를 지은 한국의 시인 손기복씨가 노벨문학상 지명자로 추..
[스크랩] 해 지는 가을 들길에서 / 김용택 詩 해 지는 가을 들길에서 / 김용택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 그늘도 묻히면 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에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