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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

[스크랩] [이태승 위덕대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14. 승가란 무엇인가


 
14. 승가란 무엇인가 불교의 '사회적 역할' 상징하는 공동체 불교는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의 삼보(三寶)를 중심으로 한 종교다. 불보와 법보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칭하는 것으로, 부처님 개인과 개인의 종교체험을 의미한다. 불보와 법보가 개인적 성격을 보이는 반면 승보로서 교단인 승가(僧家)는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승가는 초전법륜(初轉法輪)으로 다섯 명의 부처님 제자가 생기면서 형성됐다. 승가를 통해 불교는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되었고, 인도사회에 하나의 종교문화 현상체로 등장하게 되었다. 세간과 출세간 결합된 문화현상 부처님 다섯 제자 생기면서 형성 다섯 비구가 부처님의 제자가 된 이래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귀의(歸依)한다. 귀의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겠다는 큰 서원이다. 서원을 세운 사람들은 때로는 출가해 머리를 깎고 부처님을 따르기도 했고, 세간(世間)에 있으면서 부처님 말씀에 따라 생활하기도 했다. 실제 출가해 부처님과 함께 수행하는 사람들을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라 하고, 세간에 있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불교를 외호(外護)하는 재가자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라 한다. 비구. 비구니는 부처님을 따라 출가한 남. 여 불교도이고, 우바새. 우바이는 재가생활을 하는 남. 여 불교도다. 비구. 비구니 모습은 인도의 독특한 출세간의 종교문화를 보여준다. 이것은 진리를 찾아 집을 떠나는 인도의 종교문화형태로, 일반적으로 인생 4주기로 표현되는 인도인의 삶의 형태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태어나 배우고[梵行期], 집에서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家住期], 세간을 떠나는 준비를 하며[林捿期], 세간을 완전히 떠나는 것[遊行期]이 인도인의 인생 4주기, 출가는 마지막 유행기에 해당한다. 이렇게 세간을 떠나 진리를 찾는 인도인의 삶은 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양적 문화와는 매우 다른 것이다. 그러나 후에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불교는 인도와는 다른 독특한 모습으로 전개된다. 교단에 들어온 출가자는 부처님 삶을 모범으로 삼아 생활함은 물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승가공동체의 삶을 이루었다. 부처님의 제자가 많아짐에 따라 공동체 삶도 복잡해지고 다양하게 되었다. 복잡하고 다양한 공동체의 삶을 원활하게 하기위한 공동체 규칙. 규율이 부처님 열반이후 계율(戒律)로 정리된다. 계율은 공동체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문제를 규정한 것으로, 부처님 당시에는 부처님에 의거해 모든 규정이 성립됐다. 다시 말해 승가의 규칙. 규율은 모두 부처님의 말과 행동에 의거해 성립한 것이다. 반면 재가불교도는 기본적으로 세간의 삶을 영위하며 부처님을 따르고, 부처님과 함께 생활하는 출가자들을 스승으로 받들며, 그들의 생활에 도움 주는 역할을 했다. 재가자는 삼보(三寶)에 대한 귀의를 기본적으로 서원하고, 교단을 외호하는 존재였다. 재가불교도가 존재함으로써, 출가교단인 승가는 경제적인 문제 등에 구애됨이 없이 진리의 길에 매진할 수 있었다. 인도에서 출가종교문화 풍토가 형성됐다는 것은 출가문화를 존중하고 받드는 재가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인도사회가 출가자에 의한 출세간(出世間)문화와 재가자에 의한 세간(世間)문화로 정형화되고, 이 두 문화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독특한 인도종교문화가 만들어져 있었음을 의미한다. 승가 역시 출세간문화와 세간문화가 함께 결합된 문화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승가는 불교가 시대에 맞는 활동을 전개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또 사회적 역할의 중심체로, 승가는 기본적으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근본으로 삼고 있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글 :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 불교신문 기사 발췌] ☞ 이태승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목차目次 바로가기 :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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