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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

[스크랩] [이태승 위덕대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34. 대승불교의 철학적 전개


 
34. 대승불교의 철학적 전개 보살행의 이론적 근거 '반야바라밀' 규명 용수의 대승철학 체계 수립 중관. 유식. 논리학 등 다양화 대승불교는 지혜의 증득과 보살행의 실천을 근본성격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대승불교가 부처님이 증득한 지혜와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펼쳐 보인 보살행에서 불교의 근본성격을 찾았던 것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지혜는 반야바라밀다로 나타나 다양하게 설명되고, 보살행은 십지(十地)를 비롯한 수행체계의 정립과 다양한 이타행의 실천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반야지혜의 강조와 보살행의 실천에 대해서는 초기 대승경전 곳곳에서 다양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이러한 대승불교의 성격은 나가르주나 즉 용수(龍樹)의 등장과 함께 보다 명확해져 대승불교의 철학으로 전개된다. 초기 대승경전은 대승불교의 근본성격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그것이 불교의 근본정신과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대승불교에서 주장하는 다양한 개념에 대하여 그것이 갖는 불교적 의미와 철학적 의의를 드러낸 사람들은 바로 대승불교의 사상가들로서 그 대표적인 인물이 용수이다. 용수는 제2의 석가, 대승불교의 아버지 등으로 불리는 인물로, 대승불교의 철학적 체계를 수립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저술은 〈중론(中論)〉으로, 이것은 후대 많은 영향을 끼쳐 다수의 주석서가 생겨났다. 용수는 대승불교의 근본정신인 반야바라밀다를 철학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다시 말해 대승에서 주장하는 반야지혜가 무엇인지를 규명한 것이다. 용수는 대승에서 주장하는 반야지혜란 공(空)에 대한 인식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곧 공을 이해하여 그것을 실현하는 인식상태가 반야지혜로서, 대승불교의 근본정신은 이 공을 체득하는데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의 체득은 불교의 근본정신인 연기(緣起)에 대한 이해에서 전개되는 것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용수의 사상을 이어받아 대승불교의 철학을 전개시킨 사람들을 중관학파(中觀學派)라 부른다. 중관학파는 용수가 정립한 공의 철학을 보다 치밀하게 전개시켰다. 특히 공의 개념과 연기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하여, 반야지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진리 즉 이제(二諦)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이제에 대한 이해를 둘러싸고 견해의 차이가 생겨 중관학파가 2분되기도 하였지만, 이 중관학파는 대승불교의 정신을 드러내는 학파로서 오랫동안 대승불교철학을 대표하였다. 대승불교철학의 또 다른 전통은 유식학파(唯識學派)로서, 이 유식학파는 인간의 마음을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유식철학에서 보이는 마음의 분석도 근본적으로 지혜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으로, 곧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반야지혜가 구체적으로 마음의 어떠한 상태를 의미하는가를 규명하고 있다. 이러한 반야지혜의 마음에 대한 규명과 더불어 번뇌에 싸인 마음에 대한 규명도 유식학파의 중요한 과제이었음은 물론이다. 유식철학은 중관철학과 더불어 대승불교의 2대 철학으로 간주된다. 이 중관철학과 유식철학 이외에 대승불교의 철학적 전개에 중요한 것이 불교논리학파이다. 불교논리학파는 철학적인 인식론과 논리학을 전개시킨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논리학은 한문불교권에서는 인명(因明)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논리학파의 논리학은 인도의 전통논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또한 이 논리학을 이용해 불교와 인도사상이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인도에서 대승불교의 철학적 전개는 반야바라밀다에 대한 구체적인 규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적 작업은 공사상의 규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대승보살의 실천자비행에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에 이른다. 대승불교의 철학적 전개는 대승불교의 위상을 공고히 했음은 물론 인도의 여러 사상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글 :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 불교신문 기사 발췌] ☞ 이태승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목차目次 바로가기 : 관세음보살 ☜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가장 행복한 공부' 無量光明 합장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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