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봉연봉 암릉(중급)
범봉연봉은 공룡릉에서 설악골과 잦은바위골 사이로 뻗은 암릉으로 천화대 암릉로 이어진다.
접근로 대개 천화대 암릉을 등반한 다음 범봉연봉으로 진입하나, 천화대 암릉이 등반객들로
붐빌 경우 설악골에서 석주길 하산로를 따라 오른다.
등반길잡이
첫피치는 30m 길이의 크랙을으로 별 어려움이 없이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크랙이 끝난 다음 왼쪽 능선을 따라 40여m 전진하면 두번째 봉우리가 나온다.
이봉은 두 개의 피치로 나뉜다. 20m 길이의 반침니 구간에서는 몸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구간은 중단부에 왼쪽으로 굽었다가 위로 이어지는데, 크랙의 홀드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오른쪽 슬랩으로 진행한다. 크랙 끝 부분의 암각을 확보물로 이용한다.
정상에 서면 칼날암릉이 이어지는데, 등반자의 확보를 보며 우측으로 우회하는 게 안전하다.
나무에 슬링을 걸고 35m쯤 하강한 다음 또다른 나무를 이용, 10m쯤 하강한다.
이후 좁은 바위 협곡을 따라 안부를 거쳐 칼날 암릉을 오른 다음 암릉을 타고 안부로 내려서거나 암릉 끝지점에서 하강한다.
이어 70도 경사의 푸석 암벽이 나타나, 하단에 기존 하켄이 있지만 상단 크랙에는 확보물을 설치할 만한 곳이 없으므로 조심하도록.
바위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홀드를 잡는 데 조심하고, 낙석에도 주의한다.
벽을 올라선 다음 슬링이 걸려 있는 암각에서 10m 하강하면 범봉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크랙과 나무들을 이용해 오르다가 60도 경사의 벽상 크랙에 확보물을 설치하고 넘는다.
이 구간을 지나면 넓은 테라스가 나오고 이어 10여m 길이의 침니를 오르면 범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하강 볼트가 박혀 있다. 하강은 공룡릉쪽으로 한다.
50m 자일 한동을 이용 3번 하강하거나, 자일 두동을 이용, 25m와 40m로 두번 나누어 할 수 있다.
두번째 하강 후에는 테라스가 좁다.
따라서 3인이상 몰리지 않도록 한다.
범봉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30분쯤 내려가면 설악 좌ㆍ우골과 합수지점이다.
등반장비
자일 1동, 프렌드 1조, 퀵드로 10여개, 여분의 긴 슬링, 헤드랜턴. 소요시간 약 4시간.
그러나 천화대 암릉(약 10시간)과 이어서 등반하려면 하산을 마치는 데까지 16시간 정도가 소요. 따라서 인원이 많을 때는 1박1일 등반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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