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봉 암릉 [중급]
미륵봉암릉은 대승령과 안산 능선상에 있는 1396봉에서 시작해 도상거리로 약 2킬로미터 장수대 방향으로 내리 뻗는다.
1973년 보성고OB산악회인 보우회에서 처음 미륵봉암릉과 암벽에 관심을 갖고 미륵봉 서벽에 등반루트를 내고자 시도한 바가 있다.
그 후, 코오롱등산학교 동문회가 미륵봉 서벽에 11마디의 등반 루트를 냈을 뿐만 아니라 미륵봉 암릉종주도 끝냈다. 암릉은 중급이상의 암벽 실력이 없으면 오르기 힘든 코스다.
1) 진입로
장수대 쪽에서 하차했을 경우 장수대에서 원통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처음 만나는 골짜기가 석황사골이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장수2교를 지나 장수대쪽으로 약 250미터 가다가 도로가 왼쪽으로 휘기 직전에 석황사골이 나온다. 차는 석황사골로 약 50미터 가기 전 노변 공터에 세워둔다.
석황사골 초입에서 야영지가 있는 석황사터까지는 10여분 걸린다.
골짜기 왼쪽 오솔길로 10분쯤 올라가면 약 7미터의 작은 폭포가 나오고 폭포 위 지점이 암릉의 출발점이다. 이곳에서 등반 준비를 한다.
2) 등반길잡이
폭포의 오른쪽 사면을 오르면 곧 거대한 미륵봉 암벽이 나타난다.
오른쪽 약 60도 방향에 슬링과 함께 볼트가 박혀 있는데 이 루트는 코오롱등산학교 동문회가 낸 암벽 루트로 중간에 5.11급의 고난도 구간이 있다.
1마디 암릉으로 진입하려면 오른쪽 완경사면의 잡목이 듬성듬성 있는 크랙을 따라 40여미터 위의 소나무에 확보한다.
2마디 소나무에서 벽 아래의 턱을 따라 왼쪽으로 20미터쯤 가로지르기를 한 후 오른쪽으로 꺾어 약 60도의 크랙으로 오른다. 보기보다 힘들고 까다로운 구간이다.
3마디 비교적 쉬운 구간이지만 바위와 잡목이 뒤섞인 고도감이 대단한 크랙이다.
테라스의 팔뚝 굵기의 나무 두어 그루에 확보한다.
4마디 볼트가 박힌 코오롱 루트의 오른쪽으로 오르는데, 크랙 속에 잡초가 무성히 자란 구간이다. 이 구간을 마치면 볼트가 박혀 있는 테라스가 나온다.
5마디 코오롱 길과 겹치며, 볼트와 하켄이 박힌 반침니 상태의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다.
40여미터를 올라 볼트가 박힌 오버행 크랙이 나오면 바로 위의 오른쪽 굴로 빠져야 한다.
굴 바로 너머에 굵은 나무가 선 테라스가 있다.
6마디 한결 쉬운 곳이다. 잡목지대를 잠깐 헤치고 오르면 미륵봉 암릉의 허리부분에 닿게 된다.
이곳의 왼쪽부터 본격적인 암릉 종주에 접어드는 곳이다.
차츰 고도를 높여 작은 암봉들을 타고 넘거나 혹은 우회하며 지나도 특별히 등반이 어려운 부분이 없다. 마지막 암봉까지는 걸어가는 구간이다.
마지막 암봉은 미륵봉암릉에서 가장 뚜렷한 형체를 가진 독립 암봉으로 장롱처럼 네모반듯한 바윗덩이를 능선 위에 얹어놓은 형상이다.
이 봉우리는 전면 벽으로 오르기 어렵기 때문에 뒤로 돌아 오른다.
하산하기 위해서는 이 암봉을 내려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와 마지막 암봉 전의 안부에서 남동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중턱에 모덤터와 샘이 나타난다.
이 골짜기는 가파르고 깊은 편이며, 골짜기를 어느 정도 벗어나면 동쪽 방향으로 가서 대승령의 하산길을 따라 내려온다. 하산 끝 지점은 장수대 매표소다.
3) 등반정보
2인 1조 등반시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10여개와 슬링이 필요하다.
등반시간은 2인 1조의 경우 10∼12시간 걸린다.
등반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동부산장 쪽의 계곡을 통해 미륵봉암릉으로 진입할 수 있다.
석황사골에서 암릉에 올라섰을 경우의 탈출로는 동부산장 쪽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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