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 약수암 리지
개 요 약수암 북쪽 능선에서 시작해 백운대 남벽아래 약수암 뒤에서 원효리지로 향하다
말바위로 이어진 백운대 구간으로 연결되는 암릉길.
백운대 남벽 허리를 가로질러 <신동엽 시인의 길>와 만나는 작은 암릉상 전망대
바위에서 넓은 테라스 위에는 쌍볼트가 두 군데 설치되어 있고, 그 옆 10미터 암릉
상 또 다른 쌍볼트에 썩은 슬링이 매달려 있다.
원효리지나 숨은벽리지에 비해 길이는 짧지만 주등산로와 멀어 한적하다.
들머리 위문에서 15분쯤 아래의 약수샘터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선 후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계곡 입구엔 “위험등산로”란 표지판이 있다.
등반길잡이
40~50도의 완경사 슬랩을 올라 전망대에 오른다.(전망이 좋은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경사가
급해지므로 이곳에서 장비를 챙긴다.
고정 확보물이 없는 슬랩을 후랜드를 이용하여 오른쪽 크랙으로 오른다.
1 마디 슬랩으로 시작하는 쉬운 구간이다. 슬랩을 올라 오른쪽 너덜밴드를 따라가면 쌍볼트에
썩은 슬링이 있다. 이곳에 확보하거나 5미터 더 올라가 크랙에 서있는 작은 소나무에서 마디
를 끊거나, 25미터 위 큰 소나무에까지 올라도 된다.
2 마디 큰 소나무 지나 암릉길을 걸어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캠프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바로
올라올 수도 있다.
3 마디 적송 두 그루를 따라 슬랩을 오르면 2단 벽 아래에 닿는데, 여기서부터는 고도감이
심해진다. 큰 암각에 올라가 슬링으로 확보물을 설치하고 카라비너를 통과시킨다.
다시 내려선 다음 바위에 바짝붙어 2번째 계단에 올라서면 볼트가 보인다.
슬랩을 피해 벽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한 다음 손가락에 겨우 잡히는 겹바위를 곡예
하듯 붙잡고 매달리면서, 프렌드 제일 작은 것을 한 개 끼우고 과감하게 올라섰다.
손 감각을 살리기 위해 손등 보호용 가죽장갑도 끼지 않았다.
처음 올라보는 코스라서 심리적 위축이 되었는지 자꾸만 추락에 대한 망상이 떠나질 않는다.
4 마디 중간에 프렌드 하나 끼우고 올라가 보세요. 레이백으로 오르더니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
지고 루트 변경을 시도해 오른쪽 페이스를 통해 경사 심한 폭 2미터 정도의 암릉으로 올랐다.
5 마디 짧은 침니를 올라도 되고 오른쪽 우회로도 있다.
침니를 오른 다음 5미터 밖에 안 되지만 여기서 마디를 끊어주어야 한다.
6 마디 출발점에 있는 볼트는 갈라진 바위 건너편에 높게 박혀 있다.
퀵드로 설치를 부탁하고 카라비너를 통과 시켰다.
퀵드로를 이용해 일단 벽에 붙은 다음 왼쪽 레이백으로 진입했다.
오른쪽 직벽으로도 등반이 가능하다. 왼쪽으로 걸어서 우회할 수도 있다.
등반길이 25미터. 참나무에 확보한다.
7 마디 네 개의 이빨이 하늘을 향해 뻗은 듯한 바위를 오르면 볼트가 1개 나타난다.
이 볼트 역시 높게 박혀있어 도저히 닿지를 않는다.
크랙에 프렌드 중간 크기를 끼우고 살짝 올라서 퀵드로를 걸었다.
고도감이 매우 심하고 폭 1미터의 아슬아슬한 암릉이 이어진다.
25미터를 올라가면 다시 참나무에 확보한다.
이곳은 왼쪽 오버행 밑 손가락이 겨우 들어가는 언더 홀드를 이용해 트래버스 할 수도 있다.
리지화나 암벽화라면 슬랩등반도 가능하다.
7 마디가 끝나면 원효리지 백운대 구간과 합류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한눈에 들어오는 의상봉 능선과 그 뒤 비봉에서 시작되는 북한산 주능선
조망을 즐긴다. 염초봉, 원효봉이, 노적쌍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중간에 걷는 구간도 별로 없다. 그리고 암릉을 우회하지 않고 공제선상의 암릉이 백운대까지
계속된다. 좌우로 시야를 가리는 어떠한 바위도 존재하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리지다.
약수암 리지는 크랙에 의지할 수 없는 순수파 리지코스다.
날카로운 공제선상의 암릉이므로 추락시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찾는사람이 많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불필요한 확보물이 없어 고감도 등반을 즐길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등반이 끝날 때까지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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