酌酒與裵迪작주여배적 배적에게 술을 따르며
王維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술 한 잔 드시게 마음 편히 지내시게
人情飜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뒤집히는 세상 인정 출렁이는 파도런가
白首相知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 오래 사귄 친구 사이 경계심 여전하고
朱門先達笑彈冠주문선달소탄관 먼저 높이 되면 뒤따르는 사람 비웃기 일수
草色全經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 이름 없는 풀잎이사 가랑비라도 내려야 젖게 마련
花枝欲動春風寒화지욕동춘풍한 꽃망울 터질 무렵 봄바람이 차갑나니
世事浮雲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 세상 일 뜬구름인 걸 물어서 무엇하랴
不如高臥且加餐불여고와차가찬 도도하게 살면서 맛있는 것 맘껏 즐겨나 보세
출처 : <중국시와 시인-당대편>/이병한 외 22인 공저/사람과책
- 彈冠 : 관의 먼지를 턴다는 뜻으로, 의기투합하는 친구의 손을 잡고 벼슬길에 나설 준비를 한다
는 말이다.
서한 왕길(王吉)이 관직에 임명되자 친구 공우(貢禹)도 덩달아 갓의 먼지를 털고 벼슬길에 나설
준비를 했다는 ‘왕양재위 공공탄관(王陽在位 貢公彈冠)’ 이란 말이 《한서》 권72〈왕길전
(王吉傳)〉에 나온다.
왕양은 왕자양(王子陽)의 준말로, 왕양의 자가 자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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