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雨新蝶(춘우신접) - /(김청한당 1853∼1890)
봄비 속의 나비
新蝶已成叢(신접이성총)
紛飛細雨中(분비세우중)
不知雙翅濕(부지쌍시습)
猶自舞春風(유자무춘풍)
새 나비들이 떼를 이루어
가랑비 속에 어지러이 나네.
두 나래가 젖는 것도 모르고
봄바람에 겨워 춤만 추네.
청한당 김씨는 의금부 도사 김순희의 딸로 태어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났다.
열다섯 살 때에 예조판서 이응진의 아들인 이현춘에게 시집갔지만, 남편은 2년 뒤에 죽었다.
열녀 교육을 받은 그대로 남편을 따라 죽으려 하였지만, 시아버지가 말려서 죽지 못하였다.
시아버지가 죽자 삼년상을 치르고 나서 자살 하였다.
청한당이란 호는 시어버지가 지어 주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