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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박민현.전남대


• 목 차 •
Ⅰ. 서론
Ⅱ. 미륵사상의 발생
1. 미륵사상과 교판적 이해
2. 아함경의 미륵사상
1) 미륵사상의 등장과 내용
2) 미륵의 명칭과 그 사상
Ⅲ. 미륵6부경과 그 중심사상
1. 미륵6부경의 분류와 성립문제
2. 경전에 나타난 중심사상
Ⅳ. 결론



한글요약
불교사상에 있어 미륵사상은 아미타불의 정토사상과 함께 왕생사상을
대표하는 사상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미륵사상은 욕계천인
도솔천에의 왕생사상뿐만 아니라 미륵불의 중생구제라는 하생사상도 들
어있어 불교 본연의 목적에 있어서는 결코 정토사상에 비해 뒤떨어진다
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미륵사상은 미륵6부경을 통해서 그 전모를 살펴
볼 수 있지만, 그 사상은 이미 초기의 아함경전들에 단편적으로 또는 축
약적으로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상생사상은 아함경에는 나
타나 있지 않지만 도솔천에 존재하는 미륵보살의 존재에 대해서는 밝히
고 있으며, 하생사상은 비교적 풍부하게 그 사상이 이미 설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미륵상생경��과 ��하생경��류의 내용적인 분류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 두 부류
의 성립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그 성립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즉 현재 통용되고 있는 학설로는 ��미륵상생경��이 ��하생
경��류 보다 늦게 성립되었다고 보고 있지만, ��증일아함경��의 「서품」과
축법호 역의 ��미륵하생경��의 내용, 나머지 ��하생경��류의 내용을 살펴보
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미륵상생경��은 적어도 현존하는 ��하생경��류 보다는 먼
저 성립하였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아무튼 미륵사상은 이미 ��아함
경�� 단계에서부터 그 사상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후대
에 미륵사상은 미륵관계 경전에서 그 완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
다.


주제어
도솔천, 왕생, 미륵보살, 미륵불, 아함경, 수행, 과보, 공덕, 장엄, 초월.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11


Ⅰ. 서론
미륵사상은 정토사상과 함께 왕생사상을 대표하는 사상중의 하나
이다. 하지만 미륵사상은 고래로 사상학적으로는 정토사상에 비해 크
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불교의 왕생사
상 중에서도 특이하게도 미륵사상은 도솔천에의 왕생사상뿐만 아니
라 미륵불의 하생사상도 들어있어 중생구제라는 불교 본연의 목적에
있어서는 그 의미가 결코 정토사상에 비해서 뒤떨어진다고 할 수 없
다. 따라서 미륵사상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발생하였
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륵사상은 이른바 6부경으로 대표되는 미륵관계 경전들을 통해서
그 사상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데, 크게 도솔천 왕생사상과 염부제
하생사상으로 이분된다. 도솔천 왕생사상이란 현재 미륵보살이 거주
하고 있는 도솔천에 사후 왕생하여 도솔천에서의 수행과 복락을 누
리자는 사상이고, 염부제 하생사상은 56억년 후에 미륵보살이 하생하
여 이 땅에서 부처를 이룰 때 구제 받으려는 사상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미륵사상은 도솔천이라는 천상세계가 극락정토라
는 청정한 불국토에 비해 염오된 세계이고, 불멸후 56억년이라는 비
현실적으로 긴 시간 때문에 정토사상에 비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
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정토왕생의 이행성은 쉽고 우월한 것을 좋아
하는 범부중생들의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가 훨씬 쉽다는 장점도 가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솔천은 서방으로 10만억 불국토
를 지나야하는 머나먼 곳이 아닌 우리들이 존재하는 삼계의 하늘 안
에 속해 있고, 미륵불의 구제도 우리들이 살고 있는 바로 이 땅 위에
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훨씬 더 친근성 있게 다가
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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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미륵사상은 이미 초기의 아함경전들 속에 단편적으로 또는
축약적으로 그 사상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륵사상
이 초기 아함경에 어떠한 형식과 내용으로 들어있고 그러한 사상들
이 후대의 미륵관계 경전들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미륵사상과 그 중심
사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그 사상의 발생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
지 그 전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Ⅱ. 미륵사상의 발생
1. 미륵사상과 교판적 이해
붓다가 입멸한 이후 300년 정도까지는 불교도들의 불교에 대한 신
앙은 석가모니에 집중되어 있어서 석가모니 이외의 다른 부처에 대
한 신앙을 가질 여력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1) 하지만 그렇다하더라
도 미륵사상은 아미타불의 정토사상과는 달리 이미 초기경전에서부
터 그 사상의 토대가 마련되어 있는 불교의 중요한 사상 중의 하나
이다. 미륵사상의 주체가 되는 미륵보살은 일반적으로 일생보처보살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현재불인 석가모니불을 계승하여 다음 생에
부처가 되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즉 일생보처로서의 미륵보살은
현재는 도솔천에서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보살이지만 다
음 대의 부처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 의미를 부여하여 미
륵불이라고도 불리는 것이다.2) 이것은 당시에는 석가모니불 이전에


1) 松本文三郞, ��彌勒淨土論·極樂淨土論�� (東京: 平凡社, 2006) p.126 참조.
2) 速水侑, ��彌勒信仰-もう一つの淨土信仰�� (東京: 評論社, 1971) p.11 참조.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13


존재하였다고 전해지는 수많은 과거불과 석가모니라는 현재불에 대
응하여 미래에 탄생할 미래불로서의 지위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미륵’(彌勒)이란 범어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 팔리어로는 ‘메테
야’(Mettēyya)인데3), 이것을 중국에서는 ‘매달려야’(梅呾麗耶), ‘말달리
야’(末怛唎耶), ‘미저루’(迷底屢), ‘미제례’(彌帝禮) 등으로 음사하고, ‘자
씨’(慈氏) 혹은 ‘자존’(慈尊) 등으로 번역하여 왔다.4) 또한 미륵은 별
도로 ‘아지타’(Ajit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아지타는 ‘아일
다’(阿逸多), ‘아씨다’(阿氏多), ‘아이다’(阿夷多), ‘아이나’(阿夷那), ‘아이
단’(阿夷耑) 등등의 다양한 음사어로 번역되었다.5) 그리고 범어 마이
트레야는 본래 ‘미트라’(Mitra)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미트라는
인도 베다신화에서 ‘친우’(親友)라는 의미로 사용된 신(神)의 이름으
로서 이 미트라신의 성격은 ‘계약’, ‘진실의 말’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 미트라로부터 파생된 단어로서 중성명사인 ‘마이트라’(Maitra)와
여성명사인 ‘마이트리’(maitrī)가 있는데, 둘 다 ‘우정’(友情), ‘친절’(親
切), ‘호의’(好意), ‘선의’(善意)라는 의미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 말이
며, 마이트레야는 이들과 같은 어류(語類)의 단어로 분류된다. 이 마
3) 이러한 내용에 대해 ��佛敎·インド思想辭典��에서 定方晟은, 미륵은 일반적
으로 말해지는 것처럼 마이트레야나 메테야의 음역이라고 보지 않고, 2세
기 쿠샤나왕조의 화폐에 나타난 신격인 ‘미이로(Miiro)’의 음역으로 생각
된다고 주장한다. 이 미이로라는 신은 이란 신화의 태양신인 ‘미스라’(Mithra)에
대응되는데, 이 ‘미이로’ 내지 ‘미스라’가 인도 베다 신화의 ‘미트라’(Mitra)와
동일시되어서 처음부터 인도풍으로 해석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高崎
直道, ��佛敎·インド思想辭典�� (東京: 春秋社, 1987) p.446 참조.
4) 이지관, ��가산불교대사림�� (서울: 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05) p.661 참조.
김길상, ��불교대사전�� (서울: 홍법원, 2003) p.707 참조.
5) ��아함경��중에서 ��중아함경��에서는 아이차(阿夷哆)나 아이나(阿夷那)로, ��잡
아함경��에서는 아일다(阿逸多)나 아기다(阿耆多)로, ��증일아함경��에서는
아이단(阿夷耑) 등으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대승경전에서는 ��미륵상생경��
과 ��묘법연화경�� 등을 비롯하여 가장 많은 경전들에서 아일다(阿逸多)라
는 이름을 사용하므로 향후 아지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일다
로 통일하여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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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야는 본래 ‘계약’(契約), ‘약속’(約束)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의미
가 미래의 부처로서 이 세상에 출세할 것을 약속한다는 의미로 사용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6)
이러한 미륵사상은 이미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그 지위를
확보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의 불교미술사적인 연구에 의하면
불상의 발생지로 유명한 인도 간다라지방의 유물들에서 미륵의 조상
(彫像)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간다라와 더불어 불교미술
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마도우라에서도 쿠샨왕조의 후비슈카왕 29
년에 조성된 비명(碑銘)의 수병(水甁)을 가진 미륵상이 출토되었다.
또한 시구리 지역에서도 2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미륵상이 출토된 점
으로 보아 A.D. 2~3세기경에 인도에서는 이미 미륵신앙이 상당히 유
행한 것으로 보이며, 7) 이는 전통적인 미륵불 사상에 기반하여 발생한
신앙의 발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축법호가 미륵
관계 경전인 ��미륵하생경��을 번역할 때가 A.D. 303년경인 것을 감안
한다면, 인도에서의 미륵사상은 그 신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적어
도 B.C. 2세기경에서 A.D. 2세기경에 이르는 사이에 대승불교도들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8)
6) 渡辺照宏, 여익구 역, ��사랑과 평화의 마이트레야�� (서울: 여래, 1983) p.42 참조.
7) 김삼룡, ��한국 미륵신앙의 연구�� (서울: 동화출판공사, 1983) p.45.
8) 松本文三郞, 앞의 책, pp.134-135 참조.
이러한 주장에 대해 赤沼智善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 松本文三郞이 ��아
함경��에 나오는 미륵관련 내용들이 모두 다 ��미륵성불경�� 이후에 만들어
진 것들이며, 이 ��미륵성불경��의 내용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다음 다시 ��아함경��에 삽입되었기 때문에 미륵사상은 소승교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대승교도 들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반
해, 赤沼智善은 미륵사상은 ��아함경��에서부터 먼저 만들어 졌기 때문에
소위 소승교도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赤沼智善, ��佛敎
經典史論��, (東京: 法藏館, 1981) p.202 참조. 반면에 石上善應은 특별히
자신의 의견은 제시하지 않고, 이 두 사람의 주장을 다같이 인용하여 소
개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일본에서의 미륵사상에 관한 연구는 松本文三
郞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松本文三郞은 1911년에 출간한 ��미륵정토론��에
서 미륵사상은 아함부 경전에 그 전거가 보인다고 인정하면서도 미륵사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15
하지만 신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불교의 사상사적인 측면에서 살펴
볼 때 미륵사상은 어디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일까? 마쓰모토분
자부로(松本文三郞)는 미륵사상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전들을
아함부와 대승에 해당하는 경전으로 나누어 총 37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9) 이들을 살펴보면 아함부에 해당하는 경전은 6종이고, 나머
지는 모두 대승경전에 해당하는 경전들임을 알 수 있다.
아카누마찌젠(赤沼智善)은 松本文三郞의 37가지 경전 중에서 36개
의 경전은 그대로 인용하고, 팔리니까야(Pali-Nikāya)의 쿠다카니까야
(Khuddaka-Nikāya, 小部)에 해당하는 경전들과 다른 대승관계 경전
등, 9종의 경전을 더하여 총 45종으로 분류하고 있다.10)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이 분류한 경전들에는 동본이역의 경전들이 포함되어 있고,
현존하지 않은 경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기영은 이 두 사람의 분류 방식에 일단은 수긍하면서도, 각종 경
전들 속에서 미륵이란 존재가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등장하는지, 또
한 어떠한 사상과의 관련 속에서 등장하는지 등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승불교의 근본철학에 입각해서 미륵사상은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1) 이들의 연구에서도 알 수 있는 바
상은 어디까지나 대승교도들에 의하여 독자적으로 성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용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赤沼智善은 1939년에 출간한 ��佛敎經
典史論��을 통하여 미륵사상은 소승교도들에 의하여 성립된 것이라고 하
여 그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하였으며, 그 이후 새로운 경전들의 발견을
통하여 미륵사상 관련 연구는 다양한 전개를 보여 왔다고 말하고 있다.
石上善應, 「6-7세기 東亞細亞에 있어서 彌勒菩薩信仰의 동향」, ��마한·백
제문화�� 제16집 (전북: 마한백제문화연구소, 2004),p.114 참조.
9) 松本文三郞은 먼저 미륵관계 경전들을 아함부와 대승경전류로 분류한 다
음, 이들을 다시 미륵6부경, 6부경 이외의 대승경전, 아함부의 경전들로
나누고, 6부경 이외의 대승경전들을 다시 4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설명하
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松本文三郞, 앞의 책, pp.47-87 참조.
10) 赤沼智善, ��佛敎經典史論�� (京都: 法藏館, 1981) pp.197-200 참조.
11) 이기영, 「미륵신앙의 재정립」, ��동국사상�� 제18집 (서울: 동국대학교출판
부, 1985) p.2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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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이 미륵사상은 이미 초기의 ��아함경��에서부터 그 사상이 설해
져 있음을 알 수 있고, 그 이후 대승불교의 탄생과 더불어 미륵관계
경전 등 다양한 경전들 속으로 확장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길장(吉藏)은 ��상생경��은 대승경전이지만 ��대미륵경��은 반드
시 ��아함경��으로부터 나온 것만은 아니라고 하여 이미 당시에는 이
경이 ��아함경��으로부터 나왔다는 설이 통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12) 규기(窺基)도 고덕(古德) 중에서 혹자는 ��상생경��이 ��아함
경��으로부터 나왔다고 보는 설이 있고, 고인(古人)중에서 ��소권성불
경��이 ��아함경��으로 나왔고 ��대권성불경��도 별도의 자리에서 설해졌
을 뿐 하나의 저본이라고 하여, 이 두 성불경이 모두 ��아함경��으로부
터 나왔다고 보는 설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13)
원효(元曉)도 또한 ��상생경��은 보살장에 포섭되고 ��성불경��과 ��하
생경��이 성문장에 해당하는데, ��성불경��이 ��장아함경��으로부터 나왔
고 ��하생경��도 그 내용의 깊고 얕음이 ��성불경��과 다르지 않다고 하
12) ��彌勒經遊意��(大正藏38, 269a), “又此旣從阿含中出。阿含中是三藏敎。此
經理因是小乘敎。若如大彌勒經別說。未必是阿含中出也。…… 故今謂上生經
是正是大敎” ��대정신수대장경��의 기록에 의하면 ��미륵경유의��의 저자는
길장(吉藏)으로 되어있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혜균(慧均)이 저술한
것이라고 한다. 혜균(慧均)에 대해서는 백제의 승려라는 주장도 있고, 신
라의 승려라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
다. 남조 말기에 중국에서 활약한 삼론종의 승려이며, ��대승사론현의��
12권이 있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일단 ��대정장��의 기록에 따라 길장
의 저작으로 간주하고 논의를 전개한다. 최연식, 「백제후기 미륵사상의
전개과정과 특성」, ��한국사상사학�� 제37집 (서울: 한국사상사학회, 2001)
pp.9-14 참조. 한보광·임종욱 편저, ��중국불교인명사전�� (서울: 이회문화
사, 2011) p.442 참조. 伊藤隆寿, 「��弥勒経遊意��の疑問点」, ��駒沢大学仏教
学部論集�� 제4집 (東京: 仏教学部研究室, 1973) pp.59-75 참조. 伊藤隆寿,
「弥勒経遊意と大品経遊意」, ��印度学仏教学研究�� 제44집 (東京: 仏教学部
研究室, 1974) pp.307-320 참조. 林香奈, 「아미타신앙과 미륵신앙의 대립
과 그 배경」, ��대립과 논쟁�� (서울: 여래, 2015) p.175 참조.
13) ��觀彌勒上生兜率天經贊��(大正藏38, 278a), “由是古德或說。此經為小乘。
從阿含離出說。…… 古人解云。小卷者阿含中出。大者別坐所說。又解。翻者
有異其實一本”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17
여 ��성불경��과 ��하생경��이 ��아함경��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한다.14) 경
흥은 세간의 3가지 견해 중 두 가지 견해로서, 세 가지 경이 모두다
��아함경��으로부터 나왔다는 설과, ��미륵상생경��은 대승에 속하지만
��미륵하생경��은 ��증일아함경��에서 나왔고, ��미륵성불경��은 ��장아함경��
에서 나왔다는 설 등을 밝히고 있어,15) 이들 경전이 모두 ��아함경��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 아함경의 미륵사상
그렇다면 ��아함경��에는 어떠한 형식과 내용으로 미륵사상이 나타
나 있고, 미륵경전들과는 어떠한 연관성을 갖는 것일까? 먼저 4부
��아함경�� 중에서 미륵이라는 이름과 그 사상은 ��잡아함경��을 제외한
나머지 ��장아함경��, ��중아함경��, ��증일아함경��에 나타나는데, 이들을
모두 합하면 총 15개의 소경(小經)들에서 미륵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륵사상이 들어 있는 이 3개의 ��아함경�� 중에서도 ��증일아
함경��에 미륵사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장아함경��에서는 소경인 「전륜성왕수행경」에만 미륵사상이 나타
나 있고, ��중아함경��에서는 「설본경」에서만 미륵사상이 나타나는 등,
이들 아함경에는 각각 한 개씩의 미륵사상이 나타나 있다. 그리고 나
머지는 모두 ��증일아함경��에 들어있는데, ��증일아함경��에서는 총 13
개의 품(品)에 미륵사상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15가지의 소경전들에
14) ��彌勒上生經宗要��(大正藏38, 300b), “第三所攝有同異者。上生經者。菩薩藏
攝。義如前說。餘二經者。聲聞藏收。所以然者。其成佛經。出長阿含。下生經
文。深淺不異”
15) ��三彌勒經疏��(大正藏38, 304c), “問此三經為□乘攝。為小乘教。答有三解。
一云。此三經皆出阿含故皆小乘攝。若不爾。便違具凡夫身未斷諸漏等義故。一
云。上生經大乘攝。經云身圓光中有首楞嚴三昧故。餘二經皆小乘攝。謂下生經
從增一出。成佛經從長阿含出。文義淺薄得小果故” 여기 인용문의 “□”는 산
실된 부분이며 내용상 “小”에 해당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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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있는 미륵사상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하
나는 이들 경전에 이른바 ��미륵6부경��에 해당하는 내용이 일부라도
들어있는 경우와 ��미륵6부경��의 내용과는 관련 없이 단지 미륵이라
는 이름과 그에 따른 불교사상이 등장하는 경우이다.
1) 미륵사상의 등장과 내용
먼저 ��미륵6부경��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는 경(經)들과 그 내
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아함경�� 「전륜성왕수행경」에는 10
선사상과 인수(人壽) 8만세 때의 미륵불 출세사상, 그리고 그 국토의
장엄과 전륜성왕 출세사상 등이 나타나 있다. 즉 부처님은 오랜 과거
에 견고념(堅固念)이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그 시대에 세상 사람
들이 10선을 행하지 않고 10악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그 수명이 4만세
에서 점점 줄어들어 현재의 100세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후에도
그 수명이 점점 줄어들어 10세에 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 때 어떤 지
혜로운 사람의 말을 듣고 사람들이 10선을 다시 행하기 시작함으로
인해 수명이 점점 늘어나 8만세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때의
여자들은 5백세가 되면 시집을 가고 오곡(五穀)이 풍성하며 즐거움이
끝이 없는 세상이 되며 그 때에 미륵불이 출세할 것이라고 말한다. 16)
여기서 나타나는 이 10선사상은 ��미륵상생경��에 설해진 사상으로
서 도솔천에 왕생하고자 하는 사람은 10선법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
한다.17) 또한 사람들의 수명이 8만세 때에 미륵불이 출현한다는 사상
은 의정(義淨)이 번역한 ��불설미륵하생성불경��에 나오는 내용이며,18)
16) ��長阿含經��, 「轉輪聖王修行經」(大正藏1, 039a-042b)
17) ��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大正藏14, 419c-420b), “不厭生死樂生天
者。…… 修十善法一一思惟兜率陀天上上妙快樂…… 若有欲生兜率陀天
者。當作是觀繫念思惟。念兜率陀天持佛禁戒。一日至七日。思念十善行十
善道” 여기서 말하는 ��미륵상생경��의 원래 명칭은 ��불설관미륵보살상생
도솔천경��이다. 그 명칭이 너무 길기 때문에 앞으로는 ��미륵상생경��또는
상황에 따라서 ��상생경��으로만 줄여서 부른다.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19
8만세 때에 이루어지는 국토의 장엄과 전륜성왕의 출세에 관한 내용
은 모든 ��미륵하생경��류19)에 설해진 내용이다.
��중아함경��「설본경」에서는 제자들이 미래에 이루어질 일에 대해
부처님에게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은 거기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내용은 「전륜성왕수행경」의 내용과 같으나 그 보다는 좀
더 자세하게 설해져 있다. 또한 이 경에는 그 설법자리에 있던 미륵
이라는 제자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자신이 미래의 그 미륵불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부처님의 그대로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는 수기사
상의 내용도 들어 있다.20)
그리고 ��증일아함경��의 경우에서는, 먼저 「마혈천자문팔정품02」로
서 여기서 붓다는 설법을 듣는 비구들에게 선남자, 선여인이 행해야
할 8재법(八齋法, 8재계)와 그 수행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하고, 다시
우바리(優婆利)에게 8재법에 의거해 서원을 세워야 하는 것에 대해
설하는데, 그 서원의 내용 중에 미륵불이 등장한다.
“이 8재법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도, 벽지불의 도, 아라한의 도를 배우고
모든 세계에서 바른 법을 배우는 이도 이 업을 익히며, 장래에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그 여래·지진·등정각의 그 법회를 만나 그 때에 제도
될 수 있게 하소서.”라고 해야 한다.21)
18) 인수 8만세가 되면 미륵불이 출세한다는 내용은 의정이 번역한 ��불설미
륵하생성불경��에만 나오는 내용이다. ��미륵상생경��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의 ��하생경��류에는 모두 사람들의 수명이 8만 4천세가 될 때에 미륵불
이 출세한다고 설하고 있다.
19) 여기서 말하는 ��미륵하생경��류란 소위 미륵6부경 중에서 ��미륵상생경��
을 제외한 나머지 5개의 경전을 말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간단히 ��하생
경��류 라고만 부르기로 한다.
20) ��中阿含經��, 「說本經」(大正藏1, 508c-511c)
21) ��增壹阿含經��, 「馬血天子問八政品02」(大正藏2, 757a), “復持此八關齋法。
用學佛道.辟支佛道.阿羅漢道。諸世界學正法者亦習此業。正使將來彌勒
佛出現世時。如來, 至真, 等正覺值遇彼會。使得時度”
20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8재법은 도솔천에 왕생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서, ��미륵상
생경��에서 중생들은 이 8재계를 수행함으로 인해 도솔천에 왕생하여
미륵보살을 만날 수 있다고 하였으며,22) ��하생경��류에서는 미래에 염
부제에 하생하여 미륵불을 만나 제도되는 자들은 과거에 석가모니불
의 처소에서 8재계를 수행한 공덕 때문이라고 설하고 있다.23) 그러고
나서 미륵불의 세 번의 법회와 그 제도되는 사람들의 수(數)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미륵 하생사상의 일부로서 모든 ��하생경��
류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미륵 부처님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성문의 세 번 법회가 있다. 첫 번째 법
회 때에는 96억 비구들이요, 두 번째 법회 때에는 94억 비구들이며, 세 번
째 법회 때에는 92억 비구들이 모이는데,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제거된다.24)
「역품07」과 「예삼보품10」에서는 선인굴산(仙人窟山)25)이라는 이름
의 내력을 설명하고 미래에 미륵불이 출세하더라도 이 산은 같은 이
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는 사상이 언급되어 있고, 「막외품05」에서는
석가모니불이 자신의 경법을 가섭에게 부촉하는 사상이 설해져 있
다.26) 선인굴산은 기사굴산(耆闍窟山)을 말하는 것으로서 ��하생경��류
22) ��彌勒上生經��(大正藏14, 419c), “樂生天者…… 持五戒八齋具足戒”
23) 이 내용을 설하고 있는 경은 축법호 역의 ��불설미륵하생경��과 구마라집
역의 ��불설미륵대성불경��과 ��불설미륵하생성불경��이다. ��佛說彌勒下生經��(大正藏14, 422a), “受八關齋法。來至我所。” ��佛說彌勒大成佛經��(大正
藏14, 432a), “或以衣食施人持戒智慧。修此功德來生我所。��佛說彌勒下生
成佛經��(大正藏14, 424c), 或以衣食施人持戒智慧。修此功德來至我所”
24) ��增壹阿含經��, 「馬血天子問八政品2��(大正藏2, 757a), “彌勒出現世時。聲
聞三會。初會之時九十六億比丘之眾。第二之會九十四億比丘之眾。第三會
九十二億比丘之眾。皆是阿羅漢。諸漏已盡”
25) 선인굴산(仙人窟山)은 영취산(靈鷲山)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취봉산(鷲峰
山) 또는 기사굴산(耆闍窟山)이라고 한다. 김길상 編, ��불교대사전�� (서
울: 홍법원, 2003) pp.309-310 참조.
26) ��增壹阿含經��, 「力品07」(大正藏2, 723a-723c)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21
에서 미륵불이 출세하기 전까지 가섭이 석가모니불의 부촉으로 말미
암아 열반에 들지 않고 머물고 있는 산을 말한다.27) 이 산에서 바로
미륵불은 가섭을 통해 석가모니불의 가사를 전해 받음으로 인해 법
장(法藏)의 전수가 완성되는 것이다.
��증일아함경�� 「비상품07」과 「십불선품03」은 미륵하생사상이 풍부
하게 들어있는 경으로서, 「비상품07」에는 전륜성왕과 그의 네 보배창
고에 관한 내용과 미륵이 태어날 성(城)의 장엄이 설해져 있다. 그리
고 「십불선품03」은 미륵 하생사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압축적으
로 설해져 있는데, 그 구성방식이나 내용이 ��하생경��류와 거의 동일
하여 미륵하생사상의 모태가 되는 경이라 할 수 있다.28) 즉 이 품에
는 미륵불이 미래에 출세할 계두성(鷄頭城)과 남섬부주의 장엄된 모
습, 전륜성왕에 관한 내용, 미륵의 탄생과 성도, 가섭을 비롯한 네 성
문비구에 대한 석가모니의 부촉, 미륵의 3회 설법과 제도, 미륵불의
수명과 법의 존속 기간 등 미륵하생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거
의 다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2) 미륵의 명칭과 그 사상
다음으로는 단지 미륵이라는 이름만이 언급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서 총 7개의 소품(小品)들인데, 이들은 모두 다 ��증일아함경��에 들어
있으며 ��미륵6부경��에 대한 사상적인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그리
고 여기에서 등장하는 미륵은 두 가지 경우로서 하나는 보살로서의
미륵이고 다른 하나는 부처로서의 미륵이다.
��增壹阿含經��, 「禮三寶品10」(大正藏2, 813c-814a) ��增壹阿含經��, 「莫畏品05」(大正藏2, 746a-746c)
27) 이 내용은 5개의 ��미륵하생경��류 에서 역자 미상의 ��미륵래시경��과 의
정 역의 ��불설미륵하생성불경��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경에 설해진 내
용이다.
28) ��增壹阿含經��, 「非常品07」(大正藏2, 818b-819b); ��增壹阿含經��, 「十不善
品03」(大正藏2, 787c-789c)
22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먼저 미륵이 보살로서 등장하는 경우로서, 「서품」에서는 도솔천에
서 내려 온 미륵보살이다. 석가모니불이 열반하자 가섭과 아난 등은
부처님의 사리를 가지고 쿠시나가라에서 마가다국으로 돌아왔는데,
그 때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 사천왕(四天王)들이 각자의 하늘
에서 내려오고 미륵보살도 도솔천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들은 부처
님께서 일체제법을 아난에게 부촉하여 인가하셨다고 말한다.29) 그리
고 미륵보살은 현겁(賢劫)중의 모든 보살들에게 모든 족성자(族姓子)
와 족성녀(族姓女)들로 하여금 증일아함의 존귀한 법을 외우고 지니
고 널리 펴서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받들어 행하도록 힘써 권하라
고 말한다.30)
이를 통해서 볼 때 도솔천의 미륵보살은 같은 지위의 보살들이라
도 다음 대에 부처가 될 것이 정해져 있는 일생보처의 보살이기 때
문에 모든 보살들의 대표보살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그렇기 때문에 미륵보살은 모든 보살들을 대표하여 아난의 법장
(法藏) 수지와 법좌(法座)에 오르는 것을 칭찬하고,31) 또한 현겁의 무
량한 모든 보살들에게 ‘증일아함’의 법을 받들어 행할 수 있도록 권할
수 있는 것이다.
「선지식품06」과 「팔난품06」에서는, 미륵보살의 불도 성취에 대한
시기와 석가모니의 정진수행(精進修行)에 대한 사상이 나타나 있다.
이 두 품에서 미륵보살은 30겁 후에 불도를 성취하게 되어 석가모니
29) ��增壹阿含經��, 「序品」(大正藏2, 549b), “(게송)尊長迦葉及眾僧 賢哲阿難無
量聞善逝泥曰供舍利 從拘夷國至摩竭…… 梵天下降及帝釋護世四王及
諸天彌勒兜術尋來集 菩薩數億不可計 彌勒梵釋及四王 皆悉叉手而啟白
一切諸法佛所印 阿難是我法之器”
30) ��增壹阿含經��, 「序品」(大正藏2, 550c), “是時。諸菩薩等。卿等勸勵諸族姓
子族姓女。諷誦受持增一尊法。廣演流布。使天人奉行。” 여기에서는 미
륵대사로 나오지만 앞에서 미륵은 도솔천에서 내려왔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미륵보살을 미륵대사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31) ��增壹阿含經��, 「序品」(大正藏2, 550a), “於大眾中集此法 即時阿難昇乎座 彌
勒稱善快哉說”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23
불보다 그 성불시기가 늦는데, 이것은 바로 두 부처의 수행정진의 차
이 때문이다.32) ��대보적경��과 ��아비달마구사론��에서는 석가모니가 정
진하는 수행이 뛰어나서 9겁을 초월하여 부처를 이루게 되었다고 하
는데,33) 이 「팔난품06」에서도 다른 것은 모두 모든 불세존들과 똑같
으나 오직 정진하는 수행만은 같지 않아서 과거와 미래의 모든 불세
존들 중에서 석가모니의 정진수행이 제일 뛰어나다고 설하고 있다.
이는 모두 정진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서 수행자는
그 수행의 자세와 그 공덕으로써 이미 정해진 성불의 시기까지 초월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륵보살의 성도시기가 30겁 후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도시기는 바로 하생시기와 맞물려 있는데, 축법호의
��미륵하생경��에서는 염부제에 하생한 미륵보살이 속가(俗家)에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곧 출가하여 도를 성취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
기 때문이다.34) 따라서 성도시기는 긴 하생시기와 비교하면 거의 같
은 시기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제 경론에는 미륵의
하생시기가 많이 설해져 있지만 30겁이란 시기는 가장 늦은 시기이
다.
32) ��增壹阿含經��, 「善知識品06」(大正藏2, 600a), “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
人懈惰。種不善行。於事有損。若能不懈惰精進者。此者最妙。於諸善法便
有增益。所以然者。彌勒菩薩經三十劫應當作佛.至真.等正覺。我以精進
力.勇猛之心。使彌勒在後。過去恒沙多薩阿竭.阿羅訶.三耶三佛。皆由
勇猛而得成佛” ��增壹阿含經��「八難品06」(大正藏2, 754b), “此法精進者之所
行。非懈怠者之所行。所以然者。彌勒菩薩應三十劫當成無上正真等正覺。
我以精進之力超越成佛。阿那律知之。諸佛世尊皆同一類。同其戒律.解
脫.智慧而無有異。亦復同空。無相, 願。有三十二相八十種好。而莊嚴其
身。視無厭足。無能見頂者。皆悉不異。唯有精進不同。於過去當來諸佛世
尊。精進者。吾最為勝”
33) ��大寶積經��(大正藏11, 629c), “我時乃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由我勇猛
精進力故。便超九劫。於賢劫中。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阿毘達磨俱舍論��(大正藏29, 095a), “唯薄伽梵釋迦牟尼。精進熾然能超九劫”
34) ��佛說彌勒下生經��(大正藏14, 421c), “爾時彌勒在家未經幾時。便當出家學道”
24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반니원경��에는 미륵의 하생시기가 1억 4천년 후라고 하여 가장
빠른 시기를 설하고 있으며,35) 그 다음으로 ��불설처처경��은 5억 7천
60만년 후라고 설하고 있다.36) 그리고 ��미륵상생경��과 ��일체지광명선
인경��은 56억만년 후라고 설하고 있고,37) ��현우경��과 ��보살처태경��
등은 56억 7천만년이라고 하여 시기적으로 비슷하다.38) 그러나 30겁
후라는 이 두 품의 설은 시기적으로 가장 먼 미래의 시간으로서 ��미
륵상생경��의 설과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난해함이 있다. 그리고
「등취사제품05」에서는 미륵보살과 부처님 단 둘이서 대화하는 형식
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미륵보살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해야 보시
바라밀을 행하여 육바라밀을 두루 갖추고 위없는 바른 도를 빨리 성
취할 수 있는지를 묻자, 부처님은 네 가지 법의 근본을 행하면 위없
는 바르고 진실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답한다.39)
다음은 미륵이 부처로서 등장하는 경우인데, 「육중품10」에서는 외
도인 니건자(尼健子)가 부처님께 귀의하고 공양한 공덕으로 33천에
태어나게 되고, 그 곳에서 미륵불을 만나 완전히 괴로움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내용을 설하고 있다.40) 그런데 이 품에서 특이하게 여길만
35) ��般泥洹經��(大正藏1, 188b), “却後一億四千歲, 乃當復有彌勒佛耳, 難常遇也”
36) ��佛說處處經��(大正藏17, 524c), “佛言。彌勒…… 當來下。餘有五億七千
六十萬歲”
37) ��一切智光明仙人慈心因緣不食肉經��(大正藏3, 458c), “彌勒菩薩摩訶薩是。
我涅槃後五十六億萬歲, 當於穰佉轉輪聖王國土, 華林園中金剛座處, 龍華菩
提樹下, 得成佛道” 앞으로 ��일체지광명선인자심인연불식육경��은 ��일체지
광명선인경��으로 부른다.
38) ��賢愚經��, 「摩訶斯那優婆夷品」(大正藏4, 376a), “彌勒世尊, 不久五十六億
十千萬歲來此成佛” ��菩薩從兜術天降神母胎說廣普經��(大正藏12, 1025c), “彌勒當知。汝復受記
五十六億七千萬歲。於此樹王下成無上等正覺” 앞으로 ��보살종도술천강신
모처태설광보경��은 ��보살처태경��으로 부른다.
39) ��增壹阿含經��, 「等趣四諦品05」(大正藏2, 645b), “爾時。彌勒菩薩白世尊
言。菩薩摩訶薩成就幾法。而行檀波羅蜜。具足六波羅蜜。疾成無上正真
之道。佛告彌勒。若菩薩摩訶薩行四法本。具足六波羅蜜。疾成無上正真
等正覺”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25
한 내용은 미륵불이 욕계 제2천인 33천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륵불은 하생하여 성불하기 전까지
는 보살로서 욕계 제 4천인 도솔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기 때문이다. 그리고 33천에 존재하고 있는 미륵을 보살이 아닌 부처
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도 다른 경에서는 볼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내용이다. 왜 그러한지는 알기 어렵지만 굳이 유추해보자면 도솔천에
있는 미륵보살은 부처를 이룰 것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보살로
서의 미륵의 지위를 부처로서의 지위와 동등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마혈천자문팔정품01」에서는 마혈천자(馬血天子)가 붓다에게 모든
부처님이 계시는 이 세상의 끝에 이를 수 있는 길을 묻는 질문에 대
해, 자신이 8정도를 통해 세상의 끝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
고 과거의 항하사와 같은 모든 부처님들도 이 8정도를 수행하여 세
계의 끝에 이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미륵불을 포함한 모든 미래
의 부처님들도 8정도를 수행함으로써 이 세상의 끝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이 품에서는 8정도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미래불로서 미륵불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41)
「십불선품04」에는, 아난다가 붓다는 과거와 미래의 항하사 같이 많은
부처들의 내력에 대해서 모두 다 알고 있는데, 왜 붓다는 오로지 자
기 자신을 포함한 일곱 부처님의 내력만을 설하는 지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붓다는 그에 대한 답변으로서 과거 항하사 같은 모든 부처님
40) ��增壹阿含經��, 「六重品10」(大正藏2, 717a), “世尊告曰: 彼是有德之人, 四
諦具足, 三結使滅, 成須陀洹, 必盡苦際, 今日命終生三十三天, 彼見彌勒佛
已,當盡苦際。此是其義,當念修行”
41) ��增壹阿含經��, 「馬血天子問八政品01」(大正藏2, 756b), “我復作是念: 要當
乘聖賢八品之徑路, 然後乃得盡生死邊際。彼云何名為乘賢聖八品之徑路所
謂正見、正治、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三昧。天子又知斯名
賢聖八品道,得盡世界之邊際。諸過去恒沙諸佛得盡世界者, 盡用此賢聖八品
道而究世界正使將來諸佛世尊出現世者, 當以此賢聖之道得盡邊際…… 彌勒
之等類亦用八種道得盡於世界”
26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들도 7불의 내력만 말씀하셨고, 미래에 최초로 부처를 이루는 미륵불
을 포함해 차례로 나올 여섯 부처님들도 7불의 내력만을 설하기 때
문이라고 답한다.42)
이와 같이 미륵사상은 ��아함경��에서부터 이미 그 사상이 설해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불의 대를 바로 이을 미래의 부
처로서 그 사상적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미륵사상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다양한 성격의 미륵과 그 사
상이 설해져 있는데, 붓다의 제자로서 또한 도솔천의 보살과 미래불
로서의 미륵이 그것이다. ��중아함경�� 「설본경」에서처럼 미륵은 붓다
의 제자로서 역사적으로 실재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다른
경들을 통해서는 목숨을 마친 후 도솔천에 왕생하여 현존하고 있는
일생보처보살로서의 미륵보살과 먼 미래에 이 세상에 다시 하생하여
부처를 이루는 미륵불사상이 설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이후에
미륵관계 경전들과 다양한 대승경전들의 미륵사상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Ⅲ. 미륵6부경과 그 중심사상
1. 미륵6부경의 분류와 성립문제
42) ��增壹阿含經��, 「十不善品04」(大正藏2, 791b), “爾時, 阿難白世尊言如來亦
說, 過去恒沙諸佛取滅度者, 如來亦知當來恒沙諸佛方當來者, 如來亦知。
如來何故不記爾許佛所造今但說七佛本末。佛告阿難皆有因緣本末故, 如
來說七佛之本末; 過去恒沙諸佛, 亦說七佛本末; 將來彌勒出現世時, 亦當記
七佛之本末; 若師子應如來出時, 亦當記七佛之本末; 若承柔順佛出世時, 亦
當記七佛之本末, 若光焰佛出現世時, 亦當記七佛之名號; 若無垢佛出現世
時, 亦當記迦葉之本末; 若寶光佛出現世時, 亦當記釋迦文之本末”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27
미륵에 관하여 설해진 경전들 중에서 도솔천의 미륵보살과 미래에
하생할 미륵불에 관한 내용만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경전은 다음
과 같은 6개의 경전을 들 수 있다.
①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 ��대정장�� 14권, 유송 저거경성 역.
② ��불설미륵하생경��, ��대정장�� 14권, 서진 축법호 역.
③ ��불설미륵하생성불경��, ��대정장�� 14권, 후진 구마라집 역.
④ ��불설미륵하생성불경��, ��대정장�� 14권, 당 의정 역.
⑤ ��불설미륵대성불경��, ��대정장�� 14권, 후진 구마라집 역.
⑥ ��불설미륵래시경��, ��대정장�� 14권, 실역.
마츠모토분자부로(松本文三郞)는 이상의 6개 경전이 온전히 미륵관
련 사상을 전하고 있는 소위 ��미륵6부경��이라고 하였으며, 이 6부경
을 내용적으로 2가지 종류로 분류하였는데, 첫 번째가 1번의 ��미륵상
생경��이고, 두 번째가 2부터 6까지의 ��하생경��류 이다.43) 아카누마찌
젠(赤沼智善)은 松本文三郞과 같이 이상의 경전을 ��미륵6부경��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으며,44) 하야미타스쿠(速水侑)
또한 松本文三郞과 동일하게 ��미륵6부경��을 규정하고, 이를 ��상생경��
과 ��하생경��류로 분류하였지만, 이 ��하생경��류를 다시 2가지 계열로
분류한 다음, 이들을 전체적으로 3가지 계열로 분류하여 ��미륵3부경��
이란 이름으로 규정짓고 있다.45)
速水侑는, 먼저 2번의 축법호 역의 ��불설미륵하생경��은 여러 가지
43) 松本文三郞, 앞의 책, pp.67-86 참조.
44) 赤沼智善, 앞의 책, p.200 참조.
45) 지금까지 발표된 우리나라의 논문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들 세 사람의
분류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한 분류 방식을 따르고 있는 논문들
은 많이 있지만 다음의 몇 가지 논문만을 제시한다. 김영태, 「삼국시대
의 미륵신앙」, ��한국미륵사상�� (동국대출판부, 1997); 목정배, 「미륵신앙
의 현대적의의」, ��한국미륵사상�� (동국대출판부, 1997); 홍윤식, 「한국사
상에 있어 미륵신앙과 그 사상적 구조」, ��마한·백제 문화와 미륵사상��
(원광대학교출판부, 1994); 이기영, 「미륵신앙의 재정립」, ��동국사상�� (동
국대학교불교대학, 1985)
28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면에서 의문점이 많고 그 경전의 성격도 다른 미륵경전과는 다른 점
이 많아서 이를 3가지 분류방식에서 제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3번
부터 6번까지의 경전의 성격에 대해서, 4번의 의정 역의 ��미륵하생성
불경��과 역자가 불분명한 6번의 ��미륵래시경��은, 3번인 구마라집 역
의 ��미륵하생성불경��의 이본(異本)으로 보고 이를 ��하생경��류의 한
계열로 간주한다. 또한 3번의 ��미륵하생성불경��은 5번인 같은 구마라
집 역의 ��미륵대성불경��과 동일한 경전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미륵대성불경��은 ��하생경��류 중에서 가장 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내용도 풍부하지만, 3번의 ��미륵하생성불경��은 문
장상으로 보면 서로 다른 별개의 경전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 분량
이 적은 것을 제외하면, 내용면에서는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경전을 다른 계열로 분류한다. 이렇
게 하여, 速水侑는 이상의 6부 경전 중에서 1번의 저거경성 역 ��미륵
상생경��과 3번의 구마라집 역 ��미륵하생성불경」, 5번의 구마라집 역
��미륵대성불경��을 ��미륵3부경��으로 규정하였다.46)
그리고 이들을 ��미륵상생경��과 ��하생경��류 라는 두 부류로만 분류
하여 볼 때 그 성립연대에 대해서는 제 학자들 사이에서 서로 이견
을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미륵상생경��에 명확히 ‘��미륵하생경��
에서 설한 바와 같이’라는 구절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
지만 다른 경전들의 성립 순서에 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 松本
文三郞은 구마라집 역의 ��미륵성불경��이 가장 먼저 성립하고 저거경
성 역의 ��미륵상생경��이 가장 늦게 성립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速水
侑도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赤沼智善은 축법호 역의
��미륵하생성불경��이 가장 먼저 성립하고, ��미륵상생경��이 가장 늦게
성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47)
46) 速水侑, 앞의 책, pp.15-17 참조.
47) 松本文三郞, 앞의 책, pp.69-70 참조.
速水侑, 앞의 책, p.16 참조.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29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륵상생경��이 현존하는 ��하생경��류 보다
늦게 쓰였다고 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증일아함경�� 「서품」에서는
미륵이 도솔천에서 내려온 것을 보면 석가모니불의 제자였던 미륵은
붓다보다 먼저 목숨을 마쳤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며48), 누가
먼저 목숨을 마치게 되었는가는 미륵관계 경전들이 쓰여진 시기를
추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미륵상생경��에
서 붓다는 미륵이 지금으로부터 12년 후에 목숨을 마치고 도솔천에
왕생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12년 후라는 단서만으로는 석가모니와 미
륵 중 누가 먼저 열반하게 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그리고 축법
호 역의 ��불설미륵하생경��에서는 붓다가 80세가 거의 다 되어서 이
경(經)을 설한다고 말하고 있는데,49)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면 미륵은
석가모니불보다 먼저 목숨을 마쳤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미
륵상생경��은 최소한 축법호 역의 ��미륵하생경�� 보다는 먼저 쓰여졌
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단서만으로 ��미륵상생경��이 당시 존재하던 모든
��하생경��류 보다 먼저 쓰였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미륵상생경��
에서 미륵이 불멸 후 56억만년 후에 출세한다는 것은 ��미륵하생경��
에서 설한 것과 같다고 하여, 분명 그 당시에 ��미륵하생경�� 이라고
불린 경전보다는 늦게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50) 그런데
현존하는 ��하생경��류에는 미륵이 56억년 후에 출세한다는 내용은 어
디에도 들어있지 않으므로, 하생시기에 대한 내용이 특별히 산실되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하면 적어도 현존 ��하생경��류 보다는 먼저 쓰였
赤沼智善, 앞의 책, p.203 참조.
48) ��增壹阿含經��, 「序品」(大正藏2, 549b), “梵天下降及帝釋護世四王及諸天
彌勒兜術尋來集”
49) ��佛說彌勒下生經��(大正藏14, 422b), “爾時世尊告迦葉曰。吾今年已衰耗向
八十餘”
50) ��彌勒上生經��(大正藏14, 420a), “諸天子。閻浮提歲數五十六億萬歲。爾乃
下生於閻浮提。如彌勒下生經說”
30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이 맞는다면 당시 인도에서는
분명 현존하는 ��하생경��류 외에 다른 범본(梵本)의 ��미륵하생경��이
존재하고 있었음이 확실하다.
2. 경전에 나타난 중심사상
미륵사상은 크게 미륵 상생사상인 도솔천 왕생사상51)과 미륵 하생
사상인 염부제 하생사상으로 나눌 수가 있다. 그리고 이들 두 사상을
중생들의 사후 왕생에 따른 시간관에 의할 경우 도솔천 왕생사상이
시간적으로는 가까운 미래의 사건임에는 분명하지만, 일단은 현재 통
용되고 있는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성립사적인 면에서 ��하생경��류가
먼저 성립하였다고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륵 하생사상인 염부제
하생사상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염부제 하생사상(下生思想)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모든 ��하생경��류
에 그 사상의 전말이 자세히 드러나 있다. 하생사상의 궁극적인 목적
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인 염부제에 미륵불이 출세할 때를
기다렸다가 미륵불의 3회 설법을 통하여 구제받으려는 사상이다. 미
륵불은 불도를 성취한 후 세 번의 설법을 통해 중생들을 구제하는데,
첫 번째 설법에서는 5욕(五慾)은 깨끗하지 못한 것으로 괴로움의 근
원이고 덧없는 것이며, 5온(五蘊)이 고(苦), 공(空), 무상(無常), 무아
(無我)라는 이치를 설하게 된다. 그러면 그러한 설법을 듣고 96억 명
의 제자가 번뇌를 여의고 아라한이 되어 3명(明)과 6신통 8해탈을 갖
51) 지금까지의 논문이나 저서들에서는 미륵사상을 논함에 있어 미륵 상생
사상과 미륵 하생사상 이라는 말을 보편적으로 사용하여 왔지만, 상생이
란 말은 도솔천이라는 하늘 위에 태어난다는 말이고 왕생이란 말은 도
솔천에 가서 태어난다는 말로서 두 단어는 같은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극락정토 왕생사상과의 비교는 이 논문에서는 빈번하게 다루어지고 있
고, 경흥도 상생과 왕생을 빈번하게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
황에 따라서 상생이란 말과 왕생이라는 말을 혼재하여 사용하기로 한다.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31
추게 되며, 36만 명의 천자와 20만 명의 천인이 아뇩다라삼막삼보리
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그 밖에도 천인
(天人), 용(龍), 8부신중(八部神衆) 가운데도 수다원(須陀洹)을 얻는
자와 벽지불이 될 인연을 심는 자, 무상도심을 일으키는 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52)
그리고 두 번째 설법에서는 4성제와 12인연법을 설하는데, 94억 명
의 제자가 아라한도(阿羅漢道)를 얻고, 다른 세계에서 온 모든 천인
들과 8부신중 그리고 64억의 항하의 모래와 같은 사람들이 아뇩다라
삼막삼보리심을 일으켜 불퇴전(不退轉)에 든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설법에서는 92억명의 제자가 아라한도를 얻고, 34억 명의 천인들과 8
부신중들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을 일으키게 된다.53)
��미륵상생경��에 의하면 미륵불은 불멸 후 56억만 년 후에 이 세상
에 출세하게 되며,54) 이때에 제도 받는 중생들은 모두 다 석가모니불
의 제자들로서 다양한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심었기 때문에 미륵불을
만나 제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55) 이들은 각종 계율을 지키고 지혜
52) ��佛說彌勒大成佛經��(大正藏14, 432b-432c), “復作是念。五欲不淨眾苦之
本。又能除捨憂慼愁恨。知苦樂法皆是無常。為說色受想行識苦空無常無
我。說是語時。九十六億人不受諸法。漏盡意解得阿羅漢。三明六通具八解
脫。三十六萬天子。二十萬天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天龍八部中。有
得須陀洹者。種辟支佛道因緣者。發無上道心者。數甚眾多不可稱計”
53) ��佛說彌勒大成佛經��(大正藏14, 432c), “爾時世尊重說四諦十二因緣。九十
四億人得阿羅漢。他方諸天及八部眾六十四億恒河沙人。發阿耨多羅三藐三
菩提心住不退轉。第三大會。九十二億人得阿羅漢。三十四億天龍八部發三
菩提心”
54) ��미륵상생경��에 의한 내용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존하는 ��하생경��류
에 56억만년 후라는 미륵의 출세시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경은 없다.
다만 ��미륵래시경��만이 미륵불의 출세시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 시기
는 60억 60만세이다. ��佛說彌勒來時經��(大正藏14, 435a), “佛說如是, 彌勒
佛却後六十億殘六十萬歲當來下”
55) ��佛說彌勒大成佛經��(大正藏14, 431c-432a), “我今攝受是諸人等。或以讀誦
分別決定修多羅毘尼阿毘曇。為他演說讚歎義味。不生嫉妬教於他人令得受
持。修諸功德來生我所。…… 或有恩愛別離朋黨諍訟極大苦惱。以方便力令得
和合。修此功德來生我所”
32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를 닦는 공덕을 쌓고, 향, 꽃, 등불, 의복, 음식 등등의 갖가지 공양물
들을 공양한 공덕을 쌓았으며, 깊은 자비심(慈悲心)을 일으키고 선정
의 공덕을 쌓는 등의 갖가지 공덕으로 인해 미륵불의 처소에 태어나
구제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미륵불이 출세할 때의 이 곳 염부제는
전륜성왕이 다스리는 이상적인 사회이자,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세나
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불국토의 세계로 변화하게 된다.
그 때의 염부제의 땅은 지극히 평평하고 가지런하여 마치 거울과 같이 청
명하고 염부제의 땅은 곡식이 풍부하며 백성들이 많고 진기한 보배들도
많을 것이며, 모든 촌락은 서로 가깝기 때문에 닭 우는 소리가 들릴 것이
다. 이때에는 시들은 꽃이나 과일나무가 사라지고 온갖 더러움 등도 스스
로 사라지게 되며, 그 외의 감미로운 과일나무나 향기가 매우 좋은 것들
이 모두 다 땅에서 생겨날 것이다. 그때에 시절은 조화롭고 사시(四時)도
절도에 맞으며 사람들의 몸에는 108가지의 우환이나 탐욕, 분노, 어리석
음, 은근하지 못한 것들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균등하고 평등
하여 모두 다 뜻을 같이하여 서로 만나면 기뻐하고, 서로 좋은 말을 하며,
언어가 한 가지 종류여서 서로 차별이 없는 것이 저 우단월 세계의 사람
들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56)
이와 같은 하생사상(下生思想)은 비록 56억년 후라는 먼 미래의 일
이기는 하지만, 이 세계와는 다른 머나 먼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의 일이라는 점에서 무척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아미타불의 불국토는 비록
도솔천에 비해 청정하고 즐거움이 지극한 세계이지만, ��대보적경��이
나 ��아미타경��에서는 이 극락정토가 이 세계에서 십만억 불국토를
56) ��佛說彌勒下生經��(大正藏14, 421a), “時閻浮地極為平整如鏡清明。舉閻浮
地內穀食豐賤。人民熾盛多諸珍寶。諸村落相近。鷄鳴相接。是時弊華果樹
枯竭穢惡亦自消滅。其餘甘美果樹香氣殊好者皆生于地。爾時時氣和適四時
順節。人身之中無有百八之患。貪欲瞋恚愚癡不大慇懃。人心均平皆同一
意。相見歡悅善言相向。言辭一類無有差別。如彼優單越人而無有異”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33
지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57)고 설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공간감
각으로는 우리들의 인식과는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신존여래(身尊如來)가 거주하고 있는 불국토인 동방의 연화광
세계(蓮花光世界), 월등명여래(月燈明如來)가 거주하는 남방의 진주세
계(真珠世界)도 각각 십만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위치하며, 금강견강
소복괴산여래(金剛堅強消伏壞散如來)가 거주하는 북방의 불국토인 금
강견고세계(金剛堅固世界)는 숫자로는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를 지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58) 비록 다른 모든 불국토(佛國土)가 이 세계보
다는 더 화려하고 더 즐거움이 가득한 세계일지지는 몰라도 어찌 보
면 그 세계에의 왕생은 다른 사람들의 다른 세계의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튼 미륵 하생사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세계에서 구제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줌으로써 많은 사람들
이 미륵사상을 보다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
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56억년이라는 시간은 우리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먼 미
래의 시간임에는 틀림없지만, ��화엄경��의 무량겁이 일념에 지나지 않
고, 일념이 곧 무량겁이라는59) 초월성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이
57) ��大寶積經��(大正藏11, 095c), “佛告阿難。西方去此十萬億佛剎。彼有世界
名曰極樂。”; ��佛說阿彌陀經��(大正藏12, 346c), “從是西方過十萬億佛土,
有世界名曰極樂”
58) ��佛說稱揚諸佛功德經��(大正藏14, 089c), “復次, 舍利弗東方去此蓮花光世
界, 度十萬億佛剎, 有世界名普度眾難, 其國有佛, 號曰身尊如來. 至真. 等正
覺. 明行成為. 善逝. 世間解. 無上士. 道法御. 天人師, 號曰眾祐, 度人無量
…… ”; 093b13, “「復次, 舍利弗! 南方去此度十萬億佛剎, 有世界名曰真珠,
其國有佛, 號日月燈明如來. 至真. 等正覺. 明行成為. 善逝. 世間解. 無上士.
道法御. 天人師, 號曰眾祐, 度人無量…… ”; 100a09, “佛言: 「有! 阿逸! 北
方去此不可計數諸佛剎土, 有世界名曰金剛堅固, 其國有佛, 號金剛堅強消伏
壞散如來. 至真. 等正覺. 明行成為. 善逝. 世間解. 無上士. 道法御. 天人師,
號曰眾祐, 度人無量”
59) 60권, ��大方廣佛華嚴經��(大正藏9, 451a), “知無量劫即是一念, 知一念即是
無量劫”
34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시간도 결코 긴 시간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즉 한순간 한순
간마다 미륵불을 생각하고 미륵불의 용화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으
로 이 순간들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지금 현재 미륵불의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안고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솔천 왕생사상은 중생들이 사후에 미륵보살이 거주하고 있는 도
솔천에 왕생하고자 하는 사상인데, 이는 ��미륵상생경��에 설해진 사상
에 의거하여 발생한 사상이다. ��미륵상생경��은 제자 우바리(優波離)
의 두 가지 질문과 아난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바리는 먼저 자신들과 같은 제자로서 아직 선정을
닦지도 못했고 번뇌도 끊지 못한 아일다에 대해 부처님이 미래에 성
불할 것이라고 수기를 준 것에 대한 의문으로서 그가 목숨을 마친
후 어느 국토에 태어날 것인지에 대해 부처님에게 질문한다.
그 때 우바리존자 역시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여 예를 갖추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옛날에 자주 율장과 모든 경
장에서 말씀하시길 아일다가 다음에 마땅히 성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아일다는 범부의 몸으로서 아직 모든 번뇌를 끊지 못했으니 이 사람이
목숨을 다하면 어느 곳에 태어날 것이며, 이 사람이 이제 비록 다시 출가
하였으나 선정을 닦지도 못했으며 번뇌를 끊지도 못했습니다. 부처님께
서는 이 사람이 아무 의심 없이 성불하리라고 수기하셨는데 이 사람은 목
숨이 다하면 어느 국토에 태어나게 됩니까?”60)
이러한 우바리의 질문에 대해 석가모니부처는 아일다가 목숨을 마
치고 도솔천에 왕생할 것임과 그 도솔천의 갖가지 장엄된 모습에 대
해 설명한 후, 이러한 미륵보살의 제자가 되기 위한 수행의 방법에
60) ��彌勒上生經��(大正藏14, 418c), “爾時優波離亦從座起。頭面作禮而白佛言。
世尊。世尊往昔於毘尼中及諸經藏說阿逸多次當作佛。此阿逸多具凡夫身未
斷諸漏。此人命終當生何處。其人今者雖復出家。不修禪定不斷煩惱。佛記
此人成佛無疑。此人命終生何國土。佛告優波離。諦聽諦聽善思念之。如來
應正遍知。今於此衆說彌勒菩薩摩訶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35
대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친다. 여기서
의 답변의 핵심은 미륵보살이 태어날 도솔천의 의보(依報)에 대한 장
엄이다. 도솔천은 5백억 천자들의 서원으로 이루어진 외궁(外宮)으로
서의 도솔천의 보배 궁전들과 뇌도발제(牢度跋提)라는 대신(大神)의
서원으로 이루어지는 내원(內院)으로서의 미륵보살이 거주하는 법당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궁전들은 갖가지 오묘한 장엄으로 이루어
져 있다.61)
그리고 우바리의 두 번째 질문은 아일다가 목숨을 마친 후 언제 저
도솔천상에 왕생하게 되는지, 그 시기에 대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
해서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12년이 지난 후 2월 15일에 입멸할 것임
과 입멸 후 도솔천에 왕생한 미륵보살의 정보(正報)에 대한 장엄을
설한다.62) 또한 중생들로서 도솔천의 미륵보살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는 먼저 도솔천의 장엄함을 관하고 5계와 8재계, 구족계를 지녀 몸과
마음으로 정진하되, 일부러 번뇌를 끊으려고 하지 말고 10선법을 닦
을 것을 권한다. 또한 미륵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부르고 각종 공양을
하고 참회하는 등의 갖가지 수행의 과보와 그에 대한 멸죄사상이 설
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생사상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56억년이라는 먼 미래에
하생하는 미륵불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61) ��彌勒上生經��(大正藏14, 418c-419b), “爾時兜率陀天上。有五百萬億天子。
一一天子皆修甚深檀波羅蜜。爲供養一生補處菩薩故。以天福力造作宮殿。
各各脫身栴檀摩尼寶冠。長跪合掌發是願言。意者。第五大神名曰正音聲。
身諸毛孔流出衆水。一一水上有五百億花。一一華上有二十五玉女。一一玉
女身諸毛孔。出一切音聲勝天魔后所有音樂”
62) ��彌勒上生經��(大正藏14, 419c), “爾時優波離卽從座起。整衣服頭面作禮。
白佛言。世尊兜率陀天上乃有如是極妙樂事。今此大士何時於閻浮提沒生於
彼天。”; 0419c29, “彌勒眉間有白毫相光。流出衆光作百寶色。三十二相一
一相中有五百億寶色。一一好亦有五百億寶色。一一相好豔出八萬四千光明
雲。與諸天子各坐花座。晝夜六時常說不退轉地法輪之行。經一時中成就五
百億天子。令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36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도솔천에 왕생하기를 염원하여 사후에 직접 미륵보살을 친견하고자
하는 현실 참여의식이 강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63) 그렇다고 아무
나 사후에 바로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각종 계율을 지키고 미륵을 염(念)하거나 그 명호를 듣고 부르
는 등, 거기에는 왕생을 위해 수행을 하는 노력들이 뒤따라야만 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만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도솔
천 왕생사상은 비록 살아생전에는 그 과보를 받을 수는 없다하더라
도, 미륵보살의 공덕력으로 인해 사후에는 바로 그 과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륵경전들에 나타나 있는 두 사상은 현재의 삶만을 중시
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후의 삶까지 고려하여 올바르게 살아가지 않
으면 안 된다는 진실한 삶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어떤 식
으로든 우리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경흥(憬興)은 ��삼미륵경소��에서 부처님이 이와 같은
3부경을 설한 까닭을 중생들의 선근과 인과, 과보의 이익 등 14가지
의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부처님이 미륵사상을 설한 이
유가 잘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다.64)
63) 목정배, 「미륵신앙의 현대적 의의」, ��한국미륵사상�� (서울: 동국대학교출
판부, 1997) p.350 참조.
64) ��三彌勒經疏��(大正藏38, 304a), “何須如來別說三經。答良由眾生機悟不同。
不同者何。略有十四種。一為諸眾生未種善根故令種善根。說上生經。已種
善根令得解脫故說餘二經。二為諸眾生修成大因故說上生經。為令眾生說得
小果故說餘二經。三為諸眾生聞讚菩薩功德得益故說上生經。為令眾生聞讚
成佛獲益故說餘二經。…… 十四為知上下二正報因果等量異故說三經”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37
Ⅳ. 결론
석가모니불이 열반에 들자 그를 따르던 제자들과 후대의 중생들은
정신적 지도자를 잃었다는 심적 공허함과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석가모니불은 열반에 들면서 이 세상의 인연은 다
했기 때문에 다시는 이 세상에 출세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와중에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대상이 바로
미륵불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의 대
를 이어 바로 다음 대의 부처로 인정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미륵사
상은 이러한 정신적인 기반위에 놓여져 있는 사상으로서 사후 도솔
천 왕생이나 미륵불의 하생을 통해 구제받으려는 사람들에게는 훌륭
한 대안사상이다.
이러한 미륵사상은 이른바 미륵6부경이라는 미륵관계 경전들을 통
해서 그 사상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이미 그 사상의 토대는 아
함경전들 속에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초기 경전들에서부터
미륵불은 다음 대의 부처로서 그 위상을 확립하고 있었던 것이다. 석
가모니가 부처로서 인정받고 그의 사상이 설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도 미륵불이라는 또 다른 부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
기반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제자 미륵도 지금은 보살행을
완성한 일생보처보살로서 도솔천에 존재하고 있고 또한 미래의 부처
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는 데는 부처의 지위에 오른 석가모니불의 수
기라는 인증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인증과정을
거친 미래불로서의 미륵불과 그 사상은 불교사상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였던 것이다.
이 미륵사상이 도솔천이라는 천상세계가 머나먼 곳에 존재하지 않
고 우리와 같은 세계라는 친근성을 통해 이행도라는 정토사상에 대
38 淨土學硏究 24집 (2015.12)
한 열등성을 극복하고, 무량한 억겁이 바로 일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화엄의 시간성을 통해 56억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할 수 있다면, 우리
의 곁에서 살아 숨쉴 수 있는 중요한 불교의 사상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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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상의 발생과 중심사상 / 박민현 41
Abstract
Occur and the central idea of the thought on Maitreya
Park, Min-hyu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In thought on Maitreya, there are the rebirth of Tushita Heaven in
the Heaven of desires and the thought of birth in this land that is
the salvation of sentient beings. It means that the thought on
Maitreya never falls behind than the thought of Pure Land in the
original purpose of Buddhism. The rebirth of Tushita Heaven is to
take an easy passage into eternity from Tushita Heaven after death
and the thought of birth in this land is to receive a relief that will
become a Buddha when Maitreya comes down to the ground after 5.6
billion years. It can look at the entire contents through the six
scriptures of Maitreya and implicitly confirm‎ such ideas in early ��agama��.
Therefore, it is very important to find out the form and substance
of thought on Maitreya in early ��agama�� and to consider how they
affects the later scriptures associated with Maitreya.
Key words
Tushita Heaven, Rebirth, Maitreya bodhisattva, Maitreya buddha,
agama, self-improvement, good deeds, charity, solemnity, transcen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