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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사랑이여 흐르다가/ 문 효 치

 

  

사랑이여 흐르다가 

물처럼 흐르다가

  

여울이 되어 소리도 내며 흐르다가 

파도가 되어 몸살처럼 부딪다가 

 

사랑이여  

물처럼 거침없이 흐르다가

맑고 곱게 흐르다가  

 

때로는 얼음처럼 꽁꽁 막히다가

다시 터져

속 시원히 터져서 흐르거라

어허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