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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가을이다/이성진

외롭다고

외롭다고

가을이다

낙엽이 거리를 붉게 물들이고

스산한 바람은 이마를 스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쓸쓸하다고

쓸쓸하다고

가을이다

매일

한 뼘씩 단풍이 물드는 가을

길가에

코스모스 울긋불긋한 가을

저녁 강가에 국화꽃이 피어나는 가을

수많은

빗방울이 가슴을 후비고

찰지게 젖은 나뭇잎이

운치있게 길가를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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