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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강회진 -봄밤

...감아도는 구절마다

촘촘히 밤이 기워지고

멀리 강가 버들가지 실눈처럼 벌써 봄이 깊다

언 강을 딛고 달이 흐르고

눈먼 아내의 무릎을 베고 누운 사내의 얼굴위로

가물가물 졸음처럼 산수유 꽃빛

노랗게 익어가는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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