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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박화목-4월

4월은

거치른 계절풍이 부는 가운데도

굳은 땅을 뚫고 짓누른 돌을 밀쳐 제치며

어린 푸른 싹이 솟구치는 달이다.

사월은

정녕 생명의 외침을

아무도 막아내지못하는 달이다.

사람위에 사람없고/사람아래 사람없고

그 누가 착하고 어진 우리를 억누르고

한 몸의 영화를 그 속절없는 부귀를

누리려고 했던가?

썩은 권력은 언제든지 허물어지고마는 것을

한 겨우내 죽은듯

침묵속에서 살아온 뭇생명들

이제 활활히 분화처럼 활활히 솟구치나니

아 진정 4월은

부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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