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거치른 계절풍이 부는 가운데도
굳은 땅을 뚫고 짓누른 돌을 밀쳐 제치며
어린 푸른 싹이 솟구치는 달이다.
사월은
정녕 생명의 외침을
아무도 막아내지못하는 달이다.
사람위에 사람없고/사람아래 사람없고
그 누가 착하고 어진 우리를 억누르고
한 몸의 영화를 그 속절없는 부귀를
누리려고 했던가?
썩은 권력은 언제든지 허물어지고마는 것을
한 겨우내 죽은듯
침묵속에서 살아온 뭇생명들
이제 활활히 분화처럼 활활히 솟구치나니
아 진정 4월은
부활의 달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하운 -踏花歸 (0) | 2019.04.22 |
---|---|
김주대 -4월 (0) | 2019.04.21 |
신철규 -검은 방 (0) | 2019.04.18 |
이용임 ‘이천십사년 봄, 부터’ (0) | 2019.04.17 |
송경동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0) | 2019.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