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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김종제 -장마

한 사나흘

바람불고 비만 내려라...햇빛 맑은 날 많았으니

아침부터 흐려지고 비내린다고

세상이 전부 어두워지겠느냐...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구에게 다 젖고싶은

그 한 사람이 내게는 없구나...평생 줄 사랑을

한 사나흘

장마처럼 그대에게 내릴테니

속까지 다 젖어보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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