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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정희성 -雨期는 가볍다

오후의 生은 바람이 눕는 방향을 연습하는 시각같은 것,

허름한, 더러 허망한 빛 빼고 어울리는 色 하나 걸치는 것,

그리하여 저 비탈의 억새만큼이나 가벼워지려는 것.

후두두둑 제비 날 듯 장맛비,

그러므로

雨期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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