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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송시열 (宋時烈, 1607~1689), 『송자대전(宋子大全)』 권4 「수곡(樹谷)의 유산시(遊山詩)에 추후 차운하다

滿天下士多憂者 만천하사다우자
樹谷何爲獨樂哉 수곡하위독락재
物外有緣閒水竹 물외유연한수죽
世間無地起樓臺 세간무지기루대
暫時朱墨優餘了 잠시주묵우여료
到處湖山表裏開 도처호산표리개
須識晦翁豪氣發 수식회옹호기발
非關濁酒二三杯 비관탁주이삼배 

천하 선비 하나같이 근심 안고 살거늘
수곡은 어찌하여 홀로 즐거워하는가
세상 밖 자연과는 한가히 연 맺으면서
세간엔 누대 하나 세울 땅이 없었구려
공무를 마치고서 잠시 여가 날 때마다
도처에 호수와 산 안팎으로 펼쳐졌네
모름지기 알아야지 주자가 호기 발한 게
탁주 두세 잔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