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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범문정(范文正)의 소막차(蘇幕遮)

碧雲天, 黃葉地, 秋色連波, 波上寒煙習.

 山映斜陰天接水, 芳草無情, 更在斜陽外.

 暗鄕魂, 追族思, 夜夜除非, 好夢留人睡.

 明月樓高休獨倚, 酒人愁腸, 化作相思淚.


푸른 하늘 구름 높고, 땅에 깔린 노란 낙엽 추색이 만연한데, 스며드는 소슬바람

 산그림자 물위에 떠 있는데 무정한 님은 간 곳 없네

 옛 추억을 회상하며 향수에 젖어, 긴긴 밤에 곱게 엮은 꿈을 그대에게 보내리

 누각 높이 뜬 달 보며 난간기대 술잔 드니

 애수에 젖은 가슴이 눈물로 얼룩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