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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곽재구 -은행나무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신비로와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 추억들을 읽어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다 금빛추억의 물이 들게한다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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