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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허은실 -상강

마지막일 것이다

한쪽 날개가 찢겨있었다

북한산 비봉 능선

나비 한쌍

서로 희롱하며

춤추고있다

그 높고 아득한 공중을 나는

시기하였다

길바닥에는

가을 사마귀

풀빛이 갈색으로

그을렸다

가늘은 다리가

어디로 갈지를 몰라 하여

나는 잠깐 설웁다

곧 서리가 내릴 것이다

구애가 전 생애인

몸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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