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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이성선 -꽃 한 송이

꽃잎속에 감싸인 황금벌레가

몸 오그리고 예쁘게

잠들듯이

동짓날 서산위에

삐죽삐죽 솟은 설악산위에

꼬부려 누운

초승달

산이 한 송이 꽃이구나

지금 세상전체가

아름다운 순간을 받드는

화엄의 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