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아내는 겨울에 눈이 밝아진다
봄 여름 가을에는 잘 보지못했던
곳집이 비는 것이
눈에 환히 보이는 모양이다
새벽추위에 우리는 함께 잠을 깨
아내는 사위여가는 겨우살이를 헤아리고
나는 시를 생각한다
시인의 가난은 추운 날을 골라서 찾아온다
일러기름도 추운 날 새벽을 골라 똑 떨어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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