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렇듯 침잠할 일이다
마른 골짜기
그 깊은속을 흘러가는 물길처럼
가지만 남은 숲속,
발자국에 밟히며 깊어지는 낙엽처럼
세상의 푸른 욕망
모두 거두어버리고
홀홀단신
외진 길을 걸어볼 일이다.
걸으며 깊이
그 어딘가 숨어있는
본디 내 근원이던
순백의 영혼을 찾아 헤매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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