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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신동엽 -봄은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눈밭에서 움튼다...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 속에서

움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