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제월(光風霽月)
舂陵周茂叔 人品甚高
胸懷灑落 如光風霽月
(용릉주무숙 인품심고
흉회쇄락 여광풍제월)
용릉(舂陵)의 주무숙(周茂叔)은 사람됨이 고결(高潔)하고
가슴속이 맑고 깨끗하기가 눈비 갠 뒤의 맑은 바람이나 밝은 달과 같다네
☞ 황정견(黃庭堅), <염계시서(濂溪詩序)> ≪예장집(豫章集)≫ 중에서
※ 舂陵: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의 고향인 남양(南陽)의 한 지명. 주돈이(周敦頤)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금의 호남(湖南)성 신전(新田)~도(道)현.
※ 灑落: 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깨끗함.
※ 周茂叔: 북송의 유학자이자 성리학 개조의 한 사람인 주돈이의 자(字). 호는 염계(濂溪)
북송(北宋) 중기에 주돈이가 ≪태극도설(太極圖說)≫과 ≪통서(通書)≫를 저술하고, 정호(程顥)·정이(程周頤) 형제가 사서(四書: 大學 中庸 論語 孟子)를 정리하며, 주희(朱憙)가 이를 집대성(集大成)하여 형이상학(形而上學)으로서의 경학(經學)을 수립함으로써 송학(宋學/新儒學/朱子學)을 대성(大成)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 光風霽月은 북송시대의 문인 황정견(黃庭堅)이 유학자 주렴계(朱濂溪)의 사람됨을 두고 표현한 말이다.
"비나 눈이 갠 뒤의 바람과 달"이라는 뜻으로, 마음결이 명쾌하고 집착이 없으며 쇄락함을 의미한다. "심성이 맑고 고결한 것, 또는 그런 사람"에 비유하여 사용되며, "잘 다스려진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금강경 (0) | 2020.08.07 |
---|---|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0) | 2020.08.07 |
단사표음(簞食瓢飮) (0) | 2020.08.07 |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임제선사 (0) | 2020.08.07 |
춘야희우(春夜喜雨) /두보(杜甫;712-770) (0) | 202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