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함흥 老妓 가련可憐에게 준 시 모음
咸興妓可憐口誦成天挺所贈詩。仍次韻以贈。-이현조
重爲仙郞訪洛神。昔年顔面又今辰。猶能剪燭談前事。宛若開樽對故人。腸化藕絲牽欲斷。腹留香墨誦還新。郵亭路阻佳期誤。惟有餘情解惜春。
次李聖賴韻。贈咸興老妓可憐。 -귀록 조현명
七十走千里。玆行壯觀多。今日巖廊上。奈無魏公何。
又次可憐。使之乞詩槎川。
爾是琵琶女。誰爲白樂天。蒼然嶽麓下。須訪老槎川。
卧雲瀑。又贈可憐。
功名文武前身事。歌舞繁華一夢間。大笑相看頭似雪。空山斜日水流閑。
次聖賓韻。贈咸山妓。 -이현경
雲容月態政芳華。冠絶咸山萬樹花。堪笑西關新按使。一詩珍重歎多魔。
走書咸山妓可憐帖
少日聲華冠北邊。卷中詩律百千篇。始知名下無虗士。垂老談諧更可憐。
老妓可憐屢來求詩。書與一絶。-이복원
己把羅衣換布裳。滄桑閱盡萬緣輕。白頭何事求詩苦。猶惜區區死後名。
贈老妓可憐 -지암 이철보
蘇小風流杜十姿。妙年聲價動京師。咸山二百如花女。客到催呼問是誰。
萬歲橋應天下無。樂民樓亦國中殊。阿憐八十猶英爽。一片咸興三絶俱。
裙釵裝束丈夫胸。匹馬楊鞭走洛中。驚動滿城爭睹快。一時題品捴名公。
琵琶但說暮年悲。白傅靑衫謾淚滋。慷慨平生諸葛表。世間誰識女娘奇。
不恨門前車馬斷。不恨篋裡衣裳單。只恨終南權按使。多生寃業誤紅顔。
談鋒沛若傾銀漢。琹曲愀如擊玉壺。半世滄桑數行淚。畵欄西畔月低梧。
2.번암 채제공
함흥의 노기 가련은 나이가 84세로, 〈출사표〉를 노래로 부르고 고인의 시편을 외는데 한 글자도 틀리지 않는다. 간혹 담소를 나누어 보면 조리가 분명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족히 자신을 경계하고 반성하게 하니, 사대부들이 여협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가련을 칭찬하고 아끼는 것은 그에게 남다른 감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응당 가련과 나만이 알 뿐이다〔咸興老妓可憐年八十有四 唱出師表 誦古人詩什不錯字 間以譚諧皆理勝 足令人警省 薦紳士以女俠稱之固也 然余所以賞愛可憐 蓋有所感者存焉 此則當憐與余知之爾〕
봄 별 반짝이는 외로운 객관에 한참을 앉았더니 / 春星孤館坐迢迢
종소리 그치고 번잡한 거리 마침내 적막해졌네 / 鍾罷街塵遂寂寥
비장하게 부르는 그대의 〈출사표〉 한 곡조여 / 悲壯出師歌一闋
팔순에도 호탕한 기운이 다 사라지진 않았구려 / 八旬豪氣未全消
두 번째〔其二〕
사귀는 세태를 천고 전에 적공이 잘 알았고 / 交情千古翟公知
전씨 두씨 권문의 다툼에 만사가 변했건만 / 田竇朱門萬事移
가련한 백발의 여인이 홀로 여기에 있어 / 獨有可憐頭白女
한평생 옛 마음의 기약을 그대로 간직하였네 / 百年猶自舊心期
세 번째〔其三〕
대궐의 조정 양반들 바둑판처럼 다투어서 / 靑瑣朝班似奕棋
장주 되었다 나비 되었다 때때로 바뀌었지 / 莊周蝴蝶各隨時
아득해라 천보 때의 화려했던 사연들이여 / 茫茫天寶繁華事
동성의 부로들만이 오직 아노라 / 惟許東城父老知
네 번째〔其四〕
변방의 바람은 칼날처럼 매서웁고 / 關塞風頭似劍鋩
수주 북으로 가는 길에 눈보라 거세어라 / 愁州北去雪茫茫
객수에 〈상림곡〉 짓는 것도 게으르거니 / 羈懷懶作常林曲
노파의 타이르는 긴 말도 기다리지 않네 / 不待阿婆警戒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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