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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청보리


오월을 깊숙이 들이킨
새파란 비췻빛 물결

출렁출렁 엎치락뒤치락 이면
옹이 진 마디마디에

남몰래 숨겨놓은
옛사랑의 그리움 내솟아
꽃숭어리 져 터트리는 눈물

봇물 터지듯 밀려드는
싱싱한 물결의 미묘한 파문
넘실넘실 춤을 추어대면

가슴 언저리에 정각해 둔
일엽편주에 닻을 올려
쪽빛 푸른 물목 굽이 굽이쳐
아득히 먼 꿈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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