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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사랑 하나/손숙자

아무도 모르게
그리움으로 묻어둔
사랑 하나

살며시 꺼내어
미련 속에 묻어본
사랑 하나

헛된 꿈 같아
마음에서 지우고픈
사랑 하나

이 만큼만
욕심내고 싶었던
사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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