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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Remember Operation Chromite-받은 글

인천상륙작전을 기억하라
Remember Operation Chromite


"역교민미(歷敎民未)"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A nation that does not learn lessons from history has no future."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날입니다.

전쟁사에서는 주요한 작전에는 암호명(Code Name)을 붙이는데 여러분이 잘 아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암호명은 "Operation Overlord"였으며, 인천상륙작전의 암호명은 "Operation Chromite"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성공 확률이 희박했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확률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놀랍게도 1/5,000이었습니다. 이것은 5,000번을 싸웠을 경우 겨우 한번 이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도박이었지요. 상륙작전 후보지로는 북한의 원산항과 남한의 군산항도 후보지로 검토하였습니다.

그러나 군산의 경우 북한군이 이미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와서 교두보와 너무 가까웠으며, 원산은 너무 멀어서 보급선을 차단하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상륙작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의 허를 찌르는 것인데, 위치로는 인천이 가장 적합하였습니다. 그런데 인천은 상륙작전을 하기에 최악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9m였기 때문에 상륙작전을 감행하기 위해서 항만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3시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대부분의 참모들이 반대했지만 인천을 고집하였습니다. 상륙작전을 하기에 불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적으로서는 예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최종 작전회의를 하면서 참모 중에 한 사람이 질문했습니다. "만약 인천에 상륙작전을 실시했는데 적들의 세력이 예상보다 많고 완강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한동안 침묵이 흘렸습니다. 이때 맥아더 장군 휘하의 유엔군 사령부 참모장 도일 히키(Doyle Hickey) 장군은 "우리는 전진만 할 것입니다.(We will keep going on.)"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어느 군이든 후퇴를 가장 싫어합니다. 그래서 군대 통신용어에서도 "반복하라"라고 할 때도 "repeat"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후퇴하다"는 의미의 "retreat"와 발음이 비슷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의미에서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Say again"을 사용합니다.

이후 중공군이 참전하여 1.4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누군가 도일 히키 장군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후퇴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히키 장군의 답은 명확했습니다
"천만에요. 진격 방향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국 장성 자녀 142명이 참전하여 이들 중에 35명이 전사하였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유엔군 총사령관으로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낸 영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세력들이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시위를 한 사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언론 후의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예비역 대한민국 해군대령이자 역사학자로서 이들의 책임을 계속해서 물을 것입니다.

저는 생도시절부터 임관 후 해군사관학교 교수로서 생도들을 가르친 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의 모토로 삼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가리라. (In any circumstances, I will keep going on my way.)입니다.

누군가로부터 공짜로 받은 것은 누가 주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갚을 필요가 없지만, 선물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갚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지켜 준 자유는 공짜가 아닌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후손들에게 2022년 9월 15일. 오늘보다는 더 살기좋고 아름다운 조국을 선물로 물려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목숨을 기꺼이 희생했던 젊은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미국인들이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삼고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입니다.

저는 여기에 더하려고 합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 선물이다."
"Freedom is not free but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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