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자연 연구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은 의도치 않게 창조에 대한 종교적 믿음과 자연 과학적 진화론(Theory of Evolution) 사이의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그는 원래 어떤 사회적 도발도 원하지 않았다.2
토머스 헉슬리 (Thomas Henry Huxley 1825-1895)와 에른스트 헤켈(Ernst Haeckel 1834-1919)과 같은 다른 이들이 다윈의 이론에 내포된 도발을 두고 창조에 대한 전통적인 교회의 믿음, 즉 창조주 의(Creationism)에 반대하여 논쟁을 벌였다.3
비록 다윈은 “신에 대한 관념을 역사적 선택의 결과로 이해하려 하거나 이것을 언젠가 인류의 유산에 근거하여 보려고 하는 시도를 자제했지 만,” 그의 진화적 이해에 따르면 “신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은 인간의 상상에서 나온 것이다.” 어쨌든 그의 입장은 근대 종교 비판가의 입장에 가까웠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근대 종교 비판가와 달리 “종교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5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는 자연 연구자로서 의 과학적 책임을 거부한 창조주의 자연 연구자들을 비난했다.6
나아가 그는 “하나의 첫 번째 근원”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던 자신을 유신론자라고 칭하기도 했다.7
2Günter Altner, Charles Darwin - und die Dynamik der Schöpfung, Natur, Geschichte, Evolution, Schöpfung (Gütersloh: Gütersloher Verlagshaus, 2003), 84.
3Ibid.
4Ibid., 58.
5Hans Schwarz, 400 Jahre Streit um die Wahrheit - Theologie und Naturwissenschaft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2), 59.
6Charles Darwi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 (1859), Sixth Edition (London: Senate, 1994 [1872]), 422.
7Emma Nora Barlow, ed.,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 1809-1882. With original omissions restored. Edited with Appendix and Notes by his granddaughter, Nora Barlow (London:Collins, 1958), 92f.
그러나 그의 진화론은 과학사의 흐름 속에서 주로 무신론적 형태로 발전했는데, 그 근원적 이유는 1859년 그의 이론 이 발표된 후 교회가 그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검토하지 않은 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비난했 기 때문이다.8
본 연구의 주요 명제는 그의 진화론이 다윈주의(Darwinism)라는 이름 아래 150 년 동안 교회에 반대하여 무신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그의 진화론의 철학적 전제와 자연 과학적 방법론을 살펴보고(Ⅱ),
다윈에서 다윈주의로 확장 및 발전되고(Ⅲ)
다윈주의에서 무신론으로 전환되는(Ⅳ) 두 가지 단계를 고찰한다.9
이를 바탕 으로 진화론에 직면한 신학의 과제로서 그 유신론적 특성에 대한 평가와 그 적용, 나아가 학제 간 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Ⅴ).
Ⅱ. 찰스 다윈의 진화론
본 장은 다윈주의로의 확장 및 발전과 무신론으로의 전환에 대한 논의의 시금석으로서 다윈의 작품과 명성이 주는 자극10의 이론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원인은 다음의 질문 을 통해 파악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진화론적 기본 관념을 어떻게 구성했는가? 한편으로 그 의 진화론은 기본적으로 과학적인 방식으로 형성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가 하나의 공통 조상 을 가정하는 것은 그가 평생 동안 받은 철학적 영향에 기인한다.
그의 대표 저서 『종의 기원』 (1859) 안에 그의 기본 관념은 다음의 두 가지 중대한 질문에 답하는 데 있다: “하나의 진화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 정확한 구조는 무엇인가?”11
그는 종의 기원에 대한 그의 자연사 연구 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수행했지만, 모든 종이 하나의 조상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자연 선택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그의 전제는 철학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12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 철학자 제임스 매킨토시(James Mackintosh, 1765-1832)를 만나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13
8“다윈은 평생 동안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 말은 그가 죽은 지 126년 만에 쓰여졌다: 다윈, 영국 국교회는 그들이 당신을 오해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영국 국교회 공보 담당 신부 말콤 브라운 (Malcolm Brown)에 의하면, 1859년 그의 진화론이 출판된 후 영국 국교회는 “반진화적 열정”을 보였다 (Christopher Schrader, “Sorry, Darwin,” Sddeutsche Zeitung, 17 May 2010, http://www.sueddeutsche.de/wissen/evolution-und-religion-sorry-darwin-1.704816. 2023년 3월 31일 접속). 이러한 열정이 영국 국교회가 신중한 신학적, 자연 과학적 평가 없이 그의 진화론을 배척하고 150년이 지난 후에야 사과와 함께 그의 진화론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창조주의를 반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밖에 그의 진화론에 대한 이러한 비판적 태도는 다른 개신 교회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전체에서 나타났다(김균진, 진화론과 창조신앙은 모순되는가? - 자연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위해 -, 「한국조 직신학논총」 9 [2003], 15-19. 김균진, 인간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진화론과 창조신앙의 대화, 「한국기독교 신학논총」 31 [2004], 217-220).
9무신론적 진화론, 창조 과학론, 지적 설계론의 대안으로 유신론적 진화론을 제시한 기고의 일부(윤철호, “창조와 진화,” 「한국조직신학논총」 51 (2018): 10-14)를 본 연구의 국내 선행 연구로 참조하시오.
10Cf. Vittorio Hösle and Christian Illies, Darwin (Freiburg/Basel/Wien: Herder, 1999), 7.
11V. Hösle and C. Illies, Darwin, 48.
12Cf. Tim Lewens, Darwin (New York: Routledge, 2007), 2.
13T. Lewens, Darwin, 1. Cf. Michael Neve and Sharon Messenger, eds., Autobiographies (London: Penguin Books, 2002), 2. Paul H. Barrett, Peter J. Gautrey, Sandra Herbert, David Kuhn and Sydney Smith, eds., Charles Darwin's Notebooks, 1836-1844: Geology, Transmutaion of Species, Metaphysical Enquire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8 [1987]), 409, 537f., 557f., 563f., 587f., 618-629.
의미심장하게도 그는 비글호 항해 후 자신의 진화적 관점을 철학 혹은 형이상학과 연관시켰다.14
14P. H. Barrett, P. J. Gautrey, S. Herbert, D. Kuhn and S. Smith, eds., Charles Darwin's Notebooks, 1836-1844: Geology, Transmutaion of Species, Metaphysical Enquires, 539. Cf. T. Lewens, Darwin, 2.
따라 서 그의 기본 관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아래에서 철학과 자연 과학과 관련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1. 철학적 전제: 하나의 진화가 존재하는가? - 모든 종의 공통 조상
철학에 대한 다윈의 관계에 따라 그는 철학자가 아니라 철학적 자연 연구자 혹은 자연사 연구자로 불린다.15
그는 자신의 출판물에서 철학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 적 관심은 “생명에 대한 더 넓은 의미의 진화적 관점”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16
그런 까닭에 『종의 기원』의 역사적 소묘 안에 “종의 가변성의 증인”의 일부는 철학자로 분류될 수 있는 자 연 연구자였다.17
그 밖에 철학자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 1794-1866)은 종 변화의 가 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윈의 “최고의 대담자”18였다.
그 이유는 휴얼 이 이의를 제기하는 방식에 있다.
즉, 그는 자신의 저작 『귀납 과학의 역사』(1837)와 후속작 『귀납 과학의 철학』(1840)에서 다른 현상에 적용되는 수많은 개별 사례를 직접 관찰하고 이로 부터 그 적법성을 도출하여 진정한 근원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19
또 한편으로, 다윈은 종의 가변성의 증인인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 1820-1903), 정확히는 그의 연역법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이것을 거부했다.20
15Cf. Phillip R. Sloan, “The making of a philosophical naturalist,” in The Cambridge Companion to Darwin, Second Edition, eds. Jonathan Hodge and Gregory Radick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9 [2003]), 21-43. T. Lewens, Darwin, 1-8.
16T. Lewens, Darwin, 5.
17Gerhard Vollmer, Im Lichte der Evolution. Darwin in Wissenschaft und Philosophie (Stuttgart: Hirzel, 2017), 321.
18Siegfreid Schmitz, ed., Charles Darwin - ein Leben. Autobiographie, Briefe, Dokumente (München: Deutscher Taschenbuch, 1982), 52. Cf. G. Vollmer, Im Lichte der Evolution. Darwin in Wissenschaft und Philosophie, 323. Thomas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Köln: DuMont, 2000), 118.
19T.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117.
20S. Schmitz, ed., Charles Darwin - ein Leben. Autobiographie, Briefe, Dokumente, 84. Cf. T.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117.
이와 같이 다윈은 연역법을 비판적으로 (즉, 제한적 으로) 수용하였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자연사적 고찰 영역과 윤리학의 철학적 처리 영역을 구분하는 반면, 진화적 통찰을 형이상학의 견고한 기반으로 간주했다.21
이것은 철학과 그의진화론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시사하는데, 진화적 관점에서 인간은 그 본성과 상태에 대한 철 학적 사색을 정초하고 규율할 수 있다는 것이다.22
하지만 그는 특정한 세계관도 우주 존재론 도 주제화하지 않고, 가장 먼저 기존 사실들 사이의 어떤 관계를 가정했다. 그런 다음 그는 이 관계를 검토하고 가능한 관계를 보다 완전하게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사실을 주의 깊게 찾았 다.23
요약하면, 그는 철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접근 방식을 고려하면 철학자 가 아님에 틀림 없다.24
게하르트 볼머(Gerhard Vollmer, 1943-)는 철학에 대한 그의 이러한 관계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다윈은 철학에 대한 그의 진화론의 관련성을 보고 강조할 만큼 충분히 통찰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철학 기고와 무엇보다 철학 책을 쓰지 않을 만큼 겸손하고 신중하다.”25
21T. Lewens, Darwin, 3. Cf. P. H. Barrett, P. J. Gautrey, S. Herbert, D. Kuhn and S. Smith, eds., Charles Darwin's Notebooks, 1836-1844: Geology, Transmutaion of Species, Metaphysical Enquires, 564.
22Ibid., 3f.
23George Gaylord Simpson, The View of Life. The World of an Evolutionist (New York: Harcourt, Brace & World, 1964), 50.
24Cf. ibid.
25G. Vollmer, “Zur Tragweite des Evolutionsgedankens in den Wissenschaften und in der Philosophie,” in Darwin heute. Evolution als Leitbild in den modernen Wissenschaften, ed. Martin Neukamm (Darmstadt: WBG, 2014), 32. Cf. G. Vollmer, Im Lichte der Evolution. Darwin in Wissenschaft und Philosophie, 323.
이로부터 이론 철학적 관심보다는 자연 철학적 주장의 명확한 우세가 분명해진 다.
2. 자연 과학적 방법론: 진화의 정확한 구조는 무엇인가? - 비목적론적 인과 구조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3-1727)은 한편으로 그의 저서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 리』(1686)에서 이론 물리학의 기초를 확립했고, 다른 한편으로 그의 추가 저서 『광학』(1706)에 서 자연 현상의 관찰 가능한 진정한 근원들(“verae causae”26)을 발견했다.27
다윈에게는 이 두 종류의 발전이 특별한 역할을 했다. 그는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 1797-1875)이 “지질 학적 변화의 진정한 근원들”을 찾았던 것처럼 유기적 변화의 진정한 근원들을 찾고 싶었다.28
특히 뉴턴 이론의 대표자 존 허셜(John Herschel, 1792-1871)은 진정한 근원에 대한 토머스 리드(Thomas Reid, 1710-1796)의 관찰 중심적 해석에 반대하여29 “자연에 실제로 존재”하는 진정한 근원(“vera causa”)의 기준을 제시했다.
26David L. Hull, “Darwin’s science and Victorian philosophy of science,” in The Cambridge Companion to Darwin, Second Edition, eds. J. Hodge und G. Radick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9 [2003]), 180.
27T.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108.
28Ibid., 109. Cf. V. Hösle and C. Illies, Darwin, 86f.
29Ibid., 116. 뉴턴 이론의 중요한 해석자이자 전파자인 철학자 리드는 진정한 근원과 관찰의 필연적 관계 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관찰할 수 없는 것은 진정한 근원이 될 수 없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처음으로 “진정한 근원의 관찰 가능성과 타당성의 기준” - 1) 관찰 기반의 전제, 2) 현상 유발 능력, 3) 직접 관찰을 통 한 확증 을 공식화했다. 허셜은 뉴턴 이론에 대한 리드의 해석을 기반으로 했지만 이 공식화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설명할 현상과는 별개로 다른 현상을 통한 근원에 대한 지지가 관찰 불가능성을 메울 수 있었기” 때 문이다. 그에게 중력은 관찰할 수 없지만, “떨어지는 사과, 조수, 행성 궤도는 서로 별개로 이 추정 근원을 지 지한다.”
그에 의하면 이 근원은 첫째로 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로 설명된 사실과 별개로 실제로 입증되거나 이 현상을 일반화할 수 있어 야 하며 마지막으로 그 추가 효과를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30
다윈은 “생명체의 세계에서” 이 진정한 근원을 찾고 싶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는 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자신의 책 『종의 기원』에서 발전시킨 진화론으로 진정한 근원의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기를 원했다.31
게다가 다윈의 진화론은 “비목적론적 인과 구조를 요구하는 물리학에서 전승된 자연 과 학적 모형에 부합한”32 비목적론적 설명이다.
이 설명은 윌리엄 페일리(William Paley, 1743-1805)가 그의 대표 저작 『자연 신학』(1802)에서 목적론적으로 도입했던 다음의 자연 신 학 개념과 대조된다: “복잡하고 목적에 맞게 제작된 구조를 갖춘 시계가 시계공의 활동을 가리 키는 것처럼, 예를 들어 눈을 관찰하면 설계자가 활동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33
왜냐하면 다윈에 따르면 자연은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므로 어떤 의도도 선택 사건의 구조 에 기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34
이에 반하여 휴얼은 진정한 근원에 대한 다음의 신학적 해석을 제시했다: “우리가 발견한, 그리고 우주의 과정을 제어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인식하는 정신에 만 존재하는 법칙은 우주와 우리가 지적 창조자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보여준다.”35
자연 신학 에 대한 그의 평가는 자연 신학이 모든 현상을 결정하는 법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연 과학 에서 신학적 논쟁을 방지하는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즉, 모든 법칙의 조화로운 상호 작 용은 “자비로운 신에 대한 최고의 증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그가 다윈과 달리 “인간 의 지식이 종의 기원을 경원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36
이와 관련 하여 다윈의 비목적론적 진화론은 휴엘과 같은 그의 중요한 비평가들에 마주하여 큰 도전에 직면했는데, 이는 동시에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근원에 대한] 자연 연구자의[, 즉 자연 과학 적] 설명을 가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종의 기원』의 주요 임무였다.37
30John Herschel, A Prelimininary Dsicourse on the Study of Natural Philosophy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87 [1830]), 144ff. Cf. D. L. Hull, “Darwin’s science and Victorian philosophy of science,” 180ff. T.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116.
31T.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109, 116, 174. Cf. D. L. Hull, “Darwin’s science and Victorian philosophy of science,” 183ff.
32V. Hösle and C. Illies, Darwin, 88.
33T. P. Weber, Darwinismus (Frankfurt am Main: Fischer, 2002), 6. Cf. E. N. Barlow, ed.,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 1809-1882. With original omissions restored. Edited with Appendix and Notes by his granddaughter, Nora Barlow, 87.
34Cf. V. Hösle and C. Illies, Darwin, 88. 35T. P. Weber, Darwin und die Anstifter. Die neuen Biowissenschaften, 118.
36Ibid., 119.
37Ibid.
철학적 요 소가 가미된 이러한 자연 과학적 진화론, 그 중에서도 종의 기원에 대한 그의 주요 개념인 1) 하나의 조상을 전제하는 철학적 생명 나무와 2) 자연 선택에 의한 그 자연 과학적 형성은 현 대 생물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 생물학자들이 자주 다윈주의자라고 자칭하는 만큼 그 의 진화론은 현대 생물학의 기초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 역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도 제시 했다.38
볼머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모든 현대 생물학은 진화 생물학이다!”39
38Cf. T. Lewens, Darwin, 5.
39G. Vollmer, Im Lichte der Evolution. Darwin in Wissenschaft und Philosophie, 69.
Ⅲ. 다윈에서 다윈주의로의 확장과 발전
팀 르윈스(Tim Lewens, 1974-)에 의하면 다윈이 현대 과학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알베 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에 비해 “매우 이례적”이다:
1) “아인슈타인의 작품은 현대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현대 물리학자들은 이것을 거의 읽지 않는 반면, 현 대 생물학자들은 다윈의 작품을 읽고 있다.”
2) “현대 생물학자들은 자주 다윈주의자라고 자칭 하지만, 현대 물리학자들은 자신을 아인슈타인주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3) 이 점에서 다윈 은 아인슈타인이 현대 물리학에 기여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현대 생물학에 공헌한다.40
40T. Lewens, Darwin, 5. “생물학자들이 현대과학의 문제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때, 그들은 자주 다윈을 그들의 팀으로 주장하려 한다. 다윈은 여전히 인용할 수 있는 생물학의 권위자로 간주되며 생물학자들 사이에 서 그의 견해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다윈과 다윈주의는 현대 물리학의 역사에서 아인슈타인보다 현대 생물학의 역사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
현대 생물학의 역사는 말하자면 다윈의 진화론이 어떻게 다윈주의로 확장 되었고 다윈주의가 어떻게 현대 진화 이론(Modern Synthesis)으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본 장은 그 중에서도 그의 진화론의 무신론적 확장과 발전에 관련된 다윈주의에 초점을 맞추 고자 한다.
1. 에른스트 헤켈: 우주의 일원론 - 우주의 모든 물질의 보편 법칙
다윈주의는 다윈의 진화론의 확장으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진화 생물학자 헤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다윈의 이론을 철학적으로 확장한다.
그는 자신의 기획 저작 『유기체의 일 반 형태학』(1866)에서 “[유기 및 무기적] 자연의 절대적 통일성에 대한” 일원론(Monism)적 생 각을 발전시킨다.
이 생각은 “무기적 세계뿐만 아니라 유기적 세계를 포함한 자연 전체를 예외 없이 지배하는 … 하나의 동일한 전능하고 불변하는 인과 법칙”을 형성하고 자연 과학과 철학 을 일치시킨다.41
이러한 일원론적 발전 과정에서 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순수 일원론적 견해와 바뤼희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 1632-1677)의 명확한 순수 일원론을 고수한다.42
41Ernst Haeckel, Generelle Morphologie der Organismen. Allgemeine Grundzüge der organischen Formen-Wissenschaft mechanisch begründet durch die von Charles Darwin reformierte Descendenz-Theorie, Vol. 2 (Berlin: Georg Reimer, 1866), 446f.
42Ibid., 449. E. Haeckel, Die Welträtsel. Gemeinverständliche Studien über monistische Philosophie (Leipzig: Alfred Kröner, 1919 [1899]), 27f. Cf. Johann Wolfgang Goethe, “Erläuterung zu dem aphoristischen Aufsatz »die Natur«. Goethe an den Kanzler v. Müller,” in Goethe Werke. Naturwissenschaftliche Schriften Ⅰ, Vol. 13, eds. Dorothea Kuhn and Rike Wankmüller (München: C. H. Beck, 2002 [1981]), 48
따라서 그에게 있어 유기적 생명의 모든 현상은 무한한 우주(“Kosmos”)의 무기적 현상과 같이 물질의 보편 법칙, 이른바 “우 주의 일원론”에 종속된다.43
이와 관련하여 그는 “경험 과학을 통한 파편화와 진화론의 기능적 함의로부터 자연 전체를 구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과학의 문화적 내재화”를 고려하는 과학적 방법론으로 자신의 일원론을 형성한다.44
이 점에서 그의 일원론을 버나드 클레베르크 (Bernhard Kleeberg, 1971-)는 “과학적 세계관”으로 설명한다.45
이와 함께 헤켈은 자신의 일원론 철학적 저술 『세계의 수수께끼』(1899)에서 “반교 황”(“Gegenpapst”)46으로서 “교황주의 또는 울트라몬타니즘”과 기독교 교회의 날카로운 공격 에 맞서 과학과 이성을 변호하려 한다.47
이는 기독교, 그 본질과 가르침을 학문적으로 비판하 는 루트비히 포이에르바하(Ludwig Feuerbach, 1804-1872)와 다비드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 (David Friedrich Strau, 1808-1874)의 지적 장려에 상응한다.48
그의 교회 비판적 일원론은 “동시에 신과 자연인 단 하나의 유일한 실체만을 인식한다.”
이에 따르면 “이 실체 안에서 물 체와 정신(또는 물질과 에너지)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49
그렇기 때문에 그는 기독 교의 “인격적” 신을 일종의 이상적 인간상(“ein idealisierter Mensch”)으로 따라서 기독교 교 회의 이원론을 “인간주의 유신론”(“anthropistische[r] Theismus”)으로 단정한다.
그에 의하 면 이 인간주의 유신론은 “기체 척추동물”(“gasfrmig[es] Wirbeltier”)50과 같은 역설적 신 관 념을 야기한다. 이에 반하는 일원론적 신 개념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세계 존재”(“das allumfassende Weltwesen”)로서 범신론(Pantheism)적 결론에 이른다.51
그의 이러한 범신론 적 일원론은 범신론을 “정중한 무신론”(“ein hflicher Atheismus”)52으로 간주하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의 이해와 정확히 일치한다.53
43E. Haeckel, Die Welträtsel. Gemeinverständliche Studien über monistische Philosophie, 262. 44Bernhard Kleeberg, Theophysis. Ernst Haeckels Philosophie des Naturganzen (Köln: Bhlau, 2005), 8f.
45Ibid., 8.
46Johannes Hemleben, Ernst Haeckel in Selbstzeugnissen und Bilddokumenten (Hamburg: Rowohlt, 1967 [1964]), 126.
47E. Haeckel, Die Welträtsel. Gemeinverständliche Studien über monistische Philosophie, 318f. Cf. ibid., 328-332.
48Winfried Krakau, Ernst Haeckel. Der naturwissenschaftliche Monist und Philosoph, evolutionäre Humanist und Kirchenkritiker im „Gespräch‟ mit Winfried Krakau zu Fragen unserer Zeit (Aachen: Karin Fischer Verlag, 2011), 15.
49E. Haeckel, Die Welträtsel. Gemeinverständliche Studien ber monistische, 27.
50Ibid., 295.
51Ibid.
52Arthur Schopenhauer, “Nachlass. Pandectae 44, 1,” in Pandectae. Philosophische Notizen aus dem Nachlass, ed. Ernst Ziegler (München: C.H. Beck, 2016), 63.
53E. Haeckel, Die Welträtsel. Gemeinverständliche Studien über monistische Philosophie, 299
따라서 헤켈에게 계통 발생은 “사유하는 창조자의 미리 고려되고 목적에 맞는 결과도 어떤 미지의 신비로운 자연의 힘의 산물도 아닌 알려진 물리 화학 과정의 단순한, 필연적 결과”이다.54
54E. Haeckel, Generelle Morphologie der Organismen. Allgemeine Grundzüge der organischen Formen-Wissenschaft mechanisch begründet durch die von Charles Darwin reformierte Descendenz-Theorie, Vol. 2, 365.
2. 줄리안 헉슬리: 진화적 인본주의 - 진화적 관점으로 본 우주의 모든 사건
헤켈과 달리 아우구스트 바이스만(August Weismann, 1834-1914)은 신 다윈주의 (Neo-Darwinism)라는 이름 아래 다윈의 진화론을 자연 과학적으로 확장한다.
그의 생식질 이 론(“Keimplasmatheorie”)은 유성 생식, 소위 “배아 선택”(Germinalselektion)55에서 종의 다 양성의 근원을 찾는다.56
이를 기반으로 한 그의 신 다윈주의는 20세기 초 멘델의 유전 법칙57 과 관련하여 다윈의 진화론, 즉 진화 생물학을 유전학의 통합 아래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가능 케 하였다.58
이러한 종합적 발전의 산물이 현대 진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염색체 (Chromosome)에 있는 유전자(Gene)라는 고전적인 유전자 개념59을 신 다윈주의에 적용하여 이것을 유전적 의미에서 심화한다.60 이 이론의 공동 창시자 에른스트 발터 마이어(Ernst Walter Mayr, 1904-2005)는 그의 기고 “다윈과 생물학 진화론”(1959)에서 다윈주의라는 용 어를 “종합 이론”(“the synthetic theory”)으로 대체하려 한다. 이는 다윈주의나 신 다윈주의 와의 혼동을 피하고 새로운 이론의 여러 뿌리(유전학, 발달 생리학, 생태학, 계통학, 고생물학, 세포학, 발생학, 비교 해부학, 수학적 분석, 지리적 분포, 등)를 암시하기 위함이다.61
55August Weismann, Vorträge über Deszendenztheorie. Gehalten an der Universität zu Freiburg im Breisgau, Vol. 2 (Jena: Gustav Fischer, 1904 [1902]), 96-133.
56A. Weismann, Die Continuitt des Keimplasma’s als Grundlage einer Theorie der Vererbung (Jena: Gustav Fischer, 1885), 21.
57Gregor Johann Mendel, “Versuche über Planzen-Hybriden,” (1865), in Verhandlungen des Naturforschenden Vereines in Brnn, Vol. 4 (Brünn: Verlage des Vereines, 1866), 3-47.
58Rolf Löther, Wegbereiter der Genetik. Gregor Johann Mendel und August Weismann (Frankfurt am Main: Harri Deutsch, 1990), 8. Cf. Eva Jablonka and Marion J. Lamb, Evolution in Four Dimensions. Genetic, Epigenetic, Behavioral, and Symbolic Variation in the History of Life, Revised Edition (Cambridge: Bradford Book, 2014 [2005]), 20f., 24ff.
59Thomas Hunt Morgan, The Theory of the Gene (Yale: Yale University Pres, 1926).
60E. Jablonka and M. J. Lamb, Evolution in Four Dimensions. Genetic, Epigenetic, Behavioral, and Symbolic Variation in the History of Life, Revised Edition, 123.
61Ernst Walter Mayr, “Darwin and the Evolutionary Theory in Biology,” in Evolution and Anthropology: A Centennial Appraisal, ed. Betty Jane Meggers (Washington D.C.: Anthropological Society, 1959), 5.
이에 반 하여 다른 공동 창시자 줄리안 헉슬리(Julian Huxley, 1887-1975)는 이 이론을 “종합 이론의 시대” 안에 “다윈주의의 재탄생,” “재탄생한 다윈주의,” “수정된 다윈주의”로 이해한다.
이것 은 다윈의 진화론과의 두 가지 유사점에서 비롯된다: 1) 현대 진화 이론은 “진화에 대한 자연 연구자의[, 즉 자연 과학적] 해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그 옹호자들은 더 많은 사실과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도 일부 신중한 정신의 소유자들처럼 연역 법을 거부하지 않는다.”62
이 점에서 다윈의 불독으로 불렸던 토머스 헉슬리의 손자인 그는 20 세기의 토머스 헉슬리로서 바이스만의 신 다윈주의를 계승하여 다윈의 진화론의 핵심인 자연 선택을 유전학, 특히 멘델주의로 갱신한다.63
다윈주의에 대한 헉슬리의 이러한 고수는 그의 기고 “인본주의 틀”(1961)64에 나타난 진 화적 인본주의의 토대에서 강화된다.
이 토대는 영원의 스피노자주의적 측면(“sub specie aeternitatis”)65과 일치하는 헤켈의 범신론적 우주 일원론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그는 모든 사 건을 진화적 측면에서(“sub specie evolutionis”), 즉 “무상의 생물학적 측면에서” 볼 수 있다 고 주장한다:66
“모든 실재는 한 측면에서 진화로 간주될 수 있다. 생물학적 진화는 이 전체 과정의 한 부분 또는 단계일 뿐이다.”67
21세기 무신론자들은 이 진화적 인본주의 사상을 무신 론의 증거로 끌어 낸다. 철학자 미하엘 슈미트 살로몬(Michael Schmidt-Salomon, 1967-)은 그의 저서 『진화적 인본주의의 선언문』(2005)에서 헉슬리의 진화적 인본주의를 옹호하는데, 이 것이 “종교적이거나 세속 이상주의적 개념에 확실히 반대한다”고 주장한다.68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1941-)는 그의 기고 “악마의 사도”(2003)에서 헉슬리를 인 용함으로써 그의 신 무신론(New Atheism) 사상을 보완한다.69
62Julian Huxley, Evolution: The Modern Synthesis. The Definitive Edition. With a new forward by Massimo Pigliucci and Gerd B. Müller (Cambridge/London: MIT Press, 2009 [1942]), 26ff.
63Ibid., 25, 28. Cf. ibid., 17f.
64J. Huxley, “The Humanist Frame.” (1961), in Evolutionary Humanism. Introduction by H. James Birx (Buffalo: Prometheus Books, 1992 [1964]), 72-115.
65Baruch de Spinoza, Ethik in geometrischer Ordnung dargestellt. Lateinisch-Deutsch. Neu übersetzt, herausgegeben, mit einer Einleitung versehen von Wolfgang Bartuschat, ed. Wolfgang Bartuschat (Hamburg: Felix Meiner, 2015 [1677]), 570-575 (Fünfter Teil, Lehrsätze 29-31).
66G. Vollmer, Im Lichte der Evolution. Darwin in Wissenschaft und Philosophie, 23f.
67J. Huxley, “The Emergence of Darwinism,” in Evolutionary Humanism. Introduction by H. James Birx (Buffalo: Prometheus Books, 1992 [1964]), 29. Cf. Michael Schmidt-Salomon, Manifest des evolutionären Humanismus. Plädoyer für eine zeitgemäße Leitkultur (Aschaffenburg: Alibri, 2006 [2005]), 169f.
68M. Schmidt-Salomon, Manifest des evolutionären Humanismus. Plädoyer für eine zeitgemäße Leitkultur, 170.
69Richard Dawkins, “A Devil’s Chaplain,” in A Devil’s Chaplain. Selected Essays by Richard Dawkins (London: Weidenfeld & Nicolson, 2003), 12. Cf. J. Huxley, “The New Divinity,” in Evolutionary Humanism. Introduction by H. James Birx (Buffalo: Prometheus Books, 1992 [1964]), 218.
이처럼 다윈의 진화론에 기초 한 (다윈주의적) 현대 진화 이론과 진화적 인본주의를 창설한 헉슬리의 업적은 진화적 무신론 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다.
Ⅳ. 다윈주의에서 무신론으로의 전환
현대 진화 이론에서 다윈주의는 한편으로 마이어에 의해 폐지되고 다른 한편으로 헉슬리 에 의해 진화적 인본주의의 의미에서 무신론적으로 촉진된다.
결과적으로 현대 다윈주의는 명 백한 무신론적 의미에서 발전했다.
하지만 사실 다윈은 무신론적 의미가 아니라 객관 과학적 의미에서 창조주의, 창조 계획, 설계의 조화와 더불어 페일리의 목적론적 자연 신학을 거부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항한 이러한 과학적 입장은 그의 진화론에 대한 무신론적 해 석에 큰 자극이 된다.
그런 까닭에 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Friedrich Engels, 1820-1895)는 그의 이론을 목적론을 완전히 몰락시킬 수 있는 그들의 “자연사적 근거”로 수용한다.70
그 밖에 인간 자기애(“Narzissmus”)의 세 번째 심리학적 모욕 (“Krnkung”)인 자신의 정신 분석학과 나란히 다윈의 진화론을 두 번째 생물학적 모욕으로 특 징지은71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에게 다윈의 진화론은 자신의 정신 분석학을 위한 역사 민족학적 기초이자 그 예비 효과이다.72
70MEW (Karl Marx and Friedrich Engels, Marx-Engels-Werke, 42 Vols., ed. Institut für Marxismus-Leninismus beim ZK der SED [Berlin: Dietz, 1956-1983]. Supplementary Volume, ed. Institut für Geschichte der Arbeiterbewegung [Berlin: Dietz, 1990]) 30, 131, 578. Cf. MEW 29, 524.
71FGW (Sigmund Freud, Gesammelte Werke, 17 Vols., eds. Anna Freud, Edward Bibring, Willi Hoffer, Ernst Kris and Otto Isakower, [London/Frankfurt am Main: S. Fischer, 1940-1952]. Vol. 18 [Frankfurt am Main: S. Fischer, 1968]. Supplementary Volume [Frankfurt am Main: S. Fischer, 1987]) 12, 8.
72FSA (S. Freud, Studienausgabe, 10 Vols. and Supplementary Volume, eds.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James Strachey and Ilse Grubrich-Simitis [Frankfurt am Main: S. Fischer, 1969-1975]) 9, 288-444.
같은 의미에서 도킨스와 다니엘 데닛(Daniel Clement Dennett, 1942-)은 다윈주의를 생물학 이외의 영역으로 일반화하고, 이 를 통해 신 무신론을 정당화한다.
1. 리처드 도킨스: 보편적 다윈주의 - 우주의 모든 생명의 기본 원리
도킨스는 초기 기고 “보편적 다윈주의”(1983)에서 다윈주의가 우주의 모든 생명체의 기 본 원리라는 다윈주의의 보편적 의미를 극화하기 위해 “보편적 다윈주의” 개념을 고안한다.73
이것을 그는 다른 기고 “다윈의 승리”(1991)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다윈의 답의 일반적 인 형태는 단지 우연히 우리와 같은 종류의 생명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확실히 우 주의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 해당한다.”74
이런 의미에서 그는 “핵심 다윈주 의”(“Core-Darwinism”)를 제안하는데, 이것은 “진화가 작은 무작위 유전 변화의 비무작위 생 존에 의해 적응적으로 비무작위 방향으로 인도된다는 최소 이론이다.”75
73R. Dawkins, “Universal Darwinism,” in Evolution from molecules to men, ed. Derek S. Bendall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3), 403-425.
74R. Dawkins, “Darwin Triumphant. Darwinism as a Universal Truth,” (1991), in A Devil's Chaplain. Selected Essays by Richard Dawkins (London: Weidenfeld & Nicolson, 2003), 79.
75Ibid., 81.
그의 제안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그가 유전학자 기무라 모토(Motoo Kimura 1924-1994)를 인용하여 “적응적으로 비무작위 방향” 또는 “비무작위 생존”과 “작은 무작위 유전 변화” 사이의 분자적 구별을 공식 화하는 것이다.76
모토에 따르면 유기체 안에 대다수의 무작위 분자 단계 중에서 극소수의 비 무작위 분자 단계만 점진적으로 적응되는데, 이를 도킨스는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의 구조로 채택한다.77
이러한 적응 진화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1) 그의 적응 진화는 마이어의 현대 진화 이론과 같은 “비다윈주의적 진화”78와 대조적으로 신 다윈주의적이다.79
2) 종교는 “[복잡 한 적응]이 전통적으로 초자연적 창조자에 대한 믿음의 주요 동기 중 하나를 제공해왔다”고 주 장하는데, 그의 적응 진화는 이러한 종교적 갈망에 반대하여 무신론적이다.80
이에 근거하여 그의 보편적 다윈주의는 다윈의 진화론을 물리 우주론의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첫 번째 근원을 찾는 무신론적 인류 원리(Anthropic Principle)로 완성한다.81
따라서 그가 기고 의 부제에서 다윈주의를 “보편적 진리”로 칭한다는 사실은 그가 다윈(주의)을 기반으로 자신의 밈학(Memetics)에서 근본적으로 파생하는 자신의 신 무신론을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킨스의 밈학은 “생물학적 진화의 복제 단위인 유전자에 가설적으로 비유하여”82 문화 적 진화로 공식화되는데, 이는 인간 문화에 대한 포괄적 이론이 아니라 유전자 진화(Gene Evolution)의 예외라는 의미에서 일종의 추가적 진화이다.83
그 중에서도 신 밈(God Meme)이 라고 불리는 밈이 엄밀히 말해 유전자 풀(Gene Pool)에서 진화한 뇌에 실제로 존재하면서 이 것을 통해 신에 대한 관념을 전달한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이 밈은 신경계의 유전자 구조에 기생하는 바이러스 구조로서 종교적 질문에 대한 다음의 답을 제공한다:84
“종교는 우 리 뇌의 산물이다.”85
이를 바탕으로 그의 종교 비판은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책 『만들어진 신』 (2006)에서 결정적으로 발전한다. 이것은 또한 다윈주의적으로 윤리의 사회적, 이타적 행동과 종교의 초월성을 다루는 사회 생물학의 현 주요 주제이기도 하다.86
76Ibid., 87f. Cf. Motoo Kimura, The Neutral Theory of Molecular Evolu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3), ⅺ.
77Ibid., 88. R. Dawkins, “Universal Darwinism,” 420f. Cf. R. Dawkins, The Selfish Gene, 40th Anniversary Edition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16 [1976/1989]).
78R. Dawkins, “Universal Darwinism,” 419.
79R. Dawkins, “Darwin Triumphant. Darwinism as a Universal Truth,” (1991),
80. 80Ibid., 81
81R. Dawkins, The God Delusion (London: Bantam Press, 2006), 134-151.
82Paul Natterer, Philosophie der Biologie. Mit einem Abriss zu Kants Kritik der teleologischen Urteilskraft und einer interdisziplinären Bilanz der Evolutionsbiologie (Großeubach am Main: Books on Demand, 2010), 25.
83R. Dawkins, The Selfish Gene, 40th Anniversary Edition, 424.
84Ibid., 249f., 424.
85Claudia Ruby and Dirk Steffens, “»Religion ist ein Produkt des Gehirns«,” Süddeutsche Zeitung, 4 September 2016, https://www.sueddeutsche.de/wissen/interview-religion-ist-ein-produkt-unseres-gehirns-1.3146378. 2023년 3월 31일 접속.
86Edward Osborne Wilson, Sociobiology. The New Synthesis, 25th Anniversary Edition
이렇게 그의 보편적 다윈주의는 사회 및 정신 과학과 더불어 윤리의 규범적 영역까지 다룰 수 있다.87 이 점에서 그는 헉슬리의 진화적 인본주의를 계승한다. 이것이 그의 신 무신론의 토대이다.
2. 다니엘 데닛: 다윈의 위험한 생각 - 다윈 혁명 진화 정신
철학자 데닛의 다윈주의 저작 『다윈의 위험한 생각』(1995)에서 눈에 띄는 것 은 다윈의 진화론을 코페르니쿠스 혁명(Copernican Revolution)과 유사하게 소위 “다윈 혁 명”(“Darwinian Revolution”)으로 보는 것이다.
이 다윈 혁명이 과학적 세부 사항이 최종적으 로 명확해질 때까지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코페르니쿠스 혁명과 대조되는 것은 처음 부터 많은 비전문가들이 자신의 편에 서서 선전하고 명제를 구체화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관심을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그는 다윈 혁명이 코페르니쿠스 혁명과 마찬가 지로 세계의 모든 지식인들이 인정하는 견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88
나아가 과 학적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 혁명인 이 혁명이 직면한 것은 지지하는 과학자들의 부족이나 이 론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부족이 아니라, “단순히 철학적 훌륭함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 깊이 뿌리내린 어떤 철학적 편견”이라고 한다.89
다윈주의는 특정한 세계관의 결과를 포함하기 때문 에 초기에 강한 편견에 부딪쳤지만, 그 합리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사실과 설명으로 이에 맞 섰다.
진화론을 위한 타당한 이유가 많이 있었지만, 진화론은 그 초기 과정에서 과학적 지식이 아직 확고한 위치를 얻지 못한 채 일반 대중에게 전달되어야 했다.
그는 여전히 유효한 대립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 아름다운 행렬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윈 이전 의 사상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충성을 용서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 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저항하는 소그룹이 있다.”90
다윈의 진화론이 이러한 대립 상태에 있 음에도 불구하고, 데닛에게 있어 이것은 뉴턴의 중력 이론(Theory of Gravitation)과 아인슈 타인의 상대성 이론(Theory of Relativity)보다 앞서는 “단 하나의 최고의 사상에 대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91
88Daniel Clement Dennett, Darwin’s Dangerous Idea. Evolution and the Meaning of Life (London: Penguin Books, 1995), 19.
89Ibid., 21.
90Ibid.
91Ibid. 94
데닛은 “원시적 단순성에서 조직화된 복잡성의 출현”에 대한 다윈의 설명 을 높이 평가한다.
데닛은 이 설명을 “다윈의 위험한 생각”의 핵심 강점으로 단정하면서 그 믿 음이 전적으로 이성을 초월하고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는 신 가설의 대안은 이러한 강점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0 [1975]). David Sloan Wilson, Darwin’s Cathedral. Evolution, Religion, and the Nature of Society (Chicago/London: Chicago University Press, 2002). D. S. Wilson and Elliott Sober, Unto Others. The Evolution and Psychology of Unselfish Behavior (Cambridge/London: Harvard University Press, 1999). 87Werner Callebaut, “The Dialetics of Dis/Unity in the Evolutionary Sythesis and its Extensions,” in Evoution - the Extended Synthesis, eds. Massimo Pigliucci and Gerd B. Müller (Cambridge/London: MIT Press, 2010), 470. 을 결코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한다.92
그는 비이성적이거나 초이성적인 믿음을 다음과 같이 비 판한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자신과 서로를 위로하는 방법이 아니라 진리에 도달하 는 방법으로 믿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합리적 근거이다.”93
믿음의 합리성을 요구하는 이 비판은 신 가설에 대한 그의 다음의 밈학적 이해에 기인한다:
신 가설은 본질적으로 특별히 과학적 방법을 통해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평가되는 밈 또는 과학적 가설에 불과 하다.94
이것은 도킨스의 보편적 다윈주의에 대한 그의 높은 의존성을 보여준다.95
92Ibid., 153.
93Ibid., 154.
94Ibid., 153. Cf. ibid., 476, 516.
95도킨스의 큰 영향을 받은 데닛의 진화적 책 『다윈의 위험한 생각』의 계보(Ibid., 143)와 이 책을 도킨스 의 보편적 다윈주의와 함께 다윈주의적 근본주의를 자칭하는 한 형태(“a self-styled form of Darwinian fundamentalism”)로 분류하는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2002)의 비판(S. J. Gould, “Darwinian Fundamentalism,” The New York Review of Books 44/10 [1997], 34)을 참조하시오.
V. 결론 및 제언
1. 자연 과학 이론으로서의 다윈의 진화론 - 진화론의 중립성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무신론적 해석은 교회의 “반진화적 열정”96에 대항하여 다윈주의 를 거쳐 무신론으로 150년 이상 발전했다.
아사 그레이(Asa Gray, 1810-1888)는 그의 기고 “자연 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에 관한 다윈의 이론 검토”(1860)에서 그러한 해석을 다 음과 같이 인정한다:
“이 책의 교리가 무신론적이라고 비난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이론 자체가 우주에 대한 무신론적 관점과 완벽하게 양립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 다.”97
96각주 8을 참조하시오.
97Asa Gray, “Review of Darwin’s theory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American Journal of Science and Arts 29 (1860), 180.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중력 이론과 성운 가설을 포함한 물리 이론이 그 자체로 “우주에 대한 무신론적 관점”과 완전히 양립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만 다윈의 진화론과 무신론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한다.98
이와 관련하여 그레이는 무신론이나 범신론뿐만 아 니라 유신론과도 양립할 수 있는 뉴턴 이론의 지향점을 참조하면서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무 신론적 해석에 반대한다.
그에 따르면 “자연의 결과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키는 하나의 보편적이 고 궁극적인 물리적 근원을 가정하는” 뉴턴 이론은 “유신론과 마찬가지로 무신론적이거나 범 신론적 형태 안에 영원한 필연성과도 일치한다.”
“조화롭고 체계적 결과를 위해 실제 근원을 지정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다윈의 진화론도 “우연의 무신론이라는 비난에 특별히 노출되진 않는다.”99
98Ibid.
99Ibid., 181f.
특히 그는 다윈의 책이 기본적으로 과학 책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그 목표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1) 다윈은 “자연 안에 창조적 개입을 부인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다.
2) 이 책의 목표는 “자연 선택이 수천 년 반복된 독립적 창조 행위가 설명하지 않고 [신적 신비의 영역으로] 남겨 두는 많은 종류의 사실도 설명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100
이러한 중립 적 관점에서 이브 마리 엥겔스(Eve-Marie Engels, 1951-)는 생명 현상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 을 위해 추가 가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한편으로 “종과 합목적성의 기원이 지적 설계자[, 즉 신] 없이 충분히 설명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것이 “신의 비존 재”(“die Nichtexistenz Gottes”)에 대한 증명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그녀는 그의 자연 과학적 관심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다윈의 관심은 자연 과학에 있었다. 그는 신 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자 하지 않고 생명체 안에 종과 합목적성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찾고자 했다.”101
그녀에 의하면 이런 의미에서 그는 자신의 책 『종의 기원』의 초판에 서 생명이 하나의 또는 소수의 형태로 불어넣어졌다는 보다 중립적 표현을 선택했다.102
그 결 과로서 그레이에 따르면 유신론적 또는 무신론적 가설과 함께 타당한 과학적 증거에 의거하여 다윈의 진화론을 정당화하는 것보다 그 유신론적 또는 무신론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더 적 절하다. 왜냐하면 이 평가에 대항한 철학적 반대는 거의 제기되지 않기 때문이다.103
100Ibid., 184.
101Eve-Marie Engels, “Charles Darwins Kritik an der Lehre vom »intelligent design«,” in Schöpfungsglaube vor der Herausforderung des Kreationismus, eds. Bernd Janowski, Friedrich Schweitzer and Christoph Schwöbel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0),
102Ibid., 91. Cf. C. Darwi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 (1859), First Edition (New York: Avenel, 1979 [1968]), 459f., Sixth Edition, 429.
103A. Gray, “Review of Darwin's theory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181f.
이로부터 두 가지 결론이 도출된다:
1) 자연 과학 이론인 그의 진화론을 과학 밖에서 유신론이나 무신론 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2) 오히려 그 유신론적 또는 무신론적 특성을 설명 할 필요가 있다.
2. 진화론의 유신론적 특성에 대한 신학적 평가와 그 적용 - 신학적 관점으로 본 진화론104
신학자들은 다윈의 진화론의 유신론적 특성을 기독교 창조 교리에 적용할 때 그의 진화 론을 도구화하는 것105을 조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신학자들은 “한 측면을 전체로,” 또는 “상대적 정당성을 절대적 정당성으로” 간주해서도, “어떤 한계 내의 가치를 그 한계 너머로” 확장해서도, “어느 정도까지 쓸모 있는 설명 원리의 범위”를 과대 평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다.106
104Cf. 김균진, “진화론과 창조신앙은 모순되는가? - 자연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위해 -,” 19-31. 김기덕, “진화론과 공존 가능한 창조신앙,” 「한국조직신학논총」 33 (2012), 406-410. 윤철호, “창조와 진화,” 22-27.
105Jürgen Moltmann, “Response zu Eve-Marie Engels,” in Schöpfungsglaube vor der Herausforderung des Kreationismus, eds. B. Janowski, F. Schweitzer and C. Schwöbel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0), 107f.
106Eduard von Hartmann, Wahrheit und Irrthum im Darwinismus. Eine kritische Darstellung der organischen Entwicklungstheorie (Berlin: Carl Duncker, 1875), 2.
이와 함께 신학자들은 신학의 원전인 성경이 종교 책이며 따라서 인간을 향한 자연의 진보에서 “자연적 발전뿐만 아니라 신의 창조 행위”를 파악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 다.107
이것에서 대진화(Macroevolution)에 대한 신학적 전제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한편으로 크리스토프 에른스트 루트하르트(Christoph Ernst Luthardt 1823-1902)는 창조 신학과 진화론 사이의 통상적인 양자 택일에 대한 다음의 대안을 제시한 다: “발전의 결과는 염세주의이거나 기독교이다.”108
다른 한편으로 피에르 테야로 드 샤르댕 (Pierre Teilhard de Chardin, 1881-1955)은 “창조의 신비를 진화의 차원에서 사유하려는 [목적론적] 시도”를 한다.
이 차원은 “원자 및 분자 구성 요소에서 생명의 질서에 이르고, 마지 막으로 인간 정신의 개진과 [진화의 목표이자 종점(Omega), 그리고 그 운반자(Evolutor)인] 그리스도를 통해 열린 최종 완성의 관점까지 계속된다.”109
그에게 진화는 “창조의 표현이자 그 물질 구조에서 항상 새로운 [또는 더 높은] 단위로 열리는 시간의 역학 과정”이며, 그 과정 은 “여전히 진행 중인 창조”이다.110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 1928-2014)는 훨씬 더 급진적으로 창조 신학과 진화론의 대화에서 “창발적 진화”(“emergent evolution”)를 초기 생명체에서 후기 생명체를 도출할 수 없다는 것(“Unableitbarkeit”)을 강 조하는 세계관의 형식으로 채택하는데, 이에 의하면 각 진화 단계에서 새로운 것은 선행 요인 을 토대로 하지만 우발적 사건으로 발생하거나 나타난다.111
107Christoph Ernst Luthardt, Apologetische Vorträge über die Grundwahrheiten des Christenthums im Winter 1864 zu Leipzig gehalten (Leipzig: Dörffling und Franke, 1889 [1864]), 84.
108C. E. Luthardt, Die modernen Weltanschauung und ihre praktischen Konsequenzen. Vorträge über Fragen der Gegenwart aus Kirche, Schule, Staat und Gesellschaft im Winter 1880 zu Leipzig gehalten (Leipzig: Dörffling und Franke, 1891 [1880]), 185.
109G. Altner, Charles Darwin - und die Dynamik der Schöpfung, Natur, Geschichte, Evolution, Schöpfung, 106ff. Cf. Pierre Teilhard de Chardin, Der Mensch im Kosmos (1955) (München: C. H. Beck, 1959), 250. Gnther Schiwy, ed., Das Teilhard de Chardin Lesebuch (Olten/Freiburg: Walter, 1987), 40, 148.
110G. Altner, Charles Darwin - und die Dynamik der Schöpfung, Natur, Geschichte, Evolution, Schöpfung, 106.
111Wolfhart Pannenberg, Systematische Theologie. Gesamtausgabe, Vol. 1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5 [1991]), 147.
3. 신학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과 토대 - 다윈을 넘어서는 진화론
진화론에 대한 특성적 평가를 기반으로 삼은 이러한 신학적 적용의 장래 심화 발전을 위 해 신학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 in Theology)는 필수적이다. 그 이유는 이 과정에서 사회적 토론을 풍부하게 하고 이 점에서 과학적 숙고를 사회적 담론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하는 문제 제기와 제안이 말하자면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대화의 »부가 가치« 로 분명해지기112 때문이다. 이러한 신학 학제간 연구는 신학자와 과학자 및 철학자를 서로 대화하게 함으로써 가능한 방식으로 창조와 진화에 대한 현 논의를 다룬다.113
112B. Janowski, F. Schweitzer and C. Schwöbel, “Vorwort,” in Schöpfungsglaube vor der Herausforderung des Kreationismus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0) 6. Cf. 윤철호, “창 조와 진화,” 8f., 37f.
113Cf. Reinhard Hempelmann, ed., Schöpfungsglaube zwischen Anti-Evolutionismus und neuem Atheismus, EZW-Texte 204 (Berlin: Evangelische Zentralstelle für Weltanschauungsfragen, 2009). B. Janowski, F. Schweitzer and C. Schwöbel, eds., Schöpfungsglaube vor der Herausforderung des Kreationismus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0). James Porter Moreland, Stephen C. Meyer, Christopher Shaw, Ann K. Gauger and Wayne Grudem, eds., Theistic Evolution. A Scientific, Philosophical, and Theological Critique (Wheaton: Crossway, 2017).
앞선 모든 논증 을 바탕으로 이 연구의 토대를 세운다면 다음과 같다:
1. 다윈의 진화론은 자연 과학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의 첫 번째 근원에 대한 철학 적 관심을 가졌던 그는 유신론자라고 자칭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자연 연구자로서 비목적론적 인과 구조에서 유기적 변화의 진정한 근원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이에 대한 자연 과학적 설명을 제시하는 생물학 이론으로 진화론을 체계화하였다.
2. 다윈의 이론은 진화론의 전환점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이론은 진화론을 현대 생물학 의 중심에 놓을 만큼 그 역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제시했지만, 이것이 진화론의 전부는 결 코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통해 인간이 원숭이의 후손이라는 장 밥티스트 드 라마르크 (Jean-Baptiste de Lamarck, 1744-1829)의 명제를 인간의 기원의 수수께끼에 대한 생물학적 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일관성 있고 증거에 기반한 그의 이론은 적어도 당 시 기준에 따라 생명체의 변화에 대한 구조를 제공했지만, 그 기본 틀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였 다.
무엇보다 그의 이론은 진화론을 유전학을 비롯한 다른 과학 분야의 사실 및 방법과 종합한 현대 진화 이론을 포함할 수 없다.
3. 다윈의 이론은 고전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양자 이론(Quantum Theory)이 미시계 (Microscopic World) 안에 양자 역학을 체계화하면서, 거시계(Macroscopic World) 안에 고 전 역학을 설명한 뉴턴의 중력 이론은 갱신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유기체 안에 유전자 진화의 종합 체계를 세운 현대 진화 이론은 자연 안에 유기 진화(Organic Evolution)를 설명한 다윈 의 진화론을 갱신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 진화 이론은 양자 이론과 함께 그 사전 이론으로 부터 독립된 이론으로 보아야 한다(마이어).
이러한 토대는 분명히 다윈을 넘어서는 진화론을 시사한다.
그를 넘어서지 못한 채 그의 진화론을 무신론 이론으로 전락시킨 다윈주의의 세 가지 오류를 정리하면서 본 논문을 마치고 자 한다:
1. 다윈은 무신론자가 아니었으며, 더욱이 그의 진화론은 진정한 유기적 근원을 추구하 는 자연 과학 이론으로서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을 다룰 수 없다.
이 점에서 그의 진화론을 무 신론 이론으로 확장 및 발전시킨 다윈주의의 시도나 이것이 무신론 이론이라는 그 기본 주장 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2. 다윈의 이론은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기본 틀을 가정했을 뿐이다.
다윈주의는 그의 이론을 유전학 및 다른 과학 분야의 사실 및 방법과 종합하여 이 틀을 입증할 방법을 제시한 현대 진화 이론의 업적을 과소평가한다.
이로써 그의 이론을 진화론의 전부로 착각한 채 그 일반적인 형태를 우주의 모든 물질의 보편 법칙(헤켈) 또는 우주의 모든 사건(헉슬리) 및 모 든 생명체(도킨스)의 기본 원리로 간주한다.
3. 다윈주의는 현대 진화 이론을 다윈의 이론에 종속된 그 확장 이론으로 치부하여 다윈 을 넘어서는 진화론으로의 갱신을 저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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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김광현(감리교신학대)>
이 논문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그 자신의 견해와 달리 무신론으로 전개되어 온 과정을 추적하여 진화론에 대한 기독교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학제 간 대화를 통해 현대 진화 론과 신학의 다리를 놓기를 제안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연구자는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에서 다윈 진화론이 중립적임을 주장하고, 유신론적 신학의 관점에서 진화론을 수용하는 사례를 제 시한다.
우선 다윈은 “종교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82)으며 스스로 “유신론자라고 칭하기도 했 다.”(82)
다만 그는 오늘날 창조과학자라고 불리는 “창조주의 자연 연구자들을 비난했다.”(82)
그런 그의 진화론이 무신론을 발전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교회가 그의 이론을 “공개 적으로 거부하고 비난했기 때문이다.”(82)
다윈은 “모든 종이 하나의 조상을 가지고”(83) 있다 는 철학적 전제로부터 자신의 자연철학을 전개하지만 스스로 철학자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 러나 그의 진화론은 물리학의 “비목적론적 인과 구조”(85) 따라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적 요소”(86)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이는 현대 생물학자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점이다.
다윈의 이론은 에른스트 헤켈과 줄리안 헉슬리와 같은 이들에 의해 다윈주의로 확장된다.
헤켈은 유기적 생명조차 무기적 물질의 보편 법칙에 따른다고 보는 ‘우주적 일원론’을 제시한 다.(87)
괴테와 스피노자 그리고 쇼펜하우어에 이르는 범신론적 일원론이다.
다소 철학적인 헤 켈과 달리 헉슬리는 다윈 진화론의 핵심인 자연 선택을 유전학적으로 확장한다.(91)
진화적 인 본주의를 주창한 헉슬리의 생각은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진화적 무신론으로 이어진다.(91)
도 킨스의 “보편적 다윈주의는 다윈의 진화론을 물리 우주론적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첫 번째 근원을 찾는 무신론적 인류 원리(Anthropic Principle)”(92)를 제시한다.
그의 신무신 론은 정신, 사회, 문화, 윤리의 영역까지 확장된다.
모든 것은 유전적 결과이며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니엘 데닛은 다윈의 진화론을 ‘다윈 혁명’으로 추켜세우며 “이성을 초월하 고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없는 신 (존재) 가설”(93)을 세우는 믿음의 합리성을 요구한다.
다윈의 진화론이 현대 무신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한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 지 결론을 맺는다.
첫째, 다윈의 진화론은 무신론과 유신론의 어느 하나의 관점을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라 중립적이다.
어느 한쪽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뉴턴 이론이 무신론, 범신론, 유신론과 양립할 수 있는 것처럼 다윈의 진화론도 마찬가지다.
다윈은 “자연 안에 창조적 개 입”(95)을 부인하지 않는다.
둘째, 피에르 테야로 드 샤르댕,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와 같은 신 학자들은 진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진화를 “창조의 표현”(96)으로 생각하거나 진화의 우발적 발생을 “창발적 진화”(96)로 표현하기도 한다.
셋째, 무신론적 다윈주의를 비판하며 진화론에 대한 신학자, 과학자, 철학자의 학제간 연구를 제안한다.
본 논문은 연구자의 박사 학위 논문의 일부를 수정, 재구성한 것이므로 박사 논문 전체 에서 본 논문의 위치와 역할을 파악해야 연구자의 주장과 그 주장의 근거와 의도를 명확히 파 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절이 매우 짧고 압축적으로 요약된 것이 이 추측을 뒷받침한 다.
그러므로 우선 연구자의 박사 논문 전체의 중심 주장이 무엇이며, 이 논문의 위치와 역할 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주길 요청한다.
아울러 논문을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 을 이해하고자 하는 질문을 비롯한 건설적 토론을 위한 질문을 몇 가지 하고자 한다.
1. 다윈의 진화론이 무신론과 유신론에 있어 중립적이라는 주장은 다윈의 진화론에 한정 된 규정인가?
아니면, 뉴턴 물리학을 비롯한 모든 현대의 자연과학이 중립적이라는 의미인가?
⑴ 다윈의 진화론에 한정된 것이라면, 빅뱅이론, 상대성 원리, 양자역학은 진화론과 달리 무신 론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가?
⑵ 현대의 자연과학 전체가 중립적이라면, 자연과학을 토대로 무신론이나 유신론을 옹호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과학자, 신학자, 철학자의 대화는 무엇이 주제가 되어야 하는가?
2. 진화론이 무신론과 유신론에 있어 중립적이라면 샤르댕이 진화를 “창조의 표현이자 그 물질 구조에서 항상 새로운 [또는 더 높은] 단위로 열리는 시간의 역학 과정”(11)이라고 하 거나, 판넨베르크가 진화의 각 단계를 우발적 사건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창발적 진 화”(96)라고 한 것은 “진화론을 도구화하는 것”(95)이 아닌가?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비목적론적 인과 구조에 따라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모든 종이 형성되었다는 다윈의 철학적 전제는 유신론과 어떻게 조화할 수 있는가?
조화할 수 없다면 다윈의 진화론 역시 유 신론과 조화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4. 이 연구의 목적은 진화론을 무신론으로부터 구출해 무신론적 진화론자를 비판하고 진 화론 자체의 갱신과 진화론의 신학적 함의를 발굴하고자 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 신론에 대한 비판인가?
만약 그렇다면, 진화론적 무신론이 아닌 무신론에 대한 대응은 무엇이 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무신론에서 진화론을 제거한다고 해서 무신론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 지 않은가?
5. 4쪽의 “이와 관련하여 다윈의 비목적론적 진화론은 - 휴엘과 같은 그의 중요한 비평가들에 마주하여 - 큰 도전에 직면했는데, 이는 동시에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근원에 대한] 자연 연구자의[, 즉 자연 과학적] 설명을 가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종의 기원』의 주요 임무였다.”에서 다윈의 비목적론적 진화론이 직면한 큰 도전이란 무엇인가?
6. 96쪽의 “이러한 기초 위에서 한편으로 크리스토프 에른스트 루트하르트는 창조 신학 과 진화론 사이의 통상적인 양자택일에 대한 다음의 대안을 제시한다: ‘발전의 결과는 염세주 의이거나 기독교이다.’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제18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발표자료 (2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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