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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Q복음서의 천사에 관한 고찰 -초기 유대교 묵시문학과 관련하여-/김재현.계명大

초록

한국의 개신교 신학과 교회생활에서 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고 해도 무 방할 것이다.

천사 연구에 대한 무관심은 기독교의 가장 오래된 기원을 내포하고 있다 고 여겨지는 Q복음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본 논문은 Q복음서에서 천사를 고찰하되, 특히 초기 유대교의 묵시문학 전통을 배경으로 Q복음서의 천사를 고찰한다.

Q복음서에는 천사적 존재들이 발견된다.

시험 이야기에 등장하는 마귀도 천사적인 존 재이다.

마귀는 타락한 천사들로부터 기원하며, 초기 유대교의 발전 과정에서 대적자로 서의 이미지가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예수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천사적 존재이다.

마 귀와 예수의 논쟁에서 천사의 존재와 활동은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여진다.

Q복음서 에서 세례자 요한도 천사적 존재이다.

Q복음서의 예수는 세례자를 천사로 이해하고 있다.

Q복음서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사람의 아들로서 천사적 존재이며, 그 이상으로 신적 존재로 고백된다.

Q복음서에서 사람의 아들의 주위에는 천사들이 함께 한다.

개신교의 성서해석에서 다소간 소외되어 왔던 천사에 대한 연구는 최근의 초기 유대교의 재발견에 의해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천사는 초기 유대교에서 예수 운동과 기독교로 이어지는 전승의 궤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사는 Q복음서의 신앙세계 이해에, Q복음서의 예수 이해에, 그리고 기독교의 기원의 문제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주제어 : Q복음서, 예수, 천사, 초기 유대교, 묵시문학

I. 들어가며

한국의 개신교 신학과 교회생활에서 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성서에 천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천사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천사에 대한 설교나 연구, 그리고 천사와 관련한 신앙적-영성적 체험에 대한 이야기는 극히 드문 상태이다.

개신교에서 천사나 성인(Saints)에 대한 관심은 그리스도 이외의 중보자에게 접근하게 한다고 판단한 종교개혁자들의 입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다.

가톨릭은 개신교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기독교 신학 전반에 걸쳐 천사와 같은 존재를 포함하는 초자연적인 세계에 대한 논의가 많이 위축된 것이 현실이다.

천사 연구에 대한 무관심은 기독교의 가장 오래된 기원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Q복음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1)

Q복음서 연구의 역사가 200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으로 Q복음서의 천사를 주제로 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2)

1) 여전히 말씀자료(Logienquelle, Sayings Source)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Q복음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Q복음서라는 용어의 사용에 관해서 는 Christoph Heil, Das Spruchevangelium Q und der historische Jesus (Stuttgart: Verlag Katholisches Bibelwerk GmbH, 2014), 41-46 참조.

2) Q복음서 연구사에 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Siegfried Schulz, Die Spruchquelle der Evangelisten (Zürich: Theologische Verlag, 1972), 13-44; Harry T. Fleddermann, Q: A Reconstruction and Commentary (Leuven: Peeters, 2005), 1-39; Bartosz Adamczewski, Q or Not Q?: The So-Called Triple, Double, and Single Traditions in the Synoptic Gospels (New York: Peter Lang, 2010), 30-93.

Q복음서 연구에서도 천사 연구가 소홀히 여겨져 왔던 것이다.

이러한 연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성서의 세계관을 이해하려 할 때 천사는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신구약 성서와 초기 유대교 문헌(Early Jewish literature)에 천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구약성서에는 천사의 존재가 나타나고, 초기 유대교에는 더 발전된 천사 신앙을 발견할 수 있다.

Q복음서도 천사들을 언급한다(Q 4:10-11; Q 7:27; Q 12:8-9; Q 15:10).

신약성서에도 마태복음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천사에 대한 언급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필자는 아래의 글에서 초기 유대교의 묵시문학 전통을 배경으로 Q 복음서의 천사를 고찰한다.

오늘날 신약성서 연구에서 초기 유대교와의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거니와 Q복음서 연구에 있어서도 초기 유대교와의 연관성 및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초기 유대교 가운데서도 묵시문학 전통은 Q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최근 Q 연구가들은 Q복음서를 유대교와 기독교의 “잃어버린 연결고리(missing link)” 라 부르며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 있는 간격을 채워 줄 수 있는 열쇠로 간주하고 있다.

본 연구도 이러한 연관성과 연속성 탐구의 일환이다.

구약성서와 초기 유대교에서 등장하는 천사가 Q에서 어떠한 연관성과 연속성을 가지고 등장하는지 탐구된다면, 초기 유대교 묵시 문학과 Q복음서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유대교와 기독교의 연속성 및 초기 기독교의 기원의 해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최근 Q복음서 연구 동향에서 초기 유대교 묵시문학 연구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논한 다음에, 다니엘과 <에녹1서>를 중심으로 묵시문학의 천사를 조사하고, 그 이후 Q복음서에서 천사가 언급되는 본문을 중심으로 Q복음서의 천사에 관해서 고찰할 것이다.

II. Q복음서의 최근 연구 동향 및 묵시문학과 Q의 관련성 연구

최근 Q복음서 연구의 주된 동향은 Q복음서에 내재된 내러티브에 대한 관심, 마을 서기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유대교적 배경에 대한 관심으로 대표될 수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Q복음서 연구는 Q복음서에 내재된 내러티브적 차원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예수의 어록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던 Q복음서 내에 내러티브적 단초가 발견된다는 정도의 미미한 통찰이 있었지만 연구의 상황이 진행되면서 Q 내러티브에 대한 연구는 계속 발전해서 Q 내러티브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게 되었다.

Q복음서의 내러티브적 구조와 특성은 Q복음서 주석에도 반영되고 있다.3)

3) Arto Järvinen, “The Son of Man and His Followers: A Q Portrait of Jesus,” Characterization in the Gospels: Reconceiving Narrative Criticism, ed. by David Rhoads and K. Syreeni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99), 180-222. Michael Labahn, Der Gekommene Als Wiederkommender: Die Logienquelle Als Erzahlte Geschichte (Leipzig: Evangelische Verlagsanstalt, 2010); Arne Bork, Die Raumsemantik und Figurensemantik der Logienquelle (Tübingen: Mohr Siebeck, 2015); Markus Tiwald, Kommentar zur Logienquelle (Stuttgart: Verlag W. Kohlhammer, 2016), 42. Tiwald는 Q복음서의 본문 을 7개의 이야기의 단락(Erzählkranz)로 구분한다. 그의 주석에는 Labahn과 Bork의 내러티브적 Q연구가 반영되어 있다

 

또한 최근의 Q복음서 연구는 “마을 서기관(village scribes)”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Q복음서 자체에 70인역(LXX) 구약성서를 서기관적 방식으로 해석한 흔적이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파피루스학의 발달과도 일정 부분 관련이 있다.

마을 서기관 이론은 클로펜보그(J. S. Kloppenborg)와 아르널(W. E. Arnal) 의 연구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롤렌스(S. E. Rollens)와 바짜나(G. B. Bazzana)에 의해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4)

최근 Q복음서 연구의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성은 Q복음서의 유대적 배경에 대한 관심이다.

이미 구약 성서 및 초대 유대교와 Q복음서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연구는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왔었다.

최근 마르쿠스 티발트(M. Tiwald)로 대표되는 일군의 학자들은 이러한 방향의 연구를 진척시키고 있다.5)

Q복음서가 히브리 성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고 있음은 Q복음서 본문의 증거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Q복음서는 민수기를 제외한 토라 전체와 이사야를 비롯한 예언서, 그리고 시편을 인용하거나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6)

Q복음서는 초기 유대교의 흐름 가운데 위치하며 초기 유대교의 한 지류이지만 동시에 기독교의 원천이 되는 초기 유대교와 예수 운동의 “잃어버린 연결고리”이다.

이러한 통찰은 최근 Q복음서 연구에 계속해서 반영되고 있다.7)

4) William E. Arnal, Jesus and the Village Scribes: Galilean Conflicts and the Setting of Q (Minneapolis: Fortress Press, 2001); Sarah E. Rollens, Framing Social Criticism in the Jesus Movement (Tübingen: Mohr Siebeck, 2014); Giovanni B. Bazzana, Kingdom of Bureaucracy: The Political Theology of Village Scribes in the Sayings Gospel Q (Leuven: Peeters, 2015) 등의 연구 참조.

5) Markus Tiwald, et. al., Kein Jota wird vergehen: Das Gesetzverständnis der Logienquelle vor dem Hintergrund Frühjudischer Theologie, ed. by Markus Tiwald (Stuttgart: Verlag W. Kohlhammer, 2013); Markus Tiwald, et al., Q in Context I: The Separation between the Just and the Unjust in Early Judaism and in the Sayings Source, Die Scheidung zwischen Gerechten und Ungerechten in Frühjudentum und Logienquelle, ed. by Markus Tiwald (Götttingen: V & R unipress, 2015); Markus Tiwald, et al., Q in Context II: Social Setting and Archeological Background of the Sayings Source, ed. by Markus Tiwald (Götttingen: V & R unipress, 2015).

6) Dale C. Allison, The Intertextuality in Q (Harrisburg: Trinity Press International, 2000).

7) Simon J. Joseph, “Q, the Essenes, and the Dead Sea Scrolls: A Study in Chrstian Origins” (Ph.D. Dissertation,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2010); Markus Tiwald,et al., Kein Joeta wird vergehen, ed. by Tiwald; Olegs Andrejevs, Apocalypticism in the Synoptic Sayings Source: A Reassessment of Q’s Stratigraphy (Tübingen: Mohr Siebeck, 2019).

필자는 초기 유대교의 여러 흐름들 가운데 묵시문학과의 관련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8)

Q복음서는 묵시문학 가운데 다니엘서와 <에녹1서>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9)

<에녹1서>의 “비유들의 책”을 연구한 전문 연구가들이 <에녹1서>의 성립 장소가 갈릴리였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에녹1서>와 마찬가지로 갈릴리 지역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Q복음서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10)

또한 <에녹1서> 중 “비유들의 책”(37-71)의 작성 연대가 대략 BC 1세기와 AD 1세기, 특히 AD 1세기 후반으로 간주되어 Q복음서 작성 시기와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11)

이러한 연관관계로 말미암아 Q복음서가 <에녹1서>의 “비유들의 책”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된다.12)

8) Gabriele Boccaccini는 서기(AD)가 시작될 무렵 “세 가지의 묵시적 반응”이 있었다 고 본다. 그것은 에녹계 문헌인 <에녹1서>와 모세계 문헌인 다니엘서 그리고 이 둘을 종합한 희년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희년서가 에세네계 운동의 전 반에 깔려 있었다고 추정한다. Gabriele Boccaccini, 바울이 전하는 세 가지 구원의 길, 이상환 옮김 (서울: 도서출판 학영, 2023), 118-29.

9) 에녹1서는 다섯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찰자들의 책(1-36장), 비유들의 책 (37-71장), 천체들의 책(72-82장), 꿈들의 환상(83-90장), 에녹의 서신(91-108장). 이 중 감찰자들의 책은 다니엘서보다 일찍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비유들의 책은 가장 늦게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10) George E. Nickelsburg and James C. WanderKam, 1 Enonch 2: A Commentary on the Book of 1 Enoch Chapters 37-82 (Minneapolis: Fortress Press, 2012), 30-34; Paolo Sacchi, “The 2005 Camaldoli Seminar on the Parable of Enoch: Summary and Prospects for Future Research,” Enoch and the Messiah Son of Man: Revisiting the Books of Parables, ed. by G. Boccaccini (Grand Rapids: Eedmans, 2007), 512.

11) James H. Charlesworth, “The Date and Provenience of the Parables of Enoch,” Parables of Enoch: A Paradigm Shift, ed. by James H. Charlesworth and Derrell L. Bock (London: Bloomsbury, 2013), 37-57; Derrell L. Bock, “Dating the Parables of Enoch: A Forschungsbericht,” Parables of Enoch, ed. by Charlesworth and Bock, 58-113

12) Olegs Andrejevs, Apocalypticism in the Synoptic Sayings Source: A Reassessment of Q's Stratigraphy (Tübingen: Mohr Siebeck, 2019), 47.

Q복음서가 “비유들의 책”을 알았으며 자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Q복음서는 <에녹1서> 중 “비유들의 책”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다른 길을 걸었다.

“비유들의 책”과 Q복음서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지만, Q복음서의 전체적인 형식과 내용은 “비유들의 책”과 상당히 다르다.

III. 초기 유대교 묵시 문헌에서 천사

구약성서에서 천사는 빈번하게 출현했다.

말라크(%a'l.m;)는 천사(angel)/사자(messenger)를 뜻하는 말로 구약성서에서 213번 등장한다.

구약성서에서 히브리어 말라크 야훼(hw"hy> %a;l.m;)는 야훼의 천사로서 야훼 자신과 동일시되면서도 구분되는 면모를 보였다(창 16:7; 21:11; 32:28-29; 48:15-16; 출 23:20-22; 삿 2:1-4 등).

천사는 야훼의 군대 대장으로 묘사되기도 했다(수 5:14-15).

스가랴 1-8장 이전에 말라크 야훼는 “유사-개별 존재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가랴서에서 말라크 야훼는 확실한 개별 존재를 가지게 된다.

다니엘서에 이르게 되면 는 단순히 야훼의 사자라는 명칭을 넘어서서 더 분명하게 여러 천사들의 이름과 직분이 나타난다.

미가엘(단 10:2, 13; 12:1) 뿐 아니라 바사의 군주(단10:13, 20)와 헬라의 군주(단 10:20)도 등장한다.

자신의 이름을 가진 개별적인 천사들의 등장은 “말라크 야훼”로만 불리던 단계의 종말을 의미한다.13)

13) 이형일, 예수와 하나님 아들 기독론: 초기 교회 고 기독론 형성에 관한 고찰 (서울: 새물결플러스, 2005), 105 참조.

 

초기 유대교 문헌들을 보면 천사에 대한 언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사해 두루마리에는 “브네 엘림”과 “브네 엘로힘”이 170회 언급되며, 위경의 헬라어 본문에서 ἄγγελος는 196회 언급된다.14)

<에녹1서>에는 천사와 관련된 내용이 매우 발달한다.

<에녹1서> 전반에 걸쳐 수많은 천사가 등장한다.

천사의 이름도 상세하게 언급된다.

<에녹1서>에는 천사의 기원과 그들의 타락, 그리고 그들의 이름과 어떠한 집단체제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에녹1서> 6:7 은 200명의 파수꾼들(Watcher)로 불리는 천사들을 언급하며 그 가운데 우두머리들의 이름을 밝힌다.

이것이 그들의 우두머리들의 이름이다.

그들의 지도자였던 쉐미하자와 두 번째 아르테코프, 세 번째 레마쉬엘, 네 번째 코카브엘, 다섯 번째 탐므 엘, 여섯 번째 라므엘, 일곱 번째 다니엘, 여덟 번째 지크엘, 아홉 번째 바라크엘, 열 번째 아싸엘, 열한 번째 헤르마니, 열두 번째 마타르엘, 열 세 번째 아난엘, 열네 번째 쎄타우엘, 열다섯 번째 샴쉬엘, 열여섯 번째 샤흐리엘, 열일곱 번째 툼미엘, 열여덟 번째 투르엘, 열아홉 번째 야미엘, 스무 번째 조하리엘.15)

이외에도 <에녹1서>는 잘 알려진 천사인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등도 언급한다(<에녹1서> 9:1).

토빗 12:15에는 라파엘이 출현한다.

우리엘은 <에스라4서>에 나타난다.

<아브라함의 유언>(The Testament of Abraham)에서 천사 미가엘은 최고 사령관으로 등장한다(1:4; 2:1).

이는 여호수아 5:13-15에 대한 암시로 보인다.

<아브라함 묵시록>에는 야호엘이 나오는데 그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포함된다.16)

14) Michael S. Heiser, 천사를 말하다: 하나님의 천군에 대해 성경이 실제로 말하는 것들, 채정태 옮김 (서울: 좋은씨앗, 2022), 198-199. 요세푸스의 저작에 ἄγγελος 가 66회 언급되는데, 그 가운데 22회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가리킨다.

15) 육에녹, 성경과 함께 읽는 에녹1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읽도록 기록된 책 (아산: 진리의 집, 2022), 51.

16) Larry W. Hurtado, 유일한 하나님, 그리고 예수, 박운조 옮김 (고양: 베드로서원, 2021), 38.

초기 유대교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사실은 의인들이 천사적 존재로 현현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유언>에서 아벨은 “하나님의 아들과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같다는 말은 그가 천사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아벨의 현현은 천사현현들(angelophanies)에서와 유사하게 신현현의 요소를 포함했다.17)

<에녹1서>에서는 노아가 천사적 형상을 가진 인간으로 나타난다.

노아의 형상의 세부 사항은 초기 유대교의 여러 문헌에서 볼 수 있는 천사현현 및 신현현과 유사하다.18)

초기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의 문헌을 보면 천사로 변모하는 사람들이 많이 언급된다.19)

또한 초기 유대교에서는 의인들이 승천하여 천사로 변모한다.

에녹, 모세, 엘리야가 대표적인 승천자로 언급된다.20)

에녹이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고 할 때, 그 말은 천사와의 연관성을 함축한다.

에녹은 천사와 교제를 즐겼으며 천상계와 접촉해 있었다.21)

급기야 <에녹1 서> 71장에서 에녹은 천사와 같은 “사람의 아들”로 변모한다.

<에녹1 서>의 비유들에서 “사람의 아들”은 에녹 자신이다(에녹1서 71:41).

<에녹3서>에서 에녹은 승천한 이후에 메타트론(Metatron)이라는 천사로 변모해서 하늘의 보좌에 앉는다.

메타트론은 작은 야훼이다.22)

17) Peter R. Carrell, Jesus and the Angels: Angelology and the Christology of the Apocalypse of Joh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78-79.

18) Carrell, Jesus and the Angels, 80.

19) Charles A. Gieschen, Angelomorphic Christology: Antecedents and Early Evidence (Texas: Baylor University Press, 2017), 152-183. Gieschen이 제시하는 천사로 변모한 사람들 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족장들(아담, 아벨, 에녹, 노아, 야곱), 예언자들(모세, 엘리야, 이사야, 스바냐, 말라기), 제사장들(레위, 멜기세덱), 왕들(아담, 모세, 다윗), 사 도들, 이스라엘의 선택받은 사람들 등.

20) 홍창표, “중간상태: 에녹, 엘리야, 모세의 승천,” 신학정론 18 (1992), 98-102 참 조.

21) Daniel A. Smith, The Post-Mortem Vindication of Jesus in the Sayings Gospel Q (London: T&T Clark, 2006), 68. Smith는 주로 Vanderkam과 Zwiep의 연구에 의존한다.

22) Smith, The Post-Mortem Vindication of Jesus in the Sayings Gospel Q, 72.

엘리야는 에녹과 마찬가지로 승천한다.

비록 모세도 그가 죽었다는 명확한 전승이 있지만, 후일 승천자로 이해되었다.

IV. Q복음서에 등장하는 천사

초기 유대교 문헌에서의 천사들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고려할 때, Q복음서에서는 천사들에 대한 언급이 오히려 빈약하고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Q복음서에서는 누가복음이나 유다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가브리엘이나 미가엘과 같은 천사의 이름조차 볼 수 없다(눅 1:19,26; 유 9; 계 12:7 비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Q복음서에는 천사들을 언급하는 본문이 있으며, 천사와 관련된 사항은 Q복음서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우선 Q복음서에 등장하는 천사-본문들을 고찰하고자 한다.

1. 시험 이야기(Q 4:10-11)

Q복음서에서 천사가 처음으로 언급되는 구절은 Q 4:10-11이다.

이는 마귀가 예수를 시험하는 시험 이야기(Q 4:1-13)에서 마귀의 두 번째 시험(Q 4:9-12) 본문에 위치한다.

본문은 다음과 같다.

Q 4:9-12(Q 본문 비평판[CEQ])

9 (παραλαμβάν)(ει) [] αὐτὸν 〚(ὁ διάβολος)〛 εἰς [Ἰερουσαλὴμ] καὶ ἔστησεν (αὐτὸν) ἐπὶ τὸ πτερύγιον τοῦ ἱεροῦ καὶ [εἶπεν] αὐτῷ. εἰ υἱὸς εἶ τοῦ θεοῦ, βάλε σεαυτὸν 〚()〛κάτω·

10 γέγραπται γὰρ ὅτι τοῖς ἀγγέλοις αὐτοῦ ἐντελεῖται περὶ σοῦ[]

11 καὶ []ἐπὶ χειρῶν ἀροῦσίν σε, μήποτε προσκόψῃς πρὸς λίθον τὸν πόδα σου.

12 [καὶ]〚[ἀποκριθεὶς]〛[εἶπεν] αὐτῷ ὁ Ἰησοῦς. 〚()〛() (γέγραπ)ται. οὐκ ἐκπει-ράσεις κύριον τὸν θεόν σου.

9 마귀가 그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그에게 말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너 자신을 아래로 던져라.

10 왜냐하면 기록된바,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11 그들이 손으로 너를 들어 올려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 이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12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Q복음서 본문에서 볼 수 있듯, 시험 이야기에서는 “마귀”와 “천사” 가 등장하고 “하나님의 아들”이 나온다.

이러한 용어들을 초기 유대교의 묵시문학적 전통의 맥락에서 새롭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험 이야기에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지의 여부가 핵심적이다(“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εἰ υἱὸς εἶ τοῦ θεοῦ]”).

내러티브 차원에서 볼 때 시험 이야기의 앞부분 이야기가 예수의 세례 이야기(Q 3:21-22)이며, 그곳에서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려 예수를 “사랑하는 나의 아들(ὁ υἱός μου ὁ ἀγαπητός)”이라고 선포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주제는 내러티브적으로 이어진다.

우선 Q복음서의 시험 이야기를 읽을 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용어를 자동으로 삼위일체 교리에서 말하는 “성자”로 이해하기보다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이미 구약성서에서 등장한다.

창세기 6:1에서부터 “하나님의 아들들(~yhila,>h'-nEb.)” 이 나온다.

하이저(M. S. Heiser)는 “하나님의 아들들”(~yhila,>h'-nEb.)은 고위직 상위의 통치권을 가진 신적 존재를 일컫고, 천사(%a'l.m;)는 하위에 속한 메신저의 직무를 뜻한다고 보았다.23)

23) Michael S. Heiser, 보이지 않는 세계: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하기, 손현선 옮김 (서울: 좋은씨앗, 2019), 43. M. Barker는 심지어 야훼조차도 엘 엘룐(El Elyon) 의 아들 중 하나였으며, 천사들은 엘룐의 아들들로서 야훼의 친척들이었다고 보았 다. 이러한 추정은 과도하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 천사 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만하다. Margaret Barker, The Great Angel: A Study of Israel’s Second God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2), 4, 70.

Q복음서에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Q 4:3; 4:9)이나 “아들”(Q 3:22) 혹은 “자녀(τέκνον)”(Q 7:34; 10:22)로 언급되지만 “독생자(μονογενής)”(요 1:4; 3:16; 3:18; 요일 4:9 참조)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Q 4:1-13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본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을 기독론적 용어라기보다는 신적 존재 혹은 천사적 존재를 가리키는 용어로 이해할 때, Q복음서 본문의 이야기가 새로운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마귀(ὁ διάβολος)에 대해서도 초기 유대교 묵시문학적 입장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초기 유대교 묵시문학에서 타락한 천사에 관한 전통(특히 <에녹1서>의 <감찰자들의 책>)은 사탄에 관한 전통과 얽히게 되면서 랍비 문헌과 초기 기독교 문헌에까지 이어지게 된다.24)

24) 에녹 문헌에서의 천사들의 타락 전승(특히 감찰자들의 책)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역사에 끼친 영향에 대한 연구는 A. Y. Reed, Fallen Angels and the History of Judaism and Chrisitianity: The Reception of Enochic Literature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5) 참조. Aannette Y. Reed는 타락한 천사에 대한 에녹 신화에 대한 초기 기독교의 관심이 악마론에 대한 더 폭넓은 관심을 반영한다고 본다. 리드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고 풍성한 논의를 담고 있지만 신약성서와 복음서에 대한 연구가 결여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창세기 6:1-4에 대한 <에녹1서> 감시자들의 책은 천사의 타락을 다루고 이후의 초기 유대교 문헌에서 벨리알이나 사탄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논의들에서는 대적자의 기원에 대한 관심이 발견된다.

하지만 Q 복음서의 저자는 본문에 등장하는 대적자의 기원에 관해서 토론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25)

25) Andrejevs, Apocalypticism in the Synoptic Sayings Source, 1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 등장하는 마귀도 천사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약성서에서 다이몬 혹은 다이모니온은 신적 존재를 일컬으며, 신적 특성을 가진 천사적 존재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엘로힘과 유사하다.26)

26) Heiser, 보이지 않는 세계, 548.

안드레제프스는 이러한 사안을 고려해서, Q 4:1-13에 있는 예수의 시험 이야기를 “두 천사적인 υἱοὶ τοῦ θεοῦ[하나님의 아들들] 사이의 분쟁”으로 읽힐 수 있다고 본다.27)

27) Andrejevs, Apocalypticism in the Synoptic Sayings Source, 115.

천사적 존재들의 이러한 시비와 갈등은 유다서에서 언급되는 미가엘과 사탄의 갈등에서도 볼 수 있다(유 9).

마귀는 시편 91:11-12을 인용하면서 예수를 시험한다.

마귀는 “율법학자(Schriftgelehrter)”로서 순종과 관련된 논쟁으로 우회해서 예수를 시험한다.28)

28) Michael Lahban, Der Gemkommene als Wiederkommender: Die Logienquelle als erzählte Geschichte (Leipyig: Evangelische Verlagsnstalt, 2010), 403.

마귀의 성서 인용을 보면 70인역을 대체로 따르고 있지만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를 생략한 채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편 90:11-12[LXX]

ὅτι τοῖς ἀγγέλοις αὐτοῦ ἐντελεῖται περὶ σοῦ τοῦ διαφυλάξαι σε ἐν πάσαις ταῖς ὁδοῖς σου ἐπὶ χειρῶν ἀροῦσίν σε μήποτε προσκόψῃς πρὸς λίθον τὸν πόδα σου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 게 하리로다

Q 4:10-11(Q 본문 비평판[CEQ])

τοῖς ἀγγέλοις αὐτοῦ ἐντελεῖται περὶ σοῦ[] καὶ []ἐπὶ χειρῶν ἀροῦσίν σε, μή ποτε προσκόψῃς πρὸς λίθον τὸν πόδα σου.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시고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Q복음서의 시험 이야기에서 마귀가 등장하여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토론을 하고 구약성서 시편을 인용한다는 사실은 Q복음서가 구약성서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안에 내포된 천사와 마귀에 대한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Q복음서의 세계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활동하는 세계이며, 이러한 초자연적인 세계와의 투쟁과 승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문에서 예수는 마귀가 시편 91:11로 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신명기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대답한 것이다.

예수의 성서 사용은 성전과 모세의 토라를 무시하는 <에녹1서>와의 두드러진 차이점으로 나타난다.

<에녹1서>와 달리 Q복음서는 토라를 몹시 중시하기 때문이다(Q 16:17).

율법에 대한 신실함은 에녹계(<에녹1서>) 묵시 전통과 예수계(Q복음서) 묵시 전통의 중대한 차이점이다.

2. 세례자 요한은 천사인가?(Q 7:29)

Q복음서에서 “천사”에 대한 언급은 세례자 본문(Q 7:18-35)에 위치한 Q 7:27에 다시 나온다.

Q복음서에서 세례자가 감옥에 있을 때 제자들을 보내서 “오실 그분”이 당신인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할지를 묻는다

(Q 7:18-19).

이에 예수는 대답하고(Q 7:22-23), 제자들이 떠나자 무리에게 세례자 요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Q 7:24-28).

Q 7:24-28(Q 본문 비평판[CEQ])

24 이들이 떠난 뒤에 그가 요한에 관해서 무리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였 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기 위해 나갔느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 이냐? 보라,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들은 왕궁에 있다.

26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기 위해 나갔느냐? 예언자를? 옳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는 예언자 이상(의 사람)이다

27 이것이 그에 관해서 기록된 것이다 ‘보라. 내가 내 천사를 너보다 먼 저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예비할 것이다.’

2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인들의 후손들 중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더 작은 자가 그보다 더 크다.

이 말씀에서 예수는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 이상의 인물이라고 평가한다(Q 7:26).

그리고 예언자 이상의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Q 7:27을 덧붙인다.

그다음에 Q 7:28는 세례자 요한에 대해서 말하면서 여인의 후손 가운데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이 일어나지 않았었음을 강조한다.

Q 7:27은 이러한 전후 말씀의 맥락에서 인용된 것이다.

그런데 Q 7:27이 어떤 말씀을 인용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Q 7:27 의 본문은 다음과 같다.

Q 7:27(Q 본문 비평판[CEQ])

οὗτός ἐστιν περὶ οὗ {γέγραπται}. {ἰδοὺ} 〚(ἐγὼ)〛{ἀποστέλλω τὸν ἄγγελόν μου πρὸ προσώπου σου, ὃς κατασκευάσει τὴν ὁδόν σου} ἔμπροσθέν σου.

이것이 그에 관해서 기록된 것이다 ‘보라. 내가 내 천사를 너보다 먼저 보 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예비할 것이다.’

이 본문이 출애굽기 23:20과 말라기 3:1을 반영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출애굽기 23:20과 말라기 3:1의 70인역 본문은 다음과 같다.

출 23:20[LXX] καὶ ἰδοὺ ἐγὼ ἀποστέλλω τὸν ἄγγελόν μου πρὸ προσώπου σου ἵνα φυλάξῃ σε ἐν τῇ ὁδῷ ὅπως εἰσαγάγῃ σε εἰς τὴν γῆν ἣν ἡτοίμασά σοι.

그리고 보라 내가 내 천사를 너보다 먼저 보낸다. 그가 길에서 너를 보호 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준비한 땅으로 너를 인도할 것이다.

말 3:1[LXX] ἰδοὺ ἐγὼ ἐξαποστέλλω τὸν ἄγγελόν μου. καὶ ἐπιβλέψεται ὁδὸν πρὸ προσώπου μου …

보라 내가 내 천사를 먼저 보낸다. 그가 나의 앞에서 길을 살펴볼 것이다.

위의 본문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가 인용한 본문이 말라기 3:1보다 출애굽기 23:20을 더 많이 닮았기 때문에 주석가들은 당혹감을 느끼게 되었다.

케이시(M. Casey)는 예수가 의도에 있어서는 말라기를 인용하려 했지만 잠재 의식에 있었던 출애굽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예수가 의도적으로 출애굽기 23:20을 인용하려고 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까지 주장한다.29)

29) Maurice Casey, An Aramaic Approach to Q: Sources for the Gospels of Matthew and Luk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118.

그러나 Q 7:27의 앞부분은 출애굽기 23:20의 앞부분과 축자적으로 일치한다(ἰδοὺ ἐγὼ ἀποστέλλω τὸν ἄγγελόν μου πρὸ προσώπου σου).

Q 7:27 인용의 뒷부분은 말라기가 더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Q 7:27이 “너의 앞에서”(ἔμπροσθέν σου)라고 말하는 것에 반해 말라기는 “나의 앞에서”(πρὸ προσώπου σου, “나의 얼굴 앞에서”)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본문을 보면 케이시의 주장과 반대로 Q 7:27의 주된 부분은 출애굽기 23:20이며, 말라기 3:1이 종속적으로 결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케이시의 주장과 반대로 예수는 출애굽기를 인용하려 했지만 잠재 의식적으로 말라기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30)

30) A. Schart는 Q복음서에 말라기 본문이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고 보며 Q7:27에서 는 말라기를 명백하게 언급한다고 본다. Aaron Schart, “Tora und Tag YHWHs: zu Mal 3.22-24,” Kein Jota, ed. by Tiwald, 175. 그러나 Q7:27에는 말 3:1보다 출 23:20이 더 뚜렷하다.

또한 케이시의 해석은 세례 요한을 엘리야로 해석하는 마가복음 9:11-13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Q 7:27은 출애굽기를 우선시하고 거기에 말라기가 주해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Q 7:27에서 출애굽기 23:20 의 천사가 말라기 3:1의 천사와 결합되고 이 천사가 엘리야와 연관됨을 인식할 수 있다.

Q 7:27에 인용된 출애굽기 23:20의 ἄγγελος는 “천사”로 번역되어야 한다.

ἄγγελος는 %a'l.m;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다.

Q복음서에서 ἄγ- γελος가 나타나는 Q 4:10과 Q 12:8-9에서도 ἄγγελος는 사자(messenger) 라기보다는 천사를 의미했다.

앨리슨(D. C. Allison)도 ἄγγελος가 천사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의인을 천사로 빗대기도 했다고 주장한다.31)

31) Allison, The Intertextual Jesus: Scriptue in Q, 40.

그러나 필자는 초기 유대교에서 의인들이 천사로 변모한 과정을 고려할 때 천사로 빗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천사적 존재가 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본다.

예수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했다(Q 3:20이하).

예수는 세례자 요한의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예수가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예수가 세례자 종교의 종교인으로서 보낸 기간이 있음을 보여준다.

세례자의 세례 운동으로 공생애를 시작했던 예수는 세례자에 대한 높은 존경심을 가졌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자 보다 높은 존재는 없다.

세례자는 예언자 이상의 존재이다.

심지어 예수에게서 세례자 요한은 사람으로서 천사적 존재로 화한 야훼의 천사였다.

이러한 예수의 관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 Q 7:27이다.

Q복음서의 예수는 세례자 요한을 천사적 존재로 이해한 것이다.32)

32) 기독교권에서도 세례자 요한을 천사로 해석하는 주석에는 선례가 없는 것이 아니 다. 오리게네스는 세례자 요한이 엘리사벳의 뱃속에 있을 때 마리아의 인사를 받 자 뛰놀았다는 사실에서(눅1:41) 말3:1의 본문을 확장하면서 세례자를 “천사”로 해석했다. 오리게네스에 따르면 “세례 요한은 빛을 증거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 터 육체로 보냄을 받은 천사였다.” Franz Delitzsch, A System of Biblical Psychology, trans. by R. E. Willis (Edinburgh: T&T Clark, 1977), 45에서 재인용.

 

이러한 세례자 이해와 해석은 세례자 그룹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에녹계 그룹이 에녹을 천사적 존재로 간주했듯이 세례자 그룹에서 세례자를 그러한 존재로 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례자 그룹 출신인 예수는 그러한 신앙을 이어받았을 것이다.

세례자 그룹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로 이어진 세례자 이해는 Q복음서의 서기관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Q복음서의 서기관도 세례자를 천사로 해석한다.

세례자 요한은 출애굽기 23:20의 천사이며, 말라기의 엘리야다.

그런데 Q복음서의 서기관의 성서 인용 및 해석에는 주목할 점이 있다.

말라기 3:1에서는 “나(야훼)의”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되어 있지만 Q 7:27에는 “너의”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출애굽기의 23:20의 σε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Q복음서의 서기관의 성서해석의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Q복음서의 서기관은 출애굽기 23:20의 “너”와 말라기 3:1의 “나의”에서 변형시킨 “너의”의 “너”를 예수로 이해한다.

시험이야기(Q 4:1-13)에서 마귀도 시편 91:11에서 “너를”을 예수에게 적용하려 했다.

Q복음서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보다 앞서 와서 그를 예비한 천사적 존재였다.33)

33) 세례자 요한이 천사적 존재였다는 사실은 세례자와 예수가 하나님 자신과 구분되 지 않는 지혜(ἡ σοφία)의 자녀로 불린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Q 7:35).

하지만 예수는 동터오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자신과 하나님 나라에 속하는 자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적 인물인 세례자를 능가함을 확신하였다(Q 7:28).

Q복음서에서 예수와 제자들은 “아들”로 불린다.

Q 복음서의 전망에 따르면 그들도 장차 천사와 같은 존재로 변형될 것이며, “보좌”에 앉을 것이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능가할 것이다.

3. Q 12:8-9

Q복음서에서 천사가 등장하는 또 다른 구절은 Q 12:8-9이다.

이 말씀에는 천사와 더불어 “사람의 아들”이 함께 언급된다.

8 [ ] πᾶς ( ) ὃς [[ [ἂν] ]] ὁμολογήσ [[ [ῃ] ]] ἐν ἐμοὶ ἔμπροσθεν τῶν ἀνθρώ- πων, κα [[ [ὶ ὁ υἱ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 ]] ὁμολογήσ [[ [ει] ]] ἐν αὐτῷ ἔμπρο- σθεν [τῶν ἀγγέλων] τοῦ

[ ]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는 모든 자마다 사람의 아들도 [ ]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다

9 ({ὃς} < > δʼ({ἂν}) ἀρνή(σηταί) {με} (ἔμπροσθεν) τῶν ἀνθρώπων, [] ἀρνή [[ [{θήσεται)}] [[ () ]] (ἔμπροσθεν) {[τῶν ἀγγέλων]} [].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천사들 앞에서 부인당할 것이다.

본문에는 “사람의 아들”이 등장한다.34)

34) 전통적으로 이 본문은 사람의 아들 문제의 시금석(Haufe, Kümmel)이자 출발점(F. Hahn)으로 여겨져 왔다. George R. Beasley-Murray,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 박문 재 옮김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9), 395.

초기 유대교와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사람의 아들”의 기원은 다니엘서 7:14에 등장하는 “사람의 아들 같은 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다니엘서에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미가엘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35)

35) Phillip Munoa, “The Son of Man and the Angel of the Lord: Daniel 7.13-14 and Israel’s Angel Tradition,” Journal of the Study of the Pseudepigrapha 28/1 (2018), 143- 67. Munoa는 광범위한 검토를 한 후 다니엘에서의 사람의 아들은 미가엘을 가리 킨다고 보아야 한다고 결론 내린다.

“사람의 아들”은 <에녹1서> 특히 “비유들의 책” 에서 더 상세하게 나타난다.

<에녹1서>에서 사람의 아들은 다음과 같은 인물로 나타난다.

Q복음서가 에녹계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지만 에녹계와 공유하는 신학적 개념이 “사람의 아들”이다.

“비유들의 책”에서 사람의 아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그는 “천상의 심판자”로서 영광의 보좌에 앉아 있다.

그는 선재하며, “선 택받았고 숨겨져 있으며, 영의 주님은 그를 거룩하고 의로운 자들에게 계시하실 것이다.”

선재한다는 점에서 그는 지혜를 닮았다.36)

36) Joseph, The Nonviolent Messiah, 146. 사람의 아들에 대한 더 자세한 해명으로는 김혜윤, “에녹1서 「비유의 책」 연구: ‘(저) 사람의 아들’에 대한 언어 · 내용적 고 찰,” 신학전망 174 (2011), 29-35 참조.

 

월크(L. Walck)는 니켈스버그(G. E. Nickelsburg)가 Q복음서의 “사람의 아들”이 “하늘 법정에서 미래의 재판을 하는 인물”이자 “잘못을 한 의인들에 대한 하늘 변호자”로 등장하며 이러한 점이 ‘에녹의 비유들’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것에 덧붙여 Q복음서에 등장하는 종말 시간에 재판하는 사람의 아들은 지상의 사람의 아들을 시인하거나 부인한 사람들을 시인하거나 부인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이러한 시인과 부인은 ‘에녹의 비유들’의 강력하고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37)

37) Leslie Walck, “The Parable of Enoch and the Synoptic Gospels,” Parables of Enoch, ed. by Charlesworth and Bock, 261-62. 38) Daniel Boyarin, 유대 배경으로 읽는 복음서, 이학영 옮김 (서울: 감은사, 2020), 87-99.

<에녹1서>의 사람의 아들은 천사적 존재로 둘러싸여 있다.

반면, Q 복음서에서 사람의 아들은 예수이다. 중요한 사실은 사람의 아들이 그 언어적 표현과 상반되게 인간적인 존재라기보다는 천사적이고 신적인 존재라는 의미라는 점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사람의 아들은 하나님의 아들보다 더 높은 칭호이다.

사람의 아들은 “이위일체적인” 존재로서 하나님과 다르면서도 동일한 하나님을 가리키기 때문이다.38)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서 하나님이 홀로 존재하기보다는 어전 회의를 주관하는 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Q 12:8-9는 그러한 심판의 보좌에 앉은 사람의 아들과 천사들이 함께 있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

<에녹1서>에서는 그 수를 천천이요 만만이라고 말한다.

히브리서도 천만천사를 언급한다(히12:22).

Q 12:8-9의 IQP 본문 재구성에서는 “하나님의 천사”보다는 천사로재구성된다(Q 12:8-9).

그러나 Q복음서의 다른 천사-구절에서 천사는 대체로 “그의 천사”(Q 4:10) 혹은 “나의 천사”(Q 7:27)라고 불리며, 하나님의 천사임이 강조된다.

본문에 등장하는 천사도 하나님에게 속한 천사들, 이위일체적인 사람의 아들에게 속한 천사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Q복음서의 구성원들의 신앙에 있어서 하나님의 천사들로 둘러싸인 사람의 아들의 시인과 부인의 문제는 극히 중요한 문제였다.

V. 나가면서

Q복음서는 초기 유대교와 초기 예수운동의 “잃어버린 연결고리”로서 기독교적 유대교이자 유대교적 기독교라는 매개적 성격을 가진다.

Q복음서는 예수 유대교의 성격을 가지면서 동시에 기독교의 근원으로서의 성격을 함께 가진다.

Q복음서에는 천사적 존재들이 발견된다.

시험 이야기에 등장하는 마귀도 천사적인 존재이다.

마귀는 타락한 천사들로부터 기원하며, 초기 유대교의 발전 과정에서 대적자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예수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천사적 존재이다.

마귀와 예수의 논쟁에서 천사의 존재와 활동은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여진다.

Q복음서에서 세례자 요한도 천사적 존재이다.

Q복음서의 예수는 세례자를 천사로 이해하고 있다.

Q복음서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사람의 아들로서 천사적 존재이며, 그 이상으로 신적 존재로 고백되고 있다.

Q복음서에서 사람의 아들의 주위에는 천사들이 함께 한다.

개신교의 성서해석에서 다소간 소외되어 왔던 천사에 대한 연구는 최근의 초기 유대교의 재발견에 의해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천사는 초기 유대교에서 예수 운동과 기독교로 이어지는 전승의 궤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사는 Q복음서의 신앙세계를 이해함에 있어서, Q복음서의 예수 이해에 있어서, 그리고 기독교의 기원의 문제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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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Study on Angels in the Q Gospel Regarding Early Jewish Apocalyptic Literature

Kim, Jae-Hyun (Keimyung University)

It is safe to say that angels play a very small role in Korean Protestant theology and church life. Indifference to the study of angels is also true in the field of the study of Q Gospel, which is considered to contain the oldest origins of Christianity. Therefore, this thesis tries to examine the angels in the Q Gospel, but in particular, the author tries to examine the angels in the Q Gospel against the background of the tradition of apocalyptic literature in early Judaism. Angelic beings are found in the Q Gospel. The devil who appears in the story of the temptation (Q4:1-13) is also an angelic being. The devil originated from the fallen angels, and in the course of the development of early Judaism, his image as an adversary became more firmly established. Jesus is also an angelic being as the Son of God. In the debate between the devil and Jesus, the presence and activity of angels is accepted without question. In the Q Gospel, John the Baptist is also an angelic being. Jesus in the Q Gospel understands the Baptist as an angel. In the Q Gospels, Jesus is confessed as the Son of God and the Son of man, an angelic being, and more than that, a divine being. In the Q Gospel, the Son of Man is surrounded by angels. The study of angels, which had been somewhat marginalized in the Protestant interpretation of the Bible, is drawing new attention due to the recent rediscovery of early Judaism. Angels are an important element in the trajectory of tradition from early Judaism to the Jesus movement and Christianity. In addition, angels are decisively important in understanding the world of faith in the Q Gospel, in understanding Jesus in the Q Gospel, and in the problem of the origin of Christianity.

Keywords : Q Gospel, Jesus, angels, early Judaism, apocalyptic literature

 

투고일: 2024. 5. 18. 최종심사일: 2024. 6. 7. 게재확정일: 2024. 6. 8.

신약논단 제31권 제2호(2024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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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복음서의 천사에 관한 고찰 - 초기 유대교 묵시문학과 관련하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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