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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직주유(職住遊) 복합 집적도시 구상과 서울시 공간구조 개편사업 추진 방향(25-1-7)/임희지外.서울연구원

<요 약> 

- 최근 서울의 도시공간구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개발사업들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많음. 하지만 처음 언급되는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논의만 되었거나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프로젝트들이다. 세운지구가 그렇고, 용산 공작창 부지도 마찬가지임. 압구정 재건축을 포함하는 한강 변 재정비도 오래전 발표되었던 “한강 공공성 선언”과 연관되어 있음. 또한 경부철도 지하화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인프라 재정비사업도 여러 차례 검토되었던 사업임. 이슈는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추진된다는 것이고, 대형 프로젝트가 갖는 파급영향을 생각하면 도시공간구조 측면에서 개별 프로젝트가 갖는 목표나 역할이 명확해야 함. 오랜 기간 검토되었던 사업들인 만큼 도시공간구조 차원에서 개별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와 역할을 살펴보고 추진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음.

- 현재 서울시 도시공간구조 구상을 담고 있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보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담고는 있으나, 전체를 엮어내지는 못하고 있음. 현재 발표된 프로젝트들의 규모와 영향을 생각하면 도시공간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나 현행 공간구조는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임. 기존 서울 3도심이 남북으로 연결되어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경부 철도축과 경부 고속도로축의 지하화도 ‘입체복합 개발 필요’ 정도로 기술되어 있음. 한강 르네상스 2.0과 한강 변 재정비도 ‘수변중심 공간 재편’ 등 큰 방향성만 언급되어 있음. 중심지 내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개발사업도 상황은 유사함. 중심지 발전 방향과 공간구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서울도심 세운상가 재정비, 강남도심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 노들 문화 예술섬 조성, 여의도 재정비 등 중심지 거점 개발 사업들도 가볍게 언급되어 있음. 따라서 이 연구는 ‘일자리·주거·여가 기능의 복합’이라는 공간구조의 큰 변화 흐름 속에서 대형개발사업의 공간구조 개선의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대형개발사업들의 추진 방향을 다시 살펴보고자 함.

- 서울의 공간구조 개념은 ‘다핵 분산도시’로 요약할 수 있음. 거대한 서울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3핵을 중심으로 지역중심이 보조하는 구조임. 3핵은 1970년대 도시확장 시기에 처음 언급되었으며, ‘다핵도시’ 개념은 1984년 도시기본계획을 거쳐 1990년 최초의 법정계획에 자리 잡았음. 1997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지역중심 위계를 도입하면서 중심지 위계를 통해 체계화되었으며, 중심지 체계가 다핵도시 틀 속에서 갖춰지면서 중심지의 고도화와 계획적 육성이라는 과제가 나타났고, 자연스럽게 ‘공간구조 개편’이라는 새로운 방향성도 나타났음. 오랜 기간에 걸쳐 1도심 4부도심 11지역중심으로 체계화되면서 신규 부도심이자 전략 중심지로서 용산과 상암·수색(2011년 이후)을 지정하여 계획적 육성을 검토하였고, 1980년대부터 시작된 노후시가지 재정비를 통하여 서울도심, 청량리·왕십리, 용산, 영등포, 마포 등 구도심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되었음. 1990년대부터 시작된 ‘도시공간구조 개편’은 5대 전략지역 구상의 신거점 조성과 함께 뉴타운 구상을 통하여 중심지 고도화를 추진하였으며,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부터는 도심 재창조, 한강 르네상스 등 정책을 통하여 본격화되었음.

 

 

 

 

2024-PR-1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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