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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유로화의 달러 1:1 패러티 하회 가능성 및 영향(25-1-8)/김용준.KCIF

 (이슈)

최근 유로화의 약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와 재차 1:1 패러티 수준까지 근접

 

○ 유로/달러 환율은 금년 초(1/2일) 1 유로당 1.02 달러 수준까지 약세를 기록한 뒤 1.03달러 수준에서 등락(`24년 이후 6.3% 약세, 1/7일 기준)

 – 유로화는 출범 이후 2차례(`00년 2월~`02년 11월, `22년 8월~`22년 11월) 달러 1:1 패러티를 하회한 바 있으나, 이후 재차 반등하면서 대다수 기간 동안에는 패러티 이상에서 환율이 형성

○유로화 패러티 임박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헤지펀드들을 비롯한 투기 성향이 강한 거래자들이 유로화 매도에 적극적인 모습

   – CFT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이후 투기거래자들의 유로화 선물 포지션은 순매도로 전환되었고, 미국 대선 이후 매도세가 크게 증가.

이들은 여전히 7만 계약 가까이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며 추가 약세를 기대

 

 (약세 배경)

역외 및 역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약세 분위기를 형성

 

○ 역외 요인 :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방침을 비롯한 강력한 무역정책 시행 우려, 견조한 미국 경제 펀더멘탈 등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

○역내 요인 : 유로존의 상대적 성장 부진,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정 불안, 유로존의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상황 등                      유로화 약세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

 

 (패러티 하회 가능성)

이미 유로당 1달러 수준에 임박한 상황이라 조만간 패러티를 하회할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나, 패러티 하회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대선 이후 유로화 전망을 7% 내외 추가 약세 쪽으로 환율 전망을 수정

   – `24년 11/1일까지만 해도 `25년 유로화 환율은 평균 유로당 1.12 달러 수준으로 보았으나, 1/7일 기준으로는 유로당 1.04 달러 수준으로 조정

○ 다만 패러티를 일시 하회 하더라도 큰 폭으로 하회하거나 장기화 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 트럼프 신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그간의 달러 강세에 따른 부담 등으로 달러 추가 강세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

   – 유로존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 러-우 전쟁 조기 종식 등도 유로화 약세를 억제할 가능성

 

 (패러티 하회 시 영향)

패러티 하회 시 글로벌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이 확대 되면서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환율정책 관련 관심도가 더욱 커질 전망

 

○ 일시적인 환율 변동성 확대 예상 : 수십억 달러의 유로/달러 베리어 옵션(Barrier Option)*이 소멸되면서 관련 헤지 수요 등이 일시에 집중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 특정 가격 도달 시 해당 옵션이 소멸하는 옵션 거래를 총징

  – 유로화 환율은 물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여타 통화들의 달러대비 약세 심리에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여지

○ ECB 시장개입 검토 가능성 : 유로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수출 효과 보다는 수입물가 상승,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ECB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부상할 전망

   – 과거 ECB의 실제 시장개입은 매우 제한적(`00년, `11년)이었지만, 만약 패러티 하회 기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 ECB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기 곤란

○ 미국 정부의 달러강세 선호 부담 : 유럽과 경쟁 중인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신정부에서도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이 제시될 소지

 

250108-유로화의+달러+패러티+하회+가능성.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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