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21세기 현대 교회는 리더십 위기와 정체성 혼란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목회자의 도덕적 결함이 나 사역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성경의 권위에 대한 신 뢰 약화와 해석의 분절화로 인해 신학의 전체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 들리고 있다는 데서 그 심각성이 나타난다.
특히 기능주의 중심의 리 더십 패러다임이 교회 내에 확산되면서, 교회가 본래 지녀야 할 언약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말씀에 근거한 사명과 소명에대한 인식도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 한 리더십 기법의 보완이나 조직 운영의 재정비에 그쳐서는 안 되며, 성경이 전하는 구속사적 통일성을 회복하고 언약 신학에 기초한 교 회의 본질과 사명을 재정립하는 신학적 성찰과 대안이 필수적이다.
개혁주의 구속사관은 성경을 하나님의 일관된 언약적 구속 경륜 으로 이해하며, 이를 통해 성경의 통일성과 권위를 회복하고, 교회 의 정체성과 사명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그러나 현대 교회 안에서는 이와 같은 구속사적 통찰이 점차 약화되 고 있으며, 성경은 실천적 윤리 교훈이나 개인적 은혜 체험의 자료 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교적 성 경읽기’는 새로운 해석학적 시도로 등장하였으며, 크리스토퍼 라이 트(Christopher J. H. Wright)와 마이클 고힌(Michael W. Goheen) 등은 성경을 하나님의 미시오 데이(missio Dei) 관점에서 읽어야 하 며, 교회는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참여하는 공동체로 존 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1
이들의 시도는 성경을 단편적인 교훈집 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선교 내러티브로 읽게 하였다는 점에서 긍정 적 기여를 하였으나, 언약 신학의 정교한 구조(행위언약, 은혜언약 등)보다는 ‘이야기 구조(narrative structure)’에 집중한다.
결과적으 로 언약의 신학적·조약적 특성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2
1 Christopher J. H. Wright, The Mission of God: Unlocking the Bible’s Grand Nar rative (Downers Grove, IL: IVP Academic, 2006), 22.
2 Kevin DeYoung, “The Mission of the Church,” The Gospel Coalition, published September 2011, https://www.thegospelcoalition.org/essay/the-mission-of-th e-church/, 2025년 6월 10일 접속.
따라서 개혁 주의 구속사관에 기초하여 선교적 성경읽기를 신학적으로 재정립하 고, 이를 통해 교회의 정체성과 리더십 형성 문제를 다루는 작업은 시급하고도 필수적인 과제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을 바탕 으로 선교적 성경읽기의 이론적 기초를 정립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선지자·제사장·왕)을 중심으로 교회의 리더십 구조를 통합적 으로 해석하며, 말씀에 기초한 리더십 형성의 신학적 근거와 실천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 사역 속에서 성부의 파송, 성자의 중보, 성령의 임재와 능력이 어떻게 선교적 성경읽기, 교회, 리더십 형성을 포괄하는지를 구속사 적 관점에서 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개혁주의 조직신학 및 성경신학 전통 속에서 칼빈, 게할더스 보스, 바빙크, 박형룡 등의 신학을 고찰하고, 복음주의 진영의 라이트와 고힌이 제시한 선교적 성경읽기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언약적 구조에 입각한 구속사적 선교 해석학으로 재구성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삼위일체 적 구속 경륜이 성경읽기, 교회, 리더십을 하나의 통일된 선교적 구 조 안에서 설명할 수 있음을 밝히고, 교회교육, 목회훈련, 선교지 적 용, 다음 세대 리더십 양성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이론-실천 통합형 연구를 지향할 것이다.
Ⅱ. 선행 연구: 구속사적 성경읽기와 리더십 형성 의 신학적 기초
본 장에서는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의 사상적 전개 과정을 검토함 으로써, 선교적 성경읽기와 리더십 형성에 요구되는 신학적 기반을 확립하고자 한다. 구속사적 성경읽기는 단순히 본문에서 교훈을 도출하거나 개인의 영적 성숙을 도모하는 차원을 넘어, 삼위 하나님께 서 언약을 따라 역사를 이끄시는 구속 경륜의 계시로 성경 전체를 통 합적으로 조망하는 해석 방식이다.
이러한 관점은 개혁주의 신학의 흐름 속에서 심화되어 왔으며, 본 연구는 그 신학적 토대를 보다 분 명히 하기 위해 존 칼빈(John Calvin),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박형룡의 구속사적 성경 이 해와 그 리더십 함의를 검토할 것이다.
아울러, 최근 논의되고 있는 현대 선교적 성경읽기의 주요 경향들을 구속사 신학의 틀 안에서 비 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성경적 리더십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 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존 칼빈의 언약 중심 성경해석
존 칼빈(John Calvin)은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의 기초를 놓은 인 물로, 성경을 하나님의 언약적 자기계시로 이해하였다.
그는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강조하였으며, 언 약을 중심으로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된다고 보았다. 특 히 아브라함 언약(창 17:7)을 통해 신약 성도가 동일한 언약의 연장 선에 있다고 주장하였다.3
칼빈의 주석들은 철저한 역사-문법적 접 근을 따르되, 본문이 구속사의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 점을 두었다.4
3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trans. Henry Beveridge (Pea body: Hendrickson, 2008), 2.10.1-2.11.10.
4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1.6.1-3.
그는 설교와 교육이 언약 공동체의 성숙을 위한 실천 적 사역임을 강조하였고, 그의 신학은 제네바 교회의 신학교육, 목회 훈련, 선교적 사명으로 연결되었다.5
칼빈은 선교라는 개념을 명시 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나, 조남준은 칼빈의 교회론에서 선교의 실 천적 본질을 찾아냈다.6
5 T. H. L. Parker, Calvin’s Preaching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2), 33-36.
6 배춘섭, 조남준, “장 칼뱅의 선교적 교회론”, 『복음과 선교』 64(2023): 160.
이와 같은 연구들은 선교적 성경읽기와 리 더십 형성의 신학적 기초가 단지 이론적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교 회의 실제 사명과 리더십 양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다.
칼빈의 해석학은 후대 개혁주의자들에게 구속사 중심 성경읽기 의 모델이 되었다.
2. 게할더스 보스의 구속사 성경신학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는 성경을 하나님의 언약적 계 시가 시간 속에서 점진적으로 드러나는 구속사로 파악하였다.7
그는 언약신학의 계시 구조를 아담 언약(창 2-3장), 아브라함 언약(창 12 장), 시내산 언약(출 19장), 다윗 언약(삼하 7장), 새 언약(렘 31장) 등으로 구분하였으며, 이를 종말론적 완성으로 통합하였다.8
보스는 구약의 제의법, 특히 대속죄일 제도(레 16장)를 히브리서 9장 11-12 절의 그리스도 속죄 사역과 연결시키며, 성경의 제도적 상징이 그리 스도 중심으로 성취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9
그의 해석학은 성경 본 문의 주제별 분절이 아닌, 통일된 구속사 흐름 속에서 본문을 이해 하는 방식으로 개혁주의 성경신학의 기준이 되었다. 보스의 사상은 리처드 개핀(Richard Gaffin Jr.)10과 에드먼드 클라우니(Edmund Clowney)11에 의해 계승되어, 설교와 해석학 전반에 구속사적 접근 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7 Geerhardus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Edinburgh: Banner of Truth, 1975), 3-10.
8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45-89.
9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146-148.
10 Richard B. Gaffin Jr.,“Vos and Biblical Theology,” in Geerhardus Vos: Reformed Biblical Theologian, ed. Danny E. Olinger (Pittsburgh: Reformed Forum, 2018), 105-123.
11 Edmund P. Clowney, Preaching and Biblical Theology (Phillipsburg, NJ: P&R Publishing, 2002), 11-34.
3. 헤르만 바빙크의 언약신학과 성경의 유기적 통일성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개혁주의 조직신학 안에서 언약과 구속사를 통합적으로 체계화하였다.
그는 성경 전체를 하나 님의 언약 약속과 그 성취의 역사로 해석하며, 그 구조를 창조-타 락-구속-완성으로 제시하였다.12
바빙크는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의 구분을 통해 성경의 전개가 하나님의 언약적 주도 아래 전개됨을 밝 히고, 모든 계시가 그리스도에게로 수렴한다고 보았다.13
그는 신약 에서의 성취가 구약의 그림자와 모형을 실체로 완성하는 방식임을 강조하며, 성경의 그리스도 중심성과 종말론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 였다.14
12 Herman Bavinck, Reformed Dogmatics, vol. 1, trans. John Vriend (Grand Rap ids: Baker Academic, 2003), 212-215.
13 Bavinck, Reformed Dogmatics, vol. 2, 553-558; vol. 3, 201-204.
14 Bavinck, Reformed Dogmatics, vol. 3, 235-238.
그의 통찰은 개혁주의 성경해석을 역사적이고 통일된 언약 신학 위에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박재은은 바빙크의 복음 전도 개념을 분석하며, 그의 조직신학이 선교적 정체성과 리더십 형 성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였다. 바빙크는 복음의 보편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며, 교회의 존재가 선교적 본질에 근거함을 분명히 하였다.15
15 박재은, “헤르만 바빙크와 복음 전도”, 『복음과 선교』 64(2023): 126
4. 박형룡의 구속사 신학 계승
박형룡(朴亨龍)은 한국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로, 언약신학과 구속사 신학을 조직신학 틀 안에서 통합하였다.16
그는 성경을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구조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은 혜언약이 성경 전체의 일관된 줄기임을 강조하였다.17
박형룡은 성경 의 신적 권위와 무오성을 철저히 옹호하면서, 성경을 구속 경륜의 역 사로 읽는 것이 참된 해석이라고 주장하였다.18
. 16 이상웅, 『박형룡 신학과 개혁신학 탐구』 (서울: 솔로몬, 2019), 45-58.
17 박형룡, 『성경해석의 원리』 (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2002), 37-42.
18 김길성, “죽산 박형룡 박사의 생애와 신학”, 『한국교회를 빛낸 칼빈주의자들』, 안명준 편 (서울: 킹덤북스, 2020), 55.
그의 신학은 한국 보 수신학의 표준이 되었으며, 성경 중심주의와 언약 중심주의, 구속사 중심주의를 확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특히 그의 구속사 해 석은 선교적 성경읽기의 개혁주의적 토대를 제공한다.
5. 현대 선교적 성경읽기의 장점과 구속사적 해석학의 보완적 제안
20세기 후반 이후, 미시오 데이(missio Dei) 개념은 선교를 하나 님의 존재론적 사역으로 규정하면서, 성경을 ‘선교의 책’으로 읽는 방식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는 선 교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로 이해하면서, 교회는 이 선교에 참여 하는 공동체로 부름받았다고 설명한다.19
19 David J. Bosch, Transforming Mission: Paradigm Shifts in Theology of Mission (Maryknoll, NY: Orbis Books, 1991), 389-393.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곧 성경 해석의 방향을 교회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 그리고 기능 중심에 서 존재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J. H. Wright)는 이와 같은 미 시오 데이의 관점을 더욱 정교하게 체계화하면서, 성경 전체를 하나 님의 선교 이야기로 재구성하였다.
그는 성경을 일관된 구속사적 내 러티브로 이해하며, 교회는 하나님의 미시오 데이에 참여하는 ‘선교 적 백성(missional people)’이라고 정의한다.20
그는 “교회는 선교를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선교는 교회의 외부적 기능 이 아니라 존재론적 본질임을 분명히 한다.21 마이클 고힌(Michael Goheen)은 이러한 선교 중심 성경읽기를 드라마적 구조로 발전시 켰다.
그는 성경을 여섯 막-창조, 타락, 이스라엘, 예수, 교회, 새 창조-으로 구성된 드라마로 이해하고, 신자들을 이 드라마의 연기 자로서 선교적 행위자로 위치시킨다.22
20 Christopher J. H. Wright, The Mission of God: Unlocking the Bible’s Grand Nar rative (Downers Grove: IVP Academic, 2006), 22-30.
21 Wright, The Mission of God’s People: A Biblical Theology of the Church’s Mission (Grand Rapids: Zondervan, 2010), 34-36.
22 Michael W. Goheen and Craig G. Bartholomew, The Drama of Scripture: Finding Our Place in the Biblical Stor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4), 10-14.
이 방식은 성경의 거시적 통 일성을 회복하고, 교회의 공적 사명과 실천을 강조하는 점에서 긍정 적 기여를 한다.
그러나 구속사적 관점에서 이와 같은 해석학은 몇 가지 신학적 한계를 지닌다.
첫째, 선교를 성경의 중심 주제로 환원할 경우, 언 약 중심의 점진적 계시 구조를 상대화할 위험이 있다. 성경의 통일성 과 정경성은 선교라는 하나의 기능적 관점으로 종속될 수 없다.23
둘 째, 선교를 현재 실천 중심으로 읽을 경우, 종말론과 그리스도의 왕 적 통치를 상대화하며, 성경을 ‘실천 매뉴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 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배춘섭은 선교적 해석학이 성경의 정경성, 통일성, 삼위일체적 계시의 본질을 해석자 중심으로 희석시 킬 수 있음을 경고한다.24
그의 주장은 Wright의 교회론 자체를 반 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성경의 통일성과 권위가 실천주의적 접근 에 의해 상대화되는 위험을 지적하는 보완적 비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또한 티모시 테넌트(Timothy C. Tennent)는 삼위일체적 선 교론에서 교회는 사명 이전에 ‘신적 실재와 연합된 존재’로서 이해 되어야 하며, 이는 교회의 사역이 존재의 자연스러운 확장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25
23 Michael S. Horton, Kingdom Through Covenant: A Biblical-Theological Under standing of the Covenants (Wheaton: Crossway, 2012), 35-37.
24 배춘섭, “성경적 상황화를 위한 Missio Dei의 재고”, 『개혁논총』 51(2020): 247-286.
25 Timothy C. Tennent, Invitation to World Missions: A Trinitarian Missiolog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Grand Rapids: Kregel Academic, 2010), 63-67.
이와 같은 선교적 성경읽기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진 지한 신학적 시도이며, 교회가 세상 속에서 증인으로서의 소명을 재 확인하도록 돕는 유익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 방식 이 성경의 구속사적 흐름과 언약적 질서를 희석시키는 위험을 내포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경의 통일성과 계시의 객관적 권위 위에 뿌리 내린 개혁주의 구속사 해석학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구속사의 연 속성과 언약의 점진적 전개는 성경 전반을 해석하는 기초적 틀로서 기능해야 하며, 선교적 성경읽기는 그 틀 안에서 신학적으로 조정되 고 정당화되어야 한다.
Ⅲ. 개혁주의 구속사관에 기초한 선교적 성경읽기 의 신학적 정립
1. 성경의 통일성과 언약 구조
성경은 문학적 형식과 역사적 배경에서 볼 때 다양한 저자와 시 대를 반영한 66권의 문서로 구성되어 있으나,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 은 이들을 단일한 계시의 흐름 속에 위치한 유기적 전체로 이해한다. 이러한 신학적 통일성을 형성하는 근본 축은 바로 ‘언약’(Covenant) 이다. 언약은 단순한 쌍방적 계약이나 제도적 약속을 넘어, 삼위 하 나님께서 인간 역사를 통해 구속의 목적을 점진적으로 드러내시는 방식으로 제시된 계시적 틀이다. 곧 언약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어 떻게 역사 가운데 실현되어 왔는지를 구조화하는 신학적 원리이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적 주제이다. 이와 같은 언약 구조는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계 시의 점진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는 토대가 되며, 각각의 성경 본문은 이러한 언약적 맥락 속에서 해석되어야 그 본래적 의미와 구속사적 기능이 드러난다. 따라서 언약은 성경의 형식적 구성을 넘어 실질적 인 의미론적 중심축을 형성하며, 성경읽기의 통일성을 확보하는 결 정적 관점으로 기능한다.
1) 언약은 계시의 점진성과 통일성을 보장하는 구조이다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는 언약을 성경 계시의 형식이 자 내용으로 보았다. 그는 Biblical Theology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228 l 복음과 선교 제70집 구속 의지가 언약이라는 구조를 따라 점진적으로 계시되는 역사적 과정이라고 설명한다.26
구약의 주요 언약들(창조, 아브라함, 시내 산, 다윗, 새 언약)은 서로 분리된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 계획이 점진적으로 실현되는 일관된 구조를 이룬다.
특히 창세기 12 장 3절에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선언은, 아브라함 언약이 민족 형성만이 아니라 열방을 향한 구속사 의 보편적 비전을 내포함을 보여준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הָמָדֲאָה תֹחּ ְפׁ ְשִמ לּ ֹכ ָךְב ּוכְרְבִנְו וכְרְבִנ 히브리어 ּוכְרְבִנ는 피엘 수동형으로 “복을 받다”라는 의 미를 가지며, ָךּ ְב(너로 말미암아)는 아브라함이 복의 통로(blessing conduit)가 됨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의 선교적 계시가 아브라함 언 약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음을 드러낸다. 보스는 이러한 약속이 이 후 율법, 왕권, 새 언약의 보편성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보았으 며, 아브라함을 그리스도와 연결되는 “언약의 머리”로 이해하였다.27
26 Geerhardus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Grand Rapids: Ee rdmans, 1948), 5-14.
27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72-75.
2) 언약은 하나님의 왕권 통치 질서이다
언약을 법적·의례적 구조를 가진 하나님의 왕권 헌장으로 정의하 였다.
그는 언약을 단순히 관계적 약속이 아닌, 신정국가(theocracy) 의 헌법적 틀로 보며, 언약에는 항상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 았다.28
28 Meredith G. Kline, Kingdom Prologue: Genesis Foundations for a Covenantal Worldview (Overland Park, KS: Two Age Press, 2000), 1-27.
첫째, 언약 당사자의 선언이다.
하나님은 언약을 자발적으로 수립하시는 주권자이시다.
둘째, 법적 조건과 복·저주의 약속 - 시 내산 언약(출 19-24장)은 이 구조를 뚜렷이 보여준다.
셋째, 의례와 표징이다.
아브라함 언약의 할례(창 17장), 시내산 언약의 피 뿌림 (출 24:8), 새 언약의 성만찬(눅 22:20)이 그 예다.
메러디스 G. 클 라인(Meredith G. Kline)은 이러한 구조가 반복되며 구속사 안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한다고 보았고, 그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 현된 새 언약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히 히브리서 9-10 장의 논의를 들어, 옛 언약의 상징이 그리스도의 속죄로 성취되었음 을 강조하였다.
3) 언약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속사 구조이다
오. 팔머 로버트슨(O. Palmer Robertson)은 언약을 “하나님께 서 택하신 백성과 맺으신, 관계적 축복의 유기적 구조”로 정의하며, 성경 전체의 언약은 하나의 통일된 구속사 안에서 다양한 국면을 드 러내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29
29 O. Palmer Robertson, The Christ of the Covenants (Phillipsburg, NJ: P&R Pub lishing, 1980), 3-25.
그는 아브라함 언 약의 핵심이 ‘복의 통로’라는 개념에 있으며, 그 성취는 갈라디아서 3장 16절에서 바울이 밝힌 바와 같이 오직 한 자손, 곧 그리스도에 게 집중된다고 본다.
“자손들”의 복수형이 아니라 “자손” 단수형은, 곧 “그리스도라”는 바울의 주장은, 언약의 중심이 단지 민족적 확장 에 있지 않고, 메시아적 구속에 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유기적 구속사 구조이며, 언약은 복음이 열방으로 흘러가는 선교적 통로가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약은 단지 이스라엘 내부의 체계가 아니라, 열방을 향한 구속 경륜의 핵심 틀이다.
4) 언약은 하나님의 자기해석이며 성경 계시의 구조적 원리이다
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은 언약을 구약의 조직 원리로만 보지 않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성경 안에 구조화된 방 식으로 이해한다.
그는 언약을 하나님의 자기 해석(self-interpre tation)이라 규정하며, 성경 전체를 구성하는 중심적 해석 원리로 제 시한다.30
성경은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지만, 하나님의 언약 을 따라 일관된 구속사로 전개되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 스도가 위치한다.
호튼은 언약이 성경 계시 구조를 세 가지 방식으 로 조직한다고 설명한다.
첫째, 언약은 성경의 조직성과 연속성을 보 장한다. 아담,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레미야를 거쳐 예수 그리스 도에 이르는 구속사는 단절이 아닌 점진적 연속이다.
둘째, 언약은 그리스도 중심 해석의 열쇠이다. 언약 구조 없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단편화될 위험이 있으며, 언약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은 구속 사의 중심 사건으로 해석된다.
셋째, 언약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를 일관되게 드러낸다.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에 기반한 은혜 언약은 구약과 신약을 법과 은혜의 대립이 아닌, 은혜의 점진적 성취로 해 석하게 한다.31
30 Michael Horton, God of Promise: Introducing Covenant Theology (Grand Rapids: Baker Books, 2006), 21-24.
31 Horton, God of Promise: Introducing Covenant Theology, 25-30.
호튼은 언약을 성경의 통일성과 역사성을 아우르는 해석학적 열쇠로 보며, 구속사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그리스 도를 통해 열방으로 확장되는 선교적 지평을 지닌다고 본다.
선교적 성경읽기는 이러한 언약적 구조를 인식하고 참여하는 신앙적 행위이 며, 교회가 하나님의 계시 구조 안에서 자신을 정체화하고 사명을 수 행하는 신학적 기반이 된다.
2. 선교적 읽기의 구속사적 재구성과 본문 사례
선교적 성경읽기의 구속사적 재구성은 본문이 성경 전체 구속사 구조 안에서 어떤 위치를 가지는지를 확인하고, 그 본문이 예수 그 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히며, 궁극적으로 교 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해 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단지 본문의 신학적 해석에 그치지 않 고, 그것이 실제 교회의 선교적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과제를 동반한다. 이를 위해서 5단계 구조의 통합적 틀을 구성 할 필요가 있다.
‘구속사적 위치 확인 -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 - 선 교의 내용 정립 - 선교의 범위 설정 - 교회의 선교적 적용’이다.
이 5단계 구조는 해석에서 실천에 이르는 선교적 성경읽기의 통합적 틀 을 제공하고자 한다.
1) 사례: 창세기 3장 15절 - 원복음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1) 구속사적 위치 확인: 타락 이후 최초의 구속 언약
창세기 3장 15절은 인간의 타락 직후,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직 접 선포하신 최초의 구속 약속이다.
이 본문은 구속사의 첫 장면이 자, 개혁주의 전통에서 말하는 원복음(protoevangelium)으로 간주 된다.
이 구절은 언약적 구속사의 서막을 여는 선언으로서, 이후 아브라함 언약(창 12:1-3), 다윗 언약(삼하 7:12-16), 새 언약(렘 31:31-34)에 이르는 구속사 전체를 조망하게 하는 신학적 뼈대를 제공한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 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בֵקָע ּוּנֶפּוׁשּ ְת הּ ָתַאְו ׁשאֹר ָךְפּוׁשְי אּוה ּהָעְרַז ןיֵבּו ָךֲעְרַז ןיֵבּו הׁ ּ ָשִאָה ןיֵבּו ָךְניּ ֵב תיׁ ִשָא הָביֵאְו
히브리어 원문에서 תיׁ ִשָא הָביֵאְו (ve-’ eyvah ashit) - “내가 원수를 두겠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포로, 인간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언약적 구속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הָעְרַז (zarʿāh) - ‘여자의 씨’는 문법상 집합명사이나 단수적 실 현으로서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이는 갈라디아서 3장 16절의 해석 과 연결된다.
ׁשאֹר ָךְפּוׁשְי (yeshuphkha rosh) - “그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다”
결정적이고 파괴적인 심판 행위로, 그리스도께서 사탄의 권 세를 꺾으실 것을 가리킨다.
בֵקָע ּוּנֶפּוׁשּ ְת (teshuphenū ʿāqēv) -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 하게 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예표한다.
(2)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 로마서 16장 20절의 성취
이 구절은 종말론적 완성의 방향성을 내포한 선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성취된다. 바울은 로마서 16 장 20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ὑμῶν ἐν τάχει ὁ δὲ θεὸς τῆς εἰρήνης συντρίψει τὸν Σατανᾶν ὑπὸ τοὺς πόδας
헬라어 συντρίψει는 “짓부수다, 완전히 꺾다”는 뜻으로, 창세기 3장 15절의 ָךְפּוׁשְי와 의미상 병행된다.
이로써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은 단지 미래적 선언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 속에서 실 현된 구속사적 사건으로 확인된다. 개혁주의 신학에서 이 연결은 언 약 성취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신학적 원리를 명백히 보여주 는 증거로 해석된다.32
32 Herman Ridderbos, Paul: An Outline of His Theology (Grand Rapids: Eerdmans, 1975), 95-97.
(3) 선교의 내용 정립: 언약 복음의 선포와 그리스도의 승리 전파
이 본문이 말하는 선교의 핵심 내용은 사탄의 머리를 꺾으신 그 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고, 언약 복음을 통해 구속받은 공동체를 세 우는 것이다.
선교란 단순한 도덕적 교훈 전달이나 종교 확산이 아 니라,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된 구속 사건의 객관적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복음은 인간의 행위나 상황 변화가 아닌, 하나님이 행하신 구속 사역의 선포이다.
선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미 이루어진 승리를 선언하고 적용하는 사역이며, 모 든 민족에게 죄 사함, 의의 전가, 새 창조의 삶을 전하는 언약 중심 의 복음 선포이다.
(4) 선교의 범위 설정: 복음 중심의 삶 전 영역 확장 (개혁주의 관점에서)
창세기 3장 15절은 단지 유대 민족의 구속이 아닌, 모든 족속과 세대, 삶의 영역에 미치는 복음의 보편적 영향력을 선언한다.
그러 나 그 영향력은 복음에 의해 변화된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2차적 결 과이며, 목적이 아니다.
선교의 범위는 그리스도의 통치를 고백하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 되되, 복음 자체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사회 정의, 문화 변혁, 경 제적 회복 등은 선교의 본질이 아니라, 복음이 뿌리내린 결과로서 나 타나는 열매이다.
따라서 해방, 여성, 노동 운동과 같은 방향으로 선 교의 초점이 이동되어선 안 되며, 복음의 우선성과 교회의 중심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복음은 세상의 구조를 변혁시키기 위 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아래 모든 피조물이 회복되는 복음 의 열매로 이해되어야 한다.33
33 Kevin DeYoung and Greg Gilbert, What Is the Mission of the Church? (Wheaton: Crossway, 2011), 25-52.
(5) 교회의 선교적 적용: 복음 중심 공동체의 실천 사명
교회는 창세기 3장 15절의 언약 복음을 선포하는 파송된 공동체 로 부름받았다. 이는 구속사 안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정체 성과 사명으로 이어진다. 구체적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① 언약 복음 중심 설교: 성경 전반을 그리스도 중심, 구속사적 맥락 안에서 선포
② 선교적 제자훈련: 단순 정보가 아닌, 복음 안에서 정체성과 사명을 자각하게 하는 훈련
③ 구속사 교육과 다음세대 훈련: 창세기 3장 15절에서 시작된 구속사의 흐름을 가르침
④ 복음에 기초한 지역 섬김: 선교는 복음 전파와 동시에 삶의 증거를 요구하며, 교회는 이 두 축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단지 예배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승리를 세 상 가운데 드러내는 복음의 통로로서 존재해야 한다. 복음이 모든 삶 의 영역에서 구현되도록 파송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교회의 선 교적 본질이다.34
<표 1> 선교적 성경읽기 재구성: 창세기 3장 15절 사례 : 생략(첨부 논문파일참조)
2) 사례: 출애굽기 14장 - 홍해 도하: 구속의 행위와 세례의 예표
(1) 구속사적 구조: 언약 백성의 해방과 새로운 창조
출애굽기 1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너는 기적적 사건을 기록한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기 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을 능력으로 구속하시는 구속사 적 전환점이다.35
35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77-81.
홍해 도하는 다음의 세 가지 구조로 읽혀야 한다.
첫째, 창조 언약의 회복이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 라엘로 하여금 마른 땅을 걷게 하신 장면은 창세기 1장에서 물과 육 지를 나누신 창조 질서를 연상시킨다(창 1:9; 출 14:21).
이는 구속 사건이 창조 질서의 회복과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언약의 이행이다.
홍해 도하는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로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자신의 백성을 이끌어내신 역사적 실현 이다(창 15:13-14; 출 6:4).
이는 언약의 신실성과 구속사의 연속 성을 증거하는 사건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후손을 큰 민족으 로 삼고 이끌어 내겠다고 하신 약속(창 15:13-14)을 출애굽 사건을 통해 성취하신다.
셋째, 새 백성 공동체의 탄생이다.
이스라엘은 홍해를 지나며 애 굽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자유한 백성으로 거듭나는 언약적 정체성 을 부여받는다.
(2) 그리스도 중심 해석: 세례와 죽음 - 부활의 구속사적 예표
출애굽기 14장의 홍해 도하 사건은 단순한 이적 사건이 아니라, 신약의 그리스도 중심적 구속사 해석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의 세 례와 연합의 예표로 제시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서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 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개역개정, 고전 10:1-2)
1 Οὐ θέλω γὰρ ὑμᾶς ἀγνοεῖν, ἀδελφοί, ὅτι οἱ πατέρες ἡμῶν πάντες ὑπὸ τὴν νεφέλην ἦσαν καὶ πάντες διὰ τῆς θαλάσσης διῆλθον,
2 καὶ πάντες εἰς τὸν Μωϋσῆν ἐβαπτίσαντο ἐν τῇ νεφέλῃ καὶ ἐν τῇ θαλάσσῃ (Nestle-Aland 28판 기준)
바울은 홍해 도하 사건을 신자 세례의 예표로 해석하며, 이스라 엘이 “모세에게 속하여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진술한 다.
그는 출애굽 사건을 그리스도와의 연합, 성령 안에서의 새 삶의 선취적 모형으로 이해하였다.36
36 Richard B. Gaffin Jr., By Faith, Not by Sight (Phillipsburg, NJ: P&R Publishing, 2006), 41-43.
사용된 중간태 동사 “ἐβαπτίσαντο” 는 이 사건이 하나님의 주권적 인도 속에서 이루어진 공동체적 참여 임을 강조한다.37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쉐키나), 바다는 구속의 수단 으로 기능하며, 세례는 애굽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들어가는 언약적 전환을 상징한다.
이는 로마서 6장 3-4절에서 말 하는 세례를 통한 죄로부터의 해방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명으 로의 진입을 예표한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이를 통해 세례를 새로 운 출애굽으로 해석하며, 교회 공동체의 정체성과 그리스도와의 연 합을 구속사 구조 안에 위치시킨다.38
37 Nestle-Aland 28, 1 Cor 10:2.
38 Herman Ridderbos, Paul: An Outline of His Theology, trans. John R. De Witt (Grand Rapids: Eerdmans, 1975), 389-391; Geerhardus Vos, Biblical Theolo gy (Edinburgh: Banner of Truth, 1975), 119-122; 김길성, “구속사와 성경신학의 관계 고찰”, 「개혁신학논총」 32(2020): 58-60; 박윤선, 『성경신학』 (서울: 영음사, 1981), 73-75; Calvin, Commentaries on the Epistles of Paul to the Corinthians, trans. John Pringle, 325-327.
(3) 선교의 내용 정립: 하나님의 주권적 구속과 구원의 승리 선포
이 본문에서 드러나는 선교의 내용은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주권적으로 구원하신 역사적 사실을 선포하는 것이다. 모세 는 두려워하는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 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4)고 선포한다.
이는 인간의 능력 이 아닌 하나님의 개입과 승리에 대한 선언적 복음이다.
선교란 본질 적으로, 이와 같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신 구속 사건을 세상 가운데 선포하고 증언하는 것이다.
이는 구약의 사건을 현재화하여, 오늘날 복음을 듣는 자들에게 동일한 구속의 능력이 적용될 수 있음을 선포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구원은 과거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역사하고 적용되며, 선포될 때 능력이 된다.
(4) 선교의 범위 설정: 모든 민족과 세대를 향한 보편적 구속 의 적용
출애굽 사건은 유대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신약은 이 사 건을 신자 전체, 즉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연합된 모든 이방인 포 함한 새 이스라엘에게 적용된 사건으로 해석한다. 고린도전서 10장 과 히브리서의 신학은 출애굽 사건이 과거 이스라엘만의 경험이 아 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거듭남을 경험하는 보편적 구속 사건 의 모형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선교의 범위는 모든 민족과 문화, 그 리고 각 개인의 삶의 자리 속에 있는 억압과 죄의 권세로부터의 해 방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 범위는 어디까지나 복음에 근거한 해방이 어야 하며, 복음의 선포 없이는 진정한 구속도, 변화도 발생하지 않 는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이는 단지 문화 참여가 아닌, 복음을 통한 전인적 회복이다.
(5) 교회의 선교적 적용: 세례 공동체로서의 정체성과 증언의 삶
교회는 출애굽 공동체처럼 하나님의 구속을 경험한 세례 공동체 이다. 이 정체성은 단지 전례적인 세례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구속하신 백성으로서, 그 구원의 능력과 내용 을 세상 가운데 선포하고 살아내야 하는 공동체이다.교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 본문을 선교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① 세례 교육과 출애굽 사건의 연계: 신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구 속을 받았는지를 구속사적 맥락에서 가르쳐야 한다.
② 예배와 간증을 통한 구속 증언: “주께서 행하신 일”을 중심으 로 한 예배와 선교적 간증이 필요하다.
③ 복음에 근거한 삶의 전환과 공동체 형성: 교회는 구속받은 자 답게 죄와 세상적 통치에서 벗어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처럼 출애굽기 14장의 홍해 도하 사건은 단지 구약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가 복음 중심의 구속 공동체로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며, 선교적 사명의 실체를 형성한 다.
즉, 구원받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오늘날 교회 공동체가 하나 님의 능력으로 해방된 백성으로서 세상 속으로 파송되는 선교적 기 초로 작용한다.39
① 과거: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됨
② 현재: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된 교회
③ 미래: 세상 속에서 복음을 통해 해방을 전파하는 파송된 백성
하나님은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에게 “너희는 제사장 나라가 되 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고 선언하셨다.
이는 단지 규례적 정체성이 아니라, 온 세상 앞에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서는 선교적 소명이다.
이와 같이 출애굽-홍해 도하-세례-파송이라는 구속사적 흐름은 오늘날 교회가 선교적 정체성 속에서 자기 위치를 인식하고,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구속을 전파하도록 부름 받았음을 계시한다.40
39 Meredith G. Kline, By Oath Consigned: A Reinterpretation of the Covenant Signs of Circumcision and Baptism (Grand Rapids: Eerdmans, 1968), 54-68.
40 Kline, By Oath Consigned: A Reinterpretation of the Covenant Signs of Circum cision and Baptism, 54-68.
<표 2> 선교적 성경읽기 재구성: 출애굽기 14장-홍해 도하: 구속의 행위와 세례의 예표 사례 : 생략(첨부 논문파일참조)
3. 삼위일체 선교와 성경읽기의 연결
(1) 하나님의 선교는 언약 안에서 출발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는 창세 전부터 예정된 언약적 구속 경륜 (divine economy of redemption) 안에서 전개된다.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 이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택한 자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 으며(엡 1:4), 이 구속 계획은 성부-성자-성령 간의 사역 구분 속에 서 점진적으로 드러나게 된다.41
41 Bavinck, Reformed Dogmatics, vol. 3, 228-235.
성부는 선교의 기획자로서 선택하고 보내시며(요 3:16), 성자는 선교의 실현자로서 육신을 입고 오셔 서 속죄 사역을 완수하시며(요 17:4), 성령은 선교의 적용자로서 이 를 교회에 적용하고 세상으로 확장하신다(행 1:8).
바빙크(Herman Bavinck)는 이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내적 작정이 경륜적 질서로 외 화되어 언약 안에서 실현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42
42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5-12.
(2) 개혁주의에서 보는 미시오 데이(Missio Dei)의 한계와 보완
20세기 이후 미시오 데이 개념은 “하나님이 선교하신다”는 선언 아래, 선교를 교회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적 사역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개혁주의 전통은 이 개념의 추후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43
43 John Stott, Christian Mission in the Modern World (Downers Grove: IVP, 2008), 15-34.
① 삼위 하나님의 사역 구분이 흐려지는 문제가 있다.
미시오 데 이라는 이름 아래, 선교가 성부, 성자, 성령의 통합된 사역으로 설명 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성자의 구속 사역 없이도 ‘하나님의 일’이 라는 이유만으로 선교로 간주되는 사례가 있다. 그 결과, 복음 선포 없이 이루어지는 사회 정의 실현이나 환경 보호 활동도 선교라는 이 름 아래 포함되는 혼란이 생기고 있다.
② 복음의 핵심이 흐려진다.
‘미시오 데이’ 신학은 십자가와 부활 중심의 복음을 약화시키고, 인간의 참여, 변화, 연대 등의 실천으로 선교의 중심을 옮기는 경향이 있다. 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 은 “선교는 ‘하나님의 구속 행위에 대한 해설’이 아니라, 그 행위 자 체를 선포하고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44
44 Michael Horton, The Gospel Commission: Recovering God’s Strategy for Making Disciples (Grand Rapids: Baker Books, 2011), 102-110.
③ 교회의 정체성이 흐려진다.
선교를 하나님의 ‘보편적 사역’으 로만 이해하면, 말씀과 성례, 복음 전파로 구성된 교회의 독특성이 사라지고, 세상 속 NGO나 활동 단체와 구분이 모호해진다.
(3) 삼위일체적 구속사 구조와 성경읽기의 방향성
개혁주의는 언약 신학에 기초하여 성경을 해석한다.
성경은 하나 님의 언약적 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언약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계시된 역사적 구도를 가진다.45
45 Andreas J. Köstenberger and Peter T. O’Brien, Salvation to the Ends of the Earth: A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Downers Grove: IVP, 2001), 29-37.
<표 3> 요약도표 구속사구도 삼위 하나님 사역 성경의 예시 : 생략(첨부 논문파일참조)
이 구조에 따라 성경읽기는 구속사의 언약 흐름에 참여하는 것 이다.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눅 24:27)
καὶ ἀρξάμενος ἀπὸ Μωϋσέως καὶ ἀπὸ πάντων τῶν προφητῶν διερμήνευσεν αὐτοῖς ἐν πάσαις ταῖς γραφαῖς τὰ περὶ ἑαυτοῦ. (Nestle-Aland 28판 기준)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 전체를 자신에 대한 예표와 예언으로 해석하신 장면이다.
“모세와 모든 선지자들”은 구약의 대 표적인 구분(율법과 예언서)을 나타내며, “모든 성경”은 구약 전체를 지칭한다.
“τὰ περὶ ἑαυτοῦ”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으로, 구약 전체가 그리스도를 예표한다는 구속사적 성경해석의 핵심 본문 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의 중심이시며, 모든 본문은 그분의 구속 사역을 중심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적 선교 성경 읽기는 다음과 같은 방향을 따른다.
① 그리스도 중심적 읽기 - 성경 모든 본문은 그리스도의 사역 에 연결된다.
② 언약 구조 중심 읽기 - 각 본문은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 관 계 속 위치를 가진다.
③ 선교적 적용 읽기 - 교회는 이 계시를 받아 세상 속에서 선 포하고 실현한다.
<표 4> 삼위일체적 구속사 구조와 성경읽기 : 생략(첨부 논문파일참조)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는 본질적으로 언약에 기초한 구속사이다.
성경은 이 삼위 하나님의 언약 계시이며, 교회는 이 언 약의 수혜자이자 전달자다.
특히 성령 하나님은 이 언약 계시를 조명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속의 진리를 교회 가운데 적용 하시며, 교회를 세상 속으로 파송하는 주체로 역사하신다.
따라서 개 혁주의적 성경읽기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언약 구조 속에서 본문을 해석하고, 성령의 조명과 인도를 따라 그 해석이 교회의 선교적 참여 로 실현되도록 인도되어야 한다.
Ⅳ. 구속사 관점의 성경읽기와 선교적 리더십 형성
성경적 리더십은 공동체를 조직하거나 관리하는 기능적 개념을 넘어서, 하나님의 계시와 구속사 속에서 형성된 언약적 소명으로 이 해되어야 한다.
개혁주의 전통은 리더십의 본질을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 곧 선지자, 제사장, 왕에 근거하여 해석하며, 이러한 그리스 도의 직무에 참여함으로써 성도와 지도자의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본 다.46
이 삼중직은 구약 언약 구조에서 예표되었으며, 신약에서 그리 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고, 오늘날 교회 안에서 리더십 형성의 신학적 모형으로 작용한다.47
46 Horton, The Christian Faith: A Systematic Theology for Pilgrims on the Way, 617-623.
47 Vo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5-10.
1. 리더십 형성의 신학적 기초: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과 선교적 성경읽기
개혁주의 전통에서 리더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선지 자, 제사장, 왕의 직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세 가지 직분은 단순 한 역할 구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전개하시는 방식이며, 동시에 교회가 따라야 할 언약적 삶의 틀을 제시한다.
그리스도는 이 삼중직을 통해 자신의 백성을 구속하셨고, 교회는 그의 사역에 참여 함으로써 자신들의 리더십을 형성해 나간다.
이와 같은 틀 안에서 선교적 성경읽기는 리더의 정체성과 사명을 분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해석의 통로가 된다.
곧, 삼중직은 단지 과 거 그리스도의 사역을 설명하는 구조가 아니라, 오늘날 신자들이 복 음에 기반하여 리더십을 세워가는 데 필요한 영적 기준을 제시한다.
1) 선지자적 리더십: 하나님을 대표하여 사람에게 계시를 선포 하는 해석적 사명
선지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하나님을 대표하여 사람에 게 말씀을 선포하는 자’로 기능하였다.
이 방향성은 ‘하나님 → 사 람’이며, 계시의 전달자이자 해석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명 을 완성하신 참 선지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최종적으로 선포하셨다 (히 1:1-2).
“옛적에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현대의 리더는 예수 그 리스도의 선지자직에 참여하여, 성경을 구속사적 구조로 바르게 해 석하고 진리를 공동체에 선포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에드먼드 클라 우니(Edmund Clowney)는 그리스도 안에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었 음을 강조하며, 모든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을 것을 요청하였 다.48
48 Edmund P. Clowney, The Unfolding Mystery (Phillipsburg, NJ: P&R, 1988), 22 27.
선교적 성경읽기는 이러한 선지자직의 사명을 해석학적으로 훈 련시키며, 말씀 중심의 공동체 형성과 진리 선포의 리더십을 구현하 는 길이 된다.
2) 제사장적 리더십: 사람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보 적 섬김
구약의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사람을 대표하 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였다(출 28:29-30)
그들은 죄를 위한 제 사를 드리고, 공동체의 상태를 하나님 앞에 아뢰는 중보적 사역자로 기능하였다. 이 방향성은 ‘사람 → 하나님’이다.
그러나 이 제사장직 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다.
“그리스도는 장래 좋 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 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개혁주의는 ‘중보자(Mediator)’라는 신분과 기능 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적용한다.49
성도는 중보자가 아니라, 예 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에 참여하는 자들로 부름받는다.
따 라서 성도의 제사장적 사명은 속죄적 기능이 아닌, 기도, 위로, 회개, 돌봄의 형태로 중보적 섬김을 실천하는 직무이다.
교회 리더는 공동 체의 상처와 죄를 품고, 하나님 앞에 아뢰며, 예수의 이름으로 중보 기도하고 섬기는 사역을 수행한다.
이는 “구속적 중보”가 아닌 “목회 적 돌봄”으로서의 제사장적 리더십이다.50
49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2.15.6.
50 John Owen, The Death of Death in the Death of Christ (Edinburgh: Banner of Truth, 1959), 126-139; Richard Baxter, The Reformed Pastor, ed. William Brown (Edinburgh: Banner of Truth Trust, 1974), 85-92.
3) 왕적 리더십: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구현하는 섬김의 통치
왕은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를 공동체 안에 실현하는 사명을 맡았 다.
이는 단순한 권위 행사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기초한 질서와 책 임의 리더십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순종과 섬김을 통해 참 된 왕권을 세우셨으며(마 20:26-28), 그 통치는 공의와 평화에 기 초한다.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 주의 주라 하였더라”(계 19:16).
칼빈은 교회 안의 질서, 권징, 치리 의 정당성을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에 근거시켰으며, 리더는 말씀에 따른 공정한 지도력으로 공동체를 세워야 함을 강조하였다.51
이러한 왕적 리더십은 지배가 아닌 섬김, 억압이 아닌 책임, 독단이 아닌 질 서화된 공의의 실천이다.52
51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2.15.3-6.
52 Kevin J. Vanhoozer, 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 (Grand Rapids: Baker Ac ademic, 2015), 133-141.
4) 삼중직에 참여하는 언약 공동체로서의 교회
개혁주의 언약신학은 삼중직이 단지 목회자 개인에게만 적용되 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가 참여해야 할 구속사적 사명으로 이해한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성도들을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 르며, 이는 교회 공동체 전체가 선지자·제사장·왕의 직무에 참여해야 함을 선언한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그의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호튼은 이러한 언약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선교적 성경읽기는 삼중직 리더십을 해석하고 실천하는 신학적 훈련의 장으로 기능한다고 평가한다.53
53 Horton, Covenant and Eschatology, 227-231.
2. 삼중직 리더십의 공동체적 확장과 선교적 실천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선지자·제사장·왕)은 단지 목회자나 지도자 개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직무가 아니라, 언약 공동체 전체가 참 여해야 할 구속사적 사명이다.
개혁주의 전통은 성도의 만인직분론 을 강조하면서,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지자적 증언, 제사장 적 중보, 왕적 섬김에 참여한다고 고백한다.54
54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trans. Henry Beveridge, 4.1.1-4.1.5.
이러한 신학은 선교적 성경읽기를 통해 교회 공동체 전체가 삼중직 리더십을 실천하고 전 파하는 구조로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구속사적 읽기는 리 더만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 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거룩한 훈련의 장이다.
1) 공동체 안의 선지자적 사명: 복음 선포와 진리 수호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교회 공동체를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규정하며, 이들이 “하나님의 덕을 선전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선언한다. 이는 단지 리더에게 국한되지 않 고, 모든 성도가 복음을 해석하고 선포하는 선지자적 사명을 지닌 존 재임을 뜻한다. 선교적 성경읽기는 모든 성도가 말씀 안에서 진리를 분별하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해석 능력과 신앙 언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55
55 Goheen and Craig Bartholomew, The Drama of Scripture: Finding Our Place in the Biblical Story, 195-205.
2) 공동체 안의 제사장적 사명: 중보와 돌봄의 확장
제사장직은 공동체의 고통과 죄를 품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역 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성도는 이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제사장이 되었으며(히 10:19-22), 이는 단지 예배 행위만이 아니라 삶으로 드리는 중보적 섬김의 사역을 포함한다.
교적 성경 읽기를 통해 공동체는 말씀을 중심으로 상처 입은 이웃을 품고, 세상 속 연약한 자들과 연대하는 돌봄의 사역으로 부름받는다.56
56 Richard Baxter, The Reformed Pastor, ed. William Brown (Edinburgh: Banner of Truth Trust, 1974), 113-117.
이는 곧 선교적 삶의 실천이며, 제사장직의 공동체적 확장이다.
3) 공동체 안의 왕적 사명: 질서, 책임, 세상 속 섬김
왕적 리더십은 세상을 지배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님의 질서와 정의를 이 땅 가운데 구현하는 책임 있는 섬김이다.
이 는 교회 공동체가 각자의 삶의 영역(가정, 학교, 직장, 정치, 문화 등)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말씀의 질서를 세우는 실천적 리더십으 로 연결된다.57
57 Kevin J. Vanhoozer, Everyday Theology: How to Read Cultural Texts and Inter pret Trend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7), 41-49.
선교적 성경읽기는 성도들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구현하고,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해석의 훈 련이 된다. 이는 언약적 구속사에 기초한 선교를 위한 해석학적 기 반이 된다.
그러므로, 삼중직 리더십은 교회 공동체 전체에 확장되어야 할 구속사적 사명이며, 선교적 성경읽기는 이러한 공동체 리더십을 실 현하는 신학적 도구이다.
리더 한 사람의 훈련을 넘어,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선지자·제사장·왕의 사명을 함께 감당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훈련시키는 성경읽기의 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동체 적 삼중직 실천은 선교적 교회, 선교적 리더십, 선교적 해석학의 중 심 축을 형성하며, 오늘날 교회의 사명 회복과 다음 세대 리더십 전 수의 핵심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다.58
58 Wright, The Mission of God’s People: A Biblical Theology of the Church’s Mission, 253-270.
Ⅴ. 개혁주의 구속사관에 기초한 선교적 성경읽기 와 리더십 적용 방안
앞선 논의에서는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에 기초하여 선교적 성경 읽기를 신학적으로 정립하고,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중심으로 리더십 형성의 통합 구조를 제시하였다.
이제 본 장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정 립을 실제 교회와 신학교,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교육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개혁주의 신학은 항상 신 학적 명제를 교육과 실천의 영역으로 이행시키는 데 열려 있는 실천 신학적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1) 교육과 훈련 현장에 서의 적용,
(2) 선교지 및 목회 현장의 적용,
(3) 다음 세대 리더십 양 성 전략의 세 축을 중심으로 실천적 방안을 구체화한다.
1. 교육과 훈련 현장에서의 적용 모델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에 기반한 선교적 성경읽기는 교육과 훈련 의 현장에서 실제적인 커리큘럼과 리더십 훈련 모델을 통해 적용 가 능하다.
이 접근은 단순히 성경 해석 기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언약과 구속 경륜에 비추어 말씀을 읽고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동체적 시야를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단계의 실천 모델을 제안한다.
1) 1단계: 구속사 구조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 설계
훈련자는 성경 전체를 분절된 본문들의 집합이 아니라, 창조-타 락-언약-성취-완성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조 망하게 된다.
이는 각 본문이 담고 있는 위치와 역할을 파악하게 하 며, 성경을 언약의 관점에서 통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훈련자는 개별 본문을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해석하며, 예를 들어 창 세기 12장의 아브라함 언약이 열방을 향한 복음의 시작점임을 인식 하게 된다(갈 3:8).
이 단계의 핵심 목표는 각 성경 본문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 결하는 훈련을 통해, 본문의 신학적 의미와 구속사적 맥락을 파악하 는 안목을 기르는 데 있다.
2) 2단계: 삼중직 리더십 훈련 과정 개설
예수 그리스도의 선지자·제사장·왕의 삼중직은 공동체 회복과 구 속 질서의 핵심 구조이다. 이에 따라 훈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선지자 직분:
진리 전달과 말씀 선포에 집중하며, 구속사와 의 연결부분으로 예수는 “나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시며 선지자직을 수행하셨고(요 14:6), 사도들도 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자’ 로 세움 받았다.
선지자적 리더십 훈련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그것을 설교문이나 소그룹 나눔으로 전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설교 실습, 소그룹 리딩, 묵상 나눔 등이 포함된다.
(2) 제사장 직분:
대표 기도, 삶의 예배, 섬김과 화해를 실천하 며(딤전 2:1; 롬 12:1; 고후 5:18), 구속사적 연결부분인 히브리서 4-10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드린 완전한 제사로 대제사장 직을 성취하셨음을 강조한다.
동시에 성도는 그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부름받아,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실천적으 로 참여하도록 요청받는다. 이는 곧 성경에 근거한 언약 공동체로서 의 정체성과 리더십의 영적 근거가 된다.
(3) 왕 직분: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실천적 통치 훈련이다.
교회 내 사역 조직, 전략 수립, 책임 배분 등을 포함하며, 성도가 세상 속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청지기로 성장하도록 돕 는다.
기능적 표현으로 문화 명령, 정의 실현, 창조 질서 보존, 사회 통치이다.
신학적 기반으로 아담은 창조 질서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 으로 ‘다스리는 존재’로 창조되었으며(창 1:28), 타락으로 인해 왜곡 된 다스림을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 안에서 회복하게 된다.구속사 연 결부분으로 예수는 “만왕의 왕”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며, 성도는 이 땅의 청지기로 부름 받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 나간 다.
이 세 직무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작동하며, 성경적 리더십 형성은 구속사 구조 위에 세워져야 한다.
3) 3단계: 공동체 기반의 적용 및 피드백 체계 구축
훈련은 지식 습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과 공동체 안에서 실천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훈련 결과를 공동체 속에서 평가하고 나누 며, 말씀을 살아내는 구조를 구축한다.
이렇게 형성된 리더십은 교육 과 훈련을 통해 언약 공동체의 정체성과 사명을 실천하는 선교적 리 더로 성장하게 한다.
<표 5> 삼중직과 관계 구조 삼중직 주된관계 : 생략(첨부 논문파일참조)
2. 선교지 및 목회 현장의 적용
예배와 중보자적 기능수행 창조 질서와 문화영역 선교지에서의 적용은 구속사 구조 안에서 공동체를 세우는 방향 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선교사는 복음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서, 말씀 을 바르게 해석하고 삼중직적 사역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 리더를 세 우는 훈련자로 기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지자(성경 교육), 제사장 (영적 돌봄), 왕(조직 운영)의 세 분야에 걸친 훈련 모듈이 필수적이 다.
목회 현장에서는 구속사적 설교가 핵심이다.
본문을 역사적-문 법적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해석하고 선포해야 한다.59
59 Gaffin Jr., Geerhardus Vos: Reformed Biblical Theologian, 105-123.
또한, 교회 교육 프로그램은 주일 학교부터 장년교육에 이르기까지 언약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설계되 어야 한다.
목회자는 이러한 신학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선교적 리더 로 양성되어야 하며, 성도는 언약 백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사명 을 발견하게 된다.
3. 다음 세대 리더십 양성 전략
다음 세대 리더십 형성을 위한 전략은 구속사 신학을 기초로 한 장기적,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아동·청소년 대상 성경교육 에서 성경을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구속사의 흐름으로 가르쳐야 한 다.
다음 세대가 하나님 나라의 역사 안에서 자기 삶을 해석하도록 돕는다.
둘째,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은 삼중직 모델을 실습 기반으 로 통합해야 한다. 성경공부 인도(선지자), 기도회 주관과 봉사(제사 장), 소그룹 운영과 리더 회의 참여(왕) 등을 통해 실제적 리더십 경 험을 제공할 수 있다.60
60 Michael W. Goheen, The Church and Its Vocation: Lesslie Newbigin’s Missionary Ecclesiolog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18), 89-103.
셋째, 교회는 청년 리더와 교사들을 위한 교 리교육, 구속사 개요 훈련, 설교와 교육 실습 등을 체계화하여 성경 적 리더십이 다음 세대 안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 회와 신학교는 구속사 기반 교재, 워크북, 프로젝트형 학습 도구 등 을 개발·공유해야 한다. 이러한 실천들은 모두 성경 해석과 리더십 형성이 분리되지 않고, 구속사의 흐름 안에서 통합되어야 함을 전제 한다.
교회, 신학교, 선교 현장, 다음 세대 교육이 동일한 신학적 토 대 위에서 협력할 때, 한국 교회는 보다 일관되고 성경적인 선교 리 더십을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Ⅵ. 결론
본 논문은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을 바탕으로 선교적 성경읽기를 신학적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 형성되는 리더십의 본질과 구조 를 통합적으로 고찰하였다.
오늘날 교회의 리더십 위기는 단순한 기 술 부족이나 도덕적 결핍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 해석의 단편화와 구 속사 인식의 약화에서 비롯된 신학적 기반의 붕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개혁주의 구속사 관은 성경을 하나님의 언약적 구속 경륜으로 이해함으로써, 성경의 통일성과 권위를 회복하고, 교회의 존재 이유와 리더십 정체성을 재 구성할 수 있는 신학적 틀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존 칼빈, 게할더스 보스, 헤르만 바빙크, 박형룡 등의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제시한 언약 중심의 구속사 신학을 분석하여, 언약이 성경 해석의 구조적 틀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크리스토퍼 라이트와 마이클 고힌의 선교적 성경읽기 이론 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개혁주의 구속사관에 입각한 새로운 성경 읽기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삼위 하나님의 선교가 언약에 기초한 구속 경륜으로 전개된다는 관점 아래, 성경은 단순한 선교 동기 부여 의 자료가 아니라, 교회를 언약 공동체로 부르시고 파송하시는 하나 님의 계시임을 강조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선지자·제사장·왕)은 리더십 형성의 신 학적 기반으로 제시되었으며, 이 직분에의 참여는 단지 개인적 역량 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언약 공동체로서 감당해야 할 구속사적 사명으로 이해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교육과 훈련 현장, 선교지, 그리고 다음 세대 리더십 양성 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모델을 함께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선교적 성경읽기는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 안에서 해석될 때, 성경의 권위와 통일성을 회복하고, 삼위 하나님의 언약에 응답하는 공동체적 리더십 형성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된다.
이는 단 순한 해석 기술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응답 하는 믿음의 실천이며, 교회가 세상 속에서 말씀 중심의 선교적 정체 성을 회복하도록 이끄는 해석학적 방향성이다.
오늘날 교회와 신학 교는 이와 같은 성경읽기의 회복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언약적 리 더십을 세워가야 하며, 그 중심에는 반드시 개혁주의 구속사관과 그 리스도의 삼중직이 자리해야 한다.
참고문헌
김길성. “축산 박형룡 박사의 생애와 신학”. 『한국교회를 빛낸 칼빈 주의자들』. 안명준 편. 45-58. 서울: 킹덤북스, 2020. _____. “구속사와 성경신학의 관계 고찰”. 『개혁신학논총』 32 (2020): 53-75. 배춘섭. 「성경적 상황화를 위한 Missio Dei의 재고」. 『개혁논총』 51(2020): 247-286. 배춘섭, 조남준. “장 칼뱅의 선교적 교회론”. 『복음과 선교』 64 (2023): 153-172. 박윤선. 『성경신학』. 서울: 영음사, 1981. 박재은. “헤르만 바빙크와 복음 전도”. 『복음과 선교』 64(2023): 111-130. 박형룡. 『성경해석의 원리』. 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2002. 이상웅. 『박형룡 신학과 개혁신학 탐구』. 서울: 솔로몬, 2019. Bartholomew, Craig G., and Michael W. Goheen. The Drama of Scripture: Finding Our Place in the Biblical Stor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4. Bavinck, Herman. Reformed Dogmatics. Vols. 1-4. Trans. John Vriend. Ed. John Bolt. Grand Rapids: Baker Ac ademic, 2003-2008. Baxter, Richard. The Reformed Pastor. Ed. William Brown. Edinburgh: Banner of Truth Trust, 1974. Bosch, David J. Transforming Mission: Paradigm Shifts in Theology of Mission. 20th anniversary ed. Maryknoll, NY: Orbis Books, 2011. Calvin, Joh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Trans. Henry Beveridge. Peabody: Hendrickson, 2008. _____. Commentaries on the Epistles of Paul the Apostle to the Corinthians. Trans. John Pringle.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96. _____. Commentary on Genesis. Trans. John King.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96. Clowney, Edmund P. Preaching and Biblical Theology. Phil- lipsburg, NJ: P&R Publishing, 2002. _____. The Unfolding Mystery: Discovering Christ in the Old Testament. Phillipsburg, NJ: P&R Publishing, 1988. _____. Called to the Ministry. Phillipsburg, NJ: P&R Pub lishing, 1964. Gaffin, Richard B., Jr. “Vos and Biblical Theology.” In Geer- hardus Vos: Reformed Biblical Theologian. Confes sional Presbyterian, Ed. Danny E. Olinger. Pitts burgh: Reformed Forum, 2018: 105-123. _____. By Faith, Not by Sight: Paul and the Order of Salva tion. Phillipsburg, NJ: P&R Publishing, 2006. Goheen, Michael W. The Church and Its Vocation: Lesslie Newbigin’s Missionary Ecclesiolog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18. _____. A Light to the Nations: The Missional Church and the Biblical Stor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11. 260 l 복음과 선교 제70집 Horton, Michael. The Christian Faith: A Systematic Theology for Pilgrims on the Way. Grand Rapids: Zondervan, 2011. _____. The Gospel Commission: Recovering God’s Strategy for Making Disciples. Grand Rapids: Baker Books, 2011. _____. God of Promise: Introducing Covenant Theology. Grand Rapids: Baker Books, 2006. _____. Covenant and Eschatology: The Divine Drama. Lou 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2002. Hughes, R. Kent. Hebrews: An Anchor for the Soul. Wheaton: Crossway, 1993. Kline, Meredith G. Kingdom Prologue: Genesis Foundations for a Covenantal Worldview. Overland Park, KS: Two Age Press, 2000. ______. By Oath Consigned: A Reinterpretation of the Cove nant Signs of Circumcision and Baptism. Grand Rap ids: Eerdmans, 1968. Köstenberger, Andreas J., and Peter T. O’Brien. Salvation to the Ends of the Earth: A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Downers Grove, IL: IVP, 2001. Lints, Richard. The Fabric of Theology: A Prolegomenon to Evangelical Theology. Grand Rapids: Eerdmans, 1993. Owen, John. The Death of Death in the Death of Christ. Edin- burgh: Banner of Truth, 1959. Parker, T. H. L. Calvin’s Preaching.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2. Ridderbos, Herman. Paul: An Outline of His Theology. Trans. John R. De Witt. Grand Rapids: Eerdmans, 1975. Robertson, O. Palmer. The Christ of the Covenants. Phillips- burg, NJ: P&R Publishing, 1980. Stott, John. Christian Mission in the Modern World. Downers Grove, IL: IVP, 2008. Tennent, Timothy C. Invitation to World Missions: A Trinitar- ian Missiology for the Twenty First Century. Grand Rapids: Kregel Academic, 2010. Vanhoozer, Kevin J. 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 Re- claiming a Lost Vision. Grand Rapids: Baker Aca demic, 2015. _____. Everyday Theology: How to Read Cultural Texts and Interpret Trend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7. Vos, Geerhardus.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Edinburgh: Banner of Truth, 1975. _____. Biblical Theology: Old and New Testaments. Grand Rapids: Eerdmans, 1948. Wright, Christopher J. H. The Mission of God’s People: A Bib- lical Theology of the Church’s Mission. Grand Rapids: Zondervan, 2010. _____. The Mission of God: Unlocking the Bible’s Grand Narrative. Downers Grove, IL: IVP Academic, 2006.
국문초록
본 연구는 개혁주의의 구속사적 신학을 바탕으로 선교적 성경 읽기의 신학적 정당성을 체계화하고, 이와 연관된 리더십 형성의 총체적 틀을 신학적으로 조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늘날 교 회 리더십의 위기는 단순히 실천적 기술이나 도덕성의 결여에 그치 지 않고, 성경의 권위에 대한 신뢰 상실과 해석의 일관성 부족에서 기인한 신학적 기반의 붕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역량 배양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언약 정체성과 삼위일체적 사명에 응답하는 공동체의 소명 의식이 재정립되어야 한다. 본 논문은 성경을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언약을 따라 구속사를 펼치신 역사적 계시로 이해하며, 그 내적 일관성과 언약 중심의 구 조를 강조하는 개혁주의 구속사 신학을 연구의 토대로 삼는다.이 러한 해석학적 틀 아래에서 선교적 성경읽기는 성경 전체를 열방 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로 통전적으로 조망하며, 독자가 그 언 약적 흐름 안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실천적으로 반응하는 성경읽 기로 간주된다. 본 연구는 존 칼빈, 게할더스 보스, 헤르만 바빙크, 박형룡 등 주요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구속사 신학 전개를 고찰한 뒤, 크리스 토퍼 라이트와 마이클 고힌의 선교적 해석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 고, 이를 개혁주의 구속사적 틀 안에서 재정립한다. 나아가 예수 그 리스도의 삼중직 사역(선지자, 제사장, 왕)을 리더십 형성의 핵심 원리로 제시하고, 이를 교육, 선교, 다음 세대 사역의 현장에 적용 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로 구체화한다.
주제어: 개혁주의 언약-구속사 신학, 선교적 성경 참여, 언약 중심 성경해석, 리더십 양성, 삼위일체적 선교, 그리스도의 삼중직 사역
Abstract
A Theological Exploration of Missional Bible Reading and Leadership Formation from a Reformed Redemptive-Historical Perspective
Lee, Maria (Korean Institute for Gospel and Mission Studies, Missional Theology Ph.D.)
This study aims to establish the theological legitimacy of missional Bible reading based on Reformed redemptive-his torical theology and to explore a comprehensive framework for leadership formation that emerges from it. The crisis of lead ership in the contemporary church extends beyond functional and ethical deficiencies; it reflects a deeper theological col lapse stemming from the erosion of confidence in the authority of Scripture and the fragmentation of biblical interpretation. Overcoming such a crisis requires more than the acquisition of practical skills; it demands a recovery of covenantal identity grounded in Scripture and a communal vocation that partici pates in the Trinitarian mission of God. This research approaches the Bible as the historical reve lation of the triune God’s redemptive administration according to His covenant, and it takes Reformed redemptive-historical theology-marked by its emphasis on the unity and covenantal structure of Scripture-as its foundation. Within this herme neutical framework, missional Bible reading is viewed as a ho listic interpretation of Scripture as God’s redemptive work for the nations, in which the reader is invited to actively participate in and respond to the covenantal narrative. The study critically examines the development of redemp tive-historical theology in the works of major Reformed theo logians such as John Calvin, Geerhardus Vos, Herman Bavinck, and Hyung-Ryong Park. It further evaluates and reconstructs the missional hermeneutics of Christopher Wright and Michael Goheen through a Reformed redemptive lens. Finally, the study presents a practical model of leadership formation centered on the threefold office of Christ-Prophet, Priest, and King-ap plying this framework to educational contexts, mission fields, and next-generation leadership development.
Key-words: Reformed Covenant-Redemptive Theology, Missional Biblical Engagement, Covenant-Centered Biblical In terpretation, Leadership Formation, Trinitarian Mission, The Threefold Office of Christ *
논문접수일: 2025/05/22 논문심사일: 2025/06/08 게재확정일: 2025/06/10
복음과 선교 제70집
'신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경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위선― 해석 권력 독점과 정서 통제의 문제를 중심으로-/이현주.한신大 (0) | 2025.08.13 |
|---|---|
| 대위임령의 관점에서 본 하나님의 선교 개념 평가/안승오.영남신학大 (0) | 2025.08.08 |
| “결정론과 자유의지가 공존할 수 있는가?” ― 영화 <테넷>(Tenet)의 자기-일관성 원리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국헌.삼육大 (0) | 2025.07.29 |
| 사이(In-Between)의 신학과 예배의 아름다움/박종환.실천신학대학원大 (0) | 2025.07.29 |
| 레비나스의 신 담론과 이타성의 윤리학/이상철.한신大 (0) | 2025.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