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약>
□ K-관광 3천만 시대를 향한 광역지자체 관광정책 변화와 시사점 : 서울·경기·강원을 중심으로
■ 개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관광시장은 국내여행과 방한관광 모두 회복세를 보 이고 있으나, 관광객 수 증가가 소비·체류 효과 확대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 다.
이에 정부와 광역지자체의 관광정책도 방문객 수 회복에서 숙박·체류 확대, 소 비단가 제고, 지역상권 연계, 재방문 관리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서 울·경기·강원 관광정책의 대응 구조를 비교하고, 2024~2026년 3개 지자체 및 관광 공사·재단의 주요 업무계획 중 관광정책 분석 대상으로 확정한 1,046개 사업을 정 책기능별로 재분류하여 지역별 특징과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시장 동향
국내여행 시장은 양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으나, 체류와 소비 측면의 회복은 충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관광목적 국내여행 경험률은 2025년 93.2%로 2019년보 다 높아졌고, 관광여행 횟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으나, 관광목적 여행일 수는 2019년 4억 5,305만 일에서 2025년 4억 983만 일로 감소하였다.
당일여행 비 중도 2019년 50.6%에서 2025년 58.3%로 높아져 숙박·체류형 여행보다 단기형 여행 을 중심으로 회복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방한관광 또한 2025년 방한 외래관광 객 수가 2019년 대비 108.2% 수준까지 회복됐고 관광수입도 218.9억 달러로 증가했 으나, 1인당 평균소비액은 2019년 1,185달러에서 2025년 1,156달러로 낮아져 질적 회복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 이재명 정부의 관광정책
정부는 ‘입국 3천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이라는 목표 아래 방한관광 혁신, 국 내관광 혁신, 정책·산업 기반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방한관광 혁신은 제2·제3 인바 운드 관광권, K-컬처 관광상품화, 고부가관광, 외래객 수용태세 개선을 통해 외래객 유입을 체류·소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국내관광 혁신은 반값여행, 반값휴 가, 근로자 휴가지원, 워케이션 등을 통해 단기·당일형 여행을 숙박·체류·생활형 여 행으로 전환하고, 지역소비와 생활인구 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을 보인다.
이는 정부 의 관광정책이 관광객 유치 자체보다 유입 이후의 이동, 체류, 소비, 재방문을 함께 관리하는 정책 패키지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서울·경기·강원 관광정책의 기능별 구조 분석
서울·경기·강원은 동일한 관광정책 기능 체계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의 중심축과 관광산업 발전 모델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024~2026년 서울·경기·강 원 관광정책은 단순 홍보·유치나 개별 관광지 개발을 넘어 수요 창출, 공간 기반 조성, 방문환경 관리, 정책집행 기반을 함께 다루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전체 1,046개 분석대상 사업 중 관광마케팅·관광수요 창출(B)이 167건, 16.0%로 가장 높 은 비중을 차지했고, 관광인프라·공간개발(C)과 관광수용태세·접근성·운영관리(G)가 각각 166건, 15.9%로 뒤를 이었다.
관광정책 기반·산업생태계·거버넌스(H)도 145건, 13.9%로 나타나, 최근 광역지자체 관광정책이 관광객을 “어디에 유치할 것인가”를 넘어 “어떤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하고, 어떤 소비로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 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은 도시공간과 서비스산업을 관광소비로 전환하는 데 정책 역량이 집중된 지역이다.
관광콘텐츠·관광상품 개발(A)이 57건, 21.1%로 가장 높고, 관광마케팅(B) 과 관광정책 기반(H), 관광수용태세(G)가 비슷한 규모로 배치되어 있다.
반면 관광 인프라·공간개발(C)은 3건, 1.1%에 그쳐, 대규모 신규 공간 조성보다 기존 도시공 간, 상업서비스, 문화콘텐츠, MICE 기반을 활용하는 방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서울은 미식, 쇼핑, 공연, 전시, 뷰티, 의료, MICE, 야간관광 등 도시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를 확대하는 도시소비·고부가 서비스형 관광모델에 가깝다.
경기는 분산된 지역자원을 관광경험과 지역소비로 연결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문화콘텐츠·문화예술 기반 관광자원화(F)가 63건, 22.4%로 가장 높고, 관광수용태세·접근성·운영관리(G) 56건, 19.9%, 관광인프라·공간개발(C) 45건, 16.0% 순으로 나타난다.
이는 31개 시군에 분산된 문화유산, 지역축제, 골목, 노포, 생태, DMZ, 생활권 자원을 관광경험으로 전환하고, 이를 실제 방문동선과 지역상권 소비 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는 단일 대형 관광거점 보다 근거리·당일·반복방문 수요를 골목, 전통시장, 역사문화코스, 생태관광, 지역축 제, 생활권 체험과 연결하는 문화·생활권 기반 로컬경험형 관광모델로 볼 수 있다.
강원은 자연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권 조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관 광인프라·공간개발(C)이 118건, 23.8%로 세 지역 중 가장 높고, 관광마케팅(B) 85건, 17.2%, 관광정책 기반(H) 77건, 15.6%, 관광수용태세(G) 66건, 13.3% 순으로 나타난 다.
이는 자연·해양·산악·DMZ·폐광지역·올림픽 유산 등 광역 공간자원을 실제 방 문 가능한 관광거점으로 정비하고, 이를 숙박, 휴양, 웰니스, 워케이션, 해양레저, 산악·자연체험, 지역상권 소비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강원은 자연자원 자체의 보유보다 자연자원을 체류시간, 숙박, 이동동선, 지역 소비로 전환하는 광역 자연자원 기반 체류형 관광모델에 가깝다.
■ 시사점
최근 서울·경기·강원 관광정책은 방문객 수 확대보다 체류·소비·경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첫째, 관광정책의 성과관리 기준도 방문객 수에서 숙박 일수, 체류시간, 1인당 소비액, 재방문율, 지역상권 매출 등 체류·소비 효과 중심으 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역별 자원구조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
서 울은 미식·뷰티·공연·MICE 등 도시서비스를 고부가 관광소비로 연결하고, 경기는 시군별 문화·생활권 자원을 지역상권과 연계해야 한다.
강원은 숙박·웰니스·워케이 션 등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권 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셋째, 관광수용태세와 접근성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 다국어 안내, 예약·결제 편의, 교통 연계, 무장애 환 경, 안전관리 등은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넷째, 관광객의 실제 이동·체류·소비 흐름을 고려한 지역 간 연계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공동 마케 팅, 데이터 공유, 교통·숙박 연계 등을 통해 관광경험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 는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민선 9기 이후에도 체류시간 확대, 소비단 가 제고, 지역분산, 고부가 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 핵심 과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광역지자체와 관광공사·재단은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관 광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실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경제주평 26-11(통권 10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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