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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소동파-적벽부

蘇東坡의 赤壁賦


壬戌之秋-七月旣望에 蘇子-與客으로 泛舟游於赤壁之下할세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擧酒屬客하여 誦明月之詩하고 歌窈窕之章이로니

임 술년 가을 7월 기망(陰 16日)에 소동파 나는 손님과 배를 띄우고 적벽의 아래에서 노닐었다. 맑은 바람은 천천히 불어오고, 물결도 일지 않는데 술잔을 들어서 손님에게 권하며 명월의 시를 읊조리며 요조의 장을 노래했다.

註 


1) 壬戌 / 宋 원풍5년   

2) 旣望 / 음력 16일

3) 赤壁 / 양자강 상류에 있는 황강현 황주의 강언덕 이름

4) 屬客 / 손님에게 (술을) 따르다.

5) 明月之詩 /  詩經 陣風에 있는 月出編

6) 窈窕之章 /  詩經 國風 周南에 있는 關雎篇


少焉에 月出於東山之上하여 徘徊於斗牛之間이라 白露는 橫江하고 水光은 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야 凌萬頃之茫然하니 浩浩乎如馮虛御風而不知其所止하고 飄飄乎如遺世獨立하야 羽化而登仙이라


잠시 후, 달은 동쪽 산위로 솟아올라 두성과 우성의 사이를 지나고 있고, 뿌연 물안개(백로)가 강을 가로질러서 물빛은 하늘에 닿아있었다. 하나의 갈대(한 조각 배)가 가는대로 맡겨서는 수많은 물결의 아득한 곳을 넘어가려니, 넓2은 허공중에 바람을 탄 것 같아, 그 머무를 바를 몰랐었고, 가벼이 떠서 속세를 떠나 홀로 서있는 듯 시선이 되어서 하늘로 오르는 것 같았다.


7) 斗牛之間 / 북두성과 견우성의 중간

8) 一葦 / 한 잎의 갈대. 작은 배를 가리킨다.

9) 所如 / 如는 往, 去의 뜻. 가는 대로

10) 凌萬頃之茫然 / 凌은 (배 같은 것을) 타고 건너가다. 萬頃은 한없이 너른 바다. 望然은 하도 너르고 멀어서 아득한 모양을 말함.

11) 浩浩乎 /  넓은 것을 뜻하는 형용사

12) 憑虛御風 /  憑은 의지한다. 虛는 허공을 가리키며, 御는 乘과 같다.

허공에 의지하여 바람을 타고 간다는 말은 마음이 이미 신선의 경지에 들어가고  있음을 말함.

13) 飄飄乎 / 가볍게 나부끼는 모습. 여기서는 몸이 두둥실 가벼이 떠오른 모양을 말함.


於是에 飮酒樂甚하야 扣舷而歌之하니 歌에曰“桂棹兮蘭槳으로 擊空明兮泝流光이로다 渺渺兮予懷여 望美人兮天一方이로다 客有吹洞簫者하여 倚歌而和之하니 其聲이 鳴鳴然하야 如怨如慕하며 如泣如訴하고 餘音이 嫋嫋하야 不絶如縷하니 舞幽壑之潛蛟하고 泣孤舟之嫠婦라


이 에(그리하여), 술을 즐겁게 마시고는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으니, 노래는 다음과 같았다: 개수나무 돛대여, 목 난 삿대여, 맑은 허공중을 치며 흐르는 물빛을 거슬러 흘러간다. 저 하늘 끄트머리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도다. 손님 가운데 피리를 부는 사람이 있어서, 노래에 맞추어 그에 화담을 하였다. 그 소리는 처연하여, 원망하는 듯, 그리워하는 듯하였고, 훌쩍거리며 우는 듯, 하소연하는 듯 하였으니, 여음은 은은하게 실처럼 끊이지 않아. 저 그윽한 계곡의 숨은 교룡을 춤추게 하고 아부 저 외로운 과부를 눈물짓게 하였다.


14) 遺世獨立 / 遺世는 속세를 떠나다. 속세를 떠나 그 어떠한 사물 에도 속박되지 아니한 대자연의 경지를 말함

15) 羽化而登仙 / 몸에 날개가 돋치어 신선이 되어 하늘에 오르다.

16) 扣舷 / 뱃전을 치다.

17) 桂棹兮蘭 / 계수나무로 만든 櫓와 난 나무로 만든 상앗대

18) 空明 / 달이 물속을 환히 비친 것을 가리킴.

19) 流光 / 달빛으로 물결이 반짝이는 것.

20) 渺渺 / 아득히 먼 모양  

21) 予懷 / 자기가 품고 있는 회포

22) 美人 / 평소에 사모하여 잊지 못하는 사람. 君子를 비유한 것

23) 天一方 / 하늘 저 한 쪽. 조정을 가리키는 설(?)

24) 洞簫 / 퉁소 악기 이름 

25) 嗚嗚然 / 구슬픈 소리의 형용.

26) 嫋嫋 / 실같이 가늘고 긴 것을 표현한 형용사. 가냘프고 길게 이어지다.

27) 幽壑 / 깊은 골짜기

28) 潛蛟 /  숨어 있는 蛟龍 교룡-뿔 없는 용

29) 孤舟之釐婦 / 孤舟(고주)는 외로운 작은 배요, 釐婦(이부)는 과부 이니 의지할 곳 없어 작은 배를 삼고 외로이 지내는 과부를 말한다.


蘇子-愀然正襟하고 危坐而問客曰, “何爲其然也오”客曰 “月明星稀하고 烏鵲이 南飛하니 此非曹孟德之詩乎아 西望夏口하고 東望武昌하니 山川이 相繆하야 鬱乎蒼蒼이라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아 方其破荊州, 下江陵하야 順流而東也에 舳艫千里오 旌旗蔽空이라 釃酒臨江하고 糜橫槊 賦詩하니 固一世之雄也러니 而今에 安在哉오 況吾與子로 漁樵於江渚之上하야 侶魚蝦而友慧麋鹿이라  一葉之片舟하야 擧匏樽以相屬하니 蜉蝣於天地에 渺蒼海之一粟이니 哀吾生之順臾하고 羨長江之無窮하야 挾飛仙以遨遊하고 抱明月而長終이라 知不可乎驟得일세 託遺響於悲風하노라


소동파는 얼굴빛을 바로하고는 옷깃을 바로 하고, 손님한테 묻기를,: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습니까?(어쩌면 그렇게 멋있는 피리소리를 낼수가 있습니까)"그러자 손님이 말했다. :"달은 밝고 별은 성긴데 까마귀와 까치는 남쪽으로 난다고 하니 이것은 조조의 시가 아닙니까? 서쪽으로는 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는 무창을 바라보니, 산과 강이 서로 얽혀서는 산과 내가 서로 뒤엉켜 울창하니 이곳은 조조가 주유에게 공경을 당하던 곳이 아닙니까? 바야흐로 형주를 공격하고 강릉으로 내려오며 물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매, 축노(배의 앞, 뒷부분)크고 작은 배들이 천리까지 이어졌고, 배의 깃발은 하늘을 가리었는데, 강가에서 술을 마시며, 황삭(긴창)을 가로놓고 시를 지었으니, 고(정말로, 참으로, 확실히) 일세의 영웅이었으나, 오늘 어디에 있습니까?(조조를 말함) 하물며 저와 그대가(소동파를 말함) 강가에서 나뭇꾼과 고기잡이처럼, 儷(짝하다) 물고기들과 짝하고 들짐승들과 할 뿐이메랴. 한조각의 이파리 같은 조각배를 타고 술잔을 들어서 서로 권하니, 이 천지간의 하루살이요, (내 삶은 이 천지의 하루살이에 불과한 것이요) 저 드넓은 바다의 좁쌀 한 알과 같은 미미한 존재가 아닙니까? 내 삶의 잠시 짧음을 슬퍼하며, 저 양자강의 한없이 흘러감을 부러워하노니, 나는 신선을 끼고 노닐며(비선: 나는 신선) 저 밝은 달과 함께 하고 싶을 뿐입니다. 재빨리 얻을 수 없음을 아니 저 쓸쓸한 바람에 노래를 부를 분입니다.

30) 愀然 / 감상에 젖어 얼굴색이 변한 모습. 애처로운 얼굴빛

31) 危坐 / 몸을 엉거주춤 불편한 자세.

32) 月明星稀 烏鵲南飛 / 曹操가 지은 短歌行이라는 詩의 일절.

33) 夏口 / 지명 지금의 湖北省 漢口.

 34) 武昌 / 지명 지금의 湖北省 무창.

35) 鬱乎 / 초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무성한 모양.

36) 孟德之困於 周郞(맹덕지곤어 주랑) 맹덕은 조조의 자(字). 주랑은 주유(周喩). 적벽대전에 조조가 주유에게 크게 패한 것을 말함.

37) 舳艫千里 / (舳)는 배의 뒤쪽 즉 船尾와 배의 앞머리(艫) 즉 船頭. 배가 천리를 잇닿아 있음을 뜻한다.

38) 旌旗 / 軍에서 쓰는 여러 가지 기    

39) 釃酒 / 술을 거르다. 따르다.

40) 橫槊 / 槊은 여덟 자나 되는 긴 창. 창을 가로 놓다.

41) 漁樵 / 고기 잡고 나무 하는 일.  

42) 江渚 / 강 가.

43) 蝦 / 새우.

44) 麋鹿 / 고라니.

45) 匏樽 / 표주박 술잔.     

46) 相屬 / 主客이 서로 술을 권하는 일.

47) 蜉蝣 / 하루살이.

48) 須臾 / 잠깐 동안, 눈 깜짝할 사이.

49)  遊(오유) 멀리 가서 놀다. 밖에 나와 자유롭게 노니는 것.

50) 驟 / 갑자기, 별안간.     

51) 遺響 / 퉁소 소리의 餘韻.

52) 悲風 / 가을바람(秋風).


蘇子-客亦知夫水與月乎아 逝者-如斯로되 而未嘗往也며 盈虛者-如彼로되 而卒莫消長也니 蓋將自其變者而觀之면 則天地도 曾不能以一瞬이오 自其不變者而觀之면 則物與我-皆無盡也라 而又何羨乎리오 且夫天地之間에 物各有主라 苟非吾之所有인댄 雖一毫而莫取어니와 惟江上之淸風과 山間之明月은 耳得之而爲聲하고 目遇之而成色하야 取之無禁이오 用之不竭이니 是造物者之無盡藏也오 而吾與子之所共適이니라


소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손님께서도 역시 저 물과 달을 아십니까? (흐르는 물은)가는 것은 이와 같습니다마는 그러나 영원히 흘러가고 마는 것은 아닙니다.(간 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차고 빈 것은 저(달)와 같다지만, 영원히 커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무릇(대개), 변하는 입장에서 그것을 본다면 곧, 한순간도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요,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 세상 만물과 내가 영원한 것이니, 또한 무엇을 부러워하겠습니까? 무릇 이 천지 세상에 사물은 각기 주인이 있는 법이니, 만약에 나의 소유가 아니라면, 털끝 하나라도 취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오직 산위의 밝은 달만이 있어,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면 그림이 되나니, 취해도 금할 자 없으며, 쓴다 해도 감히 없을 것입니다. 이는 조물주의 한없는 보물이므로 나의 그대가 함께 즐길 것들입니다.


53) 逝者如斯 / 일찍이 공자가 한 말로써, 흐르는 물은 잠시도 쉬지 않고 밤낮으로 흐른다는 말이다.

54) 未嘗往也 / 돌아온 일이 없다. 

55) 盈虛 / 곧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것

56) 自其變者而觀之 /~ 우주 만상을 動的인 개념으로 본다면 어느 것 하나 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없고, 不變의 개념으로 본다면 天地萬物은 오직 하나의 근원이라, 나고 죽음이 따로 없으니, 그 생명 또한 무한(無限)하여 다함이 없다.

57) 取之 / 맑은 바람을 쏘이고 밝은 달을 보는 것.

58) 造物者 / 造物主.

59) 無盡藏 / 한 없이 있는 보물, 써도 다함이 없는 한정 없이 많은 것.


客이 喜而笑하고 洗盞更酌하니 肴核旣盡이오 盃盤狼藉라 相與枕藉乎舟中하야 不知東方之旣白이라.


손님은 기뻐서 빙그레 웃고서는, 술잔을 씻어서 다시 술을 권하노니, 고기나 과일 안주들도 다 되었고, 술잔과 그릇들이 다 흩어졌는데, 서로 배안에서 엇갈려서 베고 누우니 동쪽하늘이 이미 밝아오는 것을 몰랐다.


60) 肴核 / 肴는 魚肉의 안주요, 核은 果實의 안주임. (술안주와과실)

61) 杯盤 / 잔과 접시       

62) 狼藉 / 어지럽게 흩어지다.

63) 枕籍 / 베개 삼아 베고 눕고, 깔고 앉다.

64) 白 / 하얗게 날이 새는 것


■ 蘇軾 ; (1036~1101) 중국 북송의 문인. 호는 동파

- 아버지 순, 아우 철과 더불어 삼소로 불린다.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왕안석과 대립하여 좌천되었고, 필화 사건으로 투옥, 이어서 황주로 좌천, 그 곳에서 세운 서재 이름을 따서 동파 거사라는 이름을 썼고, 이 무렵 '적벽부'를 지었다. 후범 파의 대표자의 하나가 되었다. 서화에도 능하였고, 저서에는 '동파 전집'이 있다.


[解 說]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인 북송의 문인 소식(호는 동파)이 중국 호북송 황주에 유배되어 있을 때, 1802년 가을과 겨울 두 차례 황주 성벽 적벽에서 놀다가 지은 작품. 7월에 지은 것을 '전 적벽부', 10월에 지은 것을 '후 적벽부'라고 한다. 삼국 시대의 옛 싸움터 적벽의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의 대비에다가 자연과 일체화하려는 소동파의 철학이 결부되어 유려한 표현과 함께 문학으로서의 높은 경지를 이루고 있다. 쇠퇴해 가던 부를 서정과 사상을 겸비한 문장 양식으로 부활, 완성시킨 소동파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작품을 공부하는 일은 중국 문학의 한 단면을 체험함은 물론 동양 문화의 전통을 더듬고, 나아가 기계론적 사고에 물든 우리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관 정리

■ 갈래 : 부(賦)

■ 성격 : 수필적, 운문적, 설리적(設理的)

■ 제재 : 적벽에서의 뱃놀이

■ 출전 : 고문진보

■ 표현 : 대구법과 대화법

■ 내용 : 적벽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적벽 대전의 영웅인 조조와 주유를 회상하고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라는 것과,

무한한 본체의 관점에서 보면 만물이 다 같은 것임을 깨닫고 시름을 잊는다는 내용이다.

■ 특징

- 대구와 대화체로 전개되고 있다.

- 서경과 서정(역사 회고, 인생관)의 조화로 품격을 유지하고 있다.

- 자신의 체험과 깊은 사상을 결합하여 수필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글의 짜임

■ 1단락 : 적벽의 야경과 흥취

■ 2단락 : 주흥이 일어남

■ 3단락 : 손의 말

■ 4단락 : 소자의 말 -손의 말에 대한 반론

■ 5단락 : 두 사람의 화해


성격 : 자연 친화, 낭만적, 철학적, 사색적, 낙천적, , 운문적, 설리적

사상적 배경 : 노장사상(老莊思想)과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 자연 친화사상.

특징 : 대화의 기법, 서정, 서사, 서경, 설교적 표현기법, 인간의 보편적 관심사 생사(生死)문제, 관점의 차이 이해.


갈래 : 부(賦)

배경 : 공간적 배경은 적벽 강, 시간적 배경은 가을 달밤

표현상 특징 :

① 대화(문답법)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② 변증법적 사고에 의해 결론을 이끌어 간다. 대구법 사용

③ 작자의 인생관이 잘 나타난다.

④ 자연 현상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동양적인 전통 사상이 담겨 있다.


주제 : 적벽 아래에서 노닐며 느낀 인생과 자연에 대한 깨달음(손은 인생을 허무한 것으로  보고, 소자는 무한한 본체의 관점에서 인생을 보면 삶과 죽음  은 같은 것이라는 달관의 자세를 보임), 적벽에서 느낀 인생의 순간성과 자연의 영원성.


☞ 내용 연구

㈎ 壬戌 가을 7월 ①旣望에 蘇子 客과 배를 띄워 赤壁 아래 노닐새, 맑은 바람은 천천히 불어오고 물결은 일지 않더라.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明月의 시를 외우고 ②窈窕 章을 노래하더니, 이윽고 달이 동쪽 산 위에 솟아올라 북두성(北斗星)과 牽牛星 사이를 서성이더라. 흰 이슬은 강에 ③비끼고, 물빛은 하늘에 이었더라.

㉡한 잎의 갈대 같은 배가 가는 대로 맡겨, ㉢일만 이랑의 아득한 물결을 헤치니, 넓고도 넓게 허공에 의지하여 바람을 타고 그칠 데를 알 수 없고, ④가붓가붓 나부껴 인간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치어 神仙으로 돼 오르는 것 같더라.


(적벽의 야경과 흥취)


㈏ 이에 술을 마시고 흥취가 ⑤도도해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니, 노래에 이르기를 "계수나무 노와 木蘭 상앗대로 속이 훤히 들이비치는 물을 쳐 흐르는 달빛을 거슬러 오르도다. 아득한 내 생각이여, ⑥美人을 하늘 한 가에 바라보도다." ㉤손 중에 퉁소를 부는 이 있어 노래를 따라 和答하니, 그 소리가 슬프고도 슬퍼 원망하는 듯 사모하는 듯, 우는 듯 하소하는 듯, 餘音이 가늘게 실같이 이어져 그윽한 골짜기의 물에 잠긴 蛟龍을 춤 추이고 외로운 배의 홀어미를 울릴레라.


(주흥이 일어남)

① 旣望 / 16일 밤, 보름날의 滿月이 지난 다음 날

② 窈窕 / 부녀자의 행실이 아리땁고 얌전함. 窈窕 章 詩經에 나오는 시의 일부)

③ 비끼고 (비스듬이 비치고)

④ 가붓가붓 여럿이 다 조금 가벼운 모양 (가벼이 나부끼는 모양)⑤ 도도해 물이 그득 넘쳐흐르는 모양 (즐거움이 넘쳐)

⑥ 美人 아름다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마음에 그리는 사람)


밑줄 친 구절(㉠~㉤)에 알맞은 고사 성어를 적용해 보기.

㉠ 吟風弄月 / 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 대하여 시를 짓고 즐겁게 놂.


㉡ 悠悠自適 /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대로 조용하고 가만히 - 생활하는 일.

㉢ 萬頃蒼波 / 한없이 넓고 넓은 바다.

㉣ 羽化登仙 / 날개가 돋아 하늘에 오르는 신선과 같다.

㉤ 孤掌難鳴 / 혼자서는 일을 하지 못함.(=獨掌不鳴)


서술 양식의 특성

① 글의 전개가 시간적 순서로 되어 있다.

② 서정적 정감을 드러내기에 힘썼다.

③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작품이 전개되고 있다.

④ 장면 묘사를 통하여 배경과 상황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⑤ 대상이 화자의 의식 속에서 그 의미가 주관화되고 있다.

⑥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 인물의 내면을 분석하고 있다.

⑦ 처음에는 사실을 제시하고 뒤에는 느낌을 표현했다.

⑧ 자연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점층적인 효과를 가져 왔다.

⑨ 자연과 인간의 친화에 바탕을 둔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⑩ 윗글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긴요한 것은 시  공간 배경의 이해이다.


글의 구성

㈎ 적벽에서의 즐거운 뱃놀이

㈏ 흥취와 슬픈 퉁소 소리


㈎ 蘇子가 근심스레 옷깃을 바루고 ①곧추 앉아 손에게 묻기를 "어찌 그러한가?" 하니, 손이 말하기를 "'달은 밝고 별은 ②성긴데, 까막까치가 남쪽으로 난다.'는 것은 曹孟德의 시가 아닌가? 서쪽으로 夏口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武昌을 바라보니 山川이 서로 얽혀 빽빽이 푸른데, 예는 맹덕이 周郞에게 ③ 困辱을 받은 데가 아니던가? 바야흐로 荊州를 깨뜨리고 江陵으로 내려갈제,흐름을 따라 동으로 감에 배는 천 리에 이어지고 깃발은 하늘을 가렸어라. 술을 ④걸러 강물을 굽어보며 창을 비끼고 시를 읊으니 진실로 一世의 英雄이러니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물며 나는 그대와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며, 고기와 새우를 짝하고 고라니와 사슴을 벗함에랴. 한 잎의 좁은 배를 타고서 술을 들어 서로 권하고, 하루살이 삶을 천지(天地)에 부치니 ㉡아득한 넓은 바다의 한 알갱이 좁쌀알이로다. 우리 인생의 짧음을 슬퍼하고 긴 강(江)의 끝없음을 부럽게 여기노라. 날으는 신선을 끼고 즐겁게 노닐며, 밝은 달을 안고서 길이 마치는 것은 갑자기 얻지 못 할 줄 알새,


⑤끼치는 소리를 슬픈 바람에 부치노라."


(손의 말 - 조맹덕의 시구, 적벽대전의 회곡)

㈏ 소자 말하되 "손도 저 물과 달을 아는가? ⑥가는 것은 이와 같으되 일찍이 가지 않았으며, ⑦차고 비는 것이 저와 같어 돼 마침내 줄고 늚이 없으니, 변하는 데서 보면 天地도 한 순간일 수밖에 없으며, 변하지 않는 데서 보면 사물과 내가 다 다함이 없으니 또 무엇을 부러워하리오. 또, 천지 사이에 ⑧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어, 나의 소유가 아니면 한 ⑨터럭이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山間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뜨이면 빛을 이루어서, 가져도 금할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造物主의 다함이 없는 ⑩갈무리로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바로다."


(소자의 말 - 손의 말에 대한 반론)

㈐ 손이 기뻐하며 웃고,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드니 안주가 다하고 잔과 쟁반이 어지럽더라. 배안에서 서로 팔을 베고 누워 동녘 하늘이 밝아오는 줄도 몰랐어라.


두사람의( 화해)

① 곧추 굽히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곧게

② 성긴데 공간적으로 사이가 뜨다

③ 困辱 심한 모욕(패전의 쓰라림을 겪은)

④ 걸러 매달려 있다. (술을 마심)

⑤ 끼치는 (가슴에 사무치는)

⑥ 가는 것 (흘러가는 물)

⑦ 차고 비는 것 (차고 기우는 달)

⑧ 사물 일과 물건 私有物

⑨ 터럭 털 조금, 秋毫

⑩ 갈무리 일을 처리하여 마무리하는 것, 창고 (물건을 정돈하여 간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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