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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王荊公勸學文(왕형공권학문)

王荊公勸學文(왕형공권학문)


王安石(왕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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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書不破費(독서불파비), 讀書萬倍利(독서만배리).

書顯官人才(서현관인재), 書添君子智(서첨군자지).

有卽起書樓(유즉기서루), 無卽致書櫃(무즉치서궤).

窓前看古書(창전간고서), 燈下尋書義(등하심서의).

貧者因書富(빈자인서부), 富者因書貴(부자인서귀).

愚者得書賢(우자득서현), 賢者因書利(현자인서리).

只見讀書榮(지견독서영), 不見讀書墜(불견독서추).

賣金買書讀(매금매서독), 讀書買金易(독서매금이).

好書卒難逢(호서졸난봉), 好書眞難致(호서진난치).

奉勸讀書人(봉권독서인), 好書在心記(호서재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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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데에는 비용 들지 않고, 책을 읽으면 이익 만 배나 되네.

책은 관리의 재주 드러내고, 책은 군자의 지혜 더해주네.


재력이 있으면 곧 서재를 짓고, 재력이 없으면 곧 책 궤짝 마련하라.

창 앞에서 옛 책 보고, 등잔 밑에서 글의 뜻 찾아라.


가난한 자 글을 통해서 부유해지고, 부유한 자 글을 통해서 귀하게 될 것이다.

어리석은 자 글을 통해 어질어지고, 어진 자 글로 인하여 이롭게 될 것이다.


다만 글을 읽어 영화를 누리는 것을 보았어도, 글을 읽어 실추함 보지 못하였네.

금 팔아 책 사서 읽어라, 책을 읽어 금을 사기는 쉬운 법이네.


좋은 책 끝내 만나기 어렵고, 좋은 책은 참으로 얻기 어렵다네.

글 읽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좋은 글은 마음속에 기억해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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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樓(서루) : 서재(書齋)로 쓰거나 책을 넣어 두는 다락

() : 마침내,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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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王安石, 10211218~1086521)은 송나라의 개혁 정치가이다. 중국 장시성(江西省) 출신이며 북송 시기에의 시인·문필가로 활약하였다. 자는 개보(介甫), 호는 반산(半山)이다. 신법(新法)이라는 개혁책을 통해 균수법(均輸法), 청묘법(靑苗法), 시역법(市易法), 모역법(募役法), 보갑법(保甲法), 보마법(保馬法) 등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개혁하려고 노력했는데도 당쟁이 격화하고 정치가 혼란에 빠지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그의 개혁 정치는 보수파에 매도되었지만 문장력은 동료와 정적뿐이 모두 인정했을 만큼 뛰어났다. 그는 당송팔대가 중의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