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후사속(嫡後嗣續)
제사증상(祭祀蒸嘗):
맏아들이 대를 잇고
증제(蒸祭) 상제(嘗祭) 제사지내며
계상재배(稽顙再拜)
송구공황(悚懼恐惶):
이마 바닥에 조아리며 두 번 절하고
두렵고 두려워하며 거듭 공경하네.
고대 주(周)나라의 제후국들은 독자적인 제후 계승권이 있었는데 계승권을 둘러싼 혼란과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주공(周公) 단(旦)이 만든 것이 종법제(宗法制)입니다. 이에 따르면 적장자(嫡長子)만이 유일한 계승권자가 됩니다. 이후 왕실과 일반 백성의 집안에 이르기까지 권력과 가문 계승의 기준이 됩니다.
적장자는 가문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사의식을 충실하게 지키는 일입니다. 계절별로 봄에 사제(祀祭), 여름에 약제(礿祭), 가을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여 수확한 것들을 맛보게 해드리는 상제(嘗祭), 겨울에는 음식을 따뜻하게 대접해드리는 증제(蒸祭)를 올렸습니다.
예악(禮樂) 질서를 바로 세워 혼란했던 춘추시대를 구하고자 한 공자와 제자들이 예악 문화를 집대성한 예기(禮記)에 의하면 제사 드릴 때 이마를 바닥에 조아리며 두 번 절하고 조상을 극진히 공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했습니다.
창세기도 말합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창세기 8:20).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창세기22:13)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창세기 25:31)
모세도 출애굽 이후 혼란에 빠진 민족을 단합하고 민족성을 고양하기 위해 신앙에 기초한 제사법을 세웁니다. 제사는 헌신을 위한 번제(燔祭), 곡물을 바치는 소제(素祭), 신과 인간의 화평을 기원하는 화목제, 죄를 대속 받는 속죄제, 잘못을 대속 받는 속건제(贖愆祭) 등이 있고, 제사방법에 따라 제물을 불에 태워 드리는 화제(火祭), 흔들어 드리는 요제(搖祭), 들었다 내리는 거제(擧祭), 포도주나 물, 기름 등을 부어서 드리는 전제(奠祭) 등이 있습니다.
조종(祖宗)의 제단에 불이 꺼지는 것을 상형한 한자가 '멸(滅)'자입니다. 멸문(滅門), 멸망(滅亡) 등은 가문이나 나라의 제단에 불이 꺼진다는 말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고 계승되도록 해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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