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수필

송수권 ‘혼자 먹는 밥’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속//

딸그락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다보니/

무덤과 밥그릇이 닮아있다/

우리 생에서 몇번이나 이 빈 그릇/

엎었다/

뒤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두진 ‘8월’  (0) 2018.08.10
오이에 대한 오해/오이에 대한 오해  (0) 2018.08.09
8월 - 이외수  (0) 2018.08.09
허수경 ‘공터의 사랑’  (0) 2018.08.08
강형철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0) 201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