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행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회덕인터체인지에서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논산, 익산, 고개 숙인 만경
강 슬쩍 곁눈질하고 김제나 태인 그렇지 않으면 정읍에서 고창, 영광 쪽으로 빠져 이십칠 킬로 선운사 앞마당
사랑, 사랑 말들 많지만 진국 사랑을 볼 수 있다기에 동백꽃 지고 잎만 푸르른 날을 골랐네
봄이면 수줍은 듯 가녀린 이파리 몇 촉 올라오고 시들고 한참 뒤 그 자리에 더 수줍은 꽃이 피어 무엇이 몸이
고 마음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데 잎 지고 꽃 진 자리 서성거리는 한여름 늘어진 두 그림자 우리가 그런 사랑 아
닌가 정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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