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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

천도교의 이상정치론: ‘교정쌍전(敎政雙全) ’을 중심으로/오문환.서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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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통학 · 천도교의 이상정치론이 가장 잘 표현된 글이 의암 손병회의 천도태원
경이다. 종교와 정치의 근원이 바로 천도임을 개진한 글이다. 즉. 종교와 정치는
오직 천도를 통해서만 완성에 이를 수 있다는 천도교의 정치사상올 설명한 것
이다. 천도를 이룬다는 것은 종교와 정치를 균형 있게 완성한다는 의며 이 며 이를
의암은 교정쌍전이라고 하였다. 종교는 우주와 인간의 ’무왕불복’의 이치 또는
인과의 법칙을 밝힘으호써 인간삶이 선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
고, 정치는 인간의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제반 물질적 · 인적 문제들을 법에 의하
여 다스리는 것이라 하였다. 의암은 이 둘의 관계를 ‘배필’이라 하였다. 의암은
종교와 정치를 하나의 쌍으로서 완성하는 것이 곧 천도의 완성이자 인간 완성
임을 영r히고 있다.


주제어: 천도태원경, 교정쌍전, 종교와 정치, 손병회, 천도교
· 논문 투고일 10월 24일 , 심사일 11 월 15일 · 게재 확정일 12월 5일


1. 종교와 정 치의 관계
동학은 비록 ‘유도불도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7}-'라고 하여 유가와의
단절올 선언하였지만 내성외왕의 정치철학은 계숭하고 있다. 그러나 그 철학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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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동학확보 체 16호


적 논리는 사뭇 다르다 r.불연기 연j 에서 수운은 천황씨는 선왕이 없건만 누
구로부터 왕위를 울려받았는지 묻고 있다. 그리고 그 대답은 「불연기연J 의
마지믿에 ‘조물자에 붙여보면 그렇고 그렇고 또 그렇다’는 마지막 문정에서
제시되고 있다. 우추만유를 창조하고 변화시키고 있는 초물자가 왕권을 부여
하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조불자는 징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심을 합일
된 n념헤 있으표로 바로 히놓올 깨달은 사람이 히늘의 덕을 베풀기 위하여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은 하늘과의 합일에서 왔다는 것이 수운의
대답이다.
이러한 주장은 분명 유가의 ‘내성외왕〈內뿔外王)’파 ‘수기치인(修E治시’
의 전통을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동학의 성인은 왕이나 사대부에 한정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적이다. 즉,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으므로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의 정치체제에
서 동학이라는 새로운 도덕올 선포했다는 것은 이미 새 로운 왕을 선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그리뼈 수운 최제우는 참형되 었다.
조선왕조는 도덕과 정치룹 분리시켜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월 최시형
이 일제침략에 항거한 제2차 동학혁명올 천명이라고 한 것도 도덕은 정치현
실을 떠나서 훌로 초월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의암 손병회는 1905년 올사
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되는 긴박한 상황l]서 종교와 정치를 이원화하는 일
제의 근대적 정책을 활용하여 동학올 천도교로 명명함으로써 정치로부터 일
정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의암은 3.1 독립운동올 통빼 천
도교는 민족의 운명파 따로 떨어져 존재할수 없음올 보여주었다.
역사와 현실사회와 함께 해온 동학 • 천도교의 역사에서 동학 • 천도교가
지향하는 이상정치의 모습올 추론할 수 있다. 천도교가 지향하는 이상정치는
의암의 ‘교정쌍전(敎政雙쉴’의 개념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천명된다. 이 글은
‘교정쌍전’의 정치철학올 r천도태원경」 외 내용융 중심무로 분석하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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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교의 이상정치흔 ‘교정쌍전 ’을 중심으로 127


성격올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논제는 종교와 정치는 천도와 어
떤 관계를 가지며, 천도는 종교와 정치의 완성올 위하여 어떤 역할을 하며,
교정쌍전과 개인완성은 어떤 관계를 갖는지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문제를 몇 가지 찾아내
고자한다.


2. 교정(數政)과 천도의 관계
의암은 ‘우리 도는 히늘’로서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크며1 더할 것도 없고 덜
할 것도 없으며, 선의L이 없으며, 한 마디도 더할 것이 없는 ‘무극대도’라고 정
의하고 있다기 따라서 천도에 대해서는 말로 논할 수는 없다. 천도를 ‘각상
(覺햄’하는 마음을 통해서 천도는 스스로 드러날 뿐이라 하겠다. 다시 딸}
자면 천도는청천백일(좁天白日)처럼 명명백백하게 깨달은마음을통하여 밝
혀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천도가 드떠는 양태가 종교와 정치이다.
따라서 종교와 정치는 천도가 드러나는 두 먹잎처럼 하나의 쌍을 이루게 된
다고 할 수 있다. 의암은 ‘정치는 종교의 배필’2)이라고 하였다. 종교와 정치
가 완벽한쌍올 이룬 것올 의암은 교정쌍전(數文雙월이 라고 하였다. 둘은 서
로를 통해서만 완전해질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왜 천도는 교정쌍전을 통하여 완성되는가? 의암은 ‘우리 도의 사명은 사람
파 사물을 천리와 밀접한 관계지음’3)에 있다고 보았다. 달리 말하자면 사람과
사물은 모두 다 천주를 모시고 있음올 알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l) r천도태원경 J. 7-2-1. 7-3-1.
2) r천도태원경 J . 7- 12-1.
3) r천도태원경 J 7- 2- 1. “ A與物天理密接關係有폼道i‘f任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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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동학확보 제 16호


있다. 달리 표현하자연 사람과 사물로 하여금 자체 안에 있는 천주를 키우게
하는 데 천도의 목적이 있다고 할수 있다. 모든 사람들과모든 사물들올 천리
에 접속시키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다. 이후 의암은 이를 ‘이신환성’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하였다. 즉, 본성(本性), 천성(꿋性) . 지성( 댐힘을 회복하는 것
이 천도의 목적 이라든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두 기구가 바로 종교와 정
치인 것이다. 종교는 선악분별올 통히여 사람들로 히여금 선을 지향하게 하고
정치는사물분별을통하여 모든 사람탈11게 정의를구현하게 한디는것이다.
천도 본체는 선악올 넘어서기에 선악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사람과사물
에는 반드시 선의에 있으니 그 기준을 정히여 범위를 설정하고 선으로 사람들
을 인도하는 것을 종교의 역할이라 하였다. 의암은 종교는 모든 사람들이 따
룰 수 있는 기준올 찾아 정하여 ‘착함은 그 극치에 이르게 하고 악합은 씨앗이
싹트기 전에 없애버리는 것뼈 중요하다고 하였다. 선악의 문제는 진리본체
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물의 현상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현상계에서 사림들로 하여금 선의 방향으로 안내하는 제반 가르침을 종교라
고 히는 것이다. 따라서 선싹l 없는 천도에 이르는 길은 반드시 선의 길올 통
하여 사람들을 안내하지 결코 악의 길올 통하여 이르게 하지는 않는디는 점이
중요하다.,5) 따라서 본성 천성 자성을 회복하는 이신환성의 완성에 이.린


4) r천도태원경J 7-4-1.
5) 비유로 말하자연 선의 길올 통한 천도는 사랑과 즐거웅의 길이라연 악의 길올 통한
천도는 중오와 괴로움의 길이다. 지독한 중오 때문에 천도를 벗어날 수 없는 악의 길
올 걷는 사랍은 그 집착으혹 말미 $L아 언제나 천도와 함께 한다. 반면 지독한 사랑
때문에 천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온 그 집착무로 말미암아 천도와 언제냐 함께
한다. 그렇지만 천도는 선악올 넘어서기 때문에 선악온 수도핸 사항의 선택에게
있을 뿐이다. 어떤 사랍은 즐거운 마음으로 천도를 하고 어떤 사람은 괴로운 마음으
로 천도를 한다. 선의 길온 나날이 즐거움의 길이지만 종오의 길은 나날이 괴로움의
길이다. 구하는 사랑의 선악에 따라서 ‘하능은 그대로 보여주고 그대로 틀려준디{正
뻐EI펴)’는 것 이 의암이 말하는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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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이상정치론: ‘교 정상전 ’을 중심으로 129


이전에는 언제나 선의 선택이 중요하게 된다. 의암이 천도 또는 무극대도를
‘이상상진체(理想上t鍵’6)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자리에 이감l 이
전까지는사람들로 하여금 착한길로 안내하는 것이 종교의 책무가 된다.
종교는 사람과 사물의 이치(理)를 밝힘으로써 이러한 일을 하게 된다. 종
교란 강제력이나 거짓말로 사람들올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천지의 이치를 밝
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측해지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의암은 하늘은 정
시정문{正示正聞)하므로 선악의 선택은 사럼에게 달려 있음을 분명히 하였
다. 다시 탤}자연 승}늘은 사람이 구하는 대로 보여주고 들려주기 때문에 중
요한 것은 올바르고 밝고, 책}고, 의로운 길을 택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였다. 마음의 선택에 따라서 사람은 우주에서 가장 착한 사람도 되고 가장
악한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암은 이와 같은 사람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그 인과의 깨달음을 ‘혈각성(血짧性)’ 이라 하였다. 혈각성이 란 ‘화복의 인과’
를 깨닫는 것이다)) 화와 복이 모두 마음 씀씀이의 인과라는 것이다. 인간은
선택의 자유를 행사하고 히늘은 이를 실현시켜주지만 그 선박의 결과는 인간
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를 수운은 ‘ 무왕불복{無往不劇의 이치’ 8)라고 하였다.
즉, 간 것은 반드시 돌아옹다는 것이다. 내게서 나간 것은 반드시 내게로 돌
아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주고받는 우주의 묘한 이치이며 종교는 이 이치를
밝혀 사람들로 하여금 착한 길올 따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사람들은 이 가고 오는 이치에 밝지 못하다. 왜냐하면 시공
간이 지체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파. 간 것이 시공간을 통하여 돌아오는 과
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靈의 쩌에서 가고 오는 것은 즉각


6) r천도태원경J. 7-3-l. " 夫픔道起原 經Sf無極大道J 無뼈i無增 멜想u::.따짧 •.
7) r무체법 경J.1-5-5.
8) r.논학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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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동학학보 제 16호


적 · 동시적이다. 우주는 하나의 영이기 때문에 실상은 가고 오는 것이 없다.
따라서 마음이 영에 통하게 되면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에 돌아오는 것올 안
다. 왜냐하면 영에는 시공간이 없으며, 우주전치l가 영 안에 존재하며 영은 우
주만유를 동시에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통한 마음은 곧 영이므로 영과 똑
같지만 그렇지 못한마음은 시공간에 매이게 된다.
시공간에 매인 마음기운은 매우 복잡하게 웅직인다. 그러므로 어떤 순간에
드는 한 생각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하여 솟아나는지 그 원인을 파의L하기 힘
들다. 그러므로 어떤 사태가 어디로부터 어떻게 내게 와서 고통의 파도를 퍼
붓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한 어떤 생각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결과로 오게 되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가고 오는 이치가 분명치 않은 것
이다. 그렇지만 의암은 혈각성(血웹生)에 이르게 되면 이 모든 화복의 인괴들
을 불올 보듯 명확하게 깨닫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마음기운은 물리적 기운
과 떨어질 수 없다. 어떤 기운이 어떤 통로를 거쳐서 어떤 물질적 현상으로
화하여 지금 내 앞에 나타날지를 파익L하기란 더욱 복잡하다. 이 기운들이 모
여 형상화되고 물질회된 집합체들을 동양에서는 상〈짧)이라고 개념화한다.
싱들을 좀 더 추상화시키면 싱〈챔)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의암은 비
각성(比應힘에 이르면 만상{萬뼈)의 인과를 알게 된다고 하였다9) 즉, 어떤
일과 어떤 물건이 어찌하여 내게 오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화복
(1(1 剛힘과 만생萬뼈의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떤 결과로 돌아왔는지의
이치를 완전히 모두 다 알게 되는 것을 의암은 원각성(圖覺뾰이라1 0) 하였
다. 원각성이란 만법(萬뽑의 인과를 다 알게 된다는 것이 다. 냐는 어떻게 사
람이 되었고, 나라는 어떻게 나라가 되었고 세상은 어떻게 세상이 되었는


9) r무체법경J . 1-5-5.
10) r무체볍경 J.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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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교의 이상정치론 : ‘교정쌍전 ’울 중심으로 131


지 1 1 ) 자영해진다는 것이다. 종교는 바로 이 모든 이치를 환하게 밝혀서 사람
들로 하여금 모두 다측빼지도록 안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암은 정치는 사물분별이라고 하였는데 사물올 분별한다는 것은 모든 이
익들을 감정하고 공동체 생활에 펼요한 물질적인 문제들올 주재하는 기준점
을 설정하여 1 2}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사람은 사물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므로 정치를 떠날 수 없다. 물질적인 생활올 떠날 수 없으므로
사람은 정치를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물질로 말미암는 사회성에
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정치를 떠날 수 없다. 정치는 이와 같은 물질의 문제
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들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처리하는 역
할을 맡은 것이다. 일과 물질을 분별하는 기준은 법이다. 그러므로 정치는 법
올 통하여 모든 일들을 통제하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
들의 기준과 한계를 법올 통하여 설정함으로써 정치는 사람들을 교화하고,
사회를 조화롭게 하고 만방올 평화롭게 만들게 된다고 하였다.] 3) 그렇지만
법이 무엇인째 대한 논의는 찾아봐 어렵다. 법이 무엇인7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관습법론과 자연법론이 토론중이다. 관습법론은 영미계통의 판
례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과정올 중시하지만 자연법론은 독일계통에서
불가침의 자연법을중시한다. 법에 대한의암의 입장은어떠한가?
의암에 따르면 종교의 기준이 이치라연 정치의 기준은 법이다. 무왕불복의
이치가 인간 삶의 여러 가지 일과 시물관계에 실질적흐로 적용되는 것이 곧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의 이치가 절대적이라면 정치의 법은 상대적이 라
할 수 있다. 현실생활에 적용되기 때문에 시공간과 사람이라는 상대성을 떠
날 수 없다. 법에 대한 의암의 정의를 의역하면 ‘사람무리에 의하여 결정된


11) r입진경J, 18-9.
12) r천도태원경J 7- 6- 1.
13) r천도태원경J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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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동학학보 채 16호


한계 안에서 개인의 환동올 돕는 것’ 이 고 다음으로는 ‘개인틀이 감정에 이끌
려 맹종하지 않고 정당한 궤도 안으로 인도’ 14 )하는 역할올 한다. 이렇게 본
다면 법에는 공동체 디수의 합의가 있올 뿐만 아니라 정당한 합리성이 있음
올 알 수 있다. 감정적 맹종이 아닌 정당한 궤도로서 법올 논하는 것은 법이
걷편적 이치와 무관하지 않음옹 말해|주고 있다
종교와 정치, 이치와 법의 관계는 쌍을 이루고 있다. 조화로운 쌍을 이 룰
때 천도는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교정쌍전이 이루어진 상태를 ‘지상천국〈地
上天園’ 이라고 부플 수 있올 것이다. 즉, 천도가 이루어진 세싱어 지상천국
인 것이다. 지상천국이라는 개념에는 종교성과 정치성이 묘합되어 있다. 이
와 같은 천도의 이중구조는 인간의 존재실상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동학의 표현a로 하자변 인간은 천주를 모시고 있으며 (f홈天主) 우주
만유를 창조하고 변화하는 하나의 기운과 합일된(造{않링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하늘올 모시고 우주적 한 기운과 통해야l 비로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다시 풀어 보A면 사랑은 종교성과 사회성 쏠 종재 구조로 하고 있
다. 이러한 인간본성이 완전히 실현된 상태를 지상천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 야뢰 이돈화가 의암의 딸을 인용하여 ‘종교성과 사회성올 인간의 생명’ 1 5)
이라고 한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종교는 사람올 착하게 이끌기 위하여 존재
하며 정치는 사람의 공동체적 물질생활을 올바로 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의
암은‘정치는사람에 흩어 있고사람은 정치를사용하여 둘의 관계 가잘화합
시켜야 국가기능과 기정규칙이 건전하다.’ 1 6) 고 하였다. 사람은 종교를 통하
14) r천도태원경J. 7-7- l. “ ìtfl:'l't 뼈家特種形式 A勳상l짜* 影쩔下m成휩定 界限內
各個A폼짧성起띤 t11 JWJ-rMf 1t次A正當뤘途外 탐從h암逃)!J굉1"
15) 李敬ft., r겹때t1과 w.t~역샘:.J . r天m혔쩍月짧J. 第99명때쩌양59 'cf. 11 月). 7 쪽. 이 글
은 第102號(짜德M~2 月)까지 게재되었다.
16) r천도태원경 J 7-6- 1. “政A홈칸 A政~m 1ï相絲암後 뼈家機(~ 家l흩規則健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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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이상정치론: ‘교 정쌍전’올 중심으로 133
여 모신 한울님과 합일되게 되고 정치를 통하여 우주적 공동체성을 실현하게
된다.
이와 같은 입^J-에서 보자연 종교와 정치는 떨어질 수 없다. 종교성과 사회
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간존재의 분열화를 통한 죽음올 뜻한다고 할 수 있
다. 즉, 종교성과 사회성은 마치 DNA의 이중 나선구조를 닮았으며 인간생명
은 양자가 행복한 결혼의 산물이라 하겠다. 종교성은 사회성올 통해서만 완
전해질 수 있으며, 사회정치성은 종교성올 통하여 완성된다는 것이 ‘교정쌍
전’의 뜻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둘은 ‘배필’이라고 의암은 표현하였다.
교정쌍전은 서구 중세와 같은 교황정치 또는 신성정치와 뚜렷하게 구분된
다. 서구 중세의 신성정치는 엄밀한 의미에서 교정일치가 아니라 교회권력에
의한 세속권력의 지배였었다. 또한 교정쌍전에서 종교는 종교권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선악구분을 통한 선의 중진이라는 마음공부 즉, 심학의 의미로
사용된다. 종교와 종교조직 또는 교회권력은 엄밀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그
렇지 않게 되면 ‘교정쌍전’은 서구 중세적 ‘교정일치’와 흔동될 수 있다. ‘교정
쌍전’은 인간생명의 종교성과사회성의 이중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현실적 방
책이라할수있다.
지%에서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천도를 깨달아 실천하는 인격을 통해
야 한다. 사람은 어떻게 천도를 알아 세상에서 구현하게 되는기에 대하여 의
암은 3가지 길을 제시한다. 각상(覺뺑 · 감싱〈感想 • 공상(空쨌이 그것이다.
각상은 해처럼 명명백백하게 아는 것이요 감상은 달처럼 어스름 아는 것이
요 공상은 검은 빔에 번개불처럼 짧은 순간적 앓이다. 비록 앓의 수준은 다
르지만 모두 다 ‘사람과 사물을 천리에 긴밀하게 접속’시키는 것이 본령이다.
인간사회를 야만에서 문명으로 전진시키는 것도 천도를 깨달은 사람들에 의
하여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천도를 각/협뼈 가르치므로 수운은 자신의 도를
천도과 하였으며 또한 스스로를 동$뼈l서 문명올 처음 탄생시킨 천황씨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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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동학학보 제 16호
하여 후천천황씨라고 하였다.
이 문제는 개인자격을 논히는 곳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다.
3. 교정(數政)의 완성을 위한 천도
천도의 역할에 대하여 의암은 「도연구도」 에서 명료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
치의 주된 영역은 치앤治安), 율도(律劇, 공인(公認이라 한다. 치안은 공동
체 구성원의 안전올 보쟁}는 일 이며, 울도란 법률적 규제를 포함하는 사회
적 규범이며, 공인이 란사회 구성원들의 제반관계를중립적 · 객관적 입조써l
서 기준을 정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도의 역할은 정치가 이러한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이다. 만약 정치가 천도를 잃게 되면 껍데기
만 남게 되어 그 사회의 안보 규율, 공인이 무너져 내려 붕괴되고 말 것이다.
정치가 본래면목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치는 중심인 천도에 의하여
인도를 받。}야 하는 것이다. 정치의 중심에서 정 치를 올바로 인도하는 것이
천도의 역 -할이다. 정치와 법을 연구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규칙을 지키
도록 안내하는 것이 천도의 역할로 제시된다.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규칙을
지키도록 몸을 훈련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천도의 일이라 하겠다.
의암은 천도를 정치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정치의 중심에 도덕을 위치시
키 게 되면 도덕정치라 한다. 유기에서는 덕치, 인치, 왕도정치 등의 개념으로
일컬어진다. 그렇다면 통학의 도덕정치는 유가식의 도덕정치와 어떤 점이 다
른가 이 질문에 대맙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가의 도덕과 동학의 도덕의 ~}Ol
점을 알아야 한다. 황제가 천명을 받드는 천자라는 관념이 지배적이었던 고
대에 비하여 성리학에 이르러서는 도통올 전수받은 성리학자들이 천명을 받
드는 도덕의 담지자로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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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교의 이상정치론: ’ 교정쌍전’을 중심 g 로 135
그러나 동혁에 이르게 되면 도덕은 더 이상 특정인, 특정계급. 특정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모든 시물들의 근본적 존재내용이 된다. 다
시 말하자면 모든 존재자들은 예외없이 자신의 한 몸에 천주를 모시고 있으
며 하늘의 한 기운에 통하고 있는 존재가 된다. 그리하여 도덕의 민주화 또는
공화호K共¥:0↑U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점이 유가와 뚜렷하게 달라진 동학의
도덕관이다. 따라서 정치의 중심에 도덕을 세운다는 것은 근대적 민주정치에
서 정치주체인 시민의 중심에 도덕이 서야 한다는 것을 뜻하게 된다. 다시 말
하자면 모든 시민은 도덕적 중심이 서지 않고서는 정치주체로 역할할 수 없
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민에게서 도덕이 빠지게 되면 시민 민주주의는 껍
데기 민주주의가 되고 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민주주의가 실질적 민
주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주체인 시민이 도덕인이 되어야 한다. 시민을
도덕중심i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천도의 역할로 설정된다. 천도에 의하여
도덕중심에 이르지 않는 정치주체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의암의
정치관이라 하겠다. 군주1인과 소수의 정치엘리트가 정치주체인 체제하에서
도 정치주체의 도덕은 중심이라는 것이 「도연구도」에 그려진 의암의 정치철
혁이라 할 수 있다. 정치주체가 1 인이냐, 소수엘리트냐. 디수냐의 문제보다
이들이 도덕적이냐 아니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천도의 중심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를 의암이 ‘껍 데기(뼈’ 1 7)라 표현한 것
은 매우 흥미롭다. 현대과학은 감각할 수 있는 대심k올 연구하지 그 너머는 다
루지 않는다. 철학에서도 칸트의 명제에 의하여 물자체리든가 선험적 영역은
철학의 범위에서 제외되었다. 정치학의 경우에도 관찰가능하고 측정가능한
현^J을 과학적 연구의 범위로 한정하는 것은 일반적 상식으로 통한다. 현대
민주주의도 양으후 계산될 뿐 질적인 내용은 논의의 대십L이 되기 어렵다. 이
17) r천노태원경J . r노연구도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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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동학학보 제 16호
러한 과학적 λl각에서 볼 때 껍데기가 아닌 내용을 중시핸 의암의 천도정
치론은 현대적인 정치담론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철학자
들은 현대의 절차적 • 형식적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해내며 소수의견과 대
표되지 못하는 소수지를 배려하고 함께 협의하는 따뜻한 민주주의를 강초하
고 있다. 이 점에서 의암의 천도정치론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만 의암의 도덕정치론은 근대의 협의 민주주의나 배려 민주주의외는 또한 다
르다. 왜냐하면 의앙은 천도를 정치의 중심에 위치시키기 때문이다. 천도라
는 내용이 중심이 되고 절차나 형식은 부차적인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철혁을 어떻게 정치제도화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분명치 않
다. 앞으로의 실천과제라 할수 있다.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종교에서도 천도는 중심올 차지하고 있다. 종교의
영역은 조행(~웹Ï) , 학력(學力), 신념(信念j으로 제시되고 있다. 조행이 란 도
덕적 행위를 위한 규제이 며, 학력이란 말 그대로 이치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며, 신념은 신앙생활이다. 이러한 종교의 영역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천도의 중심에 비추어 반성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할 경우 종교는 흔미함〈迷)에 빠져서 마음에 흔돈과 무질서가 초래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선악올 구분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통하게 되고, 마음이 우
매하여 선악의 이치를 분간하지 못하고, 사악뺨1] 빠져 선(善)의 방향성을 믿
지 못하게 된다. 천도의 중심거울에 비추어 반성하는 것이 종교에서의 천도
의 역혐다. 천도는 일상의 행위. 지식, 신앙생활올 비추어보아 스스로 반성
하는 거울이 된다. 거울이 없으면 지신의 행동과 지식과 신앙을 비추어 볼 곳
이 없기 때문에 샌을 스스로 알 수 없으며 그릇됨올 바력l 잡올 수가 없
다 선을 등지고 악을 쫓는 것은 마음에 성품의 거울에 없기 때문이 라 하겠다.
마음을 떠나서 성품의 거울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따라서 그 마음에서 그
거울을 찾는 것이 ‘각심(魔心)’이 된다. 마음의 거울이 있는 그대로 작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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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이상정치론 ’교정쌍전’을 중심으로 137
있도록 일체의 때를 완전히 벗겨내는 일이 각심이 된다. 그러므로 각심이 되
면 성품의 거울이 그대로 드러나 모든 행통과 지식과 믿음을 있는 그대로 비
추게 된다. 의암은 이러한 거울의 작용을 ‘정시정문{正示正I웹’이라는 개념으
로 설명하였다. 다시 말하자연 거울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를
들려준다. 어떠한 왜곡도 있을 수 없다 각심을 의암은 ‘ 이신환성(以身換없’
이라는 개념으로도 설명하였다. 이신환성이란 마음을 몸에 빼앗길 것이 아니
라 성품으로 비꾸라는 것이다. 성품은 마음을 떠나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일체로부터 해탈되어 고요해지게 되면 나타니는 경지라 하겠다. 미음
을 지키고 기운을 바르게 하는 ‘수심정기(守心正氣j’ 공부를 통하여 마음을 천
도로 되돌리는 것이 동학 · 천도교의 마음공부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종교라도 천도의 거울올 통하여 대도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동학 • 천도
교에서는 동귀일체(同歸一뽑 통귀일심(同歸「心) 동귀일리(同歸뽕)라 하
였다. 모든 종교들을 하나로돌리는 것은 다름 아닌 성품의 거울이다.
정치와 종교의 완성은 천도를 통하여 완성되므로 ‘교정쌍전’은 천도를 통
하여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교정은 천도의 중심을 통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도를 이룬다는 말에는 이 미 정치와 종교를 완성한다는 의미
가 내포된다. 그렇지만 도를 이 룬디는 것이 주로 종교완성올 뜻한다면 덕올
세운다는 것은 정치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조L하다고 할 수 있다. 유가적 개념
인 도성덕립(道成德퍼은 곧 천도를 통하여 종교를 완성하고 동시에 정치를
완성한다는뜻이라하겠다.
종교와 정치의 완성은 천도의 중심을 통하여 완성되는데 그 천도는 어디
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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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동학학보 제 16효
4. 교정쌍전과 개인완성
교정쌍전은 완성된 개인올 요청한다. 다시 말하자띤 교정쌍전이 되기 위해
서는 먼저 사람이 사람디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형상융 갖추었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사람 노릇을 해。비 사람어라는 말이 의암에 의하여 일제
시대에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교정쌍전올 밝히는 r천도태원경』에 「개인자격
도」가 포함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11"천도태원경』은 천도(天劃가 바
로 종교와 정치가 완성되는 태원(차리임을 벌썩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완
성의 태원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의암은 「개인자격도j 를 짤믿L하게 설명하
고 있지만 그럼에는 깊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교정쌍전의 이해를 위해서 「
개인자격도」 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의암의 도식에 의하면 개인완성은 사울의 근본원소인 질소(質素)를 피악
하고 기운의 진리를 터득히여 성품올 뜻대로 운용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r
개인자격도」 그림을 좀 더 쉽게 풀어보」자연 육신을 이룬 물질의 근본과 마음
올 이룬 기운의 진리를 완전히 깨달게 되면 모두 다 성품으로 말미암은 줄올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성풍올 뜻대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r개인자격도」 의
도식은 r무체법경』의 성심신(性ι、身) 삼단의 설명보다 조금 어렵게 표현되었
다. 의암은 「성심신삼또에서 성품도 하늘(性처이요 마음도 하늘〈心줬이
요1 몸도 하늘〈身줬이 라는1 8) 이치를 나누어서 깨닫고하나로통해서 깨닫게
되면 바로 황황상제가 된다고1 9) 하였다. 나누어 깨닫는다는 것은 셋의 차이
를 분별히여 흔동하지 않는 것이며 합히여 깨닫는다는 것은 모두 한 하늘로
이루어졌음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을 뜻대로 할 수 있다
18) r무체볍경 J . 1-4-5
19) r무체볍경J. 1-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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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物之應
천도교의 이상정치론 ‘교정쌍전 ‘을 중심으로 139
個A資格睡:0)

(뼈人資格)

氣之@理
이 성품이 사업(팎業) , 법리(法理), 질서(親子), 덕의(德藏를 운용하여 진
회를 거둡하여 만 가지 일이 하나에 이르게 되면 완성된 인격이 된다. 사업은
일이고, 법리는 공동체의 규범이며, 질서는 사회운영의 순서이며, 덕의는 생
활의 윤리이다. 이 모든 분얘l서 모든 일을 뜻대로 운용하는 경지를 만회귀
일(萬和歸-)이라고 하였다고 하겠다. 이 표현은 인간만사를 모두 다 천명에
붙여서[付之於天命] 운용한다거나 또는 조물지에 붙여본다[付之於造物者]
는 수운의 말올 상기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즉, 인간만사를 모두 다 성품
에 붙여서 운용하게 되면 개인은 완성된 인격이 되게 된다. 만사지(萬事知)에
이른 것이다. 종교의 최고정점에 이른 자격을 가진 개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20) r천도태원경 J , r개인자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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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동학학보 제 16호
이와 깥은 개인자격의 문제를 교정일치를 논하는 『천도태원경』에 실었다
는 것은 의암이 종교와 정치의 궁극은 다름 아닌 인간완성에 있음을 극명하
게 보여주고 있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정쌍전은 결국 개인완성을 이
룬 사람훨l 의하여 이루어짐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5. 몇가지 연구과제
역사적으로 동학 · 천드교는 사회 · 역사와 함께 하였다. 수운의 창형, 동학
혁명, 3 . 1독립운동의 역사에서 동학 · 천도교가 현실세계와 함께 호홉하면
서 진행되어왔음은 여실하게 보여준다. 그러므로 교정쌍전은 한국 근대사와
떼어놓고 논의하기 어렵지만 여기에서는 주로 교정쌍전에 대한 의암의 논의
를 통하여 동학의 이상정치론을 살펴보았다. 이상의 논의에서 몇 가지 현대
적의의를찾올수있겠다.
첫째, 교정쌍전은 어떤 정치제도를 통하여 구현될 것인지의 문제이다 r도
전체도j 에서 천도를 구현하는 최고수장을 대표하는 수장의 일원체제인지 아
니면 종교의 수장과 정치의 수장이 ‘배필(配|핀)’을 이루는 이원체제인지의 문
제이다. 일원체제라면 의암이 1910년대에 정비한 「천도교대한에 표기된 바
로 ‘천명을 받고 선성(輝)올 계승’하는 대도주 중심체제가 될 것 이다. 이원
체제라면 종교수장과 정치수ÃJ-이 부호범순()ç和혜jI[때처럼 조화된 ‘ 배 펼(配
따)’을 이루는 체제가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연구과제로 남겨진다.
전 세계적인 교정쌍전의 수장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다양한 종교들
과 국기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통합 또는 통일되어야 할 것이다. 종교가 통일
되기 위해서는 모든 종교들이 추구하는 궁극진리가 밝혀져 모든 종교인들이
마음으로 흡족하여 합의해야 할 것이며, 국가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모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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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교의 이상정치론: ‘교정쌍전’흘 충심으로 141
민들의 생명과 재산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정치체의 수립의 필요성과 당
위성에 모든 세계인들이 마음으로 흡족하여 합의해야 될 것이다. 세계의 종
교인과 세계시민들이 통합과 통일을 지향할수쐐 없는 전 지구적인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상횡이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의암은 모든 종교와 정치가 통합하는 길로서 천도를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즉, 의암은 『천도태원경』을 통하여 모든 종교들은
천도라는 유일무이의 진리를 통히여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보았고, 모든 국
가들도 또한 천도라는 유일무이한 진리를 통하여 하나로 통합될 것을 보았다
는 점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r천도태원경』에 「교비평설j 이라고 하여 세
계의 주요 종교탬 대한 평설을 실은 점이다. 의암은 「천도교와 신종교」 라
는 제목의 글에서 천도교는 문명에 따라서 문호(門戶)를 세운 종교들괴는 달
리 ‘개방적 종교’라고 하였다. 즉, 천도교는 ‘세계인류의 공유물’이라고도 하
였다. 이는 문호가 디론 여러 종교들이 결국 하나의 종교로 돌아갈 것임을 시
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치통일의 문제는 추론할 근거가 희믿L하다. 역
사상행~1 매우 긴밀하게 구속된사행l 라그러할것이다.
둘째, 정치주체의 도덕 문제이다. 정치적 주권의 정당성은 천명을 받아 천
도를 이룬 사람으로부터 냐옹다. 그러나 천도는 특정인이나 특정 계급 또는
특정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출11게 열려 있다는 점에서 천도교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사상이다. 그렇지만 주권의 정당성을 계약에서 찾기보
다는 도덕에서 찾는다. 따라서 다양한 정치주체들에게 매우 특별한 도덕을
요청하게 된다. 즉, 투표권이나 피선거권을 획득하기 위하는 시민들에게는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소정의 시민교육이나 정치
교육의 과정올 통해서만 자신에게 부여된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도록 히는 것
이다. 물론 이때 교육이나 의식함양의 기준은 천도이다.
천도는 특정 당파나 이데올로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오직 공동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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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동학학보 쩨 1 6호
성원 전체의 안전에 기여하고 규율을 정의롭게 하고, 공인올 합리적 · 객관
적 i로 운영히는데 기여하는 선의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즉, 공동체적
선의 증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선(公j핀깐)의 증진은 각심(覺, ω
올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마음은 본래 하늘마음아기 때문에 각심하게 되면
공평무사하며 지공무사하게 되기 때문에 정치 릎 사시휴게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처럼 정치가 조직과 금력이 아닌 공공선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우
주적 공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천지공심의 회복이 요청되 는 것이다. 형식화된
절차흘 통하여 디수결에 의히여 결정되는 정치과정 태신에 천지공심(줬캔公
l心)의 여부를 판단하고 추인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과정 을 만들어야 할 것이
다. 이를 어떻게 구체적인 정치과정화할 것인지도 연구과제로 남게 된다.
셋째. 종교와 정치의 궁극목적으로서 인간완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암
의 교정쌍전은 현대 종교와 정치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종교와 정
치 는 각각 신의 왕국이나 권력의 왕국 건설을 최고 가치로 설정하지만 의암
은 인간완성을 궁극목적으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괴정쌍전의 정치철학은
인간완성을 떠난 신의 왕국 이나 인간성 실현을 외면하는 권력의 ~넘션l1 대한
비판적 준거점을 제시해 준다. 의암의 교정쌍전의 정치사상은 신정(神뼈을
주징하는 서구 중세나 이 슬 람권의 정치사상과 권력의 독자성을 주장하는 근
대 서구의 정치사상과는 또 다른 새로운 정치사상의 지평올 제시해주고 있다
고할수있다.
종교가 없는 정치에는 지배, 통제, 관리, 통치기술, 억압, 권모술수, 음모
등드로 가득할 것이다. 정치가 없는 종교에 는 형식적인 의례, 사후의 왕국.
온갖 고통과 질병으로 기득한 세계와 고립된 초월계만이 있을 것이다. 종교
와 정치는 인간을 통하여 만난다. 교정쌍전에서 개인완성의 문제는 연구 과
제라기보다는 천도를 가는 사람흙l게 남겨진 실천 과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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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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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동학학보 제 16호
The Ideal P이Îtics of Cheondgyo
Oh, Moon-Hwan
까le idea! p이itics of Cheondogyo is well expressed in Cheondotaewonkyeong.
까lis scripture explains that religion and politics are originat뼈 from the same
Cheoodα J때. l1ùs means that the religioo and p이itics cao be cuJmmated only
throu생1 Cheondo. In other words, estabLis비ng Cheondo means to establish religion
based on Cbeondo 삐d at the same time to establish politics based 00 Cheondo.
According 10 Shon Byun Hee, the role of religion is to lead the people and things
to the goodness by c1arifying the cosoùc principle of causality. In Dooghak'’s
words, this means that there is nothing to go and nol to come back[많11:νi써.
ηle role of politics is govemiog every material and social life according to cosmic
and human law. If reli밍on and p이 itics become a harmonious couple then the σue
realizatioo of hum때ity will be possible. This is the ideal vision of new civilization
of Cheondogyo.
k원 words: CheOf,삐이aewonkyeong, re/샌, i01l a삐삐itics, Uiam SIIon Byung Hee,
CheOIi삐'ogyo.
[Prov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