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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蘆野俠踪의 詩(2)

梁上有雙燕,羽如剪,

寂寞楊柳岸畔迎風散.

點點愁,說還休,三十年,

猶記當日碧崖掠波燕

대들보 위의 암수 제비, 날개빛도 현란하여라.

시냇가의 쓸쓸한 버들은 바람을 맞아 흔들리는데,

이 몸에 맺힌 근심 삼십년이 넘었구나.

왕년의 벼랑벽에도 물 찬 제비는 스쳐 왔건만·····




<진관(秦觀)의 강성자(江城子)>

 

韶華不爲少年留, 恨悠悠, 幾時休?

飛絮落花時侯一登樓.

使做春江都是涙, 流不盡, 許多愁!

좋은 시절은 젊은이를 위하여 인정을 쓰지 않는구나. 웃고 지내던 그 청춘의 짧음을 한한 지 그 몇 해더뇨?

버들잎 낙화되어 떨어질 때, 누각에 올라 임 생각하니

보이는 봄의 강물결은 모두 눈물일레라. 이 못다한 눈물, 언제 애수를 그치리오.


寂寞春閨,柔腸一寸千縷.

惜春春去,幾點催花雨.

倚遍欄干,只是無情緒.

人何處?

連天芳樹,望斷歸來路.

적막한 한세상 규방에 묻혀 사는 이 몸, 애간장 한 치에 천가닥의 근심일어

지나간 봄을 아쉬워하니 꽃밭에 하염없는 비만 듣는구나.

난간에 기대어 임떠난 길 바라보니 너무도 아득하여 간 곳을 몰라라.

하늘 높이 선 저 나무——

님 돌아올 길, 보지 못하게 막으니 이 마음 더욱 정처 없어 서러워라.


梁上有雙燕,羽如剪,

寂寞楊柳岸畔隨風散,點點愁,

說還休,

三十年,猶記當日碧崖掠波燕.

대들보 위의 두 제비 날개빛도 현란하여라.

언덕 가에 선 쓸쓸한 버드나무 바람 따라 흩어지니 잎마다 근심이로다.

언제 이 근심 다 하리오.

삼십년 동안 여전히 그날의 벼랑벽에 물찬 제비 스침을 기억하느니——




至若春和景明,波澜不惊,上下天光,一碧万顷,沙鸥翔集,锦鳞游泳,岸芷汀兰,郁郁青青.

 

  화창한 봄날

  경치 찾아 길 나서니

  호수는 잔잔하고 하늘은 맑다

  만경은 푸르름이 일색이로다

  갈매기떼 날아들고

  금붕어가 헤엄치네

  언덕에는 향풍이、물가에는 난꽃이

  그윽한 향기 풍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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