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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이상윤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이 추운 겨울 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아픔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