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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김규동 -3월의 꿈

3월달이라면

해도 30리쯤 길어져서

게으른 여우가

허전한 시장기 느낄 때다...아직 찬바람에

코끝이 시린데...느릅나무 검은 가지 사이로

멀리 바라보이는 개울가

버들꽃 늘어진 눈물겨움,

마른 풀 사르는 냄새 나는...햇빛이 희고 정다우니

진달래도 피지않은 고향산천에

바람에 날리는 봄이 왔나 봐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