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漁夫之利(어부지리)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사이에 제3자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유래:『戰國策(전국책)』〈燕策(연책)〉 鷸蚌相爭(휼방상쟁)의 故事(고사)
〈도요새와 조개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맞붙어 싸우고 있다가 마침 지나가던 어부가 둘 다 한꺼번에 잡음〉
〔<중국 전국시대 趙(조)가 燕(연)을 치려 할 때 마침 蘇秦(소진)의 아우 蘇代(소대)가 와 있었다. 兄만은 못하지만 그도 유명한 說客(세객)이었다. 소대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趙의 惠文王(혜문왕)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今者臣来過易水(금자신래과역수)
“이번에 제가 여기에 오는 도중 역수(易水)를 건너오면서
蚌方出曝(방방출폭)
(강변을 보니) 마침 민물조개가 조가비(입)를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데
而鷸啄其肉(이휼탁기육)
도요새가 조갯살을 부리(주둥이)로 쪼아 먹으려 하자
蚌合而莫過甘其喙(방합이막과감기훼)
조개는 깜짝 놀라 조가비(입)를 오므렸고, 도요새는 주둥이(부리)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鹬曰(휼왈)
도요새는 말했다(생각했다).
‘今日不雨(금일불우)
오늘 비가 오지 않고
明日不雨(명일불우)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即有死蚌(즉유사방)’
곧 조개가 말라 죽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蚌亦謂鹬曰(방역역위휼왈)
조개 역시 도요새에게 말하기를
‘今日不出(금일불출)
오늘 조가비(입)를 벌리지 않고(주둥이를 놓아주지 않고)
明日不出(명일불출)
내일 조가비(입)만 벌리지 않으면(주둥이를 놓아주지 않으면)
即有死鹬(즉유사휼)’
곧 도요새가 죽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兩者不肯相舍(양자불긍상사)
서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渔者得而幷擒之(어자득이병금지).
그때 마침 이를 본 어부가 새와 조개를 다 잡아버렸습니다.”
<소대는 이어 이렇게 말했다.>
今趙且伐燕(금조차벌연)
“지금 연나라를 치려하시는데
燕趙久相支(연조구상지)
두 나라가 오래 버티어
▸支: 겨루다(攻공)의 뜻
以弊大衆(이폐대중)
대중(백성들)이 지치게 되면
臣恐强秦之爲渔夫也(신공강진지위어부야)
신은(저는) 강한 진나라가 어부가 될 것을 염려합니다.
故愿王熟計之也(고원왕숙계지야)
그러므로 왕께서는 깊이 헤아리시길(숙고하시길) 빕니다.”
<혜문왕은 옳은 말이라며 공격계획을 취소했다.>〕
●漁利(어리): 漁夫之利(어부지리)의 준말
●동(유)의어: ■ 鷸蚌相爭(휼방상쟁)
■ 鷸蚌相持(휼방상지)
■ 蚌鷸之爭(방휼지쟁)
■ 鷸蚌之爭(휼방지쟁)
■ 漁翁之利(어옹지리)
■ 漁翁得利(어옹득리)
■ 漁人之利(어인지리)
■ 漁人得利(어인득리)
■ 漁人之功(어인지공)
■ 犬兎之爭(견토지쟁)
■犬兎俱斃(견토구폐)
■兩敗俱傷(양패구상)
■ 田父之功(전부지공)
■ 田父之利(전부지리)
■坐收漁利(좌수어리)
가만히 앉아서 물고기를 잡아들임(잡아들이다.)
■坐收漁人之功(좌수어인지공)
남이 싸움하는 틈을 타서 수고하지 않고 공을 거둠(거두다.)
■從中漁利(종중어리)
남들 덕분에 앉아서 이득을 보는 것(보다.)
■坐享其利(좌향기리)
앉아서 이익을 누림(누린다.)
●속담: 시앗 싸움에 요강장수
●중국 속담: 坐山觀虎鬪(좌산관호투)
산에 앉아서 범이 싸우는 것을 보다(구경하다).
(옆에서 구경하다가 이득을 보다.)
●의미: 실력이 비슷한 두 사람이나 단체가 경쟁이나 싸움을 하고 있는데 제3자가 나타나 이득을 봄,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이일과 아무 관계가 없는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취함(가로챔),
쌍방이 다투는 사이 제3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챙김,
양자가 다투는 사이에 제3자에게 이익을 빼앗기는 상황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쓸데없는 다툼이나 싸움을 가리키기도 함
◆犬兎之爭(견토지쟁): 개와 토끼의 다툼, 즉 개와 토끼가 쫓고 쫓기다가 결국 둘 다 지쳐 쓰러져 지나가던 田父(전부, 농부)에게 잡힌다는 말로 쓸데없는 다툼이나 싸움 또는 양자의 싸움에서 제3자가 이익을 보는 것을 비유
▸유래: 『戰國策(전국책)』〈齊策(제책)〉
개가 토끼를 뒤쫓다가 둘 다 지쳐 쓰러져 마침 지나가던 田父(전부, 농부) 에게 잡혀 농부가 횡재를 했다는 故事(고사)
◆田父之功(전부지공): 개와 토끼가 쫓고 쫓기다가 결국 둘 다 지쳐 쓰러져 지나가던 田父(전부, 농부)에게 잡힌다는 말
※田父(전부): (나이 많은)農夫(농부)
◆시앗싸움에 요강장수(속담): 시앗싸움에서 情(정)을 뗀다하여 흔히 요강을 깨는 바람에 요강장수가 득을 본다는 뜻으로, 두 사람의 싸움에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앗: 남편의 妾(첩), 妾(첩)의 순우리말
※시앗싸움: 남편을 둔 本妻(본처)와 妾(첩) 사이의 싸움
※시앗싸움 관련 다른 속담
•시앗싸움에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妻妾之戰 石佛反面 처첩지전 석불반면)
•계집 둘 가진 놈 창자는 호랑이도 안 먹는다.
◆蚌鷸之爭(방휼지쟁)
▸참고: 중국 明(명)나라 郭之奇(곽지기)의〈閱戰國策有感而言〉(十首其四십수기사 蘇代喩趙소대유조)
蚩蚩鷸與蚌(치치휼여방)
어리석은 도요새와 조개여
漁者幷擒之(어자병금지)
어부가 함께 그것을 (둘다) 잡았네
今日誰漁夫(금일수어부)
오늘 누가 어부인가?
願人熟計斯(원인숙계사)
사람들은 깊이 계책하기 바라노라.
▸蚩蚩鷸與蚌(치치휼여방): 蚌鷸之爭(방휼지쟁)
※蚌(방합 방): ①방합(蚌蛤, 민물조개) ②씹조개
※鷸(도요새 휼, 도요새 율, 새매 술)
①도요새 ②새매 ③물총새 ④물새의 한 가지
※曝 (쬘 폭, 사나울 폭, 사나울 포, 앙상할 박)
※啄(쪼을 탁, 쪼을 착, 쫄 탁, 부리 주)
①쪼다. ②두드리다. ③부리 ④두드리는 소리
※喙(부리 훼, 부리 달)
① 부리 ②숨 ③말 ④괴롭다. ⑤주둥이
※斃(넘어질 폐, 죽을 폐)
①넘어지다. ②넘어져 죽다. ③넘어뜨리다. ④넘어뜨려 죽임
※蚩(어리석을 치): ①어리석다. 우둔하다. ②기어가다. ③벌레가 기어감
④업신여기다. 멸시하다. ⑤못생기다. 밉다.
◆蚩拙(치졸): ①어리석다. ②미련하다.
◆蚩蠢之氓(치준지맹): 어리석게 꿈틀거리는 벌레 떼와 같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백성을 이르는 말
※蠢(꿈틀거릴 준): ①꿈틀거리다. 벌 따위가 꿈틀거리는 모양
②꾸물거리다. ③어리석다. 우둔하다.
※氓(백성 맹): (옛날, 주로 외지에서 온) 백성
※縱<늘어질(세로, 종용할) 종, 바쁠(바쁜 모양) 총, 상투 클 총>
①늘어지다. ②바쁜 모양 ③세로 ④종용하다. ⑤상투가 큰 모양
※衡(저울대 형, 가로 횡)
①저울대 ②저울 ③달다. 가늠하다. ④쇠뿔의 가늠대 ⑤가로나무(橫木횡목)
◆『戰國策(전국책)』: 韓(한)나라 劉向(유향)이 戰國時代(전국시대, BC403∼221) 諸侯(제후, 戰國七雄전국칠웅의 왕)들에게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計策(계책)을 조언하던 遊說家(유세가, 策士책사)들의 策略(책략)을 한데 모은 冊(책)으로 『國策(국책)』이라고도 하는데, 秦(진)나라가 통일하기 전까지의 245년간 즉 戰國時期(전국시기)의 史跡(사적)을 12개 나라별로 나누어 12책 33권으로 記述(기술)하고 있음
◆戰國七雄(전국칠웅):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에 패권을 다투던 일곱 강국,
즉 齊(제), 楚(초), 秦(진), 燕(연), 韓(한), 魏(위), 趙(조)를 이름
◆合縱(합종): ①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秦(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하여 蘇秦(소진)이 내세운 攻守同盟(공수동맹)
②굳게 맹세하여 서로 따름
◆連衡(연횡):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秦(진)나라를 중심으로 東西(동서)의 여섯 나라를 연합하려한 張儀(장의)의 정책
◆蘇代(소대) :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縱衡家(종횡가)의 비조로 合縱策(합종책)을 주장했던 蘇秦(소진)의 아우
◆蘇秦(소진):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燕(연)나라 文侯(문후)의 策士(책사)로 合縱說(합종설)로 유명하며, 자는 季子(계자)
◆張儀(장의):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魏(위)나라 출신으로 連衡論(연횡론)으로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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