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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양승준 -입하(立夏)

그리움은 보릿고개만큼이나

견디기 어려웠어도

느티나무 숲 속에선

이따금 풀꾹새가 울었고

밤이면 은빛 물안개가

허리까지 차오르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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