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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목필균 -영산홍

말할 수 없어요

말하지 마세요

꼭꼭 동여맸던 가슴앓이

숨소리도 죽여가며

걸음소리도 들리지않게

긴긴 겨울

매운 바람도 잡아 두었지요

밀봉된 틈새로 새어나오듯

터지는 산고의 신음소리

낭자한 출산후 붉은 꽃 소문

진하게 깔리는 오월이 뜨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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