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책칼럼

테슬라 주총 일론 머스크 ‘1조 달러 보상안’ 승인(25-11-7)/김원철.한겨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원)에 달하는 주식 보상을 제공받는 안건이 테슬라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 보상안이 실현되면 머스크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상안이다.

머스크는 ‘돈’이 아니라 ‘지배력’을 위해 이 보상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식의 75% 이상이 보상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결과 발표 직후 현장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머스크의 이름을 외치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머스크는 “정말 감사하다”며 주주들과 이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승인된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4억 2370만 주의 추가 테슬라 주식을 제공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머스크가 최대 보상 자격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8조 5000억 달러 시가총액 달성’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머스크에게 주어지는 추가 주식은 약 1조 달러 가치를 지닌다.

테슬라가 시총 8조 5천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가로부터 466% 상승해야 한다.

지난주 사상 최고인 5조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엔비디아보다 약 70% 더 높은 수준이다.

이 보상을 받으려면 머스크는 첫 단계로 현재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2조 달러로 끌어올린 뒤 단계별 목표치를 달성한 뒤 최종적으로 시총 8조5000억 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또 테슬라 차량 2000만대 인도, 에프에스디(FSD)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건,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로보(무인)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실적 등도 이뤄야 한다.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약 4730억 달러로 추산된다.

대부분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엑스에이아이(xAI) 등의 지분 가격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어떠한 급여도 받지 않는다.

머스크는 자신이 부를 원해서가 아니라, 회사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지기 위해 추가 주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돈을 쓰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하순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 보상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