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물은 삶과 죽음, 나아가 재생까지 아우르는 대표적인 신화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많은신화학자들이다양한관점에서탐구해왔다.
이를테면유요한 은 바닷물이 우주적 생명을 탄생시키는 모체이자 동시에 그것을 파괴하는 본원적 물질이라고 주장하며(23), 알레브 라이틀 크루티어(Alev Lytle Croutier) 또한 물을 창조와 파괴, 탄생과 죽음, 미와 성적욕망, 정열과 권력 등다층적인의미망과결 부된 상징으로 해석되는 경향을 지적한다(28).
미르치아 엘리아데(Mircea Eliade) 역시 이미지와 상징에서 이와 유사한 견해를 제시하며, 물의 상징이 지닌 원형 적이고보편적인상징성을강조한다.
물은 잠재성의 보편적 총체를 상징한다. 물은 근원이자 원천으로서, 모든 존재 가능 성의 저장소이다. 또 물은 모든형태에선행하며 모든창조를받쳐준다. . . . 반대 로 침수는형태이전으로의 퇴행, 존재 이전의 미분화 상태로의 회귀를 상징한다. 물 위로의 부상은 우주 창조의 형성행위를 재현하는 반면, 침수는 형태의 해체를 의미 한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물의상징은죽음과재생을모두내포하고있다. (165)
엘리아데는 이러한 내재적이고 보편적인 물의 상징성이 지역적·역사적 해석 속에 서도 결코소멸하거나 해체되지않는다고 본다(177).
이부영 또한 물을 생명의 원 천이자 죽음과 재생의터, 살아 있는심혼의상징으로 규정하며, 생성·소멸·재탄생 이 문제되는 모든 정신 현상에서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원형으로 나타난다고 지적 한다(152).
가스똥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물을 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품은 양가적 이미지로파악하였고(129), 융(C. G. Jung)은 바다 심연을 집단적 무의식의 상징으로 해석하였다(64).
이와 같이 신화학자들의 논의를 종합하면, 물은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을 포 괄하는 보편적 상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알타이 신화에서는 세계가 물에 서 비롯되었다는 관념이 전승되며, 수메르 신화 역시 물을 창조의 근원으로 이해 한다(김열규 163).
성경과 고전 속에서도 탄생과 재탄생을 상징하는 물의 신화적 모티프는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특히 물속으로의 침잠과 다시금 떠오르는 과정은 생과 사, 나아가 재생의 구조에서 핵심적인 장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열규는 태곳적부터 사람들은 장엄하게 떠오르는 바다의해돋이와숙연히저물어가는바다 의 낙일에서 생과 사의 이미지를 읽어내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신화를 ‘바다의 놀이’라 명명한다(222).
이와 같은생과사, 재생의 상징성과 입문의 구조는에밀리디킨슨의시에서 도 발견된다.
물론 그녀가 전통적 신화의 상징 체계를 의식적으로 차용하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디킨슨의 전승 자료가 주로 시와 친지들에게 보낸 편지에 한 정되므로, 이를 학문적 근거로 삼아 논지를 확장하는 데에는 필연적 한계가 뒤따 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티아스 바우어(Matthias Bauer)는 디킨슨이 고전 신화에 친숙했을 뿐 아니라 라틴어와 고전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으며(208), 신화가그녀의시세계를형성하는핵심적요소였다고지적한다(209).
바우어의 논 거에 따르면, 디킨슨은 성경과 고전을 비롯한 전통적 물의 상징에 친숙했을 가능 성이크며, 실제로물을중심이미지로한다수의시를남겼다.
디킨슨의 시는 난해성과 모호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동시대 와 후대의 비평가들에 의해 일관되게 지적되었다.
예컨대 그녀의 지인 히긴슨 (Higginson)은 디킨슨을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평가하면서, 그녀의 시를 복잡하고 매혹적이면서도 불가해하다고 평하였다(Deppman 4).
새라 엠슬리(Sarah Emsley) 또한 디킨슨의 시가 지닌 난해성과 모호성을 강조하였다(250).
물·바다·항해의 이 미지를 담은 시편들 역시 이러한 난해성과 모호성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복잡성과 불가해성 속에서도, 디킨슨의 작품은 신화학자들이 논한 보편 적물의상징성과신화적입문의구조를구현할여지를지니고있다.
따라서본논문은물을생명의근원으로서이해하는관점, 바다를삶과죽음의 경계로서 해석하는 전통적 상징, 그리고 바다를 향한 항해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 를 살펴보고, 이를 디킨슨의 물과 바다 관련 시와 비교함으로써 그녀의 시 속에 구현된물의신화적상징성과신화적입문의구조를고찰하고자한다.
II. 삶의 여정으로서의 물
예로부터 물이 한근원에서발원하여작은시내를이루고, 더 큰물줄기와합 류하여 강이 되며, 마침내 바다에 이르는 여정은 인간의 삶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활용되어 왔다.
이러한 상징은 신화와 시, 그리고 철학적 사유 속에서 반복적으로 형상화되었다.
특히 큰 강이 바다에 이르는 과정은 삶에서 죽음으로 나아가는 여 정에 비유되었는데, 바슐라르는 이를 물에 관한 몽상의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며, 죽음과항해를서로겹쳐보았다.
‘죽음’은 여행이며, 여행은 죽음인 것이다. “떠난다는 것은 조금 죽는 것이다.” 죽는 다는 것, 그것은 진정으로 떠나는 것이며, 물의 흐름, 넓은 강의 흐름을 따라가야만 잘 용기있게, 확실하게 떠날 수 있다. 모든 강은 사자死者들의 강과 합류한다. 이 러한 죽음만이 전설적인죽음이다. 이러한 떠남만이 모험이다. (125)
바슐라르는 물을 둘러싼 수많은몽상을 탐구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죽음과 관 련된 몽상에 주목한다.
그에게 죽음은 인간이 태어난 뒤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되 는 최종적인 종착지이며, 이는 곧 여행이라는 관념을 형성한다.
샘에서 솟아난 물 이결국바다에이르듯이, 인간의삶또한죽음을향해흘러간다는연상을불러일 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태곳적부터 모든 문명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저승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강’의 상징을 설명하면서, 그 강이 종국에 는 사자(死者)의 강과 합류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러한 강을 따라 죽음에 이르는길이야말로인간이직면하는진정한모험이라고그는강조한다.
바슐라르의 상념처럼 물의 여정은 신화적 상징에서뿐만 아니라 태어나 죽음을 향해 가는 인간의 삶에대한은유가되어시작품을형성하기도 하였다.
그 중 에 드워드 영(Edward Young)의 야상(Night Thoughts)의 시구절은 강물과 인간의 삶에대한연관성을탁월하게표현하고있다.
로렌조여, 삶은 시냇물같이 흘러가서, 항상 변하지만, 그 변화는 포착되지 않는다.
같은 시냇물에 두번목욕할수없고, 마찬가지로 누구도 같은삶에두번깨어나지못한다.
우리는 시냇물이 같다고말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네 삶도 비록 그흐름이더빠를지라도같다고생각한다.
또한 돌이킬수없이흘러가다, 바닷물과합해지는 그 많은것을보지도못한다.
Life glides away, Lorenzo, like a brook; For ever changing, unperceived the change.
In the same brook none ever bathed him twice:
To the same life none ever twice awoke. We call the brook the same; the same we think Our life, though still more rapid in its flow;
Nor mark the much, irrevocably lapsed, And mingled with the sea.... (V. “Relapse” 401-08)
위 시의화자는물이샘에서 발원하여 작은물줄기로 흘러내리다,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은 작은 강, 그리고 큰강을형성하여결국바다로흘러가는양상을인간이 태어나서 삶의 온갖 국면을 경험하며, 작은 것들이 합해져 하나의 삶을 형성하고 결국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고 마는 삶의 여정에 비유하였다.
그러나 화자는 삶이 단 한 번 있을뿐이며, 시시각각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영원히변하지않는삶을살것처럼착각하는사람들에게경종을울리고있다.
삶에 승선하여, 우리는 시간의 물결따라 부드럽게 흘러 내려간다, 그러나 시간에 유의하지 않은 채.
즐거워하며, 미끄러져가는 물결은 의식하지 않은 채, 갑자기 우리가 충격을감지할때까지.
우리는 놀라, 깨어나, 밖을 본다.
거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나?
우리의 작은배가카론의기슭에갑자기들어온것이다.
In life embark’d, we smoothly down the tide Of time descend, but not on time intent;
Amused, unconscious of the gliding wave;
Till on a sudden we perceive a shock;
We start, awake, look out; what see we there?
Our brittle bark is burst on Charon’s shore. (411-16)
화자는 강물의 흐름을 인생의 여정에 비유한다. 인간은 인생이라는 배에 몸을 싣 고 그흐름에무심히자신을맡긴채즐기다가, 아무런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카 론의기슭—즉죽음이임박한충격적순간—에도달하게된다.
이러한 비유적 구도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서도 유사하게 발견된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이미미세한물줄기가냇물을이루고, 냇물이다시큰강으로합류 하며, 마침내 그강이바다에이르는과정을의식하는점에서차이를드러낸다.
이 바다는 죽음 혹은 인간의 인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미지의 차원을 상징하는데, 따라서 디킨슨의시는단순히죽음을불현듯맞이하는순간을묘사하는것이아니 라, 그 필연적여정에대한예감과마음의준비를시적사유속에담아낸다.
내 강은당신에게달려가요:
푸른 바다여, 나를 환영할건가요?
내 강은답을기다립니다.
오 바다여, 친절하게 봐 주세요!
나는 그대시냇물들도데려갈거에요
그늘진 구석으로부터- 말해요, 바다여, 나를 받아줘요!
My river runs to thee: Blue sea, wilt welcome me?
My river waits reply. Oh sea, look graciously!
I’ll fetch thee brooks From spotted nooks,—
Say, sea, Take me! (J 162)1
1이 논문에 인용하는 딘킨슨의 시는 Thomas H. Johnson이 편집한 The Complete Poems of Emily Dickinson 1961년 판본이며 그의 분류 번호를 따름.
이 시에서 화자는 자신을 하나의 강으로 형상화하며, 기꺼이 바다를 향한 여정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바다에게 자신을 포용해 줄 것을 간청한다. 이는 앞서살펴본에드워드영의시와마찬가지로강을삶의은유로제시하는방식이다.
화자의 삶역시하나의수원에서발원하여작은물줄기로 흐르다가 더큰물줄기 와 합류하여 큰 강으로 성장하고, 마침내 바다의 하구에 이르는 과정으로 묘사된 다.
이처럼 강의 흐름을 인생의여정에비유한점에서는영의시와공통성을지니 지만, 두 시에서 드러나는 화자의 태도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앞서 제시된 영의 시구절에국한해보면, 화자는자신도모르는사이에카론의기슭에다다르 는충격적순간을맞이할수있다는가능성을우려한다.
반면디킨슨의시에서화 자는 이미 자신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음을 자각할 뿐 아니라, 그 바다가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를간구한다.
디킨슨의 수많은시들이죽음에대한것이고, 디킨슨의가장성공적인시들은 고통과죽음을다룬시라는주장도있듯이(천승걸53), 디킨슨이 죽음에 관해깊이 천착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디킨슨이 죽음의 문제에 천착했던 것은 1874년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11년간 시인의 삶에 매우 중요했던 여섯 사람을 잃은전기적사실에기인하는바도크다(맥다윌202).
특히 아버지의 죽음은“죽음 과의 친밀한 면식”(her intimate acquaintance with death)을 되살린 사건이었지만 (Longworth 139), 시인이 존재의 문제에 대해 이미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점 을 감안하면(Emsely 251) 죽음의 문제는 개인적 상실의 문제를 떠나서 존재의 핵 심이 되는 사항이고, 그것을 바다라는 전통적 상징으로 구현하는 것은 오히려 자 연스러웠던 것으로보인다.
이 시에서 화자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삶이나 죽음을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태 도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푸른 바다에게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정중하 게 청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 삶 속구석구석에 고여 있던작은물줄기들까지 함 께데려가겠다고말한다.
이는삶의어느한부분도배제하거나부정하지않고, 모 든요소를포용한채죽음을향해기꺼이나아가겠다는자세로읽힌다. 이지점에 서 냇물과 강이 지닌 상징적 함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쿠르티어(Croutier)는
“수로 그 자체가 인간이 스스로의 두려움과 정열에 맞서는 공간, 곧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인식하게 되는 통로”
라고 지적한다(81-82).
화자의 강은 맑고 투명한 물로 만 이루어진것이아니라, 음영진 구석에 고여있던물까지포함한다.
이는곧 그 의강이두려움과염려, 그리고정열이얽힌내면의공간임을의미하며, 화자는그 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모두 직시한 채 바다, 곧 죽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결연한 각오를드러내는것이다.
III. 저항, 물러섬, 도피
디킨슨의 화자는 위의시에서 살펴보았듯이 기본적으로는 기꺼이 바다로 향하 고자 한다.
그러나 막상 바다를대면하는순간은자신의의지와다른양상을보이 기도 한다. 강에서 바다로 들어가는일은신화적구조로보았을때영웅이문턱을 넘는 것에대한상징으로볼수있다. 조셉캠벨(Joseph Campbell)에 따르면 신화 에서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되는데, 먼바다로의 항해도 그러한 이미지의 하나이다(블리스 157).
특히 심연은 저승을 상징한다 (엘리아데 신화 · 꿈 · 신비 242).
항해의 여정 중 새로운 가입자는 바닷물에 의해 삼켜지는데, 이는 영웅이 괴물에 의해 삼켜지는 것에 상응하며, 이는 죽음인 동시에, 부활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과같은 것이다.
바다 항해중고래 에 의해 삼켜지는 요나의 모험은 상징적인 죽음과 부활의 비의이며(266), 이처럼 영웅이 문턱을 넘어갈 때 싸우거나 괴물에 먹히는 것은 보편적 신화소로서, 그것 들은영웅이감당해야할일종의십자가와같은것이다(Byrne 34).
관문의 통과가 자기적멸의 형태를 취하므로(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122-23) 신화 상의 많은 영웅들이 관문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이며, 때로는 도피를 감행한다.
소명에 응하지 않고 도피하는 신화상의 인물에 대해 캠벨은 다음과 같 이설명한다.
현실 생활에서는 자주, 신화나 민간전승에서도 드물지 않게 소명에 응하지 않는, 조 금은 답답한 경우를 우리는 만난다.다른 데 주의를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러 한 소명에 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명에의 거부는 모험을 부정적이게한다. 타성이 나, 힘에 겨운 일, 혹은 <문화>의 장벽 때문에, 모험의 주체는 의미심장한 긍정적 행동력을 잃고,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버리는 것이다. 모험의 주체가 누리던 화 려한 세계는 메마른 돌맹이가 구를 뿐인 황무지가 되고, 그의 삶은 무의미해진다. (75)
디킨슨의 일련의 시들은 위에서 캠벨이 지적하는 것처럼 문턱에서 주저하며 거기에서 도망치거나 아예 그 문턱을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상정한다.
바다 앞 에서바다로곧바로향하지못하고주춤주춤뒤로물러서는상황은
「나는일찍출 발했다—내 개를 데리고—」(“I started Early—Took my Dog—”)(J 520)
에 잘 묘 사되어 있다.
바닷가에 일찍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장면을 극화하였는데, 그녀가 간 바닷가는
“인어가 바닷속에서 나와 나를 보고”(The Mermaids in the Basement/ Came out to look at me—),
프리깃 함의 밧줄이 마치 배의 손인 양 묘사된 상상 속의 바닷가이다.
거대한 함선인 프리깃함은 자신을 지상 모래 위에 있는 생쥐라생각하고손을뻗는데(“And Frigates—in the Upper Floor/ Extended Hempen Hands—/ Presuming Me to be a Mouse—”), 이는 광대한 바다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작은 존재인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그녀에게 바닷물이 밀려들어오고, 그 바닷물이 구두를 적시고, 앞치마와 벨트, 그리고 속옷을 적 실때까지도그녀는거기에서물러나지않았다.
그러나그바닷물이마치화자를먹으려는듯이밀어닥치자(“And made as He would eat me up—”) 그녀는 결국 뒤로 물러서고 도시 쪽으로 도망친다.
여기에 서 그녀를 먹어치우려 하는 바다의 이미지는 엘리아데가 신화 · 꿈 · 신비에서 “삼켜지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라 언술하였듯이(270)
생명을 먹어치우는 죽음을 연상시킨다.
위의 시가죽음을맞이하러갔다가그것에압도되어다시삶으로도망치는경 우라면 도망하지도 못하고쫒기다난파당하는경우도있다.
예를들면「물은달아 나는 그를」(“The waters chased him as he fled”)(J 1749)에서 바닷물은 감히 뒤 를 돌아보지도 못하고달아나는“그”를 뒤쫓는다.
그리고 파도는 “나와 함께 집에 가세, 친구여”(“Come home with me, my friend—)라며 그에게 집으로 가자고 속 삭인다.
파도는 자신의 방은 모든 죄에서 사함을 받은 투명한 유리로 된(of shriven glass) 응접실이 있고, 그의 찬방은 모든 이를 만족시켜줄 물고기(“a fish/ For every palate in the Year—”), 즉 식량으로 채워져 있으므로 자신과 함께 집 으로 가자고 설득한다.
그의 방이 모든 죄에서 사함을 받은 유리로 된 투명한 방 이라는 것은 그곳이 모든죄에서사함을받은정결한곳이라는성경적암유가깃 들어 있고, 물고기 역시 예로부터 지중해와 중동에서는 풍요와 번식, 그리고 성스 러운 존재의 상징으로 여겨졌다(엘트먼 84). 또한 신약성경의 오병이어는 예수의 몸을통하여인류전체가구원을받을수있다는희망을상징한다(85).
그러나 그는 그 제안을 “혐오스러운 지복”(“revolting bliss”)이라 표현하는데, 이는 디킨슨의다른많은시에서와마찬가지로매우모호하고복잡한의미를함의 한다.
모든 죄에서 사함을 받은깨끗함과모든이에게적절한풍요로운식량이있 다는 면에서 바닷속으로의 초대는 매우 행복한 제안이나, 다른 한편으로 바다가 상징하는 죽음 자체를 아직은 끔찍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까닭에 역겨운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행에서 “그 옆에 떠돌아다니는 대상”(“The object floating at his side”)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으나 그것은 그에게 어떠한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그 대상은 아마도 함께 익사하여 떠다니는 다른 이의 시신일 가능성이 있는데, 죽은 자조차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여기에서는 죽 음너머의세상에대해확신이없다는것을함의한다.
흔히디킨슨이죽음에대해 감상적 태도를 견지하였다는 의견이 있으나, 마리아 막달레나 파랜드(Maria Magdalena Farland)가 이를 반박하였듯이, 이는 시인의 동시대에 만연하였던 죽음 과 죽음후영성불멸에대한감상적태도와의도적으로결별하고있는한사례로 도볼수있다(369).
이러한 주저와 도망, 회피의 태도는 「익사는 그렇게 비참한 것은 아니다」 (“Drowning is not so pitiful”)(J 1718)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시는 죽지 않으려 아무리 몸부림쳐도결국죽을수밖에없다는사실을익사하는사람의마지막모습 을통해묘사하고있다.
익사는 그렇게 비참한것은아니다
세 번떠오르려는시도만큼은, 들려오기로는,
물에 익사하는 사람은 물에서 올라와 하늘을보고는 영원히 그무시무시한거주지로 기운다고 한다,
그는 거기에서 희망과결별한다
그러나 그는신에게붙잡힌다,
Drowning is not so pitiful
As the attempt to rise
Three times, ‘tis said, a sinking man Comes up to face the skies,
And then declines forever
To that abhorred abode,
Where hope and he part company —
For he is grasped of God. (J 1718 1-8)
위의 시행에 묘사된것처럼이시도죽지않으려세번이나물에떠오르려사투 하는 그 몸부림보다 익사 자체는 비참하지 않다는 것인지, 바닷물에 익사하는 것 이 결국그렇게불행한것이아니고오히려다행일수도있다는가능성을제시하 는것인지는불분명하다.
전자의 경우는 죽지않으려 생에집착하는그자체가매 우 비참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후자의 경우 죽음은 비참한 것만은 아니라 고보고있는것으로, 죽음에대한긍정적견해에더방점이있다.
화자가 어떠한 함의를지니고 있든, 물에 빠진 사람이죽음을 피하려고세차 례나 수면 위로 몸부림치며 떠오르다가 끝내 희망을 잃고 가라앉는 장면은 인간 존재가 생명에 얼마나 집착하는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이러한 처절한 저 항에도 불구하고 결국 물속으로 잠기고 마는모습은 죽음을 피할수없는필연성 을 보여준다.
이는 곧 죽음을 거부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 몸부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죽음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 조건을 적나라하게 형상화한 예라할수있다.
그러나 이 시는죽음을 무시무시한 적대자로 상정하지는 않는다.
그의 죽음을 “신에 의해 붙잡혔다”는 것(“For he is grasped of God”)으로 묘사하는 것을 통해 서죽음은또한재생의통로가될수있음을제시한다.
바닷속으로의익사는죽음 뿐만 아니라 재생의 가능성도 내포한다는 면에서, 디킨슨이 이 시에서 제시한 침 수는 죽음 그자체로끝나지않을수있다는암시를준다.
이러한 암시는 신화적 상징의 측면에서 물과의 접촉은 항상 재생을 함축하며, 침수는 결정적 소멸을 의 미하지는 않는다는엘리아데의주장과맥을같이한다(이미지와상징 165).
이 시에서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신의 존재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인간의 믿음의 부재이다.
화자는 “따뜻한 신의 얼굴”(“The Maker’s cordial visage”)을 “하나의 불운처럼”(“Like an adversity”) 회피하는 것은 우리 자신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화자의 주장은 죽음 후의 재생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죽음을피해야할두려운것으로여기는태도의문제성을지적하는것으로 보인다.
IV. 바다 위 섬과 달, 그리고 바닷가 기슭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디킨슨의 일부 시편들은 문턱 앞에서의 두려움, 망설 임, 도피를 담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시편들은 우리의생을바닷물위로솟아오른 섬이나 수면위에비친달의이미지로형상화하기도한다.
「내뒤에—영원이가라 앉는다—」(“Behind Me—dips Eternity”)(J 721)가 그 예인데, 이는 우리의 삶이 영원과 영원 사이 잠시 머물다 가는 중간적 기착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내포한다.
그리고동시에주저함을버리고영원을향해한발다가서려는태도를품고있다.
내 뒤에–
영원이가라앉는다
내 앞에–
영원불멸 내 자신은-
사이에있는기간
죽음은 동쪽회색의유영,
새벽으로 녹아내린다,
서쪽이 시작하기 전에
Behind Me — dips
Eternity —
Before Me —
Immortality —
Myself — the Term between —
Death but the Drift of Eastern Gray,
Dissolving into Dawn away,
Before the West begin —
(J 721 1-6)
화자는 뒤에 영원이 가라앉아 있고, 자기 앞에 영원불멸이 있으며 자신은 중간에 있는 기간에불과하다고말한다.
즉, 자신은 영원의 한가운데에 있는 존재이고, 죽 음도 흐릿한 실체가 없는 것에 불과하며, 영원의 새벽으로 녹아 없어지는 것으로 기술한다.
이렇게 뒤에 ‘가라 앉는(“dips”)’ 영원, 그리고 앞에 있는 영원불멸이라 는표현에서망망대해의한가운데있는작은섬의이미지가떠오른다.
즉, 화자는 자신을망망대해한가운데에있는섬과같은존재로묘사한다.
이와 같은 섬의 이미지는 바다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다는 점에서 창조의 모델(엘리아데 이미지와 상징 165), 즉, 생의 모델이다.
또한 섬은 “자아이고, 292 이 경 옥 ‘나’의 세계”(존슨 26)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시에서 3연은 영원 사이 에놓인지상의삶을바다위에뜬초생달의이미지로묘사한다.
그것은 내앞의기적이다-
그리고나서 그것은 뒤의기적이다-
그 사이에도 바다 속의초승달
초승달 북쪽에 한밤중 초승달
남쪽에도 한밤중
그리고 하늘에 큰동요
’Tis Miracle before Me—
then —
’Tis Miracle behind —
between —
A Crescent in the Sea —
With Midnight to the North of Her —
And Midnight to the South of Her —
And Maelstrom —
in the Sky — (J 721 13-18)
화자는 3연에서 자신의 삶의 앞도 기적이며, 그 뒤도 기적임을 밝히며 바다 속의 초승달에 대해 언급하는데, 신화적 상징의 측면으로 볼 때 달은 그 안에 죽음을 담고 있는 신체의 생명을 상징한다(캠벨 블리스 148).
세르기우스 골로빈 (Sergius Golowin)은 달은 차고 기울며, 사흘간 자취를 감춘 뒤 다시 부활하는 국 면을 통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상징을 띤다고 말한다(25).
그리고 그는 특히뿔모양의초승달은여러신화에서되풀이되는생명의부활로해석된다 고 주장한다(44).
이 시에서도 바닷속의 초승달은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을 내포 하는 우리의 삶에대한상징으로 보이며, 그것의 북쪽도 한밤중, 남쪽도 한밤중이 라는 구절을통해삶이죽음으로향하고있음을짐작하게한다.
하늘에큰동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임박하는 죽음이라는 큰 사건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큰 동요끝에는아침과함께부활의시간이도래할것도암시된다.
죽음이후의재생에대한희망혹은신념은「나는당신께닿지못했네」(“I did not reach Thee”)(J 1664)에서 한층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시에서 화자는 ‘당 신’께 닿기 위해긴여정을시작해야함을자각하며, 자신의발걸음이조금씩조금씩 그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인식한다.
그 길은 우선 “세 개의 강과 하나의 언덕, 그리고 사막 하나와 바다 하나”
(“Three Rivers and a Hill to cross/ One Desert and a Sea”)
를 건너야 하는 고단한 여정으로 제시된다.
강과 언덕, 사막은 장구하고도 험난한 인생의 길을 상징하지만, 화자가 직접 ‘당신’께 이를 언급하는 순간, 그는 이미 한사막을 건넌상태이며두번째사막을앞두고있다.
그럼에도 화자는 “사하라 사막도 당신의 오른손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아주 값싼 대가에 불과하다”(“Sahara is too little price/ To pay for thy Right hand”)고 단언한다.
여기서 “당신의 오른손”은 시편 18편 35절,
“주께서 또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 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You give me your shield of victory,/ and your right hand to sustain me”)
에 나타나듯, 자신을 지탱해주는 신적 권능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사하라 사막을건넌다는극한의시련조차도, 신의지지 와구원의손길을얻기위해서는미미한대가에불과하다는인식이드러나는것이 다.
이어지는 연에서 화자는 자신의 여정이 마침내 바다를 건너는 단계에 이르렀 음을 언급하며, 동시에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통해 죽음의 도래를 암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은단순한종결이아니라, 자신이 신에게한층더가까이다가 가고있음을드러내는서사적전환으로제시된다.
바다는 마지막에 오네—
즐거이걸으렴,
이제 얼마남지않았으니
함께 놀고싶은마음은있으나
지금은 부지런히 나아가야 하네
마지막 짐은 우리가 져야했던것중
가장 가벼우리라
태양은 꼬부라진 허리로가네—
그것이 밤이니
그가 몸을굽히기전에
우리는 중간의 바다를지나야하네 끝이
좀더멀었으면하고
거의 바랐지만 너무 크구나
온전함에 이렇게 가까이서있으니
우리는 벨벳처럼 걷고 눈처럼 서네
물은 새롭게속삭이네 세 개의강과언덕은지나갔고
두 개의사막과바다도!
이제 죽음이내보상을빼앗아 당신을 바라보네—
The Sea comes last—
Step merry, feet,
So short we have to go—
To play together we are prone,
But we must labor now,
The last shall be the lightest load
That we have had to draw.
The Sun goes crooked—
That is Night
Before he makes the bend.
We must have passed the Middle Sea—
Almost we wish the End Were further off—
Too great it seems So near the Whole to stand.
We step like Plush, We stand like snow,
The waters murmur new. Three rivers and the Hill are passed—
Two deserts and the sea!
Now Death usurps my Premium And gets the look at Thee. (J 1664 14-34)
화자는 여정의 끝에 도달하는 바다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그 과정에서 고통이나 피로를 호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짊어진 짐조차 가볍게 여기는 태도 를통해, 삶의마지막순간까지꿋꿋하게전진하겠다는결의를드러낸다.
이어지는 연에서 묘사되는 일몰의 장면은 단순한 자연 현상의 기록을 넘어, 신화적 의미망 을 호출한다.
태양이 몸을 굽히거나 뒤틀리며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은 의인 화된 표현으로, 일몰을 생과 사의경계로이해해온전통적신화적인식을환기시 킨다.
더 나아가 태양의 주기적출현과소멸은단순한천체운동이아니라생성과 파멸, 시작과 종결의 영원한 순환을 표상하는 원형적 사건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화자가 그려내는 일몰은 죽음이라는 종결을 암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으로의 이행을예고하는신화적전환의순간으로읽힐수있다.
이와 같은맥락에서바다로의최종여정은단순히생의종말을상징하는것이 아니라, 신화적 전통 속에서 죽음을 건너는 의례적 통과와 긴밀히 연결된다.
실제 로 캠벨이천의 얼굴을가진영웅에서 길가메시의 바다건너기를논한바와 같 이(228-32),
‘바다 건너기’는 영웅 서사에서 죽음을 표상하는 문턱을 넘어 초월적 차원과 접속하는 의례적 전환으로 반복적으로 제시된다.
디킨슨의 화자가 묘사하는마지막바다건너기는바로이러한상징적차원에위치하며, 개인적죽음을보 편적 의미망 속에서 이해하는 시적 사유를 드러낸다.
그러나 동시에 화자는 신을 내포하는 “전체”(the Whole)에 다가서기에는 그것이 지나치게 광대하고 압도적임 을 고백함으로써, 절대적 차원 앞에서의 인간적 유한성을 인식하는 태도를 드러낸 다.
이는 죽음을 단순한 개인적 종결이 아닌, 신화적 상징 체계 속에서 생과 사, 인간과초월적존재사이의관계를성찰하는계기로확장하는것이다. 마지막 연에서화자는신의얼굴을보기위해서는반드시죽음을통과해야함 을 강조한다.
그는 이미 바다를 건넌 상태, 곧 “죽음”(Death)의 단계에 도달한 화 자의 모습을묘사한다.
그러나 신의 얼굴을보고자 하는소망은즉각실현되지않 는다.
화자는 “당신”―즉 신―을 대면하기 이전에 죽음이 먼저 그의 얼굴을 응시 함으로써, 신을 향한 열망이 죽음에 의해 선취되었다고 말한다. 이 장면은 엘리아 데가 논한 바와같이(성과 속 166), 모든 초월적 체험은 문지방을 통과하는 의 296 이 경 옥 례적 과정을필요로한다는신화적원형을환기한다.
다시말해, 신과의합일혹은 초월적 차원으로의 도약은 죽음이라는 필연적 관문을 거치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 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디킨슨의 시는 단순히 죽음의불가피성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죽음을 신적 실재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적인 통과의례 로재구성하며, 생의종말을초월적차원으로의변용으로제시한다.
V. 침수 후 재생
위에서 본삶이후의죽음이라는관문통과의불가피성과재생에대한신념은 다음의 두시에서보다명확히드러난다.
침수후재생의서사는「떠내려간다! 작 은배가떠내려간다!」(“Adrift! A little boat adrift!”)(J 30)에서 더욱더 명확해지는 데, 이 시에서는 작은 배가 바다 위에서 항해하다 바닷속으로 삼켜지지만 캄캄한 어둠을 통과하여 다시 밝음 속으로 재탄생하는 이미지로 제시된다.
이 시에서는 특히 항해의 이미지가 두드러지는데
“떠내려간다! 작은 배가 떠내려간다!”(Adrift! A little boat adrift!)
에서처럼 망망대해에서 작은 배가 안내자도 없이 떠내려가는 이미지, 그리고
“그리고 밤이 내리고 있다!”(And night is coming down!)
는 표현 에서처럼 생이 종말로 향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제시된다.
바슐라르는 배를 타고 죽음으로 향하는 것은 무수한 변주로 덮일지도 모르는 근원적 주제라 본다(129).
다만 앞선시의화자가자신의의지로신의얼굴을보려하는여정을시작하였지만 이시에서는작은배가휩쓸리는이미지를통하여죽음의불가피성을더욱강조한 것으로보인다.
한 인생이 외로이 죽음을 향하여 휩쓸리고 있음은 두 번째연에서보다명백 히드러나는데그것은땅거미가갈색으로내려앉을때그배가가라앉았다는선원 들의 목격담으로 전해진다.
그 선원들에 의하면
“땅거미가 갈색으로 내려앉을 때 한 작은 배가 투쟁하기를 포기했고 꾸르륵 꾸르륵 아래로 가라 앉았다”
(Just as the dusk was brown/ One little boat gave up its strife/ And gurgled down and down).
그 배는 가라앉지 않기 위해 엄청난 투쟁을 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배는 아래로 가라 앉았다.
작은 배가 고투 끝에 바다에 꾸르륵, 꾸르륵 삼켜지는 이미지는 구약요나서의요나가악전고투끝에고래의배속에삼켜지는것을연상 시킨다.
요나가 고래의 뱃속에 삼켜지는 것처럼 배가 심연에 의해 삼켜지는 것은 죽음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을 상징하며, 이는 다른 존재 방식을 향한 통과의례로 볼 수있다(엘리아데, 신화, 꿈, 신비 270).
그리고 바슐라르는 배가 바다속으로 도약하는 것은위험한입문의메아리라고말한다(266).
다음 연은 다음날 동이 틀 무렵 천사들이 바다에 의해 배가 다시 돛을 곧추 세우고떠오르는장면을전해주는것으로묘사된다.
그러자 천사들은 말한다–
어제 새벽이 붉게물들때 한 작은배가–
돌풍으로힘을너무소진하다
돛대를 다시곧추세우고–
돛을다시세우고 질주하였다-
몹시 기뻐하며!
So angels say —
on yesterday —
Just as the dawn was red
One little boat — o’erspent with gales —
Retrimmed its masts — redecked its sails —
And shot — exultant on! (J 30)
지상적 삶의차원에서 배가꼬르륵소리를내며침수하였다면, 천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존재 방식으로의 탄생을 함의한다. 이는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의 이미 지로 재연되고, 더욱이 배도 다시 솟구치는 재생의 이미지로도 나타난다. 이러한 재생의이미지는아래의융의바닷속으로의일몰과일출의상징에부합한다. 마치 바다가 태양을삼키되깊은심층에서그것을분만하듯이죽음의검은물은생 명의 물이어야 하고, 죽음과 그 차가운 포옹은 어머니의 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생명’은 결코 죽음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재인용, 물과 꿈 122)
삼켜진 태양이다시솟는것이나가라앉았던배가다시떠오르는것은태고적부터 인간의 무의식에 있었던 죽음과 재생의 원형을 이루었고, 이는 신화의 보편적 상 징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이는 다시 수많은 시에서 죽음과 재생의 이미지가 되 었다.
바다의 심연에서 나오는 것이나, 혹은 고래의 뱃속에서 나오는 것은 엘리아 데에 의하면 우주 발생과 동등하고, 카오스에서 창조로의 이행을 함의하며(신화, 꿈, 신비 272), 이런 측면에서 배의 솟구침은 죽음 후의 재탄생을 나타낸다.
그리 고그것은분명가슴벅찬환희의경험이아닐수없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존재로의 탄생의 정서는 「내륙의 영혼이 환희에 차바 다로 간다」(“Exultation is the going”)(J 76)에 담겨있다.
이 시는 지상적 삶의 세 계에서 바다, 즉 영원의 세계로항해해나아갔을때우리의영혼이경험하는환희 에 대해노래한다.
이 시에서 “내륙의 영혼”(an inland soul)은 지상적 삶에 대한 상징이고 “바다”(sea)는 죽음, 혹은 영원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영 혼이 자신이 살던 “집들을 지나, 갑들을 지나, 깊은 영원 속으로”(“Past the houses, past the headlands,/ Into deep eternity”)향할 때 주저하거나 두려움의 정 서 없이 “환희”(“Exultation”)를 맛본다.
화자는 그 선원이 우리처럼 산 가운데서 자랐으므로 육지를 벗어나 처음 바다로 접어들었을 때 “신적 황홀”(“The divine intoxication”)을 이해할 수나 있겠는가라고 의문문 형식의 수사법을 구사하는데, 이는 지극한 신적 황홀의경험가능성에대한긍정적의미의수사법적묘사로보 인다.
디킨슨은 자신의 시의 모호성과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다는 아니며, 죽음 후의 재생의 가능성을 노래하였고, 죽음 이후의 세상을 맞이하는 사람이 느 끼는 신적 황홀성을 시의 언어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파랜드는 디킨슨의 시들은 감상적 “거짓 낙원”에 반대하고 메마르고 생소한 사후세계를 그리는 것을 선호하 였다고 주장하나(370), 이 시는 감상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삶을 육적 차원을 초월 하여 전체적이고 통합적 차원에서 본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으로 보이며, 이는 헤 아릴 수 없는 시간동안인간의삶에 면면히이어져 온신화적세계관의 체화라 볼수있다.
VI. 결론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디킨슨의 시는 물이라는 신화적 상징을 통해 인간의 존재론적 여정을 심층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있다.
신화적 전통에서 물은 단순한자연요소를넘어, 탄생·삶·죽음·재생을 매개하는 근원적 상징으로 자 리해 왔다. 인간의 생명은 어머니의 자궁이라는 물의 공간에서 출발하여 세상으로 나와 흐름을시작한다.
이후삶의과정은크고작은물줄기의여정과유사하다. 처 음에는 미약한 시냇물처럼 시작되지만, 점차 더큰 강을이루며삶의경험을축적 하고, 결국에는 심연과 같은바다에이르게된다.
이때바다는모든것을삼켜버리 는 종말의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품은 생성의 원 천이기도 하다.
엘리아데가 강조했듯,
물은 “가능성의 총체를 상징”하며, “모든 존재 가능성의 원천(fons et origo)인 동시에 그 저장고”로서, 나아가 “무형태로의 회귀”를 함의한 다(성과 속 131).
이러한 양가성 때문에 물은 죽음을 의미하는 소멸의 공간일 뿐 아니라, 부활과 재생의 잠재력을 내포한 생명의 발원지로 이해된다. 디킨슨의 시에서 강과바다로이어지는수로의이미지는바로이러한신화적의미망을반영 한다.
강물은 인간이 겪는 두려움, 고통, 정열과 같은 삶의 경험을 모두 포용하면 서, 마침내 바다라는 죽음의경계로나아간다.
그러나그바다는단순히파멸의장 소가아니라, 다른차원으로의전환을가능케하는문턱이된다.
따라서 디킨슨의 시에서 물의 이미지는 인간 존재가 피할 수 없는죽음의필 연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그 죽음을 통과함으로써 새로운 존재 상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화적 차원의 함의를 드러낸다.
곧, 물은 인간의 여정을 종합적으로 아우 르며, 탄생에서 죽음, 그리고 죽음을 넘어서는 재생의가능성까지포괄하는상징적 장치로작동한다.
에밀리 디킨슨은 내면을깊이탐구하며개별적자아의문제를심도있게전개 한시인으로평가되어왔다.
그러나 프레드 화이트(Fred D. White)는 디킨슨의 시 적기획이단지개인적차원에국한되지않고, 인간전체와관련된보편적관심사 까지 포괄한다고 지적한다(91).
인간 전체에 관련된 문제는 가장 기본적으로 생과 사의 문제가 아닐 수없다.
그녀가 그토록 죽음의 문제에 천착한 것도 죽음은 결 국 삶의끝에오는것이며,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삶도 제대로 규정할 수 없 기때문이다.
그녀는 죽음을 파헤침에 있어먼저자신의죽음의문제를상상속에 서, 혹은 “의식의 영역을 통해 죽음으로의 이행을 결단”하는 것으로 규명되기도 하지만(김은영 154), 생사의 함의가 짙은 물에 연관된 시들에는 인류의 보편적 유 산인신화적요소가많이녹아있다.
디킨슨은 여러시에서물에함의된생명과죽음, 생산과파괴의신화적상징과 물과 삶의 여정의상응성을 공유한다.
그리고 특히 바닷속으로 침수, 혹은 항해의 여정을 우리의 죽음에 대비하여 그 앞에서 선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시들에는 결국 바다로향해해야한다는것을인지하면서도, 그앞에서주저하거나, 두려워하 거나, 도피하는 모습, 바닷물에 조난당하여 속절없이 휩쓸리는 모습, 의식적으로 바다에 도달하여 기꺼이 바다를대면하는 모습, 바다에 침수되었으나 다시 떠오르 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화이트의 의견대로 그 시들에 시인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 정들을직접적으로토로하는것이아니라, 그것들을극화하여보여준다(93).
이러한 일련의시들에는문턱을넘어모험을떠나는신화적영웅의자취가보 인다.
거의 모든 신화에 영웅은문턱을넘어입문의통과의례를거치고과업을완 수해내는 과정을 밟는데, 디킨슨 시의 화자들의 경우, 바다는 바로 그 넘어야 할 문턱이다.
문턱 앞에서 주저하거나 두려움으로물러서거나, 문턱을넘지 못하고문 턱앞에지켜선괴물, 즉바닷물에침수되어휩쓸려버리는경우도있고, 결국은그 문턱을 넘어환희의감정을느끼는경우도있다.
문턱을넘는것은다시살아옴이 며, 새로운 차원으로의 탄생이된다. 결국디킨슨은죽음후새로운탄생의가능성 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희망을 주고자 한것으로보인다.
그런 면에서린다프리 드만의글은시사성이있다.
디킨슨에게 글쓰기는 일종의 계시로서, 절대 진리를 모색하고 영감을 불어넣으며, 시적 언어로 생명을 부여하는 원리를 창조하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종교적 정 신을 울려퍼지게하는행위였다. (73)
위의 글처럼 디킨슨은 생과 사의절대진리를물의상징과바다로의항해이미지 를통하여생생한시적언어로표현하고자하였다.
그리고삶의복잡성, 죽음과재 생의 문제를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장치로 펼쳐내었으며, 물이 나타내는 삶과 죽 음그리고재생의종교적정신을시를통하여고취하고자한것으로보인다.
주제어: 바다, 신화, 죽음, 재탄생, 에밀리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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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Water as Mythic Symbol: A Comparative Study of Traditional Imagery and Emily Dickinson’s Sea Poetry
Kyungook Lee (Korea National U of Transportation)
This research compares traditional mythic conceptions of water with Emily Dickinson’s symbolic use of the sea in her poetry. Across many world myths, water embodies the cyclical process of birth, death, and rebirth: it springs from a hidden source, flows as a stream into a river, and ultimately merges with the sea. Within these traditions, the sea voyage frequently functions as a symbolic passage from life to death. Just as heroes in myth cross rivers or oceans to enter the realm of the dead, so too do Dickinson’s poetic journeys toward the sea reflect encounters with mortality. Numerous poems by Dickinson echo this mythic symbolism, rendering the sea not only as a literal image of vastness but also as a threshold between temporal existence and the eternal. Her representations of journeys toward the sea often signify an encounter with death, paralleling the mythic hero’s crossing of the threshold. As with the hero’s threshold anxiety, Dickinson’s personae frequently face a liminal moment of terror before death, marked by hesitation, withdrawal, or retreat. This recurrent pattern dramatizes an archetypal fear of transgressing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suggesting that the moment of passage is fraught with uncertainty and trembling awe. Yet Dickinson also complicates this pattern in significant ways. In some poems, earthly existence appears as an island set within the boundless ocean, a figure of eternity that surrounds yet also promises union. Here, the poetic voice resolves to confront the oceanic expanse with courage, transforming fear into bold acceptance. This confrontation develops into the motif of the sea voyage, which transcends the terror of drowning and envisions the possibility of re-emergence after submersion—an archetypal enactment of death and rebirth. Through this recurrent imagery of the sea voyage, Dickinson not only dramatizes mortality but also imagines renewal beyond death, portraying her poetic personae as enacting a mythic journey that moves through fear, confrontation, and ultimate transformation.
Key Words: sea, myth, death, rebirth, Emily Dickinson( 주제어: 바다, 신화, 죽음, 재탄생, 에밀리 디킨슨 )
접수일(Received): Aug 28, 2025 /수정( Reviewed): Sep 07, 2025 /게제확정( Accepted): Sep 08, 2025
동서비교문학저널 제73호 (The Journal of East-West Comparative Literature Vol. 73.September 2025)
https://doi.org/10.29324/jewcl.2025.9.7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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