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닥칠지 몰라.
봄이 왔는데도 꽃은 피지 않고
새들은 목이 아프다며
지구 밖으로 날아갈지 몰라.
강에는 썩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들은 누워서 떠다닐지 몰라.
나무는 선 채로 말라 죽어
지구에는 죽은 것들이 판을 치고,
이러다간
이러다간
봄은 영영 입을 다물지 몰라.
생명은 죽어서 태어나고
지구는 죽은 것들로 가득할지 몰라.
그래도 봄을 믿어봐.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눈 날리는 비선대(飛仙臺) 장군봉/고형렬 (0) | 2026.04.05 |
|---|---|
| 세월이 가면 / 박인환(1926-1956) (0) | 2026.04.01 |
| 봄 편지 /이 해 인 (0) | 2026.03.24 |
| 생의 목표 /이해인 (0) | 2026.03.24 |
| "쭈엔 끼에우"에서/응웬주(1766-1820) (0) | 2026.02.19 |